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유할 맛집 정보 글을 올려주세요.
Date 16/09/27 14:34:29
Name   남편
File #1   수정됨_16_09_25_12_05_42_314_photo.jpg (96.7 KB), Download : 28
Subject   [강릉] 이모네생선찜



3년 전에 처가 식구들과 여행 때 들렀던 곳이었는데, 마침 아내와 강릉 여행을 가게 되서 다시 한 번 들러봤습니다.

사진은 모듬생선찜 소(小) 사이즈입니다. 평창휴게소 즈음에 미리 전화해서 예약해둬서 빨리 먹을 수 있었네요.

위치는 관광지와는 거리가 좀 떨어진 곳에 있습니다.

전에 왔을 때도 일요일이었고, 이번에 갔을 때도 일요일이었는데 가게는 한산하고 조용합니다.

손님이 두 테이블 정도 더 있지만 번잡스럽고 바쁜 분위기는 아니었습니다.

조용히 밥 먹는 것을 좋아하는 저로서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생선찜 나오기 전에 반찬 몇 개 깔아주는데, 무난한 반찬들입니다. 열무김치가 제법 괜찮더군요.

..

드디어 생선찜이 나옵니다.

맨 위는 가오리, 그 아래에 가자미가 있었고, 이어서 도루묵과 갈치, 명태가 깔려있습니다.

일단은 무부터 먼저 먹어봅니다. 국물이 잘 배어 있네요.

살짝 뒤적거려보니 무하고 감자가 적당히 있습니다.

감자도 한 덩이 건져서 맛을 보는데.. 이거 무랑 감자만으로도 밥 한 공기는 그냥 먹겠더군요.

양념은 엄청 빨간색이지만, 그리 맵지는 않습니다. 그냥 칼칼한 정도입니다.

고추장의 텁텁함이 약간 느껴지긴 합니다만, 싫을 정도는 아닙니다.

무하고 감자 맛을 봤으니 이제 생선 차례지요.

제일 위의 가오리 맛을 봅니다. 조금씩 뜯어 국물에 적셔 먹는데 밥이 계속 딸려들어갑니다.

다 뜯어먹고 싶지만 앞에서 같이 생선찜을 먹고 있는 아내가 눈에 들어옵니다.

가정의 평화를 위해 일단 반만 먹고 나머지는 발라서 아내가 먹게 놔둡니다.

먹을 것에 대한 원한은 무섭다고 배웠습니다. -ㅅ-)a

다음은 가자미입니다. 역시 적당히 먹고, 아내가 먹기 좋게 살만 잘 발라서 한 쪽으로 빼둡니다.

제가 먹는 속도가 더 빠르기도 하고, 위에 있는 생선을 치워야 아래에 있는 생선을 먹을 수 있어서요.

다음으로 도루묵 차례. 하지막 도루묵은 별로 안 좋아해서 알만 파 먹었네요.

도루묵 알이 특이한 식감이긴 합니다만.. 뭔가 고무를 씹는 느낌이라 조금만 먹었습니다.

갈치랑 명태를 먹어야 하는데 슬슬 배가 차 오네요. 아래에 깔린 무랑 감자도 그냥 놔두긴 아깝고..

결국 밥은 다 먹었지만 물로 입을 행궈가며 남은 생선과 감자와 무를 집어먹어버렸네요.

그래도 도루묵은 거의 그대로 남고, 갈치랑 명태도 좀 남겨버렸습니다.

..

자극적이지는 않지만 칼칼한 매운맛, 선도가 짐작되는 깔끔한 맛의 생선들..

3년만에 왔지만 여전히 맛있더군요. 양도 많고요.

배만 허락하면 남은 양념에 밥 비벼서 한 공기 더 먹고 싶더군요.

그리고 개인적으로 이 생선찜에서 생선 맛 순위는 가오리>가자미>갈치>명태>도루묵이었습니다.

메뉴에 가오리찜이 있어서 다음에 오면 이거 시켜볼까 싶더군요.(하지만 시작이 中부터더군요.)

속초인가 강원도 다른 곳에서도 여기 사장님 친척분이 같은 이름의 가게를 하신다는데

거기 맛은 여기에 비하면 별로.. 라는 이야기를 아내를 통해 들었습니다.



3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606 외국[도쿄] 반닌리키(万人力) 1 Raute 18/01/30 5587 3
597 강북방산시장 은주정 7 OSDRYD 18/01/02 7348 3
568 대구·경북[대구]일 폰테 (Beer Inside님 추천 식당) 4 쉬군 17/10/13 7934 3
566 강북[광화문] 세종문화회관 뒤편 "상인정신" 1 기쁨평안 17/10/11 8642 3
554 강북[공덕]이스탄불그릴 6 二ッキョウ니쿄 17/09/14 6743 3
530 강남[청담] 르꽁뜨와 2 Leeka 17/07/23 6348 3
512 강남[구의] 자양동 저렴하지만 고급진 '더스푼77' 26 1일3똥 17/06/16 11546 3
473 제주제주 KBS근처 스시호시카이 1 난커피가더좋아 17/05/01 7965 3
461 강북[홍대] peony 8 Dr.Pepper 17/03/31 6355 3
457 부산·경남불고기로 유명한 언양불고기의 명가, 기와집을 방문했습니다. 5 Beer Inside(Beer Inside) 17/03/26 7154 3
451 강북[대학로] 도도야 (일본식 솥밥) 14 원하 17/03/23 8845 3
426 강남[신대방] 상남스시 : 좋은 가격, 맛으로 승부하는 스시야 10 수박이두통에게보린 17/02/11 10070 3
418 대전·충청[충남 예산] 소복갈비 3 moneyghost 17/02/05 8437 3
552 강북[부암동] 소소한 풍경 4 남편 17/09/11 5800 3
331 강원[강릉] 이모네생선찜 2 남편 16/09/27 8177 3
816 강북[미아동]성북족발 3 멍청똑똑이 18/12/18 5135 3
1440 부산·경남[정관] 정식당 3 Beer Inside(Beer Inside) 24/05/02 490 2
1433 강북[약수] 만포막국수 2 reddolphin 24/02/21 1191 2
1431 경기[수지구청역] 탑골순대국 7 구밀복검 24/02/08 1343 2
1429 대전·충청능소비빔국수 2 dolmusa 24/02/01 1297 2
1410 대구·경북[포항] YDC DogSound-_-* 23/11/27 849 2
1407 강북여의도 대보름(서여의도) 7 redsaja 23/11/03 1899 2
1402 대전·충청[공주] 바티안 5 dolmusa 23/10/15 1153 2
1374 강남[선릉]알아차림 3 사슴도치 23/01/24 2643 2
1361 강남[강남] 구테 로이테 - 에스프레소바 2 풀잎 22/12/31 2135 2
목록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