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성자가 질문을 받을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AMA는 Ask me anything (무엇이든 물어보세요)라는 뜻입니다.
Date 20/09/06 23:55:14
Name   횡빈
Subject   심심해서 오랜만에 하는 AMA
당직 근무중인데 말이 근무지 아침까지 폰만 만지다 돌아갈 예정

심심하니까 오랜만에 AMA나 깔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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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scade
유재석 vs 강호동
무도 vs 일박 시절까진 유재석이었는데, 강호동이 좀 쉬다가 복귀한 후엔 강호동이요
세란마구리
월세 어느정도 나오시나요?
현재는 23㎡ 조금 안 되는 1K에서 혼자 사는데 관리비까지 합쳐서 8.3만인가 나와요. 광열비나 이런 거 다 합치면 9만 약간 안되는 수준이고요. 축 5년쯤 된 RC건물에 급행 역은 없지만 3개노선 이용 가능하고 가장 가까운 역은 도보 2분인 초역세권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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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색사과
8.3 만엔 말씀하시는거죠?..

1K 면 주방시설 있는 원룸이라고 보면 되는 걸까요?!
넹 근데 어차피 원룸도 대부분 주방은 달려있고요, 이 주방과 침실 사이에 문이 있어서 구별되는가, 아니면 그냥 뚫려서 같은 공간 취급인가에 따라 1K와 원룸이 구별되는 느낌? 보통 1K가 원룸보다 넓다는 이미지이긴 한데 간혹 30㎡ 넘는 원룸도 있긴 하더라고요
회색사과
한국에서 분리형 원룸 이라고 하는 거군요 ㅎㅎ

그런데 왜 1LK 가 아니고 그냥 K 일까요?!
1L은 상수라 없어도 되는 걸까요?
1LK는 거의 없는 거 같지만 1DK나 1DLK는 종종 보입니다. 뭐 2K나 그거나 그게 그거 아닌가 싶을 때도 많지만요
바닐라
일본에 생활하시는 걸로 아는데, 일본엔 어떻게 가게 되신건가요? 거기서 나셨나요?
몇 년 전에 번아웃이라고 해야할지 우울증이라고 해야할지 정신적으로 꽤 힘든 시기가 있었는데 그 무렵에 일본 여행을 계기로 이민을 고려하게 됐고, 몇 달 정도 일본어 기초 공부만 해놓고 무작정 건너왔어요.
바닐라
그런 이유가 있었군요. 감사해요.

어디로 여행을 가셨었나요? 이민을 고려하게 된 계기도 여쭤봐도 되나요??
처음엔 도쿄였는데, 성인된 이후 쭉 한국에서만 답답하게 살았는데 외국 나가서 이것저것 경험하고 사는 게 더 즐겁지 않을까, 앞으로도 쳇바퀴 돌듯 살면 너무 인생이 아깝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근데 이때 기록적인 폭설이 왔었거든요. 열차 지연된 거 그냥 역 하나 거리쯤이야 걸어가겠다고 무리하다가 감기 걸려가지고 절반 정도는 날려먹었어요. 그래서 그게 아쉽기도 하고 뭔가 갈증 같은 게 느껴져서 그 담엔 비행기표 구하기 쉬웠던 시코쿠로 갔어요. 이때는 일본 사는 친구마저 뭔 그런 깡촌을 가냐고 그랬는데 여기 돌면서 정서적... 더 보기
처음엔 도쿄였는데, 성인된 이후 쭉 한국에서만 답답하게 살았는데 외국 나가서 이것저것 경험하고 사는 게 더 즐겁지 않을까, 앞으로도 쳇바퀴 돌듯 살면 너무 인생이 아깝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근데 이때 기록적인 폭설이 왔었거든요. 열차 지연된 거 그냥 역 하나 거리쯤이야 걸어가겠다고 무리하다가 감기 걸려가지고 절반 정도는 날려먹었어요. 그래서 그게 아쉽기도 하고 뭔가 갈증 같은 게 느껴져서 그 담엔 비행기표 구하기 쉬웠던 시코쿠로 갔어요. 이때는 일본 사는 친구마저 뭔 그런 깡촌을 가냐고 그랬는데 여기 돌면서 정서적으로 치유되는 느낌을 많이 받았고, 특히 일본 사람들 친절에 되게 감동 받았었어요.

이 시코쿠 여행 갔다온 뒤로 한국에선 못 살겠고 외국 가서 살아야겠다, 그리고 일본이면 이국이면서도 한국과 닮아있고, 언어라든지 취업이라든지 이민 난이도도 가장 낮은 축에 속하겠다고 봐서 일본으로 정하게 된 거죠.

근데 전 첨부터 적극적으로 달려들어서 그런가 굉장히 빨리, 그리고 깊숙하게 일본사회에 녹아든 케이스고, 일본 적응 못하는 경우도 상당히 많더라고요.
바닐라
이런 얘기 어디서 듣기 쉽지 않은데 감사해요. 저도 캐나다로 교환학생, 워킹홀리데이를 가본 적이 있어서 그런지 처음에 말씀하신 부분에 공감이 돼요! 교토, 큐슈 야나가와, 오키나와를 가본 적이 있는데 참 좋았거든요. 일본 생활을 한 번 쯤 해보고 싶단 생각이 있어서 질문을 드리게 됐어요. 보통 일본=오사카, 도쿄, 후쿠오카 등을 생각할 텐데 그곳도 어찌됐든 대도시이기 때문에 시코쿠를 선택하신 거겠죠?

그런데 시코쿠가 비행기 표 구하기 쉽나요??

앞으로의 일본 생활도 행복하시길 빌겠습니다.
일본은 대부분의 도도부현이 공항 하나쯤은 갖고 있는데, 주로 서일본쪽 지자체들이 보조금 주면서 LCC를 많이 유치했었어요(동일본도 취항을 하긴 했었는데 거리 등의 문제로 잘 안 풀렸고요) 시코쿠는 카가와현의 타카마츠, 에히메현의 마츠야마로 비행기가 다녔는데, 에어서울이 인천-타카마츠를 많이 띄웠었죠.

어차피 저는 여행 갈 때 도심보다는 유적이나 자연 같은 걸 좋아해서 시골인 건 별 상관 없었고(오히려 이색적이라서 플러스), 카가와현이 한국 회사에 외주 맡겨서 블로그에서 꽤나 적극적으로 홍보를 했었거든요. 비행기도 자주 다니겠다... 더 보기
일본은 대부분의 도도부현이 공항 하나쯤은 갖고 있는데, 주로 서일본쪽 지자체들이 보조금 주면서 LCC를 많이 유치했었어요(동일본도 취항을 하긴 했었는데 거리 등의 문제로 잘 안 풀렸고요) 시코쿠는 카가와현의 타카마츠, 에히메현의 마츠야마로 비행기가 다녔는데, 에어서울이 인천-타카마츠를 많이 띄웠었죠.

어차피 저는 여행 갈 때 도심보다는 유적이나 자연 같은 걸 좋아해서 시골인 건 별 상관 없었고(오히려 이색적이라서 플러스), 카가와현이 한국 회사에 외주 맡겨서 블로그에서 꽤나 적극적으로 홍보를 했었거든요. 비행기도 자주 다니겠다, 공식 블로그 보고 자료 찾기도 편하겠다, 그래서 카가와현 중심으로 다녀왔죠.

그리고 지금이야 도쿄->요코하마로 대도시 살고 있긴 하지만 원래 일본 처음 올 때는 북적이는 대도시보다는 지역 거점도시로 내려가서 살고 싶다고 생각했었거든요. 뭐 일 때문에 결국 관동권을 벗어날 일은 없을 거 같은데(그나마 관서 발령은 가능했는데 결혼하면 가족 때문에 못 가는 거고요 ㅎㅎ) 대신 관동 외곽에 있는 소도시로 이사가려고요.
바닐라
아, 지금은 요코하마에 계시는군요! 흥미로운 얘기 감사드려요.

실례지만 "결혼은 한국분과 하고싶다!" 이런 생각이 있나요?
아녕 어차피 일본 쭉 살 거니까 일본인 만나는 게 낫겠다고 생각하고 있었고, 실제로 일본인과 결혼 예정입니다. 여자친구는 재일도 아니고 K팝 같은 거 관심 하나도 없고 그냥 보통 일본인이에요.
바닐라
기만자셨군요
바닐라 님// 하않이 제가 그동안 탐라에 연애니 결혼이니 글을 얼마나 많이 올렸는데 억울하옵니다
wishbone
올해 npb는 어디가 우승 할까요?
누가 올라올진 모르겠지만 교진vs파리그 팀이 붙어서 파리그팀 우승이요 ㅎㅎ
Darwin4078
요즘은 분데스리가 안보시나요?
요새 대부분의 프로스포츠에 흥미를 잃어서(그나마 NPB 보는 편이고) 축구도 거의 안 보는 중입니다. 코로나 때문에 출근 안 하고 자택대기 할 때는 밤에 TV로 분데스리가 중계해주는 거 보긴 했는데, 전처럼 몰입이 안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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