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문 게시판입니다.
Date 19/12/02 11:19:57
Name   원영사랑
Subject   한국어 발음 질문
옆동네에서 한국인이면 제대로 발음만 하면 2랑 e 발음 기호가 달라서 구분 가능하다고 파이어난 글보고 문득 생각난건데요. ‘ㅔ’ 와 ‘ㅐ 발음 구분 가능하신가요? 저는 2와 e도 구분 안되고 ㅐㅔ도 구분이 안 됩니다. 보통은 특정 단어에서 ㅏ +ㅣ를 사용하고 ㅓ +ㅣ를 사용하는지 알고 있어서 구분하여 사용할뿐이지 처음 듣는 지명이나 단어, 이름등에서는 발음으로는 구분이 안되서 아이인지 어이인지 되묻게 되더라구요.(콜센터에서 근무할때 정말 많이 물었습니다.)


애초에 ㅔ와 ㅐ가 발음 차이가 모호하니까 베개가 맞느냐 베게가 맞느냐 논란이 생긴거라고 생각하지만 아마도 제 생각보다 자신있게 이 정도 발음 구분은 충분히 가능하고 본인은 명확하게 구분해서 사용한다는 분들이 있을것 같아서 묻습니다.

1. ㅔ와 ㅐ 발음 구분은 충분히 가능한가?
2. e와 2의 발음 구분 충분히 가능한가?



저는 둘 다 구분 못해요. ㅠㅠㅠㅠㅠ



0


사나남편
전...그래서 애 에는 많이 틀립니다..ㅠㅠ e랑 2는 정확하게 하고요
3
원영사랑
경상도 네이티브군요!
e와 2는 같은 발음인데요
2
저 분이 올려주신 영어 e 읽는 동영상이나 abc송 영상을 봐도 2와 발음 똑같은데, 우리나라 사람들이 2를 저렇게 발음하지 않는다고 하고 계시는군요 ㅎㅎ
사투리 쓰셔서 그런거 같은데...
아하스페르츠
ㅒ와 ㅔ는 분명히 다른 발음이고, 다르게 말하고, 구별하여 듣습니다.
다만 제대로 구별안하고 발음하는 사람들이 있을 뿐이죠.

영어 발음기호에도 ae 와 e가 분명히 구분되어 있습니다.
1
원영사랑
ㅐ와 ㅔ뿐만 아니라 비슷한 발음들은 다 명확히 구분이 안가네요. 저는 뭐 다르게 발음하는것 같지도 않구요. ㅎㅎ
CONTAXND
이에 이승! 이에 이승! 이에 이승! 이에 이승!
1
원영사랑
구분 안되요. ㅋㅋㅋㅋ
구르릉
그럼 왜 Z는 다들 제트라 하죠? 반치음이 맞는데요.
1
원영사랑
G랑 구분하려고? ㅎㅎㅎㅎ
아이폰6S
영국 (거의) 전역과 캐나다 상당 부분에서는 제트로 읽습니다.
1. 충분히 가능하지 않습니다. 현대 한국어 단모음 체계가 10모음 체계로 잡혀있기는 한데 현실적으로 'ㅐ/ㅔ' 가 구분이 잘 안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ㅐ와ㅔ를 하나로 보고], 'ㅟ/ㅚ'를 이중모음으로 빼서 7모음 체계를 주장하시는 교수님들도 계셨던 것으로 기억 합니다.

2. 사전을 찾아보니 e의 발음기호가 [iː] 인데 2의 발음기호 역시 [ 이ː ] 인 것을 보면 두 발음이 같다고 봐야하지 않나 싶긴 한데.. 더 자세한 건 다른 분이.. ( ..)
1
원영사랑
발음 기호에서 차이가 나도 비슷한 발음들은 잘 구분 안되더라구요..... 제 리스닝이 문제인지;
원래 발음이 다른거랑 편의때문에 생긴 버릇은 구분을 해야죠. 고유명사 알파벳 E랑 2는 둘다 이라고 읽고 이는 이하고 당연히 같은 발음입니다.

그러나 실생활에서 E는 이라고 안 읽고 엑센트를 주거나 살짝 뜨는 소리를 내서 굴리니까 구분이 되는거죠.

R도 마찬가지로 '알'어라고 읽어야 하고 알탕할때 '알'하고 완벽하게 같은 발음이지만 실생활에선 R은 굴려서 아ㄹ 이라고 읽으니까 구분이 되는거고 ㅋㅋ
1
원영사랑
아 저는 혀가 잘 안 굴러가서 e랑 2랑 완전히 동일하게 발음합니다. ㅋㅋㅋㅋ
메오라시
ㅐ와 ㅔ 소리는 쉽게 구별되지 않나요? 콜센터에서 구별하기 어려운 건 마주하지 않는 사람이 내는 소리가 전화선을 타고 오니 그렇겠지요.
1
원영사랑
그런가요? 전화말고 그냥 대화할때도 저는 구분 잘 안되더라구요. 예를들어 본인 이름 말할때 “저는 김현재입니다.”라고 말하면 마지막 글자가 제인지 재인지 발음만으로는 구분이 어렵더라구요.

많은 사람들이 구분하지 않고 사용하는 것은 맞습니다만, ㅔ와 ㅐ는 발음 자체가 다릅니다. 우리말 모음은 혀의 위치(앞뒤/위아래)로 구분되어지는데요, ㅐ는 혀가 아래로 빠져서 조음기관의 방해 없이 나오는 소리입니다. 이걸 열린 소리다 하여 반개(閉)모음으로 구분됩니다. 반면 ㅔ는 혀가 중간 앞쪽에 위치하여 방해를 받고 닫혀 있다 하여 반폐(閉)모음으로 구분되어 집니다.
쉽게 말해, ㅐ는 혀가 바닥에 닿아있고 ㅔ는 닿아있지 않지요.
예로 "제 재주는 제주에서 배웠습니다" 를 발음해보시면서 느껴보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1
원영사랑
발음을 구분하지 않고 사용하는 많은 사람중에 하나가 저인가봐요. 재주는 제주에서 배웠습니다. 말하는데 제주가 재주고 재주가 제주고 발성의 차이가 별로 없네요......

한국어뿐만 아니라 외국어도 비슷한 발음은 하나로 합쳐지고 점점 구사할 수 있는 발음의 폭이 줄고 있다고 하는데 이게 현대인의 문제인건지, 자연스러운 현상인건지는 모르겠네요.
회색사과
많은 사람이 구분해서 발음하지 않아서 그래요...

특히 “외” 도 그렇습니다.
1
원영사랑
와 정말로 ‘왜’와 ‘외’도 비슷하게 발음하네요.

왜? 하고 의문형으로 물을때는 외에하고 길게 발음하는데 이걸 단어로 만들어서 왜구(그냥 생각나는 단어입니다. 의미X) 붙이니 장음이 싹 사라져버리네요. ㄷㄷㄷㄷ
일(1),일(work)은 똑같이 발음하시나요?
1
원영사랑
????? 원래 다른 발음인가요?

저는 일, 1 동일하게 발음되네요.
제가 너무 단조로운 발성을 사용하나;
바나나코우
work일은 길고 숫자 일은 짧은 발음아닌가요?
다람쥐
ㅔ 와 ㅐ는 입모양이 확실히 다른 것 같습니다
2와 e는 발음은 같고 억양만 다른 것 같아요
1
원영사랑
제가 말할때 발음을 너무 뭉개나봐요.
ㅐ와 ㅔ 의식해서 발음해보니 뭔가 미묘한게 다른것 같다가 그냥 기분탓 같고 비스므리하네요. 제 발음도 구분 못하는데 남의 발음은 더 구분 못할것 같아요;;;
이론적으로는 ㅔ와 ㅐ의 차이를 알고, 의식해서 발음하면 구분해서 발음할 수도 있지만 그냥 “ㅐ”, “ㅔ” 하고 들려주면 구분할 자신은 없습니다. 영어에서는 비슷한 발음을 (예컨대 bet bat) 듣고 구분하는 게 좀 더 잘 되긴 합니다만... 말할 때도 굳이 신경써서 다르게 발음하진 않는 것 같습니다. 보통 힘빠진 ㅔ로 발음하겠죠 아마.
추가로 성문파열음은 스스로 알고 적극적으로(?) 써먹기도 하고 들어서 구분도 잘 합니다(1-일 등. 문제는 성문파열음 들어가는 게 ‘일’인지 1인지 좀 헷갈린다는 ㅎㅎ;)
번외로 장단음은 제:(제1, 제2) 정도 말고는 ‘배운거’ 기억도 안 나고 신경도 안 씁니다. 말할 때도 들을 때도요. 틀린 경우에 굳이 신경써서 듣는다면 ‘말투가 어색하다’ 정도로 느끼고 끝일 것 같네요.
1
원영사랑
제가 체감하기로 표준어 기준 한국어에 성조도 거의 없고 장음단음도 어릴때 배우긴 하는데 아무도(제 주위는)안 써서 구분이 더 힘든것 같아요. 하늘에서 내리는 눈이랑 사람 눈이랑 뭐가 장음이고 뭐가 단음이고 이런거 학창시절 시험 문제 맞추려고 외우긴 했는데 실생활에서 아무도 안 쓰니 기억도 안 나네요. 둘 다 그냥 눈이라고 단음으로 발음하거든요. ㅋㅋㅋㅋㅋ

아마 성조가 남아있던 중세 한국어시절에는 이런 구분이 더 쉽지 않았을까요?
외국인을 상대로한 한국어교육 안에서는 ㅔ 와 ㅐ는 같은 발음이라고 가르칩니다. 유의미한 발음 차이가 없어요. 외. 왜. 웨 도 마찬가지로 같은 발음이라고 가르칩니다. 문장의 문맥 안에서 구분하라고 하죠. 예를 들면 게. 개. 와 같이요.
1
회색사과
이건 몰랐네요..
그만큼 한국사람이 그 둘을 구분해서 쓰지 않는다는 뜻이겠지요
네, 해야할 문법과 불규칙도 많은데, 한국사람들도 현재는 구분하지 않는걸 힘들여 교육하지 않아요. 보통 힘들어 하는 것과 외국인 티가 많이 나는 발음은 받침이죠.
현대 한국어 화자가 특별히 의식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발화할 때에는 ㅐ와 ㅔ를 구별하지 않는다고 보는 쪽이 정설인 것으로 알고 있어요. 스스로는 구별한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자연스럽게 발음하는 것을 음성학적으로 분석해 보면 통합해서 발음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거든요. 중세 국어 시기 ㅔ는 ㅓㅣ[əj], ㅐ는 ㅏㅣ[aj]의 이중모음이었고(문자가 저러한 형태로 만들어진 이유이지요), 18~19세기 즈음 ㅔ는 전설 비원순 중고모음 [e], ㅐ는 전설 비원순 중저모음 [ɛ]... 더 보기
현대 한국어 화자가 특별히 의식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발화할 때에는 ㅐ와 ㅔ를 구별하지 않는다고 보는 쪽이 정설인 것으로 알고 있어요. 스스로는 구별한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자연스럽게 발음하는 것을 음성학적으로 분석해 보면 통합해서 발음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거든요. 중세 국어 시기 ㅔ는 ㅓㅣ[əj], ㅐ는 ㅏㅣ[aj]의 이중모음이었고(문자가 저러한 형태로 만들어진 이유이지요), 18~19세기 즈음 ㅔ는 전설 비원순 중고모음 [e], ㅐ는 전설 비원순 중저모음 [ɛ]로 단모음화되었는데, 현대 한국어에서는 ㅔ와 ㅐ가 둘 다 전설 비원순 중모음 [e​̞]로 통합된(또는 되어가는) 것으로 봅니다. 이처럼 표기는 고착되어 있는데 발음이 표기보다 빠르게 변화하는 것은 언어학적으로 보편적인 현상이며(대표적인 예로 대모음 추이 https://en.wikipedia.org/wiki/Great_Vowel_Shift 가 있지요) 우리가 여전히 ㅔ랑 ㅐ를 구별한다고 느끼는 것은 서로 다른 문자 표기나 해당 단어의 형태에 대한 지식에 이끌려 의식적으로 발음할(또는 발음한다고 스스로 생각할) 때뿐이라고 보아도 무방할 거예요.
1
바나나코우
대충격이네요 표준어쓰시분들이 E와 2를 똑같이 발음한다니..나름 tv많이봤는데도 몰랐네요. 저는 이빨 이와 영어 E는 같이, 숫자 2는 Yi로 평생을.. ㅠ
파란아게하
저는 구분 안하고 주변에도 발음이나 맞춤법 등에 엄밀성을 요구하지않습니다
언어는 당위가 아니라 편의라고 생각하고
일정수 이상의 사람들이 구분하지 않는 쪽이 편하다면 그쪽으로 통합된다고 생각합니다
Azurespace
이미 한국 및 북한 대부분 지역에서 ㅐ와 ㅔ의 차이는 소멸되었다고 보지만, 구별해서 말하려면 아마 할 수는 있죠. 양성모음과 음성모음의 차이라던지 이런건 뭐 체득되어 있고, 외국어 배울 때 은근 써야 하는 발음들이라.
와일드볼트
1. 옛날에는 구분 되었던 발음이지만 2019년 한국어에서는 잘 구분 안됩니다.
구분 못해도 정상입니다.

2. 2와 e를 동일한 음가로 인식하고, 구분 못하는것도 정상입니다.
영어 f, p 둘다 엄연히 다른 발음이지만 영어를 못하는 한국어 화자는 모두 'ㅍ'로 인식하죠.
e도 한국어가 아니기에 한국인의 경우 가장 비슷한 한국어 발음에 연결하여 인식하는게 정상적인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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