- 질문 게시판입니다.
Date 16/11/02 10:26:57
Name   은채아빠
Subject   회사에서 대학원에 가지 않겠는가 라고 묻네요. 가야 될까요?
제목 그대로... 가야 될까요? (가기 싫으면 이상한걸까요?)

제가 다니는 회사 대표영감님은 서강대 기술경영대학원과 이런저런 관계가 있습니다.
그래서 매년 직원 1~2명은 해당 대학원에 갔었지요.
내년 신입이 없는지, 경영본부장 아저씨가 오늘 아침에 저보고 묻네요.
'너 대학원 안 갈래? 지원자가 없다'
'더 나이들어 눈 안보이기 전에 공부해~' ( * 전 77이야용)

전-혀 1초도 고민안하고 대학원 모집 메일을 지워버렸더랬는데,
얘기 듣고 나니 와이프한테 물어는 봐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 실제로도 경영본부장 아저씨에게 '와이프랑 얘기 해볼게요' 라고 답했으니까요 -

하여, 와이프에게 물어보고, 회사 다니다가 나간 애들 3명 + 재직자 2명 있는 톡방에도 물어봤습니다.
와이프는 다니면 좋긴 한데 제가 받을 스트레스 때문에 제 생각대로 하라는 방향이고,
(이전 회사가 삼성전자 무선사업부랑 일했었는데 월화수목월월월에 하루에 4시간도 못 자던 생활을 했었기 때문에
지금 회사 패턴을 깨고 싶지 않네요. 마음만 먹으면 정시출퇴근 유지가 가능하거든요)
퇴직자 모임에선 다녀보라고 하네요.

일반적인 경우... 학비를 회사에서 다 내주고 금요일 오후에 일찍 퇴근해서 학교 가도 되고 하면
대학원에 가는게 맞다고 하실 것 같은데,
제가 너무 근시안적으로 세상을 보는건지 궁금해서 연세지긋지식충만지혜가득 홍차넷에
이렇게 주절주절 질문글 겸 털어놓아 봅니다.
참고용으로 와이프 / 퇴직자 들과 나눈 톡을 붙여넣었어요.
미리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 와이프와의 대화

[장수정] [오전 9:56] 경영관리본부장이 서강대 대학원 안갈래 하고 물어보고 갔어. 지원자가 없다면서.
회사 대표가 그 쪽에 강의도 나가고 지원금도 내고 해서 계속 사람을 보내고 싶은 것 같은데.. 팀장이 재작년에 다녔던 곳이기도 하고.
만약 다닌다면 회사 진골에 속하게 되는 모양새일거고 (제안을 해온거 보면 버림받는 직원은 아닌 것 같긴 하지만) 교육기간의 3배 다녀야 한다니 6년간 회사 잘릴 일은 없겠지만 워낙에 이 회사가 사람 자르는 회사가 아니니..다른 부분은, 막상 대학원에 나와서 뭐가 좋아지려나 싶어 생각해보면 내가 나중에 사업할 인재도 아니고 막말로 늙으면 식당에서 일하거나 커피숍을 하면 했지 경영대학원 나와서 사업하고 그럴 인물은 아닌 걸 나도 아는데 당연히 안가는게 낫지 싶고, 팀장도 보면 대학원 2년 갔다왔다고 변한 것도 없고 그냥 그 자리에서 팀장 하고 있고 하니 별로 달라질 것도 없어 보이는데..
결정적으로 금요일 토요일이 수업이라서 금요일은 야간에 항상 늦게 끝나고 토요일은 거의 하루종일 수업을 들어야 되지.
얘기하다 보니 나는 이미 마음속으로 가기 싫은데 왜 자기한테 주저리 주저리 말하고 있는지 모르겠네요 암튼 그런 일이 있었어요. 경영본부장한테는 와이프랑 의논하겠다고 말했는데 오전중으로 답변 달라고하길래 그냥 안한다고 하려고. 내 인생 2년간 주말마다 고생해서 나올 결과가 나중에 사업할 때 영업라인 확보 (결국 대학원 가는 이유는 그거니까) 뿐이면 안가는게 맞지 않나 싶어서 말했어요. 내가 생각하는게 너무 부정적인가 하는 의심이 1그램 들어서 자기 의견이 혹시 다르려나 물어보고 싶은 생각도 들은 겸 해서 보낸 톡이기도 하고
[♡아내♡] [오전 9:57]
[♡아내♡] [오전 9:57] 서강대가 어딨어?
[♡아내♡] [오전 9:57] 꼭 경영학과를 가야하는거래? 다른과 가도 되는거면 좀 생각해볼만하긴한데ㅋㅋㅋㅋ
[장수정] [오전 9:59] 참고하라고 자기 지메일로 지원자 모집 메일 보냈었지요
내말이
[♡아내♡] [오전 9:59] ㅋㅋ
[장수정] [오전 9:59] 이미 이름이 서강대 경영대학원이니 다른 과라는게 없겠지
[장수정] [오전 9:59] http://home.sogang.ac.kr/sites/sgmot/sgmot01/Pages/sgmot06.aspx
[♡아내♡] [오전 10:01] 아예 전공 기술경영학이라고 써있네ㅎㅎ
[장수정] [오전 10:01] 좋은 말은 다 갖다 붙여놨는데 뭘 하는건지 모르겠는 정치인들 공약같은 글이라 이해가 안감
[♡아내♡] [오전 10:02] ㅋㅋㅋㅋㅋ
[장수정] [오전 10:05] 플랜티넷 퇴사자 톡 방에도 말했었는데 영진이는 되게 긍정적이네 학비도 나오는데 학벌 업하는 건 어떠냐고. 역시 긍정남 ㅋㅋㅋㅋ
[♡아내♡] [오전 10:06] ㅇㅇ나도 그생각엔 동감
[♡아내♡] [오전 10:16] 근데 가르쳐놨으니 이제 좀 뽑아먹어볼까? 라고 회사서 그러려나?ㅋㅋㅋ
[장수정] [오전 10:16] ㅎㅎㅎㅎ
[장수정] [오전 10:17] 어떤 사람들이 들으면 어이없어 할수도 있는데
(공짜로 학비 대주겠다는데 왜 안가나? 라며)
난 금토요일을 꼬박 희생하고 평일에도 레포트 쓰느라 밤마다 퇴근 후 스트레스 받고 하는 생활을 2년간 할 자신이 도저히 없어서리
[장수정] [오전 10:18] 자기 자신을 많이 사랑하는 현민이같은 애들은 할 수 있겠네. 그래서 강의도 나가고 교수도 하고 하는 거겠지만
[♡아내♡] [오전 10:18] ㅇㅇ
[♡아내♡] [오전 10:18] 우린 그냥 퇴근하고 놀고 주말에 노는걸로 할까?ㅋㅋ
[장수정] [오전 10:21] ㅋㅋㅋㅋㅋㅋ

# 퇴사자들과의 대화

[장수정] [오전 10:00] 경영본부장 아저씨가 나보고 서강대 대학원 안갈래 하고 물어보고 갔다
[장수정] [오전 10:00] 지원자가 없다면서...
대학원 나와서 뭐 좋은게 별로 없을 것 같은데 왜 보내려고 하지
영업사원이 할당량 채우는 것 같은건가 김대표가 그 쪽 라인이니까
[이영진] [오전 10:02] 그렇긴하죠.ㅋㅋ
[이영진] [오전 10:02] 근데 머 학비도 대주고 하니까 나쁠건 없는거 같아요
[장수정] [오전 10:02] 결정적으로 유팀장 그거 2년 가기 전후 바뀐게 없는데...
[이영진] [오전 10:02] 그냥 자기계발이죵
[장수정] [오전 10:02] 아 학비 다 대주나
[이영진] [오전 10:03] 그걸로 팀에 도움되는건 아니니
[이영진] [오전 10:03] ㅇㅇ
[이영진] [오전 10:03] 함 가봐용
[장수정] [오전 10:03] 난 사업했다간 가족까지 말아먹을 스타일이니 그럼 패스해야겠고만 대학원은 나중에 사업하는 사람들이 가는거 아님?
[이영진] [오전 10:03] 머 그래서 학벌 좀 업 해도 좋지 않겠어요?
[장수정] [오전 10:04] 학벌 오르면 연봉도 오르는건가?! ㅋㅋㅋㅋㅋ
[장수정] [오전 10:04] 이런 공부는 기훈 대리님이 하시면 잘 할 것 같은데
[이영진] [오전 10:05] 연봉 오르겠죠?ㅋㅋ
[김기훈] [오전 10:10] 학비대주면밑져야본전이니
[김기훈] [오전 10:10] 다니시는것 괜찮을것같네요~
[장수정] [오전 10:13] 개인휴식시간에 집착하는 저이기에 안 다니려고 마음 먹고 있었는데 두사람이나 긍정적이라니 -ㅁ- 으아아
[김기훈] [오전 10:21] 근데 중도퇴사시 학비 토해내야 되네요... 치사하네...ㅋ
[장수정] [오전 10:25] 그렇죠 ㅎㅎㅎㅎ



.....아. 붙여넣고 나니 아름답고 전혀 안 어울리는 제 본명이 노출.....(먼산)



0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0128 진로회사에서의 위기 어떻게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을까요? 16 [익명] 20/09/16 3603 0
10094 기타회사에서의 수세미 사용 9 [익명] 20/09/10 3183 0
694 법률회사에서 행사를 1박으로 짰을 때, 반드시 참석해야 하나요? 20 매일이수수께끼상자 16/01/06 4493 0
11303 기타회사에서 파일 관리 어떻게 하시나요? 13 다크초코 21/04/06 4965 0
11817 IT/컴퓨터회사에서 준 컴퓨터에 PC 모니터링 프로그램 20 쿠팡 21/07/01 5775 0
6676 경제회사에서 주식 상장한다는데요 5 흥차넷 19/02/28 4195 0
7337 법률회사에서 자체적으로 정한 법은 얼마나 강제력이 있을까요? 9 [익명] 19/06/18 3397 0
6207 기타회사에서 읽을 수 있을만한 책을 찾습니다 30 T.Robin 19/01/02 4023 0
5308 의료/건강회사에서 예민함이 통제가 안 됩니다. 15 [익명] 18/08/22 2629 0
14720 IT/컴퓨터회사에서 쓰기 좋은 텐키리스 키보드 추천 부탁드립니다! 6 Broccoli 23/04/20 2356 0
15076 기타회사에서 쏘카를 도입하려고 하는데 단점좀 알려주세요 4 soulless 23/07/25 2074 0
9052 기타회사에서 신을 실내화 추천해주세요. 16 침묵의공처가 20/03/24 6024 0
13784 기타회사에서 사용하면 좋은 등 쿠션 추천해주실만한 게 있으신지요...? 2 홍당무 22/08/23 3092 0
4883 기타회사에서 불법적인 일을 시킬경우 어떻게 하시나요? 15 [익명] 18/06/23 5123 0
7855 경제회사에서 매입 대금을 지불하고 실제 구입품목 대신 현금을 받을 경우 어떻게 되나요? 1 [익명] 19/09/13 2602 0
11123 기타회사에서 말안하고 혼자 있으면 무시당하나요?? 13 [익명] 21/03/03 6000 0
8862 기타회사에서 마스크 한박스 받았는데요. 9 원영사랑 20/02/26 4345 0
1717 진로회사에서 대학원에 가지 않겠는가 라고 묻네요. 가야 될까요? 26 은채아빠 16/11/02 6623 0
2299 진로회사에서 나와 다른 길을 가야 할지 고민입니다. 9 April_fool 17/02/13 3120 0
10559 기타회사에서 교육 연수를 나왔는데 양심에 걸리는 게 있습니다. 20 [익명] 20/12/06 4784 0
3786 의료/건강회사에서 '열심'이라는 가치에 대한 회의... 6 [익명] 17/12/03 2424 0
14062 기타회사에 부부끼리 다니는 케이스 어떤가요? 10 셀레네 22/10/27 3076 0
12401 댓글잠금 기타회사에 마음 떠났을때 떠나야 하는게 맞는거죠? 18 [익명] 21/10/08 5902 0
1655 기타회사에 가면 쓴 사람들 말입니다 6 아재형 16/10/15 2964 0
8369 진로회사선택) 통근시간 얼마나 되시나요? 31 [익명] 19/11/28 3166 0
목록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4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