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회원들이 추천해주신 좋은 글들을 따로 모아놓는 공간입니다.
- 추천글은 매주 자문단의 투표로 선정됩니다.
Date 15/12/13 21:50:07
Name   천무덕
File #1   487982_502956466479051_598899764_n_(1).jpg (87.3 KB), Download : 22
File #2   10522514_646377902136906_7076024205894645377_n.jpg (31.0 KB), Download : 25
Subject   늦깎이 사이버대학생의 마지막 시험.




정말 오랜만에 글을 남겨보네요.
그동안 자문단 의견만 틈틈히 남기며 눈팅만 하다가..오늘 마지막 기말고사를 끝낸 기념으로 일상글 하나 써볼랍니다.

27살에, 다 늦어서 왜 공부를 하고 싶어졌었는지 모르겠고(딱히 학업에 대한 후회는 없었는데?..) 시험기간때마다, 과제기간마다 내가 이 짓을 이 늦은 나이에 왜 하겠다고 설쳐댄거지(..)라는 생각과 번뇌가 가득하다가, 한 학기가 지나고나서 성적표가 나오면 뿌듯해하고.. 다시 학기 시작하면 똑같이 도돌이표 형태로 후회하고 그래도 해야지 하고 꾸역꾸역 하다보니 이제 마지막 시험이 오늘부로 종료되었네요.

1학년 1학기때 성적을 희안할 정도로 너무 잘 받아놔서 그 성적 유지하겠답시고 일하면서 공부 붙잡고 가다보니 어느덧 졸업이네요. 취업을 위한 공부가 아니었는데 뭘 그렇게 열심히 했었는지 모를 일입니다. 참..

의료넷인 이곳에서 비교해보자면 제 성취가 참 보잘것없어 보일수 있겠지만서도;; 나름대로 뿌듯한 것도 있고 시원섭섭한것도 있고 하네요.
일하면서 공부하기가 보통 빡센게 아니더군요.

완전한 종료는 내년 3월 초에 졸업식을 해야 끝나는거지만 일단 학사과정의 마지막 날인 시험 종료를 기념하여 글 한페이지 남겨봅니다.
사진은 학교생활하면서 2학년 때 유일하게 받았던 상장하고, (정확한 기억은 아닙니다만) 3학년 때인가 뭐 실습해야한다고 떼갔었던 걸로 기억하는 성적 증명서 일부(..)입니다. 이렇게라도 자랑하고 싶었어요. 핫핫핫.(..)

늦었지만 시간을 무의미하게 보낸 것 같진 않아서 나름대로 자부심이 생겼습니다.
한동안은 학업에 질려서 다시 하고싶어지진 않을거같지만(..) 짧은 시일 내에 학업을 다시 하고싶어 질 듯 합니다?.. 희안한게 해야할때 자의로 안하고, 타의로 못하고 하다가 시간 지나가고 할 수 있게 되었을 때 하니까 기분이 이상하더라구요. 진정한 배움이 어떤건지를 알게 되었다고 해야되나..;;
한동안은 공부가 재미있던 기간도 있었던 것 같네요. 10대때의 저에게 이런 시기가 왔었다고 한다면 무슨 개소리냐고 했을거같..긴 하지만, 나름대로 성취감도 얻고 희노애락을 4년간 즐겼던것 같네요. 여유 되시면 즐기는 공부 취미삼아 해보시는것도 나쁘지 않을거 같아요.

* 수박이두통에게보린님에 의해서 티타임 게시판으로부터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15-12-27 14:39)
* 관리사유 : 추천게시판으로 복사합니다.



4
  • 축하드려요. 수고하셨어요.
  • 대단하시고 축하드립니다.
이 게시판에 등록된 천무덕님의 최근 게시물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216 일상/생각회한 22 nickyo 16/06/10 6698 11
213 일상/생각개인정보 보호는 개나 줘버렷. 43 Darwin4078 16/06/01 6280 10
211 일상/생각아버지는 꿈꾸던 시베리아의 새하얀 벌판을 보지 못할 것이다. 4 원더월 16/05/30 5146 7
209 일상/생각어느 시골 병원 이야기 35 Beer Inside 16/05/28 7540 12
203 일상/생각육아일기 - 2016년 5월 23 까페레인 16/05/10 5165 5
199 일상/생각[조각글 24주차] 이해와 인정 사이 4 nickyo 16/05/02 5301 3
188 일상/생각종합 정치정보 커뮤니티, 홍차넷 37 Leeka 16/04/20 7228 9
174 일상/생각수업시간 추억 한 폭 7 기아트윈스 16/03/26 5396 31
172 일상/생각아빠와 알파고 7 nickyo 16/03/18 5917 7
170 일상/생각일상 속의 차별: EBS와 CBeebies를 중심으로 13 기아트윈스 16/03/13 6169 7
165 일상/생각알랭드보통의 잘못된 사람과 결혼하는 것에 대하여 54 S 16/03/03 8458 5
160 일상/생각(혐, 자랑, 뱀꼬리 주의) 담배 <3> 7 이젠늙었어 16/02/24 5775 4
146 일상/생각운명적인 이별을 위한 기다림에 대하여 22 YORDLE ONE 16/01/26 6643 13
143 일상/생각추운날 추억 8 nickyo 16/01/19 6232 6
140 일상/생각세습되는 우리의 술자리들 10 nickyo 16/01/10 6377 8
135 일상/생각더 힘든 독해 35 moira 15/12/29 6727 13
129 일상/생각늦깎이 사이버대학생의 마지막 시험. 22 천무덕 15/12/13 6004 4
123 일상/생각동국대 학생 48일 단식과 평화시위 4 nickyo 15/12/01 5292 10
118 일상/생각아버지의 다리가 아픈 이유는 26 YORDLE ONE 15/11/25 6642 16
116 일상/생각노동자 잔혹사 12 nickyo 15/11/19 5932 15
108 일상/생각중3, 일진의 마지막 권력 34 nickyo 15/11/02 8285 11
99 일상/생각삐딱하게 사는 것, 사실은 세상이 내게 원한 것 41 난커피가더좋아 15/10/25 8024 11
82 일상/생각수줍수줍..이런걸 한번 해봤어요.. 23 얼그레이 15/09/29 8372 21
51 일상/생각생명의 서(書) - 병원 임상 실습을 돌면서 느낀 점 31 삼공파일 15/07/24 8861 0
50 일상/생각그냥 12 어느 멋진 날 15/07/22 6425 1
목록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