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문 게시판입니다.
Date 20/04/07 14:21:24
Name   ar15Lover
Subject   호의를 권리인줄 착각하는 사람한테는 어떻게 대응해야할까요?

제가 거절을 쉽게 못하는 성격입니다.

이 성격 때문에 손해를 본적도 많아요.

아래같은 패턴이 흔한데요.


1. 지인A가 나에게 도움을 부탁함.

2. 내가 도와줌.

3. A가 또 도와달라고 하고 또 도와줌.

4. 3이 몇차례 반복되서, 어느 시점에 내가 거절하면

5. 그 A가 "고작 이정도도 못도와주냐? 이 쪼잔한 놈아!"라고 말함.

6. 그 말을 들은 주변 사람들은 나를 이기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하기 시작함.


이런 패턴으로, 실컷 도와주고도 이기적인 놈, 쪼잔한 놈이라고 욕먹은게 제 인생에서 수도없이 많습니다.


어렸을 땐 그냥 속절없이 당했는데, 지금은 저도 큰 목소리로 "제가 예전에 A씨 여러번 도와드렸잖아요?"라고 대답하는데, 뭔가 좀 시원치 않은 것 같고요.

뭔가 좀 더 세련된 대응방법이 없을까요?

이런 일이 다른 사람들한테도 흔히 벌어지는 일인지, 아니면 제가 유독 바보인건지도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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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료사
처음부터 졸라 매몰차게 거절한 다음 어쩌다 한번 선심쓰면 착한사람 등극합니다..
5
2020禁유튜브수정됨
알료사님 말이 진리이고 생명의 말씀이고 구원의 복음 수준이긴 한데...
"졸라 매몰차게 거절"을 못하는 사람에게는 해당이 안되는 말이네요 ㅠㅠㅠㅠ
저도 완전 개호구라서...캐공감...

그냥 저런 스타일의 사람과는 연을 끊는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안그러면 항상 제가 이용 당하더라구요.
그리고 대개 저런 스타일의 사람들은..........연을 끊을 가치가 있는 사람인 경우가 많습니다.
1
저런 스타일의 사람과는 연을 끊는게 당연하긴 한데, 어차피 연을 끊을 거면 도와주고 끊기는 것보다 안도와주고 끊기는게 낫지 않을까 싶어서요. 하도 저렇게 이용 많이 당하다보니 사소한 부탁에도 의심하게되고, 날서고 긴장된 반응을 하게 되네요.
ar15Lover
머리로는 옛날부터 알고 있었는데 몸이 실천을 못하는 거라서요...
알료사
거절에 관한 자계서 같은거 읽어보시는것도 괜찮을거예요. 아는것도 거기에 대해 계속 생각하면 그거 자체가 의지가 되어서 행동에 어느정도 영향을 미치거든요. 한번에 다 바꾸지는 못해도 조금씩 변해가는데 도움은 될듯.
1
소주왕승키
대꾸를 안하는 게 최선입니다.
A: 도와달라
B: 왜요? 그러면 저는 뭐가 좋아요? 이렇게 물어보면 보통은 대답 못합니다.

매몰차게 거절하는 게 어려우시면
아주 사소한 일이라도 장난처럼 '싫어. 안돼 돌아가.' 이거부터 연습해보세요.
안돼 돌아가. 짤방도 다운받아서 카톡에 사용하셔도 좋구요.
1
비슷한 일을 겪어본 1인으로 말씀드리자면 일단 공감의 위로를 드리구요, 사람의 본성은 바꿀 수가 없어요
거절 방법을 업그레이드시키는 화법을 일단 추천드리지만 몇몇 독종들은 어떤 최첨단 방법으로 거절해도 비슷하게 나올 겁니다
게임 이론 중에 팃포탯이라고 있죠. 일단 호의를 베풀지만 통수에는 통수로 대응하는... 처음에는 도와주시되 본문에 나온 방식으로 나온다면 대응을 해야 합니다. 안 그럼 진짜 호구 되거든요.
저는 저런 독종들에게는 '저 xx는 계속 도와주면 너를 호구취급하는 xx'라고 도와주지 말라고 목소리 더 크게 나가던지 뒷담화 갑니다. 상대방이 정정당당하게 선동과 날조로 나올 때 더 강력한 선/날로 대응하지 않으면 이길 수가 없읍니다
2
ar15Lover
동의합니다. 저는 "일단은 도와주되, 이용당하는 느낌이 들면 거절하자."는 방향으로 행동했었는데, 지금부터는 이용당한 것 같으면 거절에 더해 아예 역공을 해야겠어요.
선생님 쪽에서도 먼저 부탁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1) 도와준다면 도움을 주고받는 윈윈 관계가 되어 참 좋고요.
2) 안 도와준다면 이걸 이유로 그쪽에서도 도움을 청하기 궁해질 거예요.
3) 그쪽에서 선생님 부탁을 거절했는데 안 도와줬다고 소문을 퍼트리면 말 그대로 [자기한테 도움이 안 되는 사람은 흉보는] 사람이니까 부탁 이전에 관계를 거절하는 게 맞다고 봐요.
3
듣보잡
A일에도 a건으로 얼마 도와드렸고, B일에도 b건으로 얼마 도와드렸고, 이건저건 다 도와드렸는데 그런 식으로 말씀하시는게 양심이 있으신 거에요? 라고 다른 사람들 다 들릴때 따지세요. 제가 생각하는 대응방식중에 가장 순한맛으로 알려드립니다.
3
ar15Lover
인터넷에서 괴벨스의 명언이라고 알려진, "선동은 한줄이면되지만 반박은 길어질 수 밖에 없고, 반박을 끝낼 무렵이면 사람들은 이미 선동당해있다."가 여기에도 적용되는 것 같아요. 상대방은 "고작 이것도 못해주냐" 한마디로 절 이기적인 사람으로 만들어버리는데, 저는 그걸 구구절절히 반박하는데 힘이 들어요. 똑부러지고 말빨 좋은 사람 같으면 할 수 있겠지만 저처럼 말변 없는 사람은 힘들기도 하고... 그래서 나름대로 고안한게 "여러번 도와드렸었잖아요?"라고 한마디 하는건데, 이것보다 더 좋은건 없을까 싶네요.
듣보잡
네 그 한마디로 해서 전혀 효과가 없는거에요. 제가 적어드린 내용만 딱 듣고도 상대방이 쓰래기네라고 제3자가 바로 이해될수 있게 돌려줘야만 효과가 있죠. 추상적이 아닌 액수까지 구체적으로 남들 다들리게 반박줘서 누가봐도 글쓰신분이 억울하겠네 생각이 들게끔 해야 여론전에서 우세잡겠죠.
듣보잡
다른 말로 하면 상대방에게 인격적으로 망신을 줘야 함부로 안까불 거라는 게 제 의견입니다.
3
원영사랑
저도 거절 잘 못하는 성격이라 공감 가네요.
왠지 별거 아닌거 해줘도 되고 안 해줘도 되면 그냥 해주려고 했고
거절해서 안 도와주면 좀 찝찝하고 살짝 미안한 기분이 드는게 약간 착한 아이 컴플렉스 같아요.

저 같은 경우는 일단 도움 요청 받고 무리 없으면 도와줍니다.
그리고 보답 없냐 고맙다 말 한마디로 끝내냐고 하고
다음 요청은 보답 없었던게 명분이 되서 수월하게 거절 합니다.

아 보답 없냐고 제가 못 쏘아붙일정도 사이면 안 물어보고 한번 도와준걸로 끝내고 다시는 안 도와줍니다.

나는 싫은말 못하는데 저쪽은... 더 보기
저도 거절 잘 못하는 성격이라 공감 가네요.
왠지 별거 아닌거 해줘도 되고 안 해줘도 되면 그냥 해주려고 했고
거절해서 안 도와주면 좀 찝찝하고 살짝 미안한 기분이 드는게 약간 착한 아이 컴플렉스 같아요.

저 같은 경우는 일단 도움 요청 받고 무리 없으면 도와줍니다.
그리고 보답 없냐 고맙다 말 한마디로 끝내냐고 하고
다음 요청은 보답 없었던게 명분이 되서 수월하게 거절 합니다.

아 보답 없냐고 제가 못 쏘아붙일정도 사이면 안 물어보고 한번 도와준걸로 끝내고 다시는 안 도와줍니다.

나는 싫은말 못하는데 저쪽은 나를 편하게 본다? 뭔가 이상하잖아요.
그 정도 사이면 저쪽에서도 나를 좀 불편해해서 애가 나 도와줬는데
어떻게 밥이라도 차라도 한잔 사줘야 하나 생각이 들어야 공평하지.

물론 저도 유도리는 있기 때문에 거절할때
싫어요 이런말 안 하구요. 그냥 이런 저런 변명 붙여서 거절하면
대충 상대쪽에서 내가 완곡하게 거절하는거 눈치채더라구요.
그 정도 눈치도 없는 사람 한번도 못 봤고, 완곡한 거절에 대해서
뭐라고 하는 사람도 못 봤어요. 일단 형식은 대놓고 하기 싫다가 아니라 이러 저래해서 안타깝게도 못 도와준다고 거절한건데요.
1
다시갑시다
두번까지는 사람한테 잘해줘요
기본적으로 내가 잘해주면 보통 상대방도 나한테 잘해주기 마련이고
사람이 한번쯤이야 잘 몰랏을수도있고 실수도할수있고 그러니까요

그런데 그게 두번 이상의 패턴이 된다면 그냥 자릅니다
그 시간에 남은 주위사람들한테 잘해줘서
A가 나에 대해 뭐라해도 주위사람들이 "내가 아는 다갑은 그런 사람이 아니야, A 너가 잘못했겠지"라는
말 나오게 하는게 훨씬 이득이라 생각합니다
1
어제내린비
저도 어렸을때는 거절을 잘 못하는 스타일이었습니다. 20대 중반까지요.
용기내서 한번만 해보세요. 처음만 어렵지 하다보면 점점 쉬워져요. 별거 아니거든요.
지금은 이해관계가 얽혀서 칼같이 끊을 수 없는 사이 외엔 다 그냥 쉽게 거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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