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성자가 질문을 받을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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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4/11/01 11:45:19 |
Name | 삼유인생 |
Subject | 아무 질문이나 받습니다. |
간만의 여유로운 점심시간. 개인신상이 과도하게 노출될 질문 아니면 대충 아무질문 받고 아무말 답변 할 예정입니다. 진지한 질문엔 진지하게(?) 아무말 할 예정입니다.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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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거의 업무 관련성 책만 읽고 있습니다만, 좀 가볍게 읽고 있는 책 중에서<초고령사회, 일본이 사는 법> 재미있게 보고 있습니다. 엄청 대단한 인사이트가 있는 책은 전혀 아니나, 2020년 일본의 초고령 사회 대비에 대한(비즈니스, 사회복지 등 전반) 대대적 반성이 나온 이후, 일본 도쿄 특파원 등을 지낸 기자 출신 저자가 제법 충실하게 다양한 팩트와 사례를 전달해주고 있습니다.
적극적인 개입은 생각하지 말고, 국제사회가 가는 방향(주로 미국과 유럽 하는 거 보고)에 맞춰 적당히 하면 됩니다. 제발 지금처럼 오바떨지 말고.
민주당의 동북아 전략은 철저히 일본 형님이 휘하 한국과 동남아 친미 국가를 리드하는 형태를 근간으로 삼기 때문에, 우리가 뭘 해볼 여지가 없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어차피 네오콘도 아니고 변동성도 심하지만 변수가 생길 수 있고 우리가 뭐든 우리의 의도를 실현해볼 여지가 좀 있습니다. 근데 그건 엄청난 외교력을 필요로 하기에 지금 상황에서는 오히려 손해볼 가능성도 큽니다. 그래서 둘 중 누구냐...하면 1cm 만큼 트럼프 우위지만 현 한국 정부 외교력 감안하면 무차별합니다. 둘다 최악입니다. 특히 해리스는 검사출신으로 가치지향적이고 ... 더 보기
민주당의 동북아 전략은 철저히 일본 형님이 휘하 한국과 동남아 친미 국가를 리드하는 형태를 근간으로 삼기 때문에, 우리가 뭘 해볼 여지가 없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어차피 네오콘도 아니고 변동성도 심하지만 변수가 생길 수 있고 우리가 뭐든 우리의 의도를 실현해볼 여지가 좀 있습니다. 근데 그건 엄청난 외교력을 필요로 하기에 지금 상황에서는 오히려 손해볼 가능성도 큽니다. 그래서 둘 중 누구냐...하면 1cm 만큼 트럼프 우위지만 현 한국 정부 외교력 감안하면 무차별합니다. 둘다 최악입니다. 특히 해리스는 검사출신으로 가치지향적이고 검사 특유의 선악구분법도 강하고 자신이 정의라고 믿는 경향도 있습니다. 방위비 빼고 한국 기업에 진짜 압박 세게 넣어서 결국 미국에다가 투자로 돈 때려박게 만든 건 트럼프가 아니라 바이든입니다. 미국 민주당 정부가 피벗투아시아 이후 한국 국익에 도움되는 전략적 프레임을 구사한 적은 없습니다.
제가 아는 기업 내부의 여러 정보를 종합해보면 가능해보입니다만, 주가 예측은 어차피 신의 영역, 국장은 특히 그래서 확실하다고는 말씀 못드립니다.
경영 전문가이신 것으로 아는데, 대학교 학부 수준에서 경영학을 전공하는 것이 의미 있는 시간이라고 보시나요? 저도 경영학을 전공했고 공부했고 가르치고 있지만, 하면 할수록 학부 레벨의 경영학 교육/학습이 실무 현장에서 무슨 의미가 있나라는 회의감만 들거든요...
저는 일단 학사는 경영학이 아니고 학문트랙 MA-Ph.D도 경영학이 아닙니다. 단 MBA-DBA가 있고 연구소에서는 경영/소비/기술 트렌드 연구를 하고 있지만 작년 2월까지는 정책/규제/국제정세 연구를 주로 했습니다. 기업 연구소라서 제가 속한 그룹사의 전략 수립과 사업 영위에 도움되는 보고서를 쓰기 때문에 딱히 경영전문가라고 보기에는 어려울 거 같습니다.
근데, 경영학을 포함한 인문사회과학 어느 분야라도 학부 수준의 배움이 실제 기업 경영 현장에서 얼마나 도움이 될지를 생각해보면, 지식 그 자체는 큰 의미가 없는 건 맞습니다... 더 보기
근데, 경영학을 포함한 인문사회과학 어느 분야라도 학부 수준의 배움이 실제 기업 경영 현장에서 얼마나 도움이 될지를 생각해보면, 지식 그 자체는 큰 의미가 없는 건 맞습니다... 더 보기
저는 일단 학사는 경영학이 아니고 학문트랙 MA-Ph.D도 경영학이 아닙니다. 단 MBA-DBA가 있고 연구소에서는 경영/소비/기술 트렌드 연구를 하고 있지만 작년 2월까지는 정책/규제/국제정세 연구를 주로 했습니다. 기업 연구소라서 제가 속한 그룹사의 전략 수립과 사업 영위에 도움되는 보고서를 쓰기 때문에 딱히 경영전문가라고 보기에는 어려울 거 같습니다.
근데, 경영학을 포함한 인문사회과학 어느 분야라도 학부 수준의 배움이 실제 기업 경영 현장에서 얼마나 도움이 될지를 생각해보면, 지식 그 자체는 큰 의미가 없는 건 맞습니다. learning by doing이 중요하고 여러 암묵지를 배워가는 것도 필요하지 않겠습니까?
다만, 사회과학 전공자라면 특유의 가설검증적 사고체계와 논리, 인문학 전공자라면 인간과 사회에 대한 thick description을 통해 배우는 이해와 해석의 방법, 경영학이라면 '기업 입장', '소비자 입장'에서 가치를 제공하는 방법에 대해 어느 정도 마인드셋을 갖출 수 있지 않을까요? 그것만 잘해도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진짜 연구는 그 이후의 트랙이라고 보기 때문에.
근데, 경영학을 포함한 인문사회과학 어느 분야라도 학부 수준의 배움이 실제 기업 경영 현장에서 얼마나 도움이 될지를 생각해보면, 지식 그 자체는 큰 의미가 없는 건 맞습니다. learning by doing이 중요하고 여러 암묵지를 배워가는 것도 필요하지 않겠습니까?
다만, 사회과학 전공자라면 특유의 가설검증적 사고체계와 논리, 인문학 전공자라면 인간과 사회에 대한 thick description을 통해 배우는 이해와 해석의 방법, 경영학이라면 '기업 입장', '소비자 입장'에서 가치를 제공하는 방법에 대해 어느 정도 마인드셋을 갖출 수 있지 않을까요? 그것만 잘해도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진짜 연구는 그 이후의 트랙이라고 보기 때문에.
마인드셋을 배운다는 말씀이 인상적이네요. 사실 저도 강의하면서 제일 강조하는게, 결국 경영현장이라는건 정답이 없는거고 우리가 모범 답안이라고 배우는 것도 그 시기의 그 기업이 성공했다는 것이지, 같은 시기의 다른 기업 혹은 다른 시기의 같은 기업 혹은 심지어 같은 시기의 같은 기업이 다시 같은 의사결정 과정을 거친다 해도 성공을 보장해주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는 점입니다. 우리가 배우고 가르치는건 그냥 효율적인 전략의 다양성을 넓히고, 유사한 상황에서 선택할 수 있는 대안의 종류를 넓히는 것이다 라고 말을 하는데, 그런 ... 더 보기
마인드셋을 배운다는 말씀이 인상적이네요. 사실 저도 강의하면서 제일 강조하는게, 결국 경영현장이라는건 정답이 없는거고 우리가 모범 답안이라고 배우는 것도 그 시기의 그 기업이 성공했다는 것이지, 같은 시기의 다른 기업 혹은 다른 시기의 같은 기업 혹은 심지어 같은 시기의 같은 기업이 다시 같은 의사결정 과정을 거친다 해도 성공을 보장해주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는 점입니다. 우리가 배우고 가르치는건 그냥 효율적인 전략의 다양성을 넓히고, 유사한 상황에서 선택할 수 있는 대안의 종류를 넓히는 것이다 라고 말을 하는데, 그런 얘길 하다보면 그건 그냥 책 보고 배우면 되지 굳이 전공까지 해야해? 하는 질문으로 돌아가게 되더라구요.
저는 사회과학 연구로서의 경영학이나 그에서 나아간 학문으로서의 경영학은 나름 의미가 있다고 보는데, 수험생들이 생각하는 문과 취업 최후의 보루로서의 경영학은 진짜 그정도라고? 싶은 생각이 계속 들거든요 ㅋㅋ
고견 감사드립니다.
저는 사회과학 연구로서의 경영학이나 그에서 나아간 학문으로서의 경영학은 나름 의미가 있다고 보는데, 수험생들이 생각하는 문과 취업 최후의 보루로서의 경영학은 진짜 그정도라고? 싶은 생각이 계속 들거든요 ㅋㅋ
고견 감사드립니다.
일단 프로가 아니라서...
명(허접한놈)-이용당한놈(멍청한놈)-이용당하면서 또 이용해먹은 놈(나쁜놈) 이렇게 보고 있는데, 가치있게 주시해야하는 건 명 자체가 아니라 명과 엮인 사람들과 그 과정에서 벌어진 범죄/민주주의 파괴라는 행위와 결과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명(허접한놈)-이용당한놈(멍청한놈)-이용당하면서 또 이용해먹은 놈(나쁜놈) 이렇게 보고 있는데, 가치있게 주시해야하는 건 명 자체가 아니라 명과 엮인 사람들과 그 과정에서 벌어진 범죄/민주주의 파괴라는 행위와 결과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학자이자 선생으로서의 GogoGo님 고민이 깊으신듯 하여, 제 짧은 생각을 좀 더 나눠보자면...
'효율적인 전략의 다양성을 넓히고 유사한 상황에서 선택할 수 있는 대안의 종류를 넓히는 것'이라는 말씀에 동의합니다.
아무리 수험생들이 '문과 취업 최후의 보루'라고 생각하고 왔더라도, 그렇게 온 학생들이 기업이 소비자에게 어떤 가치를 어떻게 제공하기 위해 고민하는지, 글로벌 거시환경 변화/산업 변화/기술 변화발전 속에서 생존과 성장을 위해 어떤 전략적 선택을 왜 하는지, 효율적인 생산과 판매 관리를 위해 무엇을 하는지, ... 더 보기
'효율적인 전략의 다양성을 넓히고 유사한 상황에서 선택할 수 있는 대안의 종류를 넓히는 것'이라는 말씀에 동의합니다.
아무리 수험생들이 '문과 취업 최후의 보루'라고 생각하고 왔더라도, 그렇게 온 학생들이 기업이 소비자에게 어떤 가치를 어떻게 제공하기 위해 고민하는지, 글로벌 거시환경 변화/산업 변화/기술 변화발전 속에서 생존과 성장을 위해 어떤 전략적 선택을 왜 하는지, 효율적인 생산과 판매 관리를 위해 무엇을 하는지, ... 더 보기
학자이자 선생으로서의 GogoGo님 고민이 깊으신듯 하여, 제 짧은 생각을 좀 더 나눠보자면...
'효율적인 전략의 다양성을 넓히고 유사한 상황에서 선택할 수 있는 대안의 종류를 넓히는 것'이라는 말씀에 동의합니다.
아무리 수험생들이 '문과 취업 최후의 보루'라고 생각하고 왔더라도, 그렇게 온 학생들이 기업이 소비자에게 어떤 가치를 어떻게 제공하기 위해 고민하는지, 글로벌 거시환경 변화/산업 변화/기술 변화발전 속에서 생존과 성장을 위해 어떤 전략적 선택을 왜 하는지, 효율적인 생산과 판매 관리를 위해 무엇을 하는지, 그러한 모든 것들을 회계라는 경영의 언어를 통해 어떻게 정리하고 공개하는 지 등을 대략적으로나마 이해하고, 경영학이라는 게 무슨 재벌집막내아들에 나오는 정치질과 음모질이 아니고, TV 드라마에 나오는 화려한 그 무엇도 아닌 사람과 사회와 시장을 이해하는 데 필요한 하나의 좋은 도구이자 학문영역이다라는 것만 알고 나가도 성공적인 게 아닐까 합니다.
문득 RA로 왔던 경영학과 대학생 중 한명이 자신이 밤새서 했던 동아리 대기업 컨설팅 프로젝트가 사실은 진짜 도움을 받기 위한게 아니라 대학생 대상 사회공헌 프로젝트에 가까운 것이었다는 걸 깨닫고 충격받았던 게 생각납니다.
그걸 보면서, 명문대 경영학과 고학점 완벽 스펙의 대학생들이 약간 도취돼 있구나 싶긴 했습니다. 그런 경영학 뽕만 잘 제어해 주신다면...
'효율적인 전략의 다양성을 넓히고 유사한 상황에서 선택할 수 있는 대안의 종류를 넓히는 것'이라는 말씀에 동의합니다.
아무리 수험생들이 '문과 취업 최후의 보루'라고 생각하고 왔더라도, 그렇게 온 학생들이 기업이 소비자에게 어떤 가치를 어떻게 제공하기 위해 고민하는지, 글로벌 거시환경 변화/산업 변화/기술 변화발전 속에서 생존과 성장을 위해 어떤 전략적 선택을 왜 하는지, 효율적인 생산과 판매 관리를 위해 무엇을 하는지, 그러한 모든 것들을 회계라는 경영의 언어를 통해 어떻게 정리하고 공개하는 지 등을 대략적으로나마 이해하고, 경영학이라는 게 무슨 재벌집막내아들에 나오는 정치질과 음모질이 아니고, TV 드라마에 나오는 화려한 그 무엇도 아닌 사람과 사회와 시장을 이해하는 데 필요한 하나의 좋은 도구이자 학문영역이다라는 것만 알고 나가도 성공적인 게 아닐까 합니다.
문득 RA로 왔던 경영학과 대학생 중 한명이 자신이 밤새서 했던 동아리 대기업 컨설팅 프로젝트가 사실은 진짜 도움을 받기 위한게 아니라 대학생 대상 사회공헌 프로젝트에 가까운 것이었다는 걸 깨닫고 충격받았던 게 생각납니다.
그걸 보면서, 명문대 경영학과 고학점 완벽 스펙의 대학생들이 약간 도취돼 있구나 싶긴 했습니다. 그런 경영학 뽕만 잘 제어해 주신다면...
글쎄 저는 같은 걸 세번 당해본 적은 없어서 딱히 할 말이 없습니다.
글쎄 저는 같은 걸 세번 당해본 적은 없어서 딱히 할 말이 없습니다.
글쎄 저는 같은 걸 세번 당해본 적은 없어서 딱히 할 말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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