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성자가 질문을 받을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AMA는 Ask me anything (무엇이든 물어보세요)라는 뜻입니다.
Date 19/10/02 19:33:14
Name   温泉卵
Subject   이 시국에 세워보는 일본 관련 AMA
일본 관련된 거 질문해주세요. 일본인들 진짜 무단횡단 안 함? 이런 것도 ok입니다.

다만 저는 도쿄에 살고 있기 때문에 오사카나 나고야 같은 타지역은 잘 모릅니다. 여행 가서 본 거 + TV로 본 거 + 일본인들에게 주워들은 거라서 정확성을 보장할 수 업ㅂ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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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능홍차
본인은 일본 문화나 일본살이에 최적화되어 있다고 보십니까?
温泉卵
일본인 같다는 소리는 듣곤 합니다. 영감님들이랑 스모얘기도 종종 했으니 문화도 어지간한 건 다 수용하고 있는 느낌? 아 야구장에서 국가 연주할 때는 애매하다 싶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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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독자
일본인들이 정말 에에에-?? 하는 반응을 입으로 하나요...!?
温泉卵
여중생인지 여고생인지 교복 입은 친구들이 하는 건 몇 번 봤읍니다. 청년층에서는 마지?/마지카?가 붙는 경우가 많더군요.

번외로 오이오이는 억양이 달라서 전혀 느낌이 달랐읍니다.
떡라면
평균적인 일본 사람들의 식사량은 한국 대비 얼마나 되나요?
소식한다는 이야기로 종종 갑론을박이 있더라구요.
温泉卵
이거 진짜 케바케이긴 한데, 기숙사나 회사 구내식당 같은데서 밥을 고봉으로 쌓아놓고 먹는 남자는 어렵지 않게 볼 수 있고, 덮밥집이나 오래된 동네식당에서 곱빼기나 특곱빼기 시키면 살인적인 양의 밥을 맛볼 수 있읍니다.
felis-catus
체감 일본물가는 어떤가요?
温泉卵
상대적 위상이 비슷한 곳을 기준으로 하면 일본이 비싸지 않나 싶네요. 한국도 마찬가지이긴 한데 도쿄 근교에 집이 있냐 없냐에 따라 가처분소득이 판이하게 달라져서 생활도 달라져서 집값 때문에 대학 시절부터 동거하는 커플도 많고요. 뭐 수도권으로 빠져서 1시간 이상 통근/통학하는 사람이 많기도 하죠.
AGuyWithGlasses
도쿄는 점심 기준으로 1인 외식 가격 레인지가 어느정도 되나요. 일본을 한 번도 안 가봐서...
温泉卵
프랜차이즈 소바같은 거 제일 싼 게 300엔쯤 했던 거 같고(사이즈따라 가격이 다른데 전 이 가격대를 먹어본 적이 음써요) 일반사이즈 기준으로는 400-600엔 사이 정도? 비싼 거야 위로 쭉쭉 올라가긴 하는데 샐러리맨들 상대로 장사하는 밥집이면 1000-2000엔 정도?
일본사회에서 진보/보수를 가르는 이슈는 평화헌법 외에 어떤 게 있습니까?
温泉卵
개인적 인상으로는 이 동네도 이념이 아니라 걍 진영싸움이란 느낌이긴 합니다. 체리피킹하거나 공수표 남발하는 게 있고, 거의 모든 정당이 동의하는 것도 좀 있거든요. 정치세력이 아니라 개인 차원이라면 외국인 이민정책이나 황가에 대한 반응이 아닐까 싶네요. LGBT는 공개적으로 비난할 수 없는 영역으로 온 것처럼 보이고요.
세란마구리
구에 따라 큰 차이가 있겠지만 일반적으로 도쿄 23구에서 살 때 2인 가정 평균적인 주거비가 얼마나 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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温泉卵
이게 40-50년된 주택이 현역으로 뛰다보니 지역뿐만 아니라 집에 따라서도 편차가 크긴 한데요, 작년인가 올 초인가 각 구별 월세 평균시세 정리해둔 거 봤을 때 1LDK/2K 기준으로 중위값인 동네가 11만엔 조금 넘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Cascade
돈까쓰 맛집이 알고 싶습니다.... 카레 맛집두요...
温泉卵
타카다노바바에 히나타(とんかつひなた)라는 유명한 가게가 있어서 그 동네서 일하는 친구랑 언제 한 번 먹으러 가보자고 했는데 아직 가본 적이 업네요 ㅠ

카레는 스타일 따라 천차만별이지만 고독한 미식가에도 나왔던 키바의 카말풀(タンドールバルカマルプール) 여기가 굉장히 맛있었어요.
산세베리아
우리나라사람이 짜게먹는다고 알고있었는데
일본과자를 먹었더니
무슨 소태가...
식생활이 건강식인거 맞나요?
温泉卵
양키들에겐 건강식 아니겠읍니까...
물푸레
일본은 자전거가 차도가 아니라 보도로도 다니는 것 같은데 맞나요? 보도 위에 또 자전거 도로가 엄격하게 나뉘어져 있나요? 아니면 사람과 섞여서 다니나요?
温泉卵
자전거도로가 있다고는 하는데 많지 않은 건지 직접 본 기억은 가물가물하네요. 다들 보도에서 그냥 사람들이랑 섞여서 타고 다닙니다. 사람으로 빡빡한 시내에서는 차도 끝자락에서 타는 사람을 볼 수 있고요.
물푸레
일본 보도 가운데 주로 노란색 줄이 있는 경우가 많던데 자전거와는 관계 없는 시각장애인용 표지인가요?
温泉卵
네 시각장애인용이에요.
물푸레
감사합니다. 일본에 갔을 때 그 선의 어느 쪽으로 걸어야 통행에 방해가 되지 않나 고민 많이 했었는데 괜한 고민이었군요. ㅎㅎ
첨언하지면 자전거는 차도에서 타는게 법적으로 맞습니다만 법이 정해진게 요근래 10년사이고, 그래서 사람들이 여전히 보도로 다니기도 합니다만, 불법이라는거.
물푸레
앗, 그렇군요. 감사합니다.
kogang2001
제가 일본을 가본적이 없어서 그런데 야쿠자들이 밤에 다니면서 일반인들을 위협한다거나 세력싸움 같은 모습을 보신적이 있나요??
그리고 실제로도 야쿠자들의 영향력이 큰가요??
제가 일본에 아는게없어서 궁금합니다~~
温泉卵
밤에 유흥가 골목을 가로지르다 호객행위를 받은 적은 있어도 야쿠자는 본 적이 없어요. 유흥을 즐기다 가게에서 사고친다거나 사채를 쓴다거나 하지 않으면 일반인에게는 접점이 없지 않을까 합니다.
일본인은 본심을 감추기 위해 친절하게 한다는데 대체로 맞나요?
温泉卵
솔직히 잘 모르겠어요. 평균적으로 일본인들이 좀 더 친절한 거 같기는 한데 속내는 알 수가 없는 거니까요.
현지(도쿄)에서의 최근 한국인에 대한 시선이 좀 궁금합니다. 도쿄야 대마도나 후쿠오카 등지처럼 관광객 감소의 직격탄을 맞는 동네가 아니다 보니 한국인에 대한 반발심리 같은 것도 상대적으로 좀 강하게 나오지 않을까 싶습니다만. 최근에 혐한 폭행사건 같은 것도 있다고 들었구요.
温泉卵
어... 일본인들끼리 한국을 화제로 얘기하는 건 들어본 적이 아예 없어요. 어린애들이 아이돌 좋다던가 뭐 그런 얘기라면 들어봤지만요. 코리아타운이라든가 한식당이라든가 뭐 그런 건 여전히 장사 잘되고 거리에 한국 아이돌 광고 붙어있고 여학생들 아이돌 굿즈 달고 다니고... 사실 별 체감을 못하겠어요.
곰돌이푸
민감한 질문일수도 있습니다.. 부라쿠민에 대한 일본인들의 생각이 궁금합니다. 젊은 세대의 인식도 궁금하구요.
1
温泉卵
이건 부라쿠민을 주제로 깊게 파고든 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는데, 얘기 도중 부라쿠민이 간접적으로 언급되었을 때는 '오늘날에도 아예 없다고는 못하지만 예전에 비하면 차별이 많이 줄어들었다' 정도로 들었습니다.
소노다 우미
도쿄에서 1박2일로 갈만한 (교통비가 아주 비싸지 않은) 마실 장소는 어디가 있을까요?
温泉卵
치치부, 미우라반도?
일본인 이름은 늘 헷갈려요ㅜㅜ 이름이 "미나미노 타쿠미"면 제 3자인 남과 친구는 각각 어떻게 불러야하나요?
温泉卵
초면이거나 친밀하지 않은 사람이면 미나미노상이라고 부를 것이고, 지인이라면 성별, 관계, 부르는 사람의 취향 등에 따라 천차만별이죠. 미나미노 / 타쿠미 / 탓쨩 등등등
1
앞쪽이 성이죠?
温泉卵
넹 일본도 우리처럼 성이 앞에 와요
1
한달살이
젊은 층. 40대 이하? 의
정치적 관심이 우리나라와 비교해서 그렇게 적나요?
温泉卵
정치혐오가 굉장히 심하기도 하고, TV에서 다루는 시사문제가 사회나 국제관계 등에 집중되어있어요. 신문이나 잡지 안 보면 국내정치 얘기 끼어들 수가 없죠. 그렇다고 먹고 살기 빡빡한 것도 아니라 죽창 찌르러 일어나야 할 상황도 아니고... 그러다보니 소극적이긴 한 거 같아요. 그리고 미국 얘기할 때 종종 나오는 거지만 일본도 학력과 경력에 따라 지식의 편중이 굉장히 심한 느낌입니다. 일본 넘버2인 교토대는 지금도 심심하면 대자보나 시위 같은 걸로 뉴스에 나옵니다.
구박이
소롱포 조아하시나요?
温泉卵
고양이혀라서 자주 먹진 않아여
구박이
고양이세요?
温泉卵
고양이처럼 귀여워지고 싶어요 흙흙
신주쿠역 (JR) 인근 토요일 점심으로 적절한 3천엔 언더의 최고맛집은 뭘까요?
현재 도쿄 여행중인데 이때 먹을 메뉴를 못정했습니다
温泉卵
가본 적 없이 풍문으로만 들은 곳 중에서는 신주쿠교엔 앞에 SOBA HOUSE 金色不如帰(콘지키호토토기스)라는 라멘가게가 있는데 미슐랭가이드 1스타 받았어요. 신주쿠역 바로 인근을 원하신다면 JR 동남출구 근처에 있는 匠 誠(타쿠미 마코토)라는 초밥집이 있는데 초밥은 오마카세 2만엔짜리라 부담스럽고 그보다는 점심에 파는 2천엔짜리 지라시스시가 화제였던 걸로...

가본 곳 중에서는 코슈이치바(広州市場)라는 완탄멘이 있는데 신주쿠에는 지점 두 개가 있고, 작년에 신주쿠역 서쪽에 있는 니시신주쿠점에서 먹은 적이 있어요. 타베로그 3.6으로 이것만으로도 제법 높은 점수이긴 한데, 체감상 3.8 정도 되는 완탄멘 네임드들이랑 비교해도 큰 차이가 없었어요. 단점은 가게가 좁아서 좀 정신없긴 합니다.
천하대장군
일본 농촌 사람들은 어떻게 사나요?
농협같은게 있나요?
쌀농사 어떻게 짓는지 궁금합니다
温泉卵
농촌은 우리랑 큰 차이 없는 거 같구요, JA라고 우리의 농협에 해당하는 기관이 있어요.
늘지금처럼
올해초 도쿄 갔을때 제가 본 직장인들이 전부 검은 정장바지에 흰셔츠만 입고 다니는걸보고 놀랐는데요
일본은 아직까지 직장에서도 복장규정 같은걸 엄격하게 딴지는 편인가요?
温泉卵
여름이나 날 좀 더운 봄/가을날에는 재킷 안 입는 건 물론이고 색깔 있는 반팔셔츠만 입고(넥타이도 안 하고) 출근하는 샐러리맨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어요. 일상에서도 반바지를 잘 안 입는다, 반바지 입고 시내 돌아다니는 사람 있으면 그거 높은 확률로 중국인이다 이런 말은 들어본 적 있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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