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장투라는 게 무조건 오래 들고 있어야 한다 이런 게 아니라(사실 이것도 맞긴 합니다. 거래가 적을 수록 비용이 줄어드니까요.) 주식은 장기적으로 내재가치, 즉 그 회사가 버는 돈과 같이갑니다. 테슬라가 지금 별로 돈을 못 벌어도 주가가 높은 건 미래에 그만한 돈을 번다는 기대가 있기 때문이죠.

그런데 장투를 해야 한다고 얘기하는 사람들의 공통된 얘기는 주가는 장기적으로 그 회사가 버는 돈과 같이 가는데 단기적으로는 수많은 노이즈가 낀다는거죠. 그런데 단기적으로 이 노이즈를 추적하는 방법은 딱히 증명된 게 없고, 그렇다면 만약에 이 회사가 벌 수 있는 돈을 대략적으로 추정하고 지금 주가랑 비교해보면 이게 저평가인지 아닌지 알 수 있다는 거죠. 사람들의 관심이 쏠려 주가가 오른 주식보다 소외주를 찾으라는 얘기도 여기서 나온거구요.

이렇게 소외된 주식, 즉 저평가된 주식을 찾아서 들고 있으면 언젠가는 그 주가가 제자리를 찾고 보답을 한다는 거죠. 그래서 버핏은 주식시장이란 여유가 많은 사람이 급한 사람의 돈을 가져가는 구조다 라고 했고, 피터 린치는 짧게는 1년, 보통은 3년, 길게는 10년을 가지고 있으니 보답을 했다 라고 했죠.

그러니 이게 무작정 장투해야 하는 게 아니라 이 회사의 가치를 알 수 있고, 노이즈로 인해 그 회사의 가치가 저평가될 때 사서 제 가치를 찾을 때까지 기다리라는 건데 이게 그냥 오래 들고있어야 한다고 오해하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다른 말로 하면 그 회사의 가치를 평가할 수 없으면 이런 투자법은 접어둬야 한다는 얘기가 되기도...(고평가된 걸 샀다가 기다리면?) 10년전에 잘나가던 기업중 지금도 잘나가는 비율은 20~30%정도밖에 안되니까요.

저렇게 얘기하긴 하는데 회사의 가치를 평가한다는 게 워낙 점성술 같아서 ㅋㅋㅋ 저도 모르겠어요. 방법이 하는 사람마다 다 달라서. 주식이 일반적으로 채권보다 수익률이 좋지만 변동성이 엄청 크죠. 뭐 한 10~20년 이러면 수익 낼 수 있겠지만 5년? 이러면 좀 애매하죠. 당장 코스피만 봐도 5년전에 비하면 내린 경우도 흔하니까요. 그런데 이렇게 내렸을 때 주식을 팔게되면 저점에서 팔게되는 게 되는데 또 여유가 없는 사람들은 안 팔 수가 없는 상황이 오죠. 버핏이 자신이 죽으면 90%는 S&P500 인덱스 펀드, 나머지 10%는 단기국채에 투자하라고 했는데 이 버핏이 얘기한 단기국채 10%는 갑자기 돈이 필요한 상황이 왔을 때, 주식을 파는 게 아니라 생활비 같은 거로 써야 하니 국채로 넣으라는 거고 아예 장투할 게 아니고 조만간 써야 할 돈이면 그냥 적금넣어놓는 게 저는 맞다고 봐요 ㅎㅎ 그래서 나이가 들수록 주식 비중은 줄이고 채권 비율을 높이라고 얘기하기도 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