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성자가 질문을 받을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AMA는 Ask me anything (무엇이든 물어보세요)라는 뜻입니다.
Date 16/12/11 17:56:37
Name   헤칼트
Subject   AMA의 물결에 동참해보자!
저는 홍차넷에서 워낙 생각과 신상을 흘리고 다녀서 저한테 궁금한 게 있으실까.. 싶지만
그래도 하고 싶습니다.

평균적인 만18세 수능 친 고삼이구요.
인생에서 가장 역점을 두고 해온 것은 말하기와 친구 사귀기입니다.
매우 긍정적인 멘탈의 소유자이며 천재적인 자기 합리화 능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 샛기는 어떤 샛기다!! 같은 인물 비평부터 평소에 탐라에서 보시면서 "왜 이런 생각을 하는 거지?" 같은,
무슨 질문이든 괜찮습니다.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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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왜 하고 싶으세요? 가장 좋아하는 정치인은? 가장 말 잘한다고 생각되는 정치인은?
헤칼트
제가 정치를 바라보는 시각이 좀 다릅니다. 친구들은 비리 같은 게 일어날 때면 "역시.. 저기는.. 쯧쯔... 에휴 더러워라."라고 한다면 저는 "이야,, 도대체 저기 가면 뭐가 있길래 저런 규모로 비리가 터지는지? 내가 한 번 해봐야겠다."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이유로는 재밌어보여서, 적성에 맞을 것 같아서, 내가 쟤네보다 잘할 것 같아서(...) 등이 있습니다. 저는 어떤 이상을 추구하기 위해서 정치를 하려는 것은 아니고, 그보다는 내가 어떤 사람이 되어야 내가 하는 정치로써 세상이 더 나아질 수 있을까를 고민합니다. 선후의 문... 더 보기
제가 정치를 바라보는 시각이 좀 다릅니다. 친구들은 비리 같은 게 일어날 때면 "역시.. 저기는.. 쯧쯔... 에휴 더러워라."라고 한다면 저는 "이야,, 도대체 저기 가면 뭐가 있길래 저런 규모로 비리가 터지는지? 내가 한 번 해봐야겠다."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이유로는 재밌어보여서, 적성에 맞을 것 같아서, 내가 쟤네보다 잘할 것 같아서(...) 등이 있습니다. 저는 어떤 이상을 추구하기 위해서 정치를 하려는 것은 아니고, 그보다는 내가 어떤 사람이 되어야 내가 하는 정치로써 세상이 더 나아질 수 있을까를 고민합니다. 선후의 문제랄까요. 누군가 이러저러한 이상을 위해 뭔가를 하겠다고 하면 그다지 믿기지가 않습니다. 왜 그 이상을 꼭 자기가 이루어야 하나요? 그걸 반드시 자기가 해야하는 필연성은 없는 겁니다. "내가 하고 싶다."라는 욕망이 먼저 있고 그랬을 때 이상이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하고 싶다."라는 욕망은 없고 이상만 있는 사람이 오래 버틸 것 같지도 않구요. 금방 지칠 겁니다. 그런 점에서 저는 제 욕망에 대해 스스로든 타인에게 말할 때든 굉장히 솔직한 편입니다.
가장 좋아하는 정치인은 김종필 씨(...)입니다. 오래 했잖아요. 잘못이 많았지만 질문이 존경이 아니라 좋아하는, 이길래 김종필 씨라고 말해봅니다. 왠지 모를 끌림이 있어서요. 많은 분들께 불가능하다고 까이긴 했지만... 제 목표는 오래, 세게 하고, 최대한 과를 적게 저지르고, 과보다는 공을 많이 남기는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는 김영삼 전 대통령이 더 맞을지도 모르겠지만 대통령은 별로 안하고 싶습니다. 실은 좀더 정확히 말하자면, 하고 싶지 않은 게 아니고 그만큼 큰 리스크를 굳이 감수하고 싶지 않습니다. 김종필 씨는 참 여러 번 낙선했잖아요. 그게 싫어서요. 완벽한 플랜 A라면 빌 클린턴처럼 일찌감치 모든 걸 이루고 제2의 삶을 시작하는 것일텐데.. 가능성이 커보이지 않습니다.
연설을 가장 잘한 정치인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라고 생각하고, 말을 가장 잘한 정치인은 김대중 전 대통령이라고 생각합니다.
Ben사랑
헤칼트님이 제 생각과 비슷한 점이 있네요.
구조적으로 분석하는 게 재밌고, 일단 자신이 좋아하는 걸 해보려는 욕심이 있고, 큰 리스크를 지기 싫어하고.. ㅎㅎ

김종필씨를 좋아하진 않지만요.
헤칼트
ㅋㅋㅋ 그래도.. 어.. 가능성이 보이면 지르겠죠. 저는 아예 리스크를 안 지기보다는 언제쯤 걸어야하는지 기준을 잘 못 잡겠습니다. 인생과제 중 하나가 그 정도를 정하고 싶다는 거랄까...어느 순간에 깨달은 것인데 리스크를 안 지면 평생 못해보는 것도 있는 것 같더라구요. 소소한 것은 연애부터가 그런 것 같습니다.
Ben사랑
판단을 하기 전에
관련 자료를 충분히 확보하고, 다른 이의 말을 참고하고, 이론 공부도 열심히 하고.. 를 미리 해놓고 판단내리면
나중에 그 판단이 혹 틀리더라도 "해볼 만큼 해봤다"라는 생각 때문에 덜 후회스러울 겁니다.

..주식투자는 예외입니다.
Ben사랑
지금도 생각나는, 인상깊은 수능문제가 있어요?
헤칼트
정확하게는 기억이 나지 않고, 어렴풋이 기억나는 수학 문제가 하나 있습니다. 경우의 수를 구하는 문제였는데 3의 배수 조건을 3의 제곱수로 구해버려서 틀렸습니다. 조건을 잘못 본 것은 아니고 3의 배수라고 생각하고 3의 제곱수 구하는 계산식을 썼죠. 답이 3번이라고 생각하고 4번을 마킹하는 것과 비슷한 느낌이었습니다. 그 문제 하나만 더 맞았으면, 하는 아쉬움은 있는데 그다지 후회는 없는 것이, 실수이긴 하지만 심리적으로 필연적인 실수였달까요. 저는 수학 공부를 굉장히 날림으로 했기 때문에 다시 그 순간으로 돌아가도 그 문제를 반드시 제대로 풀 것이라는 생각이 안 듭니다.
눈부심
질문 안 해야지.
헤칼트
눈부심님 제가 미우세요? ㅜㅠ..
눈부심
아니 그 반대 ㅋ
헤칼트
저도 눈부심님이 좋아요!
현재까지 겪은 일들 중에 아 이건 정말 쓰다 싶은 인생의 쓴맛이 있나요?
헤칼트
저는 대부분의 힘들었던 일을 매우 쉽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나름 회복탄력성이 뛰어난 성격이라고 자부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딱히 없는 것 같습니다. 있다면 다섯 번 정도의 차임...이랄까요... 다른 건 다 의기양양하고 자신있게 하는데 유독 연애는.. 심지어 다섯 번 모두 굴러들어온 걸 거절하고 저의 이상향!!을 찾아 나섰던 거라 그때 그러질 말았어야 했나.. 하는 생각이 남습니다. 후회까지는 아니구요, 아쉬움 정도.
좀 있음 20대가 되는데 20대가 되면 가장 먼저 하고 싶은건 뭔가요?
헤칼트
제 이름으로 주식을 해보고 싶습니다. 예전부터 로망입니다. 오오..!! 자본주의의 정점..!! 노동자를 착취하는 바로 그 기업가들의 고혈을 빨아먹는...!!
패가망신하기 좋다는 잔소리를 많이 들었습니다.
수박이두통에게보린
군대 언제 가실거에요?
헤칼트
일단 카투사를 넣어볼 생각입니다. 안된다면 원래 계획은 알오티씨를 하는 거였는데 오프/온라인 모두에서 각종 사람들이 모두 말리길래, 요즘 좀 생각이 바뀌고 있습니다. 심지어는 알오티씨를 하는 선배 본인도 말리시더군요..
만일 카투사도 떨어지고 알오티씨도 안한다면 남들처럼 대학교 2학년 때 갈 것 같습니다. (근데 요즘은 엄청 밀린다면서요..?)
Beer Inside
ROTC는 하고 나면 결과는 나쁘지 않는데, 대학생활이 좀 그렇죠.

그래도 여자친구만 있으면 ROTC할만할 겁니다.
충전기
제일 좋아하는 영화가 무엇인가요?
헤칼트
원래 영화를 잘 보지 않아서 잠깐 고민을 했는데, 역시 저는 액션 영화가 좋습니다. 그중에서도 미션 임파서블이 좋습니다. 톰 형은 잘생겼고, 여자는 예쁘고 나도 저렇게 살아보고 싶고 가슴은 뻥 뚫리고 뭐 그렇습니다.
아, 참고로 대외선전용 영화는 고전 명작 대부입니다. 제가 본 유일한 '명작선'이기도 하고 또래에 본 사람이 별로 없어서 있어보이는 척하기도 쉽습니다. 대외선전용 영화의 용례는 뭐 이런 겁니다. 내가 맘에 드는 여학생이 영화를 매우 좋아한다고 하면, 우선 첫 만남에서는 대부로 흥미를 끌어놓고 둘째 만남서부터는 그 친구가 이전에 이야기한 영화 및 비평을 섭렵해가는 겁니다. 또 꼭 여학생이 아니더라도 잘 보이고 싶은 자리에서 씁니다.
10년 뒤의 자신에게 하고 싶은 말
헤칼트
하던 대로 해.
마르코폴로
연예인이랑 연애하고 싶으신가요?
헤칼트
네, 연예인과 연애하고 싶습니다. 한번쯤은.. 같은 느낌으루요.
마르코폴로
성공하시고 후기 남겨주세요, 댓글로. 성지순례 해보고 싶네요.
헤칼트
몇 년 후가 되어도 괜찮은지요..? ㅋㅋㅋㅋㅋ
마르코폴로
진정한 성지순례죠. 흐흐흐흐
몇년 후가 아니라도 몇십년 후라도 성공만한다면 그걸로 넷 연줄을 엮어서 홍차넷에서도 연예인이 서식할 날을 기다리면 되는 각인가요(..)
지난번에 글 낭독해주신거 감사했어요
그런데 히트를 못쳐서 넘 아쉬워요
또 해주세요
헤칼트
ㅋㅋㅋㅋㅋ네, 니쿄님 글 가지고 언제 한 번 또 해보겠습니다.
읽고싶은 글을 쓸 수 있도록 노오력하겠습니다ㅋㅋ
지나가던선비
그이후 동족혐오후배한테 어떻게하셨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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