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회원들이 추천해주신 좋은 글들을 따로 모아놓는 공간입니다.
- 추천글은 매주 자문단의 투표로 선정됩니다.
Date 15/11/24 21:29:39
Name   마르코폴로
Subject   연말, 연초에 선물하기 좋은 와인
1. Veuve Clicquot, Yellow Label NV (뵈브 끄리꼬, 옐로우 레이블)



뵈브 끌리꼬는 불어로 '미망인 끌리꼬'란 뜻입니다. 27세에 남편을 여의고 시댁의 사업을 물려받아 회사를 성공시키고 샴페인 양조기술의 발전에도 큰 족적을 남긴 여성 오너, 퐁샤르뎅 부인을 상징하는 와인입니다. 그녀를 기리기 위해서 뵈브 끌리꼬 뽕샤르댕 사(社)는 1972년 부터 그녀의 이름을 딴 'Veuve Clicquor Business Woman Award'를 제정하여 성공적인 비지니스 우먼에게 상을 수여하고 있습니다. 사회생활을 막 시작한 여성에게 선물하기 적합한 와인입니다. 이 샴페인은 '섹스앤더시티'에도 자주 등장해서 여성들이 특히 좋아하는 와인으로 평가 받습니다. 가격은 100,000원 정도이나 할인할 때면 70,000원 정도에 구입하실 수 있습니다.


2. Ch. Gloria (샤또 글로리아)



그랑 크뤼급 와인을 꿈꾸던 앙리 마르뗑의 꿈이 담긴 와인 샤또 글로리아 입니다. 상속 받은 샤또가 없었던 양리 마르뗑은 1942년 이후 조금씩 땅을 매입하여 결국 50헥타르의 포도원을 만들어냅니다. 앙리 마르뗑은 그 이후 엄격한 품질관리와  양조기술에 관한 조예로 지속적으로 좋은 와인을 만들어 내며 시장에서 인정 받게 됩니다. 당시 보르도의 와인업계가 전반적인 침체를 맞이한 상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품질개선과 양조기술 발전에 지속적으로 노력한 결과가 반영된 것이지요. 1991년 앙리 마르뗑은 사망하지만 그 후, 와인 평론가 로버트파커에게 AOC등급의 와인임에도 생줄리엥의 크랑크뤼급 와인과 견줄만하다는 평가를 받게됩니다.  와인에 얽힌 이야기와 레이블에 그려진 두 천사의 나팔, 화려한 이름 덕분에 연초에 선물하기 좋은 와인입니다. 가격은 할인가로 5~6만원이면 구입하실 수 있습니다.


3. BARISTA(바리스타)



남아공만의 특별한 품종인 Pinotage로 만든 와인은 과일향이 진하게 풍기는 품종이지만 저가의 와인의 경우 질감이 좋지 않고, 거북한 향이 풍기는 단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고급 피노타지의 경우 장기숙성이 가능한 좋은 와인이 많이 있습니다. 바리스타의 경우 그 이름처럼 커피향이 진하게 나는 특이한 와인입니다. 주변에 커피 애호가가 있으시다면 선물해봄직한 와인입니다. 4~5만이면 구입가능합니다.



4. 한국환상곡 레제르바(Korea Fantasy)



마요르카 교향악단의 상임 지휘자였던 안익태 선생을 기억하는 스페인 주민들이 '한국환상곡(Korea Fantasy)'을 내놓았습니다.
국뽕이 잘 먹히는 나라다 보니 이런 와인도 선물용으로 좋을 듯합니다.(친일논란이 있는 것이 함정)  
아무래도 음악계통에 종사하시는 분들에게 선물하시는 것이 좋겠죠. 가격대는 3, 4, 7만원의 세가지 종류가 있었습니다.


5. Bandol Rose(방돌 로제)



프로방스의 와인 명가인 도멘 오뜨사의 '방돌 로제'는 뛰어난 품질에 비해서 한국에서 많이 알려지지 않은 와인입니다. 프로방스산 와인 자체가 많이 수입되지 않기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한국에선 이름이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독특한 병 디자인과 좋은 품질로 해외에서는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헐리우드 스타들이 즐기는 와인으로도 유명합니다. 예쁜 병을 좋아하는 여성에게 선물하기 적합한 와인입니다. 가격은 8~9만원이면 구입가능합니다.



6. VASO (바소)



바소는 이탈리아 말로 항아리를 뜻합니다. 이 와인은 미국 와인이지만 한국인이 소유한 포도밭에서 생산됩니다. 그런 이유에선지 레이블에 그려진 항아리도 17세기 조선시대의 달항아리입니다. 1883년에 설립된 와이너리를 2005년 동아원의 이희상 회장이 인수한 이래 좋은 품질의 와인을 생산해내면서, 이 와이너리의 막내와인 격인 '바소'가  G20 정상회의와 핵안보 정상회의에서 만찬주로 사용되기도 했습니다. 국뽕이 잘 통하는 한국의 특성상 선물하기 좋은 와인입니다. 가격은 10~13만원 정도입니다.



7. The Doctor (더 닥터)

- 왼쪽에서 두번째가 더 닥터

와인의 이름대로 일명 '의사 와인'으로, 연간 500케이스만 생산되는 컬트 와인입니다. 1991년에 설립되어 역사는 깊지 않지만 이미 최고의 명성을 얻은 크룸 브라더스 이스테이트 사(社)에서 생산되는 와인입니다. 이 와이너리에서는 The Banker, The Advocate, The Bride 등의 다른 와인들도 생산하고 있습니다. 의사, 금융인, 법조인, 예비신부에게 선물하기에 안성맞춤인 와인입니다. 가격은 30만원 선입니다.



8. L'Insieme (린시에메)



바롤로의 혁신적인 양조업자, 이른바 바롤로 보이즈가 같은 이름으로 각각 따로 만들고 있는 와인입니다. 전통적인 포도 품종(네비올로, 바르베라, 돌체토)과 국제품종(카베르네 소비뇽, 메를로, 시라)을 함께 섞어 세계 최고의 와인을 만들고자 하는 프로젝트입니다. 이 공동 프로젝트의 매상 일부는 젊은 양조가를 육성하는 데에 쓰입니다. 9명의 생산자가 같이 만들고 있기 때문인지 9명의 레이블 디자인도 조금씩 다릅니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남녀의 얼굴이 그러져 있는 것은 공통적입니다. 얼굴이 「둘이자 하나」라는 의미를 나타낸다고 하네요. 린시에메라는 와인의 이름 역시 '함께'라는 뜻이라는군요. 와인의 이름이나 레이블의 그림을 고려해볼때 부부간에 선물하기에 좋은 와인으로 보입니다. 가격은 30만원선입니다.

* 수박이두통에게보린님에 의해서 자유 게시판으로부터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15-12-08 13:02)
* 관리사유 : 추천게시판으로 복사합니다.



7
  • 춫천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418 기타한강의 "작별하지 않는다" - 오직 문학만이 줄 수 있는 위로 8 다람쥐 24/11/07 843 31
1417 기타기계인간 2024년 회고 - 몸부림과 그 결과 5 Omnic 24/11/05 627 31
1416 기타비 내리는 진창을 믿음으로 인내하며 걷는 자. 8 심해냉장고 24/10/30 906 20
1415 기타명태균 요약.txt (깁니다) 21 매뉴물있뉴 24/10/28 1736 18
1414 기타트라우마여, 안녕 7 골든햄스 24/10/21 933 36
1413 기타뭐야, 소설이란 이렇게 자유롭고 좋은 거였나 14 심해냉장고 24/10/20 1548 40
1412 기타"트렌드코리아" 시리즈는 어쩌다 트렌드를 놓치게 됐을까? 28 삼유인생 24/10/15 1850 16
1411 기타『채식주의자』 - 물결에 올라타서 8 meson 24/10/12 943 16
1410 요리/음식팥양갱 만드는 이야기 20 나루 24/09/28 1219 20
1409 문화/예술2024 걸그룹 4/6 5 헬리제의우울 24/09/02 2075 13
1408 일상/생각충동적 강아지 입양과 그 뒤에 대하여 4 골든햄스 24/08/31 1412 15
1407 기타'수험법학' 공부방법론(1) - 실무와 학문의 차이 13 김비버 24/08/13 2042 13
1406 일상/생각통닭마을 10 골든햄스 24/08/02 1978 31
1405 일상/생각머리에 새똥을 맞아가지고. 12 집에 가는 제로스 24/08/02 1594 35
1404 문화/예술[영상]"만화주제가"의 사람들 - 1. "천연색" 시절의 전설들 5 허락해주세요 24/07/24 1439 7
1403 문학[눈마새] 나가 사회가 위기를 억제해 온 방법 10 meson 24/07/14 1907 12
1402 문화/예술2024 걸그룹 3/6 16 헬리제의우울 24/07/14 1686 13
1401 음악KISS OF LIFE 'Sticky' MV 분석 & 리뷰 16 메존일각 24/07/02 1583 8
1400 정치/사회한국 언론은 어쩌다 이렇게 망가지게 되었나?(3) 26 삼유인생 24/06/19 2787 35
1399 기타 6 하얀 24/06/13 1861 28
1398 정치/사회낙관하기는 어렵지만, 비관적 시나리오보다는 낫게 흘러가는 한국 사회 14 카르스 24/06/03 3079 11
1397 기타트라우마와의 공존 9 골든햄스 24/05/31 1929 23
1396 정치/사회한국 언론은 어쩌다 이렇게 망가지게 되었나?(2) 18 삼유인생 24/05/29 3076 29
1395 정치/사회한국언론은 어쩌다 이렇게 망가지게 되었나?(1) 8 삼유인생 24/05/20 2650 29
1394 일상/생각삽자루를 추모하며 4 danielbard 24/05/13 2051 29
목록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