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문 게시판입니다.
Date 15/10/23 08:55:14
Name   천무덕
Subject   故신해철씨 의료사고에 관하여
https://www.facebook.com/cromsironside/posts/771180293009283
에서 비망록을 타임테이블에 따라서 작성해놓았다는것을 오늘 보았습니다.
1주년을 맞아 차분하게 정리했다는데, 의학적 지식이 아예 없는 관계로 천공이니 뭐니 이해가 안가서 의료넷인 홍차넷에 질문 한번 남겨봅니다.
병원측에서 이야기한게 의학적으로 타당한지 아닌지 궁금하구요. 만약 아니라면 전문가들이 볼때는 금방 눈치 챌,저렇게 뻔히 보이는 거짓말들을 왜 한건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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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지엔
뭐 새로 나온 건 없군요. 이미 1년 전에도 대충 얘기 끝난 부분인데...

1. S병원이 위축소성형술처럼 보이지만 사실 교과서에는 없는 수술을 시행했습니다. 이게 잘못인가 아닌가는 좀 논점이 갈리는데, S병원측의 주장은 이게 새로운 수술법이 아니라 수술 중의 술기의 일환으로 시행된 영역이다... 라는 것이죠. 이건 이제 침습성 문제(쉽게 말해서 얼마나 환자의 건강 상태와 연관성이 강한가)랑 연관되는데... 이 수술 혹은 시술이 시행된 것 자체가 법적 책임의 영역인가는 상당히 애매합니다. 차라리 의학적 논쟁이 더 의미있을 수도 ... 더 보기
뭐 새로 나온 건 없군요. 이미 1년 전에도 대충 얘기 끝난 부분인데...

1. S병원이 위축소성형술처럼 보이지만 사실 교과서에는 없는 수술을 시행했습니다. 이게 잘못인가 아닌가는 좀 논점이 갈리는데, S병원측의 주장은 이게 새로운 수술법이 아니라 수술 중의 술기의 일환으로 시행된 영역이다... 라는 것이죠. 이건 이제 침습성 문제(쉽게 말해서 얼마나 환자의 건강 상태와 연관성이 강한가)랑 연관되는데... 이 수술 혹은 시술이 시행된 것 자체가 법적 책임의 영역인가는 상당히 애매합니다. 차라리 의학적 논쟁이 더 의미있을 수도 있는 영역이고, 이 부분에 대한 법원의 평가는 여론 따라갈 겁니다.
2. 심낭 천공의 발생 시점과 발생 원인은 유추만 되지 완벽하게 알 수가 없습니다. 크기가 작고 위치가 애매해서, 진짜 물리적으로 누가 뚫어버린 건지 아니면 염증 발생으로 인해 구멍이 뚫리면서 장의 내용물이 올라간건지 둘다 가능하고 결국 부검에서도 이걸 밝히는 건 실패했습니다.
3. 복막염 발생을 인지가능했는가, 인지 후의 처치가 올바른가에 대해서는 S병원은 할 말이 없습니다. 사실 이것 때문에 이미 책임 문제는 한 쪽으로 확 기울어진 상황이죠.
4. 병원 무단 이탈은 병원측의 언플입니다. 차팅해놓고 뭔 소리인지...
5. 금식 지시 부분도 웃기는게, 이미 물 먹으라고 해놓고 뭘-_-;; 거기에서 식사 트라이를 할 게 아니면 퇴원을 안 시켰어야죠.

어차피 이 문제의 의료 분쟁적인 논점은, 사망의 중대한 요인이 된 복막염, 복막염의 파급을 어느 시점에서 알아야 했는가, 어디에서 손을 썼어야 했는가입니다. 그리고 이 부분에서 뭐 더 새로운 증거나 새로운 얘기가 나오기가 좀 어렵습니다. 그 외의 요소는 치명적인 결과와 직결되는지 의문스러운 부분들입니다.
천무덕
말씀해주신 쟁점중 3,4,5번이 문제가 되고 3번은 명백한 병원의 잘못인거군요. 상세한 답변 감사합니다.
Beer Inside
신해철씨가 좋은 환자였을 가능성이 적기는 합니다만,

S병원은 솔직히 할 말이 없는 상태입니다.

수술이야.... 뱃속을 계속 건드리다 보면 의도하지 않은 수술이 되기도 하니 수술의 잘못이라고 보기에는 어렵습니다.

그 만큼 뱃속의 상황이 거지 같았을 가능성은 있지요.

문제는 이후의 대응인데, 수술 중 문제가 있었거나 수술 후 복막염이 의심되어 손쓰기 힘들다고 생각했으면 전원했어야 하지요.

S병원이라고 해도.... 경찰병원 앞에 있는 그 병원은 이 원장이 오기 전에도 좀 유명했던 병원이고,
문제의... 더 보기
신해철씨가 좋은 환자였을 가능성이 적기는 합니다만,

S병원은 솔직히 할 말이 없는 상태입니다.

수술이야.... 뱃속을 계속 건드리다 보면 의도하지 않은 수술이 되기도 하니 수술의 잘못이라고 보기에는 어렵습니다.

그 만큼 뱃속의 상황이 거지 같았을 가능성은 있지요.

문제는 이후의 대응인데, 수술 중 문제가 있었거나 수술 후 복막염이 의심되어 손쓰기 힘들다고 생각했으면 전원했어야 하지요.

S병원이라고 해도.... 경찰병원 앞에 있는 그 병원은 이 원장이 오기 전에도 좀 유명했던 병원이고,
문제의 원장은 이전 원장에게 병원 임대를 하고 있는 상황이였을 겁니다.

아산병원의 대응을 보면 S병원은 이미 요주의 병원이였다고 볼 수 있을 겁니다.
천무덕
수술상황이야 어찌될지 모르는거고..수술 이후의 대응을 잘 했다면 살았을거라는 거군요. 답변 감사합니다.
시부야린
전공과가 아니지만 같은 서저리계열로서 차팅 봤을때 S.o.w만 시키고 퇴원시키는게 좀 이해가 안가더라구요...
좀 많이 용감하신듯;
천무덕
서저리나 S.o.w가 뭔지 잘 모르겠습니다만 치료를 대충 했다는 의미겠지요? 답변 감사합니다.
레지엔
같은 수술하는 의사 입장에서 차팅을 봤을 때 \'음식은 아직 허가하지 않지만 물은 조금씩 마셔도 괜찮다\'라는 조치를 한 상황에서 퇴원시키는게 이해가 안간다는 이야기입니다. 제가 했던 얘기 중에 5번이랑 같은 얘기입니다.
천무덕
아,그거군요. 감사합니다.
퇴원의 기준이 엄격한가보네요. 다들 쉽게 입.퇴원하는것처럼 보여서 기준이 낮은가 싶었는데..
레지엔
사실 저도 저 부분이 이해가 안가도 너무 안가서 진짜 환자나 보호자가 퇴원을 강력하게 요구한게 아닌가, 일이 있으니 그것만 해결하고 다시 입원하면 안되겠냐고 땡깡부린게 아닌가라는 의심을 강하게 하고 있습니다.
Beer Inside
미국이라면 뭐 S.O.W만 되면 퇴원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고....

국내에서 S.O.W로 환자가 퇴원한다면, 환자가 빨리 집에 가고 싶다고 했거나 이 병원에 더 이상 있고 싶지 않다는 뜻이였을 겁니다.
레지엔
미국도 악화의 증거없이 S.O.W일때나 재원일수 줄이려고 보내는 것이지 저렇게 ongoing Sx. 있는데도 보내진 않을 것 같은데요;;; 보낼 수 있는 나라인 겁니까?(..)
Beer Inside
미국은 뭐 C-spine 수술하고 나서 사흘도 되지 않아서 neck brace하고 일하러 온 의사가 목격되기도 하더군요.

간단한 복강경수술은 우리도 대부분 당일 퇴원시키니까요.

미국은 당일수술을 많이하고, 퇴원도 빨리 시켜서 퇴원 후 소변을 보지 못해서 응급실에 찾아오는 것을 조사한 연구도 있더군요. :-)
Beer Inside
Ongoing Sx.을 무시했다고 보아야겠지요.

사실 저렇게 퇴원시킬것이면 차라리 전원시키거나 전원소견서라도 써서 보냈을 것인데....

그렇게 하지 못한 것이 이상하더군요.
환자 본인이 수술사실을 숨기는 상태여서 전원시키기가 쉽지 않았을 겁니다. 증상 생기고 분당의 모 병원에 왔을때 진료했던 의사와 이야기를 한 적이 있었는데 전혀 history를 몰라서 그냥 ileus라고 생각했다고 하더군요. 그러고 CT대기하다 간건 잘 알려져 있고. 그 당시 응급실 정황을 간접적으로 들으니 \'좋은\'환자는 아니었을거 같긴 합니다. 이때라도 CT 찍었음 그냥 PCD 넣고 지켜봤음 됬을텐데..
西木野真姫
S.O.W라는 용어가 무슨 뜻인지 알고 싶습니다.
나머지 내용은 그나마 이해가 갈듯 말듯 하지만 저 용어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모르는 터라...
sip of water라고 물은 마셔도 됩니다 라고 오더 하는겁니다. 그 다음에 유동식으로 갔다가 일반식으로 가지요. 위장관에 문제가 있을 수 있으니 물먹고 괜찮음 차례차례 올리는 그런 과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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