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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17/03/05 10:13:29 |
Name | 은머리 |
Subject | 내 마음을 바꿔 봐. |
아침식사대용으로 먹는 씨리얼 중에 Trix라는 상표가 있어요. Trix씨리얼의 주요광고내용은 이래요. 당근을 먹고 살아야하는 토끼가 있는데 얘는 당근이 싫은 거예요. 자기도 Trix를 먹고 싶은데 Trix는 아이들만 먹는 거래요. 그래서 슬프대요. https://www.youtube.com/watch?v=GsAHXFyfayE Trix Rabbit Debut 1959 3년 전 미국의 유명한 대형포탈커뮤니티 Reddit에 이런 발제글이 올라왔어요. ( https://www.reddit.com/r/changemyview/comments/1u26af/i_believe_that_the_rabbit_in_the_trix_commercials/ ) 발제자에 의하면 착한 백토끼가 원하는 건 고작 트릭스씨리얼인데 못된 아이들이 ‘어리석은 토끼야, 트릭스는 아이들을 위한 거야!’라며 절대 안 나눠줘요. 이런 광고는 아이들에게 배타성을 가르치고 자기또래가 아닌 이들에 대한 차별의식을 고취시킨대요. 토끼가 불쌍하고 토끼가 행복했음 싶은 시청자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준대요. 결국 광고는 역효과를 불러일으켜서 토끼가 정당한 대우를 받을 때까지 트릭스씨리얼을 사먹지 않겠노라 다짐하게 만든대요. 마치 이런 건 거죠. 결혼은 이성애자들을 위한 것이다. 교육은 백인들을 위한 것이다. 지도자는 남자들을 위한 것이다. 그러면서 마지막에 덧붙이길 "Change my view." 내 마음을 바꿔봐 이래요. 저도 발제글을 읽으니까 차별의식을 고취시킬 수 있겠단 생각이 덩달아 드는 거예요. 그래서 댓글들을 읽어봤어요. 옥수수씨의 껍질에는 토끼가 소화할 수 없는 성분이 있대요. 그리고 장 안에 매복되면 생명이 위험해질 수도 있다고 해요. 트릭스씨리얼의 주요성분은 옥수수이기 때문에 토끼에게 좋지 않대요. 게다가 트릭스사이트에서는 토끼에게 쿠키나 과자, 견과류, 곡식, 씨리얼 등을 먹이지 말라고 공표해 놓았어요. 지방과 탄수화물이 많은 이런 음식들은 토끼에게 지방간, 당뇨 등의 질병을 초래할 수도 있거든요. 이에 발제자가 혹하면서도 동시에 의구심이 또 들었어요. 광고에 나오는 토끼는 의인화된 토끼란 말이죠. 그래서 애완동물이라기보다 사람으로 보게 돼요. 댓글러가 답하기를, 그렇다면 아이들이 씨리얼 먹는 토끼를 보고 진짜 토끼에게 씨리얼을 먹이면 큰일이지 않겠냐고 해요. 결국 발제자는 이 시점에서 설득을 당합니다. 이 발제글이 누군가에게 영감을 불러일으켰어요. 보통 사람들의 마음을 바꾸는 건 참 힘든 일이거든요. 심지어는 팩트를 제공해 주어도 절대로 의견을 바꾸지 않는 이들이 허다해요. 그런데 이 발제자는 그럴듯한 해명이 주어지면 마음을 바꿀 준비가 되어있었던 거예요. 이에 포털사이트 레딧의 하위커뮤니티인 subreddit에는 'ChangeMyView'라는 코너가 등장해서 댓글에 의해 발제자가 의견을 바꾸게 되면 그 시점에 'change'라는 수학적 함의를 담고 있는 Δ, 이런 델타 표시를 달게끔 되어 있어요. 홍차넷회원님들은 이런 저런 토론을 하다가 어느 순간 오.. 그렇구나..하고 마음을 조금이라도 바꾸게 되는 시점이 있으신가요? 토론이 격렬하게 진행되면 실제 내 마음은 흔들리면서도 똥고집을 피우며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기 쉬워요. 그런데 저 커뮤니티에선 미리부터 '내 마음을 바꿔 보세요'하고 멍석을 깔아주니 원활한 토론을 하기가 더 쉬울 것 같아요. 이거 재밌죠. 이 레딧의 서브커뮤니티가 학구적 영감을 또 불러일으켜서 코넬대학에서 이 코너를 2년 간 분석해봤대요. 그래서 타인의 마음을 바꾸는 기술을 요약했더니 일단 타이밍이 중요했어요. 나중에 단 댓글보다 맨 먼저 단 댓글러에 의해 마음이 바뀌는 경우가 많았어요. 그리고 발제자와는 다른 언어를 구사해야 한다나요. 발제자가 climate change란 말을 썼다면 댓글러는 global warming이란 말을 쓰는 것 같은 거요. 그리고 침착한 언어표현이 중요하대요. 중언부언하면 안되겠지만 자세하게 설명하느라 좀 길어진 답변이 발제자의 마음을 바꾸는 데 많은 기여를 한대요. 그리고 '예를 들어', '이를테면'과 같은 표현을 쓰며 증거가 될만한 근거와 쏘스를 제공하면 효과가 좋았어요. 자신감이 없이 들릴지 모르나 그럴지도 모른다는 식의 애매한 표현이 설득에 더 효과가 있다고 하는군요. 그런데 주고받는 댓글이 다섯 개 이상으로 길어지면 효과 꽝이니 포기하래요. ㅋ https://youarenotsosmart.com/2016/10/09/yanss-086-change-my-view/ http://www.dailymail.co.uk/sciencetech/article-3441891/How-win-argument-using-science-Experts-reveal-words-use-one-simple-trick-help-way.html * 수박이두통에게보린님에 의해서 티타임 게시판으로부터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17-03-20 08:16) * 관리사유 : 추천 게시판으로 복사합니다.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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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잘했어 칭찬, 너 착하다, 너 멋있다 소리 한 번 듣기 위해서
엄청나게 노력하죠.
너 틀렸다, 왜 그렇게 하니 소리 듣기 싫어하고.
전 지금도 그런 거 같습니다.
인터넷게시판에서 정치토론할 때도 그런 거 같아요.
나 잘했지 소리 한번 들으려고 기껏 글 쓰고 댓글 쓰는데 너 틀렸어 소리 들으면 어떻게든 꼬투리 잡아서 아니 니가 틀렸어.
내가 생각하고 내가 취합한 정보는 아니지만, 내가 좋아하는 형이 얘기한 거니깐 맞겠지 하고 얘기하는데 형도 틀릴 때 있거든요.
우리형 4학년이야, 우리형은 중2야. 하듯이.
... 더 보기
엄청나게 노력하죠.
너 틀렸다, 왜 그렇게 하니 소리 듣기 싫어하고.
전 지금도 그런 거 같습니다.
인터넷게시판에서 정치토론할 때도 그런 거 같아요.
나 잘했지 소리 한번 들으려고 기껏 글 쓰고 댓글 쓰는데 너 틀렸어 소리 들으면 어떻게든 꼬투리 잡아서 아니 니가 틀렸어.
내가 생각하고 내가 취합한 정보는 아니지만, 내가 좋아하는 형이 얘기한 거니깐 맞겠지 하고 얘기하는데 형도 틀릴 때 있거든요.
우리형 4학년이야, 우리형은 중2야. 하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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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잘했어 칭찬, 너 착하다, 너 멋있다 소리 한 번 듣기 위해서
엄청나게 노력하죠.
너 틀렸다, 왜 그렇게 하니 소리 듣기 싫어하고.
전 지금도 그런 거 같습니다.
인터넷게시판에서 정치토론할 때도 그런 거 같아요.
나 잘했지 소리 한번 들으려고 기껏 글 쓰고 댓글 쓰는데 너 틀렸어 소리 들으면 어떻게든 꼬투리 잡아서 아니 니가 틀렸어.
내가 생각하고 내가 취합한 정보는 아니지만, 내가 좋아하는 형이 얘기한 거니깐 맞겠지 하고 얘기하는데 형도 틀릴 때 있거든요.
우리형 4학년이야, 우리형은 중2야. 하듯이.
아니 답은 내가 정했으니까 넌 칭찬만 해주면 된다니까,, 아이참.. 아 안해.
그래서 키배를 안합니다.
안 싸우면 안 지더라고요. 키배하면 몸도 힘들고 마음도 힘들어요.
좋은 얘기만 듣고 싶고 비판에 날 서면 내가 틀렸다는 거 인정하기 어렵죠.
마음에 여유가 있으면 그나마 수긍하게 되는 거 같아요. 꼭 칭찬 안 받아도 돼. 틀릴 수도 있어. 그래도 나는 잘못되지 않았어.
암튼 전 잘못되지 않았으니깐용
엄청나게 노력하죠.
너 틀렸다, 왜 그렇게 하니 소리 듣기 싫어하고.
전 지금도 그런 거 같습니다.
인터넷게시판에서 정치토론할 때도 그런 거 같아요.
나 잘했지 소리 한번 들으려고 기껏 글 쓰고 댓글 쓰는데 너 틀렸어 소리 들으면 어떻게든 꼬투리 잡아서 아니 니가 틀렸어.
내가 생각하고 내가 취합한 정보는 아니지만, 내가 좋아하는 형이 얘기한 거니깐 맞겠지 하고 얘기하는데 형도 틀릴 때 있거든요.
우리형 4학년이야, 우리형은 중2야. 하듯이.
아니 답은 내가 정했으니까 넌 칭찬만 해주면 된다니까,, 아이참.. 아 안해.
그래서 키배를 안합니다.
안 싸우면 안 지더라고요. 키배하면 몸도 힘들고 마음도 힘들어요.
좋은 얘기만 듣고 싶고 비판에 날 서면 내가 틀렸다는 거 인정하기 어렵죠.
마음에 여유가 있으면 그나마 수긍하게 되는 거 같아요. 꼭 칭찬 안 받아도 돼. 틀릴 수도 있어. 그래도 나는 잘못되지 않았어.
암튼 전 잘못되지 않았으니깐용
상대방의 마음을 생각하기보다는 나의 우월함을 확인하고 싶은 마음도 큰 듯해요. 내가 옳다는 입장에 서 있으면 상대방을 찍어 누르고자 하는 표현과 태도로 접근하게 되는 문제도 있고요. 토론이 키배로 변질되는 건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의 문제라기 보다는, 표현하는 방식의 문제라고 느껴질 때가 많아요. 어제 홍차넷 징계 기록 글을 살펴보니 그런 느낌이 더 강해지더라고요. 사소한 영역이라 생각할 수 있겠는데, 제 마음을 돌이켜 봤을 때 누군가에 대해 적의와 증오를 강렬하게 품을 때는 그 사소한 영역이 훼손당한다 느낄 때였거든요. 다른 분들... 더 보기
상대방의 마음을 생각하기보다는 나의 우월함을 확인하고 싶은 마음도 큰 듯해요. 내가 옳다는 입장에 서 있으면 상대방을 찍어 누르고자 하는 표현과 태도로 접근하게 되는 문제도 있고요. 토론이 키배로 변질되는 건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의 문제라기 보다는, 표현하는 방식의 문제라고 느껴질 때가 많아요. 어제 홍차넷 징계 기록 글을 살펴보니 그런 느낌이 더 강해지더라고요. 사소한 영역이라 생각할 수 있겠는데, 제 마음을 돌이켜 봤을 때 누군가에 대해 적의와 증오를 강렬하게 품을 때는 그 사소한 영역이 훼손당한다 느낄 때였거든요. 다른 분들은 어떠실지 모르겠지만...
ChangeMyView라는 레딧의 하위코너는 재미있네요. 고학력자들이 주가 되는(혹은 먹물적 성향이 강한) 홍차넷에 만들면 흥미로운 양상을 볼 수 있을 듯해요.
말씀하신 부분에 답하자면, 전 키배를 해본 적이 없어서ㅠㅠ 쭈구리라 항상 '아 그래요?'하게 되더라고요.
ChangeMyView라는 레딧의 하위코너는 재미있네요. 고학력자들이 주가 되는(혹은 먹물적 성향이 강한) 홍차넷에 만들면 흥미로운 양상을 볼 수 있을 듯해요.
말씀하신 부분에 답하자면, 전 키배를 해본 적이 없어서ㅠㅠ 쭈구리라 항상 '아 그래요?'하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정중하고 예절바른 말씨를 쓰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건 상호가 윤리적인 허영심을 충족시키거나 리버럴로서의 체면을 세우기 위해서가 아니라, 괜한 반발심이 유발되어 생산적인 논의로 이어질 가능성이 사라지는 비효율을 낳지 않기 위해서죠. 불필요하게 상대의 신경을 긁게 되면 상대도 역시도 상호성의 원리에 입각해서 복수 전략을 채택하여 내 신경을 긁게 됩니다. 그런데 사람은 아무리 공평무사한 시선을 지니기 위해 노력한다한들 자신의 과실은 과소평가하는 반면 상대의 과실은 과대평가하기 마련인지라 무의식적으로 상대의 무례에 더 큰... 더 보기
그래서 정중하고 예절바른 말씨를 쓰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건 상호가 윤리적인 허영심을 충족시키거나 리버럴로서의 체면을 세우기 위해서가 아니라, 괜한 반발심이 유발되어 생산적인 논의로 이어질 가능성이 사라지는 비효율을 낳지 않기 위해서죠. 불필요하게 상대의 신경을 긁게 되면 상대도 역시도 상호성의 원리에 입각해서 복수 전략을 채택하여 내 신경을 긁게 됩니다. 그런데 사람은 아무리 공평무사한 시선을 지니기 위해 노력한다한들 자신의 과실은 과소평가하는 반면 상대의 과실은 과대평가하기 마련인지라 무의식적으로 상대의 무례에 더 큰 무례로 응대하기 마련이고, 그러면 상대도 (자기 딴에는 동등한 수준의 무례이지만) 더 심각한 무례를 범하게 되며, 이것이 반복되면서 결국 서로 원수가 됩니다. 그리고 이 과정은 양자가 무지하거나 합리적이지 못해서 진행되는 것도 아니에요. 물론 이런 상황들이 둘 중 어느 쪽이든 한 발만 양보하면 해결되는 것은 맞아요. 하지만 갈등 당사자들이 양보하지 못하는 것은 그걸 몰라서가 아니라, 양자 모두 자신이 상대에 비해 잘못한 게 없거나 미미하기 때문에 양보해야할 '정당성'이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거든요. 그러다보면 본인들도 바람직하지 못하다는 것을 무의식적으로는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반대를 위한 반대를 주고 받게 되지요. 그런 미묘한 신경전에 의해 중단되지 않는 핑퐁게임에 의도치 않게 빠지면서 원한을 품고 교감을 차단하게 되고요. 그런 파국을 막기 위해서는 애초부터 반발심의 수렁으로 들어갈 여지 자체를 없애야 하고, 정중함의 가치는 거기에서 나오는 거죠. 그래서 입에는 꿀을 발라야 하는 거고요.
잉 런더너가 토종 조선인에게 영어를 물으시면... 따로 정리해서 글을 써볼까 하다가 귀차니즘을 이기지 못하고 대강 댓글로 씁니다.
고대/중세 영어까지는 영어의 2인칭 대명사에서 단수/복수의 구별이 뚜렷했다고 해요. 그런데 중세를 지나며 불어의 영향을 받아(이유야 영국을 정ㅋ벅ㅋ한 프랑스계의 역사는 기아트윈스 님이 더 잘 아실 테고) 복수형이었던 you 계열이 경대의 의미로 사용되기 시작했고, 단수인 thou 계열은 하위 계층에게 쓰이게 되었대요.
그렇게 15세기 정도쯤 되면 단/복수라는 문법 체계보다는 사회적 지위를 나타... 더 보기
고대/중세 영어까지는 영어의 2인칭 대명사에서 단수/복수의 구별이 뚜렷했다고 해요. 그런데 중세를 지나며 불어의 영향을 받아(이유야 영국을 정ㅋ벅ㅋ한 프랑스계의 역사는 기아트윈스 님이 더 잘 아실 테고) 복수형이었던 you 계열이 경대의 의미로 사용되기 시작했고, 단수인 thou 계열은 하위 계층에게 쓰이게 되었대요.
그렇게 15세기 정도쯤 되면 단/복수라는 문법 체계보다는 사회적 지위를 나타... 더 보기
잉 런더너가 토종 조선인에게 영어를 물으시면... 따로 정리해서 글을 써볼까 하다가 귀차니즘을 이기지 못하고 대강 댓글로 씁니다.
고대/중세 영어까지는 영어의 2인칭 대명사에서 단수/복수의 구별이 뚜렷했다고 해요. 그런데 중세를 지나며 불어의 영향을 받아(이유야 영국을 정ㅋ벅ㅋ한 프랑스계의 역사는 기아트윈스 님이 더 잘 아실 테고) 복수형이었던 you 계열이 경대의 의미로 사용되기 시작했고, 단수인 thou 계열은 하위 계층에게 쓰이게 되었대요.
그렇게 15세기 정도쯤 되면 단/복수라는 문법 체계보다는 사회적 지위를 나타내는 표지로 thou와 you가 완연히 자리잡게 되었다네요. 화자가 계속해서 대화 상대방과 스스로와의 관계를 고려하며 선택적으로 사용해야 했으니, 자연스레 상호 간의 상하 존비나 우열뿐 아니라 친소親疏, 공사公私 등에까지 의미 기준이 점차 확장되는 등 불안정해지던 thou(하/비/열/친/사)와 you(상/존/우/소/공)의 분포는, 17세기쯤 넘어가면 thou의 사용 빈도가 쭈욱 줄게 됩니다. 이 역시 뭐 당대의 역사를 고려하시면 여러 가지 원인을 생각해보실 수 있겠고... (하층민들의 미쿡 식민지 건설이나 영국 귀족계의 변화 등등. 오히려 이건 기아트윈스 님이 설명해 주셔야 할 듯.ㅋ) 그렇게 지금 thou는 성경이나 고어풍의 시문학 같은 데서나 찾아볼 수 있는 표현이 되었지요. 결과적으로는 존댓말이라고 할 수 있는 you만 살아남은 셈.
뭐 이런 인칭 대명사나 공대법 같은 건 그 특성상 문법 내적 체계보다는 사회적 요소의 영향을 훨씬 강하게 받을 수밖에 없잖아요? 한국의 주체높임인 '-시-'가 상대높임처럼 쓰이는 변화도 그런 사례이고요. 당장 내 눈 앞에 있는 나보다 높은 사람을 대하는 것이, 문장의 주체를 높이는 것 따위보다 현실적으로 중요하니까요. singular they 역시 사회의 영향으로 대명사 체계가 바뀌고 있는 거고... 그런 얘기예요. 수직적 관계를 타파하고 수평적인 친교를 지향하자는 게 대세가 된다면 한국어에서도 다 함께 반.말.싫.어. 존.대.좋.아.로 이행하는 변화가 일어날 수 있을지... 반말이 깔보는 데에도 쓰이지만 친근감의 표현으로도 쓰이니까 뭐 단순하진 않겠지만요, 새내기 시절 개인적 경험으로는 효과가 있었어요. 선배가 후배한테 다짜고짜 반말 못 쓰는 게 제가 있었던 과반의 룰이었는데, 표면적으로나마 굉장히 민주적으로 돌아갔거든요. 사발식도 토론과 투표를 거치고.
고대/중세 영어까지는 영어의 2인칭 대명사에서 단수/복수의 구별이 뚜렷했다고 해요. 그런데 중세를 지나며 불어의 영향을 받아(이유야 영국을 정ㅋ벅ㅋ한 프랑스계의 역사는 기아트윈스 님이 더 잘 아실 테고) 복수형이었던 you 계열이 경대의 의미로 사용되기 시작했고, 단수인 thou 계열은 하위 계층에게 쓰이게 되었대요.
그렇게 15세기 정도쯤 되면 단/복수라는 문법 체계보다는 사회적 지위를 나타내는 표지로 thou와 you가 완연히 자리잡게 되었다네요. 화자가 계속해서 대화 상대방과 스스로와의 관계를 고려하며 선택적으로 사용해야 했으니, 자연스레 상호 간의 상하 존비나 우열뿐 아니라 친소親疏, 공사公私 등에까지 의미 기준이 점차 확장되는 등 불안정해지던 thou(하/비/열/친/사)와 you(상/존/우/소/공)의 분포는, 17세기쯤 넘어가면 thou의 사용 빈도가 쭈욱 줄게 됩니다. 이 역시 뭐 당대의 역사를 고려하시면 여러 가지 원인을 생각해보실 수 있겠고... (하층민들의 미쿡 식민지 건설이나 영국 귀족계의 변화 등등. 오히려 이건 기아트윈스 님이 설명해 주셔야 할 듯.ㅋ) 그렇게 지금 thou는 성경이나 고어풍의 시문학 같은 데서나 찾아볼 수 있는 표현이 되었지요. 결과적으로는 존댓말이라고 할 수 있는 you만 살아남은 셈.
뭐 이런 인칭 대명사나 공대법 같은 건 그 특성상 문법 내적 체계보다는 사회적 요소의 영향을 훨씬 강하게 받을 수밖에 없잖아요? 한국의 주체높임인 '-시-'가 상대높임처럼 쓰이는 변화도 그런 사례이고요. 당장 내 눈 앞에 있는 나보다 높은 사람을 대하는 것이, 문장의 주체를 높이는 것 따위보다 현실적으로 중요하니까요. singular they 역시 사회의 영향으로 대명사 체계가 바뀌고 있는 거고... 그런 얘기예요. 수직적 관계를 타파하고 수평적인 친교를 지향하자는 게 대세가 된다면 한국어에서도 다 함께 반.말.싫.어. 존.대.좋.아.로 이행하는 변화가 일어날 수 있을지... 반말이 깔보는 데에도 쓰이지만 친근감의 표현으로도 쓰이니까 뭐 단순하진 않겠지만요, 새내기 시절 개인적 경험으로는 효과가 있었어요. 선배가 후배한테 다짜고짜 반말 못 쓰는 게 제가 있었던 과반의 룰이었는데, 표면적으로나마 굉장히 민주적으로 돌아갔거든요. 사발식도 토론과 투표를 거치고.
은머리님글은 어른이 된다는 것과 맥락이 같은 내용인 것 같아요.
http://ch.yes24.com/Article/View/24563
중간에 이승욱 상담소장이 그래요. 질문하지 않는것, 변화하겠다는 결심이 어렵다구요.
완전 공감해요. 스스로에게 끊임없이 질문하고 크로스체크하여하 하는 것 같아요. 변화할 준비가 스스로가 되지 않는다면 openness 가 없으면 어른이 되는 과정/ 불안을 뛰어넘는 과정을 못넘어가는 게 아닌가 싶은...
http://ch.yes24.com/Article/View/24563
중간에 이승욱 상담소장이 그래요. 질문하지 않는것, 변화하겠다는 결심이 어렵다구요.
완전 공감해요. 스스로에게 끊임없이 질문하고 크로스체크하여하 하는 것 같아요. 변화할 준비가 스스로가 되지 않는다면 openness 가 없으면 어른이 되는 과정/ 불안을 뛰어넘는 과정을 못넘어가는 게 아닌가 싶은...
새로운 데이타를 접하면 업뎃을 해야하는데 ㅋ.
인간의 심리에는 backfire effect란 게 있대요. 빼도박도 못할 팩트로 반박하면 할수록 더더욱 본래의 편견에 집착하는 경향이라고 하네요. 예를 들면 이런 게 있어요.
수퍼 가면 물건을 플라스틱봉지에도 담아 주고 종이봉투에도 담아 주잖아요. 무슨 봉투에 담아주까 물으면 종이봉투에 담아 달라고 하면서 환경을 보호한다는 자부심을 느끼거든요. 그런데 종이봉투를 생산하려면 비닐봉투를 생산할 때 사용하는 용수의 3배가 필요하고요, 종이봉투를 다시 사용하는 이는 24%에 불과하지만 비닐봉투는 67%가 다시 사용해요. 종이를 생산할 때 비닐보다 70% 더... 더 보기
인간의 심리에는 backfire effect란 게 있대요. 빼도박도 못할 팩트로 반박하면 할수록 더더욱 본래의 편견에 집착하는 경향이라고 하네요. 예를 들면 이런 게 있어요.
수퍼 가면 물건을 플라스틱봉지에도 담아 주고 종이봉투에도 담아 주잖아요. 무슨 봉투에 담아주까 물으면 종이봉투에 담아 달라고 하면서 환경을 보호한다는 자부심을 느끼거든요. 그런데 종이봉투를 생산하려면 비닐봉투를 생산할 때 사용하는 용수의 3배가 필요하고요, 종이봉투를 다시 사용하는 이는 24%에 불과하지만 비닐봉투는 67%가 다시 사용해요. 종이를 생산할 때 비닐보다 70% 더... 더 보기
새로운 데이타를 접하면 업뎃을 해야하는데 ㅋ.
인간의 심리에는 backfire effect란 게 있대요. 빼도박도 못할 팩트로 반박하면 할수록 더더욱 본래의 편견에 집착하는 경향이라고 하네요. 예를 들면 이런 게 있어요.
수퍼 가면 물건을 플라스틱봉지에도 담아 주고 종이봉투에도 담아 주잖아요. 무슨 봉투에 담아주까 물으면 종이봉투에 담아 달라고 하면서 환경을 보호한다는 자부심을 느끼거든요. 그런데 종이봉투를 생산하려면 비닐봉투를 생산할 때 사용하는 용수의 3배가 필요하고요, 종이봉투를 다시 사용하는 이는 24%에 불과하지만 비닐봉투는 67%가 다시 사용해요. 종이를 생산할 때 비닐보다 70% 더 공기를 오염시키게 되고 종이봉투를 재활용하면 비닐보다 91%의 에너지를 더 필요로 한대요.
저 이거 듣고 일단 멘붕이 왔는데 그래도 종이봉투 사용하는 것이 비닐봉투사용하는 것보다는 환경을 더 보호할 것 같거든요. 종이봉투 사용하는 것이 환경보호에 더 도움이 된다고 말하기보다 닥치고 시장바구니 들고다녀야 하는 것이 맞는 건가 봐요. 그러니까 backfire effect의 수렁에 빠지지 않으려면 종이봉투냐 비닐봉투냐는 아예 왈가왈부의 의미마저도 없는 거라고 해야할 거예요. 둘 다 시망이니깐 ㅋ. 총기규제에 관한 얘기도 나오는데 총기사건의 98%가 도난 당한 총에 의한 사고이고 총기소유자의 열에 아홉은 폭력적인 상황에서 총 한 발 안 쏘고 대응을 한다고 해요. 이런 팩트를 접했을 때 우리의 반응은 아~그렇구나가 아니고 벌써부터 반박할 준비부터 하는 게 인간의 본성인데 이걸 주의해야 한대요.
https://youarenotsosmart.com/2017/01/13/yanss-093-the-neuroscience-of-changing-your-mind/
인간의 심리에는 backfire effect란 게 있대요. 빼도박도 못할 팩트로 반박하면 할수록 더더욱 본래의 편견에 집착하는 경향이라고 하네요. 예를 들면 이런 게 있어요.
수퍼 가면 물건을 플라스틱봉지에도 담아 주고 종이봉투에도 담아 주잖아요. 무슨 봉투에 담아주까 물으면 종이봉투에 담아 달라고 하면서 환경을 보호한다는 자부심을 느끼거든요. 그런데 종이봉투를 생산하려면 비닐봉투를 생산할 때 사용하는 용수의 3배가 필요하고요, 종이봉투를 다시 사용하는 이는 24%에 불과하지만 비닐봉투는 67%가 다시 사용해요. 종이를 생산할 때 비닐보다 70% 더 공기를 오염시키게 되고 종이봉투를 재활용하면 비닐보다 91%의 에너지를 더 필요로 한대요.
저 이거 듣고 일단 멘붕이 왔는데 그래도 종이봉투 사용하는 것이 비닐봉투사용하는 것보다는 환경을 더 보호할 것 같거든요. 종이봉투 사용하는 것이 환경보호에 더 도움이 된다고 말하기보다 닥치고 시장바구니 들고다녀야 하는 것이 맞는 건가 봐요. 그러니까 backfire effect의 수렁에 빠지지 않으려면 종이봉투냐 비닐봉투냐는 아예 왈가왈부의 의미마저도 없는 거라고 해야할 거예요. 둘 다 시망이니깐 ㅋ. 총기규제에 관한 얘기도 나오는데 총기사건의 98%가 도난 당한 총에 의한 사고이고 총기소유자의 열에 아홉은 폭력적인 상황에서 총 한 발 안 쏘고 대응을 한다고 해요. 이런 팩트를 접했을 때 우리의 반응은 아~그렇구나가 아니고 벌써부터 반박할 준비부터 하는 게 인간의 본성인데 이걸 주의해야 한대요.
https://youarenotsosmart.com/2017/01/13/yanss-093-the-neuroscience-of-changing-your-mi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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