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회원들이 추천해주신 좋은 글들을 따로 모아놓는 공간입니다.
- 추천글은 매주 자문단의 투표로 선정됩니다.
Date 20/03/24 22:16:41수정됨
Name   구밀복검
Link #1   https://www.vox.com/the-highlight/2019/11/11/20882005/accelerationism-white-supremacy-christchurch
Subject   가속주의: 전세계의 백인 지상주의자들을 고무하는 모호한 사상 - 기술자본주의적 철학은 어떻게 살인에 대한 정당화로 변형되었는가.
극우 분파에 대한 VOX 기사인데 총론마냥 상황을 이해하기에 좋게 풍성하게 쓰여져 있다 싶어서 번역해봅니다. 원문에서 하이퍼링크들로 엮인 다른 글들도 여러 모로 쓸모가 있겠다 싶어서 하이퍼링크도 그대로 살렸습니다. 본문만 읽어도 개략적인 맥락을 파악하는 데 무리는 없지만 곁다리로 이것저것 보시면 전체적으로 사태를 조망하실 수 있을 겁니다. 관련해서 오늘 뉴스 게시판에 관련해서 기사를 하나 올렸습니다. 같이 읽으면 도움이 됩니다.
https://redtea.kr/?b=34&n=19438




글 : 잭 보샹Zack Beauchamp, 2019년 11월 18일
삽화 : 크리스 맬븐Chris Malbon



블레이즈 번스타인Blaze Bernstein은, 피살당했을 당시 19세로, 요리를 좋아했다.

펜설베이니아 대학교 2학년생인 그는 2017-18 겨울 방학을 위해 캘리포니아에 있는 그의 집으로 돌아가기 전에 펜 아페티Penn Appétit라는 캠퍼스 요리 간행물의 편집장으로 선출되었다. 그는 결국 끝내 그 직책을 꿰차지 못했다.

1월 2일 아침, 그의 부모는 그가 오렌지 카운티의 풋힐 랜치에 있는 그들의 집을 떠난 것을 알아차리고는 그에게 연락을 시도했다. 그가 응답하지 않자, 그들은 그의 스냅챗 계정을 확인했고 그들의 아들과 고등학교 동창인 샘 우드워드가 교환한 메시지들을 발견했다. 두 사람은 인근 공원에서 놀기로 계획했었다.

번스타인은 게이이자 유태계였는데, 친구들에게 그와 우드워드가 성적인 교류를 위해 만났다고 문자를 보냈다. 일주일도 지나지 않아 수사관들은 나뭇가지와 흙더미로 가려진 번스타인의 사체를 공원에서 발견했다. 그는 목을 19번 찔렸다.

당국은 재빨리 우드워드를 용의자로 지목했고 번스타인의 혈흔을 그의 차량과 그가 소지한 단도에서 검출했다. 그들은 우드워드가 아톰와펜 디비전Atomwaffen Division - 미국에서 가장 극단적인 네오나치 단체 중 하나 - 의 일원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는 체포되었고 무죄를 호소했으며 여전히 재판을 기다리고 있다.

현지 유태계 복지관에서는 번스타인을 추존하며 그곳의 요리 학교를 명명함으로써 그의 유훈을 기렸다. 아톰와펜은 우드워드의 머그샷이 새겨진 티셔츠를 만들어 우드워드를 기렸다.



2018년 번스타인의 피살은 백인 지상주의적 폭력 - 금년까지 계속되고 있는 연쇄 살인 및 총기 난사들 - 이라는 범상찮은 시국의 개시를 예고했다.

2018년 10월 피츠버그의 트리 오브 라이프Tree of Life 유태회당에서 발생한 총격은 미국 역사상 가장 치명적인 반유태주의 폭력행위였다. 2019년 3월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의 회교사원에 대한 이슬람 혐오성 습격은 국가 역사상 가장 치명적인 총기 난사였다. 지난 4월에 미국인 회당에서 일어난 또 다른 습격(이번에는 캘리포니아주 파웨이에서)과 미국 역사상 히스패닉계를 겨냥한 가장 잔혹한 습격 중 하나였던 2019년 8월 엘 파소 월마트 총기 난사가 이를 뒤따랐다.

7월 말, FBI 국장 크리스터퍼 레이Christopher Wray는 FBI는 2019년에 2018년의 총계만큼이나 많은 국내 테러를 검거했다고 - 게다가 "우리가 조사했던 국내 테러 사건 중 대다수는 흔히들 백인 지상주의 폭력이라고 부르는 일련의 형태로부터 유발된 것."이라고 - 보고했다.

이러한 살인들은 곧잘 대안우파와 결부되었으며, 트럼프 시대의 운동 발흥의 산물로서 그려졌다. 그러나 아톰와펜 폭력단부터 뉴질랜드 회교사원 총격범, 파웨이 유태회당 습격자에 이르기까지 많은 살인 용의자들은 새롭고 보다 급진적인 백인 지상주의 이념과 더 긴밀하게 연관되어 있는데, 이들은 대안우파들을 스스로 문제를 떠맡기를 꺼리는 겁쟁이들이라고 무시한다.

이것은 '가속주의accelerationism'라고 불리며, 서구 정부들이 돌이킬 수 없을 만큼 타락했다는 사상에 기반한다. 결론적으로, 백인 지상주의자들이 할 수 있는 최선은 혼란을 퍼뜨리고 정치적 긴장을 조성함으로써 그것의 종말을 가속하는 것이다. 가속주의 사상은 난사범들의 선언문 - 명시적으로 뉴질랜드 살인자의 경우 - 에서 인용되었으며 백인 지상주의 웹 포럼과 채팅방에서 빈번하게 참조되고 있다.

가속주의자들은 투표함을 통해 정치적 권력을 장악하려는 어떠한 노력도 거부하며, 대중 정치에 참여하려는 대안우파의 시도를 무가치한 것이라 일축한다. 만약 누군가 투표한다면, 서구 사회의 정치적이고 사회적인 반목의 지점을 심화시키기 위해 좌파든 우파든 가장 극단적인 후보에게 투표해야 한다. 그러나 이러한 모순을 고조시키기 위한 그들의 선호 전술은 투표가 아니라 폭력이다 - 우리를 인종 전쟁에 접어들게 하는 일환으로 인종적 소수자와 유태인을 습격하는 것이며, 총기규제를 둘러싼 분열적인 싸움을 촉발시키고자 화기를 사용하는 것이다. 궁극적인 목표는 정부 자체를 붕괴시키는 것으로, 이후 그들은 백인이 지배하는 미래를 희망한다.

가속주의는 학계에 기이한 근원을 두고 있다. 그러나 인종주의적 운동의 정신사가 이상할 수도 있지만, 전문가들은 그것이 현재의 극단주의적 폭력의 물결에서 중요하면서도 저평가되는 역할을 수행했다고 믿는다.

"그것은 이론적인 의미 내에 머무르는 이념이 아닙니다."라고 반명예훼손 연맹Anti-Defamation League의 선임 조사 연구원인 조애너 멘덜슨Joanna Mendelson은 말한다. "그것은 현실세계의 폭력에서 실제로 표명된 이념입니다."



기이한 기원

'가속주의'의 초기 형태는 꽤나 역설적이게도 어떤 면에서는 현재 상태를 예찬하는 것이었다.

1990년대의 주류 풍조는 철저히 자본주의적이었고, 소련 붕괴는 미국 경제 및 정치 모델의 확산이 불가피하며 불가항력적이라는 의식을 불러일으켰다. 이것은 기술혁명 - 광범위한 인터넷 접근성의 증가와 대중 인터넷 문화의 탄생, 이전에는 이해할 수 없었던 방식 속에서 기술로 정의되고 연결된 세계에 대한 감각 - 과 조응했다.

비교적 새롭지만 호평받는 영국 대학인 워릭 대학University of Warwick에서 닉 랜드Nick Land라는 이름의 젊은 철학 교수는 자본주의의 승리와 기술문화의 발흥이 불가분하게 연관되어 있다고 주장했다. 질 들뢰즈, 펠릭스 가타리, 장 프랑수아 료타르와 같은 난해하기로 이름난 대륙 이론가들의 작업에 의거하여, 랜드는 자본주의적 기술 발전이 단지 우리 사회뿐만이 아니라 바로 우리 자신을 변화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가 믿기로는 자아는 현대 생활의 증가하는 속도와 추세 - 개인이 그 자신 안에서 도출해낸 기술자본주의 체제보다 덜 중요해지고 있는 - 에 의해 해체되고 있다.

"현대성은 자본주의(자가증식적인 기술-상업 복합체)를 동력으로 삼고 있다." 랜드는 VOX에 보낸 이메일에서 특유의 불가해한 문체로 썼다. "우리의 질문은 '과정'이 무엇을 요구하는지와(즉, 스스로 촉진하는 것)와 그것이 유발하는 저항이 무엇인지이다."

그가 지시하고 있는 '우리'는 워릭 교직원과 대학원생으로 이루어진 집단인 사이버네틱 컬처 리서치 유닛Cybernetic Culture Research Unit(CCRU)으로, 이 초기 가속주의를 규정하는 논제들을 검토하기 위하여 랜드와 공조했던 사람들이다. CCRU의 작업에서 나온 저작들이 갖고 있는 환각적이고 영묘한 특질은 그들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정확하게 파악하기 어렵게 한다(랜드의 주저는 독니세운 물자체Fanged Noumena이다). 또한 그들은 진정으로 때가 이르렀다고 생각한다. CCRU 회원들은 일렉트로니카에 도취되었으며 '사이버'라는 낱말을 많이 사용했는데, 이 모든 것들이 경이로운 미래를 향해 급격히 가속하는 사회의 감각을 전달하고 있다.

CCRU는 후기 자본주의하에서 삶의 속도에 사로잡힌 맛간 에너지의 샘이었다. CCRU의 회원들은 학문과 행위에 대한 전통적인 학계의 규범을 완전히 무시했다. 이것은 오래 지속될 수 없었다. CCRU는 1998년에 워릭에서 떨어져 나갔는데, 그 대학의 철학과는 그들의 괴벽에 넌더리가 난 지 오래였다.

가디언 지에서 CCRU의 흥망성쇠를 전술한 기자 앤디 베켓Andy Beckett에 따르면, 랜드와 그의 잔당은 과거 영국의 유명한 악마숭배자 앨리스터 크라울리Aleister Crowley가 소유했던 리밍턴의 한 집으로 이사했는데, 이는 가속주의자 대오에서 번성했던 오컬트와 관련된 망상의 일부라고 한다. 베켓은 크라울리의 옛 자택의 벽에 이상한 도해를 휘갈겨 쓴 정신병적으로 학대받은 집단을 묘사한다. 독니세운 물자체에서, 랜드는 그의 가장 어두운 기간 동안 그의 '선택의 도구'를 "성스러운 실체 암페타민... 그 어떤 합리적인 기준으로 보아도, (내가) 광신적인 남용을 한 지 1년 후 나는 극심하게 미쳤다."라고 묘사했다.

CCRU가 붕괴된 후, 그곳의 회원들은 언론에서부터 음악 창작에 이르는 분야는 물론이고 영국 학계 전역에 퍼져나갔다. 그들의 사상은 2010년대 초반에 다시 두각을 나타내어, 분리되고 상반된 두 정치적 경향을 띠었다.

하나는 좌익과 학계로, 기술이 어떻게 후기 자본주의적 미래의 건설에 동원될 수 있는지에 초점을 맞춘 막스주의 사상의 학교였다. 다른 하나는 우익이었고, 대부분은 랜드의 사유의 산물이었다.

그의 실패 후, 랜드는 중국으로 건너갔고 그곳의 기술-독재적인 정치체제에 매료되었다. 그는 언론인으로 일하면서 중국 정권의 성과에 대해 무비판적이며 호의적인 보도를 했다. 내가 그에게 어느 정치인을 존경하느냐고 물었을 때, 그는 작금의 현실 속에 '위대한 정치적 우상'은 없다고 했다. 그러나 그는 (싱가포르의 기술전문적 독재자) 리콴유와 (과거 중국의 수반) 덩샤오핑은 거장이었다고 덧붙였다.

랜드는 기술전문주의적 권력자에 대한 이러한 찬탄을 총체적인 정치 이념으로 바꿔 놓았다. 실리콘밸리 기업가 커티스 야빈Curtis Yarvin - 멘시어스 몰드버그Mencius Moldbug라는 필명으로 기고하는 - 과 온라인으로 연계하면서 그는 민주주의가 그 실효성보다 오래 지속되었다는 근본적인 주장인 '신반동Neoreaction' 혹은 NRx의 교리를 구상하는 것을 도왔다. 이 주제에 관련하여 어둠의 계몽주의The Dark Enlightenment라는 제목의 2013년 시론 연재에서 랜드 교수는 이상적인 국가는 '기업통치gov-corp'로 묘사되는 자본주의적 군주정이라고 주장하는데, '합리적인 기업 운영체'의 지시에 따라 정책을 조직하는 권위주의적인 최고 경영자에 의해 통치되는 국가이다.


* 스티브 배넌 전 백악관 수석 전략가는 보고된 바에 따르면 신반동주의 저작을 읽었다고 한다.

그것은 본질적으로 가속주의의 극우적 선회였다. 신반동주의자들은 좌파-자유주의자들에 의해 '진보적'이라고 묘사되는 평등주의적이고 민주적인 정책들이 실제로는 가치 있는 유일한 진보 - 기술자본주의적인 특이점을 향한 가속 - 를 지연하는 방책이라고 주장한다. 신반동은 이 문제를 처리하기 위해 개선된 가속주의의 일종이다.

"신반동은 가속주의의 바람빠진 타이어다."라고 랜드는 2013년 블로그 포스트에 썼다. "고속 기계 혹은 산업자본주의 곁에는 항상 지극히 무거운 감속기가 있다. 희극적이게도 이 제동장치의 창안이 진보로서 공표된다. 그것은 좌익의 걸작이다."

NRx는 주류의 지지자는 없지만, 유명 인사들과 관계를 맺고 있다. 보고된 바에 따르면 스티브 배넌 전 백악관 수석 전략가는 신반동주의 저작을 읽었다고 하며, 트럼프를 후원하는 벤처 투자자 피터 틸Peter Thiel의 기금은 몰드버그의 기술 스타트업 얼빗Urbit을 후원했다. 몰드버그는 버즈피드Buzzfeed가 입수한 우파 선동가 밀로 얀노풀로스Milo Yiannopoulos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다음과 같이 말하면서 자신이 틸을 지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2016년) 선거를 (틸의) 집에서 지켜봤다. 그는 완전히 계몽되었다."



네오나치 가속주의와 대안우파

극우 인터넷은 좁은 공간이다. 신반동의 발흥은 필연적으로 2010년대 중반의 또 하나의 온라인 종파적 운동과의 교차로로 그것을 이끌었다.

이 두 운동의 구성원들이 모든 것에 동의한 것은 아니다. 랜드와 몰드버그는 자본주의를 격상시키고 민주정을 더 나은 미래에 대한 주된 장벽으로 보는 반면, 리처드 스펜서Richard Spencer재러드 테일러Jared Taylor와 같은 대안우파 이념은 백인성을 격상시키고 유태인들과 비백인들을 문제라고 여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둘은 핵심 사상을 공유하는데, 인간 계급을 구축하는 데 있어 유전학의 역할을 강조하는 것 등으로, 이는 그들을 같은 온라인 공간에서 평화롭게 공존하게 한다. "나는 백인 지상주의자는 아니지만, 그에 대해 딱히 알러지가 있지는 않다."라고 몰드버그가 끼적인 것처럼(랜드는 다소 더 비판적인데, 어둠의 계몽주의에서 "실현가능한 윤리-지상주의 정치의 기회는 논리의 심연으로 사라진다."라고 썼다.).

그 결과는 신반동주의자들과 대안우파 사이의 괄목할 만한 교잡이다. 발상과 용어가 상이한 집단의 경계를 넘나들었다. 유투버 콜린 '즈믄 재앙' 라버슨과 같은 일부 종파적 인플루언서들은 스스로를 신반동주의자이자 대안우파의 일원이라고 묘사했다. 2018년 남부 빈곤 법률 상담소Southern Poverty Law Center의 조사는 대안우파 웹사이트인 라이트 스터프The Right Stuff에 있는 몇몇 포스터는 신반동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는 것을 밝혀냈다. "나에게 히틀러주의를 열어젖힌 많은 이념적 맹아는 어둠의 계몽주의에서 시작되었다." 이 연구에서 인용된 포스터 중 하나에 쓰여진 것이다.

이것이 아마도 인종차별 운동이 가속주의라는 용어에 도입된 방식일 것이다. 대안우파의 어둠의 계몽주의와의 조우 이전에는 미국 인종주의자들 사이에서 랜드와 관련하여 용어의 의미있는 사용이나 관심은 없었다 - 아무렴 있을 리가 있겠는가? 난해한 기술자본주의적 철학은 KKK의 수권민족herrenvolk의 증오와 거의 일치점이 없는 것처럼 보인다. 신반동과 대안우파 - 구성원을 더불어 공유하는 두 개의 순전한 온라인 운동 - 의 발흥 이전까지 조우는 일어나지 않았다.

그렇다면, 많은 인터넷 인종주의자들의 시각에서는 '가속주의'가 대안우파를 대체했다는 것은 다소 역설적이다.


*2017년 12월, 백악관 인근에서 열린 반이민 행진에 백인 민족주의자와 대안우파 이론가 리처드 스펜서(우측에서 세 번째)가 참여하고 있다.

대중적인 용법에서, '대안우파'는 일반적으로 인터넷상의 인종주의자들을 지시하기 위해 사용된다. 실상 그것은 다소 불분명하다. 대안우파는 온라인 인종주의자들의 특정한 분파로, 언론인들을 우롱하고 샬러츠빌 같은 현실 시위를 기획함으로써 백인 민족주의가 승리할 수 있다고 믿는 이들이다. 기본 모델은 히틀러와 나치당이다. 민주적인 선거를 통해 권력을 쟁취하면, 목표를 실현하라.

이것은 오래전부터 네오나치 사회에서 논란이 된 전략이었다. 이는 1950년대와 1960년대에 미국 나치당에 의해 시도된 적이 있는데, 카리스마 넘치는 수장 조지 링컨 락웰George Lincoln Rockwell은 그것을 합법 단체로 전환하려 했다. 락웰은 내셔널 몰에서 집회를 기획했고, 시민권에 반대하여 시위했으며, 유태인의 성일에 유태인 단지를 가로지르는 행진을 계획했다. 이것은 아주 미미한 정치력을 얻었고, 1967년에 락웰은 자신의 정당의 이전 당원에 의해 암살당했다.

대안우파의 지도자들은 또 다른 적기가 왔다고 생각했는데, 이는 거진 도널드 트럼프와 인터넷 덕이었다.

트럼프는 대안우파에게 은밀한 나치가 아니라 백인 민족주의의 목적에 동조하는 부외자로 비춰진다. 그는 보다 많은 수의 미국인들을 그네들의 조직으로 전향시키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집결지이자 선수상船首像으로서 기능했다. 인터넷은 그들이 수많은 대중들에게 메시지를 전달하도록 만들었다. 밈과 트롤링과 게시판은 그들이 미디어 관리자를 우회하여 백인 민족주의 사상에 수용적일 트럼프 팬들에게 직접적으로 접촉할 수 있도록 했다. 실제로 트럼프의 대두와 대안우파 온라인 활동의 결합은 현격하게 운동의 대오를 팽창시켰다.

2017년 버지니아주 샬러츠빌의 우파 연합Unite the right 집회는 관념의 증명이 되리라 여겨졌던 것으로, 친트럼프 똥글러들이 현실세계의 정치운동으로 전활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시위였다. 실제로 일어난 일은 국가적인 혐오와 반발의 물결이었는데, 특히 맞불집회 참가자 헤더 헤이어Heather Heyer의 백인 민족주의자에 의한 피살 이후 더욱 그러했다. 소셜 미디어 플랫폼에 접근권을 잃은 대안우파들은 반파쇼Antifa공개 시위에서 조리돌림 당하며 쫓겨났으며, 미국 정계의 사실상 모든 사람들에 의해 명백히 지탄받았다(트럼프를 제외하고). 2018년 워싱턴 DC에서 열린 제2차 우파 연합 집회는 애잔할 정도로 참여가 저조한 행사였다.


* 2017년 8월 11일, 버지니아주 샬러츠빌에서 열린 우파 연합 집회 전야에 네오나치와 대안우파, 백인 지상주의자들이 참가하고 있다.

대안우파에게 비춰진 섬광 - 대통령의 '매우 훌륭한 사람들' 논평 - 은 상황을 모면하기에 충분치 못했다. 온갖 악랄한 수사와 반이민 정책에도 불구하고 트럼프는 백인 지상주의자들이 미국에 대한 실존적 위협으로 여기는 것을 막는 데 실패했다. 소수자가 다수자가 되는 국가를 향한 전국의 장기적 운동 말이다. 대안우파의 선거를 통한 변혁론은 백인 지상주의 종파의 다른 이들의 신망을 잃었다.

"트럼프가 2015년 첫날에 선언하면서 샬러츠빌을 통해 멕시코인들을 공격했을 때, 이 사람들은 정말 선거 (절차) 안에서 승리할 것이며, 평화적인 노선으로 권력을 수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지요."라고 남부 빈곤 법률 상담소의 지적 프로젝트 책임자 하이디 바이리히Heidi Beirich가 말한다. "그건 완전히 절단난 거죠."

이것은 네오나치 가속주의가 정말로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한 순간 - 또한 새롭고 더 폭력적인 변혁론을 홍보하면서 '대안조루파alt-cucks'의 사상을 대체한 순간으로, 이는 가속주의자들이 백인 민족주의자들을 경멸적으로 칭하는 것이다 - 이었다.

네오나치 가속주의는 신반동처럼 자유주의-민주주의적 질서는 실패 - 우리가 이를 넘어 더 나은 미래를 향해 가야 하며, 정치적 행동의 책무는 그 전환의 속도를 가속하는 것이어야 한다는 점에서 - 라고 판단한다. 오직 그들의 견해로는 '더 나은 미래'는 자본주의 권위주의가 아니라 퇴락하고 부패한 서구 사회의 총체적 파멸 - 과 잿더미로부터의 부활, 백인 지배에 보다 호의적인 새로운 정치질서의 부활 - 다.

이러한 과정을 정확히 '가속'하는 방법에 대한 그들의 주된 영감은 1980년대에 씨즈Siege이라는 회보를 발간했던 제임스 메이슨James Mason이라는 이전에 듣도보도 못한 네오나치 저술가로부터 나왔다. 씨즈에서 메이슨은 조지 링컨 락웰의 정치 전략의 파멸을 다루면서 정상 정치의 한도 내에서 행해진 어떠한 시도도 실패할 운명이었다고 주장한다. 그에 따르면, 더 나은 접근은 연쇄살인마 찰스 맨슨 - 씨즈에서 발전된 이론에 깊게 영향받은 메이슨의 동조자 - 에 의해 개척되었다.

맨슨과 그의 사도들이 자행한 살인들은 그의 마음속에서 당국이 멈추는 데 어려워할 분권형 폭력 행위의 모델로서 기능했다. 만약 네오나치들이 개인 차원에서 맨슨을 모방하고, 선택한 목표물을 죽이고 고문한다면, 결과적으로 그들은 체제에 대항하는 백인 봉기 - 유태인 및 비백인 부패로 이미 불가피한 사회 붕괴의 추세를 가속하고, 제4제국에 의한 교체를 위한 무대를 예비하는 - 에 박차를 가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만약 내가 다음에 무엇을 찾아야 하는지(혹은 희망해야 하는지)에 대한 나의 의견을 누군가에게 요청받는다면, 나는 그들에게 잘 짜여진 전략을 사전에 갖고 있으며 거의 멈추는 것이 불가능한 유랑하는 총잡이들에 의한 제도권 관료들의 연쇄 살인, 혹은 '암살'을 논할 것이다."라고 메이슨은 씨즈에서 그렇게 썼다. "그의 최대 관심사는 그의 행동이 그 자체로 매우 명확하게 선포함으로써 그 어떤 미국 백인의 성원도 메시지를 오해하지 않도록 그의 목표를 잘 선택하는 것이어야 한다."

메이슨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살아있다. 그는 덴버에 살고 있으며 특별할 것 없이 턱수염 난 백인 - 즉, 그가 빈티지한 나치 제복과 스와스티카 완장을 입고 있지 않을 때 말이다 - 처럼 보인다. 그는 전투적인 네오나치 단체인 아톰와펜의 구성원들이 그를 찾아냈던 2017년까지 무명으로 침잠해 있었다. 이 단체는 2015년에 설립되었고 오랫동안 그를 존경해왔다. 그곳의 많은 구성원들은 폭력적인 가속주의의 초기 발흥지였던 네오나치 웹 포럼인 아이언 마치Iron March에 속했다.

실제 생활에서 메이슨과 관계를 맺은 후, 그들은 그의 승인을 받아 그의 사상을 공격적으로 홍보하기를 계속했고, 메이슨의 구조물을 현시대에 맞게 갱신하는 데 초점을 둔 씨즈 컬쳐Siege Culture라는 이름의 웹사이트를 홍보했다. 그들이 강변한 가속주의는 모순을 고조시키는 데 집중했고, 그들의 적을 겨냥하고 정치 체제 - 결과적으로 그들은 우리와 백인 지배의 미래 사이를 가로막고 있는 국가 기구를 파괴하기를 원했다 - 로부터 격렬한 반응을 강요하는 데에 폭력을 사용했다.


* 2019년 8월, 대안우파 지지자들이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 집회를 향해 걷고 있다.

2017년은 이러한 교리가 확산을 시작하는 데 있어 호기였다. 대안우파는 샬러츠빌하의 압력에 찌그러져 있었고, 대안우파의 비교적 조심스러운 접근에 환멸을 느낀 그러한 극단주의자들로부터 추종자들을 이끌어냈다. 그들은 자신들의 보다 폭력적인 사상을 대중화하기 위하여 트롤링을 하고 똥글을 쓰는 대안우파의 전술을 차용했다. '씨즈를 읽자'라는 문구가 소셜 미디어에 그들이 밀어붙인 밈이 되었다.

아톰와펜은 점조직으로 편제되었다. 추종자들은 물리적인 '혐오 캠프'에서 만나 소총으로 연습하고 후속 행동을 획책한다. 가속주의 사상은 소셜 미디어 플랫폼과 8chan, 파시스트 포지Fascist Forge 같은 극단주의 웹 포럼에서 독립적으로 번창했고 전세계의 네오나치 단체에 도달했다.

가속주의 공간의 폭력을 향한 집념은 뜨악하다. 그들은 공개적으로 유태인과 비백인을 살해할 필요성에 대해 공상하며, 심지어 이념적으로 반대되는 폭력 행위들 - 이슬람교도의 테러 공격과 같은 - 을 체제에 대한 타격으로써 예찬하기조차 한다.

폭력은 탁월한 전술로서 격찬받지만, 그들은 비폭력적인 수단 역시 기꺼이 지지할 것이다. 가속주의자들은 사회적 분열을 조장하고 갈등을 유발하고자 인종주의 집회를 위한 전단를 맞불집회 옆에 서서 나란히 배부하기로 결의했다. 그들은 누구든지 체제의 결속력을 약화시키기 위해서는 정치적 스펙트럼상의 그네들의 위치와 무관하게 어떤 선거에서든 항상 가장 급진적인 후보에게 투표해야 한다고 제안한다. 내가 본 한 포스터는 심지어 그의 제안된 복지국가의 확대가 미국 정부를 파산시킬 것이며 그리하여 권력에 대한 지배력을 약화시킬 것이라는 이유로 유태인 사회주의자 버니 샌더스의 부상을 예고하기조차 했다.

그들의 견해로는, 그것이 우리를 체제 붕괴를 향해 가속시키는 한 사회적 긴장감의 어떤 종류의 증가도 좋다 - 그리고 개인들은 그 길을 따라 우리를 재촉하기 위해서 그들이 할 수 있는 일을 해야 할 의무가 있다. 심지어, 혹은 더 정확히 말하자면, 특별히 살인이다.

"나는 가속주의를 위하여 가능한 모든 방안을 기꺼이 이용하겠다."라고 어느 파시스트 포지 기고자가 말했듯.



어떻게 가속주의는 테러를 확산시키는가.

2017년을 기점으로 아톰와펜 멤버들은 자신들이 강변한 것을 연습하기 시작했다. 그 해부터 이 단체는 블레이즈 번스타인 건을 포함하여 최소 5건의 살인사건과 공공연하게 연계되었다. 2019년 10월 워싱턴시 경찰은 아톰와펜 사단의 수장으로 추정되는 케일럽 콜Kaleb Cole을 체포하고 그의 거주지에서 8정의 총기를 압수했다. 그들은 그가 막 총기 난사를 감행하려던 참이었다고 확신했다.

그러나 기실 오늘날의 가속주의라는 것은 대량 살인을 일으키는 데 어떤 조직적인 음모나 집단을 필요하지 않는 것이다. 폭력에 대한 가속주의적 정당화는 누구든지 이를 접하고는 스스로 살기어린 결론을 이끌어낼 수 있는 온라인 백인 민족주의 공간에 명료하게 유포되었다.

"이 개념을 홍보하는 개인들의 총체적인 하위문화는 체제에 맞서 훼방과 파괴를 지지합니다."라고 반명예훼손 연맹의 연구원 멘덜슨은 말한다. "이를 감행하는 것은 게시판 속 수사에 심취한 한낱 개인이면 충분합니다."

인터넷은 제임스 메이슨의 원안인 '고독한 늑대'의 폭력이 미국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실현되게 만들었다. 가속주의는 2019년 3월 기도 도중에 무슬림들을 사살한 크라이스트처치 총격범의 결단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 51명의 사망자를 낸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 회교사원 테러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한 모임. 그 총격범은 가속주의 사상을 노골적으로 들이댔다.

크라이스트처치 총격범 브렌튼 타런트Brenton Tarrant의 동기는 증오와 공포가 뒤섞인 것이었다. 동시대의 모든 백인 지상주의자들처럼, 그는 비백인 인구의 증가가 그의 인종에게는 실존적 위협이라고 확신했다. 그의 선언문은 프랑스 작가에 의해 주조된 용어인 '일대교체The Great Replacement'라는 제목이 붙었지만, 맥락상 백인 지상주의 운동 안에서 수십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인구통계학에 의거하는 '백인 대학살' 이론을 가리킨다. 백인 대학살을 저지하려는 타런트의 계획은 가속주의 사상으로부터 자유로이 도출되었다. 그는 말 그대로 선언문의 한 단원에 '불안정화와 가속주의: 승리를 위한 전술'이라는 제목을 붙였다.

"어째서 당신은 공격을 감행했느냐고?...역사의 추동에 여세를 더하고 더 나아가 서구사회를 불안정하게 하고 양극화시켜서 궁극적으로는 서구 사상을 장악한 현재의 허무주의적, 쾌락주의적, 개인주의적인 광증을 파괴하기 위해."라고 그는 적었다. "우리가 행해야 할 변화는 오직 위기의 거대한 도가니에서 들끓는다."

타런트의 습격과 선언문이 인터넷의 인종주의 우파에 미친 영향을 과대평가하기는 어렵다. 크라이스트처치 총기 난사는 51명의 목숨을 앗아갔으며 이는 현대사에서 가장 치명적인 백인 지상주의 테러 공격 중 하나이다. 뉴질랜드의 작은 무슬림 공동체를 강타한 극단의 폭력은 그의 선언문을 인종주의 우파의 필독서 - 그리고 가속주의를 오늘날의 종파적 우파의 독보적인 사상 중 하나로 만들었다 - 로 만들었다.


* 2019년 3월 23일, 사람들이 크라이스트처치 회교사원 습격의 희생자들을 기념하기 위한 꽃들과 기념품들을 보고 있다.

"아톰와펜은 비교적 고립된 세상이었습니다. 크라이스트처치 총격범이 이를 설명하기 시작했을 때, 이들은 백인 지상주의 운동의 더 넓은 의식으로 크게 도약했죠."라고 남부 빈곤 법률 상담소의 바이리히는 말한다. "크라이스트처치 난사범의 선언문에 나타난 그 명료한 가속주의 성명은 이것을 다른 수준으로 끌어올렸습니다. 이제 급진 우파의 거의 모든 사람들이 이딴 것을 읽고, 이를 흡수합니다 - 그리고 그는 그것을 백인 지상주의자들을 위해 공유물로 두었습니다."

크리스트처치 건이 한 달가량 지난 4월, 존 어니스트John Earnest라는 남자가 캘리포니아주 파웨이의 한 유태회당에 들어가서 신자들에게 총격을 가하기 시작했다. 어니스트의 선언문은 전통적인 기독교 반유태주의와 인터넷 시대의 증오심의 혼합물이다. 선언문은 타런트와 2018년 피츠버그 유태회당 총격범 라버트 바워즈Robert Bowers를 자극제로서 아울러 인용하지만 타런트의 저작에 특히 심취한 것으로 보인다("타런트는 개인적으로 나에게 기폭제였다."라고 그는 썼다.).

어느 지점에서 어니스트는 타런트의 선언문으로부터 분명히 가속주의 사상을 차용한다. 그것은 습격에 총기를 사용하는 것은 총기 규제를 둘러싼 갈등을 유발함으로써 국가의 붕괴를 재촉할 수 있다는 사상이다.

"브렌튼 타런트가 총을 사용했던 것과 같은 이유로 총을 사용했다."라고 그는 적었다. "목표는 미국 정부가 총기를 몰수하기 시작하는 것이다. 사람들은 자신들의 화기 소유권을 방어할 것이다 - 내전이 일어나는 것이다."

크라이스트처치와 파웨이 몇 달 뒤, 패트릭 크루시어스Patrick Crusius라는 이름의 세 번째 백인 민족주의자가 엘 파소의 월마트를 급습했는데, 특히 히스패닉 단골들을 목표로 삼았다. 타런트처럼 크루시어스는 비백인 이민자들로부터의 인구학적 위협에 사로잡혀 있었다. 그는 뉴질랜드 킬러의 사유에 충성 서약을 했다.

"나는 크라이스트처치 총격범과 그의 선언문을 지지한다."라고 그는 사전 격문에 썼다. "내가 일대교체를 읽기 전에는 히스패닉 공동체는 나의 목표가 아니었다."


* 2019년 8월 3일, 22명이 숨진 텍사스주 엘 파소의 월마트 외곽의 임시 기념관에 사람들이 모였다.

가속주의가 블레이즈 번스타인의 살인, 아톰와펜의 여타 폭력 행위, 또는 2019년의 백인 지상주의적 총기 난사를 '유발'했다고 단언하기는 어렵다. 일 개인이 어째서 살인을 택했는지는 개인적인 이유의 복잡한 그물이 거의 항상 존재한다. 그들이 어떤 사상에 노출되었는지와 무관하게 폭력적으로 변했을 수 있다. 가속주의의 영향은 다른 이들보다는 살인자들의 글에서 더 뚜렷하다(특히 크루시어스의 선언문은 이 이론에 크게 기댄 것은 아닌 것 같다).

가속주의는 분산된 생각이며, 그 영향을 그런 것으로 생각하는 것이 가장 좋다. 네오나치는 폭력성을 띠는 데 가속주의가 불필요 했지만, 이 교리의 온라인 극우 공간에서의 편재성은 집단과 개인 양자 모두를 고취시켜서 테러를 하나의 전술로서 포용하게끔 할 공산을 높인다. 폭력에 대한 빈번한 지지 표현은 누군가가 그것에 의존하는 기초적 위험을 증가시킨다.

"근자의 딜랜 루프(2015년 사우스 캐롤라이나주 찰스턴의 교회 난사범)까지만 해도 백인 지상주의자들의 반응은 다소 양가적이었다."라고 반명예훼손 연맹의 선임 연구원인 마크 핏커비지Mark Pitcavage는 말한다. "이제... 그들은 그런 사람들이 더 많이 나타나기를 원한다."

그 과정을 장려하는 공간이 얼마나 되는지조차 말하기 어렵다. 아톰와펜만이 가속주의를 홍보하는 조직화된 그룹이 아니다. 그 교리에 맞는 다른 단체들은 보울 갱the Bowl Gang으로, 루프를 인중사자人中獅子로 받드는 온라인 선전꾼들의 소집단이다. 그리고 베이스The Base는 환대서양 네오나치 산하 단체로, 명백하게 온라인의 넋두리를 현실 세계의 폭력으로 바꾸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러한 단체들은 또한 아이언 마치, 파시스트 포지, 그리고 현재 폐쇄된 8chan과 같은 공개 웹 포럼을 넘어 크게 발전했다. 여러분은 유튜브나 트위터와 같은 주요 소셜 미디어 플랫폼에서 그들의 컨텐츠를 찾을 수 있겠지만, 대부분은 금지를 피하기 위해 복면을 써야하며 혹은 엄중한 검열을 받아야 한다(내가 유투브에서 본 한 가속주의 영상은 검열을 피하기 위해 나레이션에서 '나치'라는 단어를 경고음처리 했다.).

가속주의의 진정한 허브는 텔레그램과 같은 통신 보안 플랫폼으로, 법집행 기관이 감시하기는 어렵고 외부의 영향으로부터 벗어나기는 더 쉬운 앱이다. 기자들과 전문적인 혐오 연구자들은 그들의 채널에 접근권을 얻었지만, 누군가의 시선 바깥에서 정확히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운영하고 있는지 정확히 아는 것은 불가능하다. 이러한 플랫폼에 대한 암호화 보호를 무력화하는 연방 규정을 제외하면 - 심각한 사생활 및 데이터 보안성 문제를 야기하는 제안 - 가속주의자들이 서로에게 무슨 말을 하고 있으며 그들이 무엇을 획책하고 있는지 감시하는 것은 실질적으로 불가능할 수 있다.

백인 지상주의자들의 폭력은 물결치듯 밀려오는데, 동력이 소진될 때까지는 카피캣들을 심취시키는 화제성 높은 살인 사건을 늘상 동반하기 마련이다. 그런 점에서 볼 때, 현재 가속주의에 경도된 폭력의 물결은 거의 전대미문이다.

그러나 이것은 인터넷 편재 시대의 첫 번째 물결이고, 주로 모태디지털인 젊은 남성들로 구성되어 있다. 가속주의자들은 본능적으로 그들의 성명서와 행동이 신속하게 행성단위의 청중에게 전달될 수 있다는 것을 안다. 그들은 대중들에게 혐오를 확산시키기 위하여 후기 자본주의하의 삶의 속도를 활용하고 있는데, 이는 1990년대 초에 CCRU 이론가들에 의해 상정된 기술 자본주의적 특이점의 음울한 패러디이다.

우리가 교환한 서신에서 닉 랜드는 가속주의 이면의 '가정'은 '(기술자본주의의) 자가증식적 변화의 일반적인 방향은 분권화를 향한 것'이라고 나에게 말했다. 이것은 부분적으로는 타당한 것처럼 보인다 - 그러나 그 당시 어느 누구도 예상할 수 없었던 훨씬 더 끔찍한 방식이다.


* 2018년 8월 백악관 인근에서 2차 우파 연합 집회에 항의하는 시위대에 의해 남부군기가 불타고 있다.

- 잭 보샹은 VOX의 수석 특파원이며 정치 이념과 세계 정치를 담당한다. 그는 또한 외교정책과 국제관계에 대해 VOX의 팟캐스트에서 세계적으로 진행한다.
- 크리스 맬븐은 영국 브리스틀에 기반을 둔 삽화가 겸 디자이너다.




본문에 걸려 있는 하이퍼링크들도 좋은 글들이지만 추가로 읽어볼 만한 것들이 더 있을 것 같아서 몇 개 소개해봅니다.

http://m.blog.daum.net/nanomat/1230?np_nil_b=-2
이건 한국어로 번역된 것인데, 본문에 소개된 가디언의 앤디 베켓이 3년 전에 가속주의를 취재해서 쓴 글입니다. 내용상 연결되는 부분이 많습니다.

https://brunch.co.kr/@bearnut/15
이것은 가속주의 이론가인 알렉스 윌리엄스과 닉 셔니섹의 시론을 번역한 것으로, 가속주의자들의 사유를 직접적으로 읽어볼 수 있습니다.

https://en.wikipedia.org/wiki/Great_Replacement
본문에서 소개된 백인의 인구학적 도태에 대한 이론을 저술한 Great_Replacement의 위키피디아 페이지입니다.

http://www.nomadist.org/s104/D3_Insawon_data/132491
범좌파 그룹이라고 할 수 있는 수유너머의 가속주의 관련 발제문입니다. 크게 내용이 있는 글은 아니지만 좌파들은 어떻게 이 사태를 바라보는지 이해할 수 있으며 닉 랜드를 인용하고 있습니다.

https://wspaper.org/article/22286
자칭 '정통 좌파'라고 하는 트로츠키 종파주의 그룹인 노동자 연대의 시론입니다. 가속주의자들의 시각과 대조해서 읽어보면 재미있습니다.



* Cascade님에 의해서 티타임 게시판으로부터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20-04-08 10:36)
* 관리사유 : 추천게시판으로 복사합니다.



23
  • 하이퍼링크까지 엄청난 글이네요 추천
  • 원글보다 더 빼어난번역글!!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419 기타페미니스트 vs 변호사 유튜브 토론 - 동덕여대 시위 관련 26 알료사 24/11/20 5117 34
1418 문학한강의 "작별하지 않는다" - 오직 문학만이 줄 수 있는 위로 8 다람쥐 24/11/07 1310 33
1417 체육/스포츠기계인간 2024년 회고 - 몸부림과 그 결과 5 Omnic 24/11/05 956 32
1416 철학/종교비 내리는 진창을 믿음으로 인내하며 걷는 자. 8 심해냉장고 24/10/30 1191 21
1415 정치/사회명태균 요약.txt (깁니다) 21 매뉴물있뉴 24/10/28 2298 18
1414 일상/생각트라우마여, 안녕 7 골든햄스 24/10/21 1181 36
1413 문학뭐야, 소설이란 이렇게 자유롭고 좋은 거였나 15 심해냉장고 24/10/20 1815 41
1412 기타"트렌드코리아" 시리즈는 어쩌다 트렌드를 놓치게 됐을까? 28 삼유인생 24/10/15 2105 16
1411 문학『채식주의자』 - 물결에 올라타서 8 meson 24/10/12 1126 16
1410 요리/음식팥양갱 만드는 이야기 20 나루 24/09/28 1407 20
1409 문화/예술2024 걸그룹 4/6 5 헬리제의우울 24/09/02 2272 13
1408 일상/생각충동적 강아지 입양과 그 뒤에 대하여 4 골든햄스 24/08/31 1613 15
1407 기타'수험법학' 공부방법론(1) - 실무와 학문의 차이 13 김비버 24/08/13 2258 13
1406 일상/생각통닭마을 10 골든햄스 24/08/02 2161 31
1405 일상/생각머리에 새똥을 맞아가지고. 12 집에 가는 제로스 24/08/02 1787 35
1404 문화/예술[영상]"만화주제가"의 사람들 - 1. "천연색" 시절의 전설들 5 허락해주세요 24/07/24 1606 7
1403 문학[눈마새] 나가 사회가 위기를 억제해 온 방법 10 meson 24/07/14 2087 12
1402 문화/예술2024 걸그룹 3/6 16 헬리제의우울 24/07/14 1839 13
1401 음악KISS OF LIFE 'Sticky' MV 분석 & 리뷰 16 메존일각 24/07/02 1768 8
1400 정치/사회한국 언론은 어쩌다 이렇게 망가지게 되었나?(3) 26 삼유인생 24/06/19 3021 35
1399 기타 6 하얀 24/06/13 2008 28
1398 정치/사회낙관하기는 어렵지만, 비관적 시나리오보다는 낫게 흘러가는 한국 사회 14 카르스 24/06/03 3267 11
1397 기타트라우마와의 공존 9 골든햄스 24/05/31 2074 23
1396 정치/사회한국 언론은 어쩌다 이렇게 망가지게 되었나?(2) 18 삼유인생 24/05/29 3283 29
1395 정치/사회한국언론은 어쩌다 이렇게 망가지게 되었나?(1) 8 삼유인생 24/05/20 2838 29
목록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