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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5/01/15 13:15:45
Name   명동의밤
Subject   민주당을 칭찬한다
① 민주당은 계엄을 꾸준히 경고했습니다.

https://www.mk.co.kr/news/politics/11108830
매일경제가 민주당을 비판하려고 습관적으로 쓴 기사입니다. 오히려 민주당의 활약을 잘 정리한 자료를 남기게 되었군요.




② 더불어민주당계 국회의장은 계엄 해제 결의안을 상정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 한동훈계 의원들, 조국혁신당, 진보당, 개혁신당, 기본소득당, 사회민주당 의원들은 비상계엄해제요구 통과시켰습니다. 12월 4일 1시였습니다. 계엄령 선포인 12월 3일 22시 25분 2시간 36분 만입니다.

이 과정에서 이재명 당대표는 라이브 방송을 켜고 국민들이 국회로 모일 것을 호소했습니다. 그리고 방송을 여전히 켠 상태에서 국회 담을 넘습니다.

민주당 보좌진들, 친민주당계 유튜브, 시민들은 국회에서 계엄군들을 막아섰습니다.




③ 민주당 주도로 탄핵안을 가결시킵니다.

12월 7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의결정족수 부족으로 처리가 틀어졌습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직전 김건희 여사 특검법안 재표결에 반대로 부결시킨 뒤, 단체로 퇴장하여 의결정족수 부족을 이끌었습니다.

민주당은 탄핵안 발의, 불참한 국회의원 여론 압박을 이어갑니다.

또한 계엄 참석 군인들을 인터뷰하고, 회유하고, 국정감사 증언을 이끌어내는 등 군 범죄집단에 대한 회유와 압박을 이어갑니다. 그와 함께 이어지는 계엄 가능성을 줄입니다.

압박은 효과를 거두어 탄핵안이 가결됩니다.



④ 탄핵 시계, 체포 시계를 거두지 않습니다.

거부권 행사, 헌법재판관 임명 하지 않음으로 버티던 권한대행 한덕수 총리를 탄핵합니다. 이는 최상목 대행이 헌법재판관을 2명 임명하는 발판이 됩니다.

이재명 대표는 최상목 권한대행과 면담 및 압박하며, 체포에 미적지근하다 못해 외압 행사까지 의심받는 검찰을 지적합니다.

이는 윤석열 체포에 대한 적절한 서포팅이 됩니다.




⑤ 메시지 관리가 적절합니다.

범여권 주자들은 이미 대선 준비를 명시적으로 하거나, 암묵적으로 대권 팀을 가동시켰다는 소식이 나옵니다.  
민주당, 특히 이재명은 이런 부분에서 철저히 메세지 관리를 합니다. 이 부분은 자료를 안찾아봐도 뻔합니다. 민주당 계열에서 뭐 하나라도 잘못하면(사실 잘못하지 않아도) 최대한 의도를 곡해서 100번은 퍼나르는 분들이 이거는 별 말을 못했거든요.  
민주당의 메세지 관리 능력은 전반적으로 깔끔합니다.





이번 계엄을 막은 정치적 주체 가운데, 가장 필수불가결이었던 세력은 민주당입니다. 그들은 계엄 정국 해제와 윤석열 영향력 제거를 위해 흠잡기 어려운 행보를 보였습니다. 법적으로 또 정무적으로 필요한 조치를 했습니다.

반대로 일부 커뮤니티에 흐르는 여론은 민주당에게 상당히 박합니다. 철저하게 민주당이나 이재명이란 주어를 언급하지 않거나, 아니면 "당연히 해야 하는 일" 심지어는 "자기 이득을 위해 저러는 거니 다 똑같은 놈들이다"는 기괴한 논리가 유통됩니다. 민주당계 국회의장, 좌파색이 짙고 친이재명이란 평까지 받던 우원식을 띄우며 "우원식이면 찍는다"는 마음에도 없는 소리를 하면서 막상 여론조사에는 반영되지 않습니다. 계엄이 자기 삶에 위협이 되지 않을 것 같으니 아무거나 이슈로 만들어서 흔들고 있습니다. 이들이 계엄정국 이후에서 민주당 관련 이슈로 설정한 건 "계엄군은 WWE 하려는데 안귀령이 감히 총을 잡아 문제가 커질 뻔 했다", "윤석열 쌔했는데 이번에 이재명은 뽑지 말자", "안철수, 김상욱 대단하다. 민주당은 자기 이득 때문에 저러는 거다", "우원식이 듬직하네 우원식이면 뽑는다", "무안공항 이재명 페이스북 조롱한 거다", "민주당이 카톡을 검열한다", "민주파출소도 검열이다"입니다.

이런 태도를 진지하게 비판하면 "국민의힘에는 기대가 없다"는 말로 적당히 면피합니다. 그 순간 상황을 적당히 넘기려는 태도에 속아 저딴 대통령을 뽑았습니다. 좋은 게 좋은 게 아니고, 저라도 민주당을 칭찬해야겠습니다. [대한민국 헌법을 공리로 받아들이는 사람이라면, 이번 민주당 대처에 비판할 점은 크게 없다. 칭찬할 점은 많다.]고 분명하게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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