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문 게시판입니다.
Date 20/06/26 23:58:15
Name   [익명]
Subject   술먹은 여자들끼리 싸우는데 어떻게 했어야했을까요.
등장인물

A 썸녀랑 애매모한 사이의 중간쯤.

B 위 여자분의 친구. 성별은 여자.

그리고 저



A가 저에게 연락이 와서 자기동네로 술한잔 하러 오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자리 잡고 연락해라 바로 거기로 가겠다라고 했고

자리를 보내주길래. 한시간 정도 후에 도착했더니

저는 몰랐는데 친구B랑 같이 술마시고 있더군요.

친구 B는 두번째보는 구면인 사이구요.




한시간 만에 무슨일이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아니 그전부터 둘이서 술마시고 있었을지도 모르죠.

이미 둘다 좀 취해보였습니다.

근데 취한 기분에 A가 B에게 뭔가 기분나빴는지 자꾸 시비를 걸더군요.

객관적으로 A가 시비를 걸고 있었습니다.

여친이면 그냥 하지말라고했을텐데 아니라서 그냥 화제전환으로 무마하려고 했는데 계속 A가 툭툭 시비를 걸더군요



전 이미 잘못왔음을 느끼고 대충 몇잔받아주다가 그냥 집에 가려고했는데

B가 저도 왔는데 너무 그러지 말라 뭐 이런 이야기를 하면서 저한테 좀 말도 붙혀주고 챙겨주던데

갑자기 A가 B한테 화를 내더라고요.

'"야 이오빠 너한테 관심없어. 이 오빠가 나한테 이야기하더라. 너 졸라 못생겼다고.."

전 그런말을 한적도 없고 B는 충분히 이쁜편이에요. 그래서 당황하고있었는데

그랬더니 B도 화를 내면서

"나도 저 오빠한테 관심없어 저오빠도 졸라 못생겼어"

네.. 가만히 있는 저에게 딜이 들어오더라고요.

그랬더니 A가 반격으로..

"니가 이 오빠보다 훨씬 못생겼어"



그러면서 둘이 서로 언성높히면서 유치하게 초딩 말싸움을 시작하는겁니다.

그거있잖아요

너 완전 븅신이야~
아닌데 니가 더 븅신인데? 이런거 있잖아요.

그걸 저를 가지고 하고 있더라고요

너 졸라못생겼는데? 이 오빠가 더 못생겼는데 아닌데 니가 더 못생겼는데? 아닌데 이오빠가 훨씬 더 못생겼는데?
.....................



왜 죄없는 절 두고 그러는지 모르겠지만

집에 가고싶었습니다.

그래도 저 혼자 집에가면 얘들둘이 큰일날수도 있겠다 싶어

안가겠다는 여자둘을 큰 마음을 발휘해서 카카오택시 불러서 B는 콜잡아드리고 (돈은 제카드로 선결제)

A는 택시불러서 집에 데려다 주고 왔는데

제가 뭐하고 왔는지도 잘 모르겠네요.

제가 왜 이런일을 당해야 되는지 영문도 모른채 당했고,

당한 상황에서 감정보단 최대한 이성적으로 해야할일을 하고 혼자서 집에서 술이나 한잔 하면서 오늘의 일을 돌이켜보고 있습니다.



저도 지어낸 이야기였으면 좋겠군요.



택시비는 줘도 술값은 안내고 왔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안가고 계속 싸우려는 애들 두명을 집에 보내려다 보니 계산도 어쩔수 없이. ㅠㅠ



0



이정도면 가불기라 저같아도 마찬가지로 했을거 같읍니다

물론 전 불러줄사람이 없읍니다
3
a가 많이 좋다면 글쓴이처럼 했을거 같고, 아니면 그냥 그 자리에서 나왔을거 같아요. 최선을 다하셨네요.
세인트루이스
못생겨도 불러준 여자가 있음에 감사하며 (?) 순간을 즐기시길 ㅋㅋ
1
[글쓴이]
저.. 안못생겼습니다.. ㅠㅠ
1

빼앗긴 못생김
세인트루이스
그럼 앞으로 더 부름을 당할테니 더 좋은 일이네요 ㅋㅋㅋ
파란아게하
다음에 만날 거면 사과 받고 만나야죠
고기 얻어 먹으시고 둘다 갈궈주세요 니네둘다 나보다 졸라 못생겼어
7
음주동견
뭐 그려려니 하고 조만간 술자리 잡아서 둘다 반농반진으로 갈궈야죠
1
켈로그김
잘생겨야 했읍니다(;;;;)
메존일각
현명하게 잘 처신하셨다고 생각합니다.
다크쵸코
번호 차단이요 ㅇㅅㅇ;
1
[글쓴이]
제가 참 작은 사람이라고 느끼는게
저는 남녀노소 불문하고 사람들에게 흔쾌히 비용을 쓰기 때문에 타인에게 호인이라는 소리를 듣지만
쓰고나면 제가 거기에 얽매입니다.
투입을 하고 나면 손절을 잘 못합니다.
앞으로 더 손해만 커질거 같아도 어떻게든 재활용을 해보려고 하게되더라고요.
어제 그냥 집에 왔으면 차단할수 있었을거같은데 어이없는 일을 당하며 술값 택시비 10만원쯤 쓰고 차단은 못하겠네요 ㅠ
다크쵸코
영수증은 있으신가요?
손절하시기로 마음 먹으셨다면 양쪽에 비용청구하세요.
그럼 확실한 손절이 되겟죠 ㅎㅎ
[글쓴이]
주..주..줄까요?..
받으란 이야기보단 비용청구를 하면 손절 당할거라는 말씀이신거같기도...
다크쵸코
농담이예요 ㅎㅎ
별바라기
저런 사람들 연 끊는데 그 정도면 싸게 쳤다라는 생각은 드는데(제가 돈이 많아서 그런 것은 아닙니다... 가용 금전 생각하면 거의 25% ㅠㅠ)..
자몽에이드
일단 내용 읽다가 너무 빵 터졌습니다 ㅋㅋㅋ
저는 왠지 b씨가 묘하게 선생님에 대한 호감을 보여서
a씨가 그거에 화가 올라와서 시비걸고 싸운거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만...
7
[글쓴이]
B는 그냥 평범한 친절 수준으로 행동했는데
술취한 A에게는 그게 거슬려서 저사람 내 호구야 넘보지마! 라며 견제한건 맞는거 같습니다.
그래서 처음엔 나름 웃으면서 받아줬으나...
졸라 못생겼다는 이야기를 숱하게들으며 술값내주고 택시비내주고 집에왔더니 현타가.....

저도 남이야기면 빵터졌을겁니다. 그래서 이걸 친구이야기라고 하고 빵터지는 술자리 농담으로 다음에 사용하려고 생각중입니다.
최소한 A는 손절 각이지 않나 싶습니다..
3
ThisNess
평생 놀림감 + 이야기 거리 하나 생겼네요. 크크크
[글쓴이]
친구이야기임을 잘 믿어줘야 할텐데 말이죠....
정선생
여자 입장에서 말씀드리는데 A는 성격이 정말 이상한 사람입니다. 로맨틱한 관계로 엮이면 안 될 유형의 인간입니다.
10만 원 아까워도 인생 구한다 치고 손절 치세요.
고기먹고싶다
질게보다가 빵터진건 첨이네요 ㅋㅋㅋㅋ 욕보셨습니다. 10만원으로 액땜했다 생각하심이 ㅠㅠ
키티호크
B가 다시 보이지 않으세요? 싱당히 죄송한 질문입니다
마술사
B도 글쓴분께 관심있다에 한표던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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