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성자가 질문을 받을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AMA는 Ask me anything (무엇이든 물어보세요)라는 뜻입니다.
Date 16/12/23 20:30:36
Name   전기장판
Subject   교대생이 질문을 받아봅니다.

AMA를 보고 질문하고 싶은 것도 많고 질문받고 싶은 부분도 있어서 올려봅니다.
저는 모 교대에 다니고 있고요, 여자입니다. 아직 과제가 몇 개 남았지만 3일 전에 종강했으니 아무래도 상관없어요. (사실 지금도 과제하면서 글을 올리고 있습니다.) 나이는 20살(현역으로 들어왔습니다)이고, 특목고 졸업했습니다. 막 1학년이 끝났어요.
음... 꿈은 사실 교사가 아니라 학자입니다. 중국사 쪽으로 공부를 더 하고 싶어요. 아아주 어릴 때부터 꿈은 학자였고(분야만 계속 바뀌었습니다. 화학, 문헌학, 유럽사... 요즘은 동아시아사+한문으로 정착했다고 생각합니다.) 좀 일탈해서 프로그래머가 되고 싶었던 적도 있었지만 한 번도 교사가 될 거라고는 생각을 못했었는데 교대에 왔네요. 세상 일은 아무것도 몰라요. 니가 선생이라니 이민가겠다는 친구들이 한둘이 아닙니다.
탈교사를 위해 반수, CPA, 공시, 세무사, 고시까지 여러 방안을 모색했으나 결국 탈교사+윤택한 삶을 산다는 핑계로 나의 공부를 게을리할수 없다! 라고 그럴듯하게 자기합리화한 후 요즘은 다시 까먹은 한자 공부 중입니다. 어릴 때에는 논어가 그냥 학이시습지 불역열호~ 하면 끝나는 자기계발서라고 생각했었는데 지금은 왜 이리 한 문장 한 문장이 어려운지 모르겠어요. 비전공자라서 마음은 급한데 나랑 나이가 같은 사람들은 다들 뭔가 하고 있는 거 같고 나는 아무것도 아니고... 매우 자괴감 들고 괴롭습니다.
인문학 쪽에 계시는 많은 분들의 조언, 교대 생활이 궁금한 분들의 질문, 기타 등등 많이 기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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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er Inside
무슨과 이신가요?

요즘도 교대에 미인이 많은가요?

특목고에서도 교대 많이 가나요?

요즘도 앞구르기, 단소 불기 잘해야 하나요?
전기장판
아까 장문의 답을 적다가 날아가서 절망중입니다.

1. 교육학과였는데, 내년부터 사회교육과로 전과합니다.
2. 교대 자체가 여자가 80%인 여초학교인지라, 미인이 많을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평균적으로도 엄청 예뻐요.
3. 안 올거 같은데 은근히 많이 옵니다. 와서 보고 깜짝 놀랐어요.
4. 네. 흑흑. 저는 1학기 때 토마토랑 앵무새 죽여서 F 받고 재수강했습니다.
Beer Inside
토마토랑 앵무새라니

컴퓨터 고장나도 재수강 이겠근요
캡틴아메리카
전기장판이라는 닉네임은 혹시 이것으로부터 따온건가요? ㅎㅎ
전기장판
보고 뭔가 웃겨서 빵터졌네요.. 제가 종강하고 나서 전기장판 밖으로 벗어난 적이 화장실, 식사 제외하고 두 번밖에 안 되는 거 같아서 괴로움을 이기고자 지었습니다.
원추리
전기장판 안은 얼마나 좋나요?
전기장판
추운 인간과 일하는 인간에게는 세상의 많은 고통과 근심이 밀려옵니다. 시시각각으로 HP가 떨어지죠.
스마트폰으로 비유하자면, 한겨울에 밖에서 보조배터리도 없이 마구 고사양 모바일게임을 돌리며 핫팩 대용으로 일하는 스마트폰 vs 충전기에 꽂혀서 꺼져 있는 스마트폰의 팔자 정도로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교대나오면 교대근무하나요?
전기장판
저기 아주머니가 스님들을 때리고 있어요!
그냥 두세요. 중매쟁이로군요.
1
노인정2
탈교사 케이스가 얼마나 되고, 또 그들은 어떤 진로를 택하나요?
전기장판
일단 임용을 보는 사람이 거의 대부분입니다. 임용고시를 안 보는 사람들은 abnormal하다고 해서 전교에 소문이 날 정도예요.
주변 케이스를 보면...
1. 졸업 후 아예 다른 대학에 재입학
2. 임용까지 본 후 교육대학원 진학->강사->교대 교수
3. 공무원 시험 / 고시 준비
4. 임용고사 계속 떨어지고 짜증나서 개인 자산으로 사업(금수저)
등이 있습니다. 저는 아마 2. 의 테크트리를 타되 대학원을 일반대로 가지 않을까 싶네요...
Ben사랑
어린 학생들의 선행학습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전기장판
이번 학기 제 전공수업 기말 발표 주제 중 하나였네요.. 저는 개인적으로 본인이 원하고 재능이 있는 학생이라면 충분히 '소위 말하는 과도한 선행'까지도 괜찮다고 봅니다만, 트렌드 자체가 선행학습이 필수여야 한다! 라는 식으로 흐르는 것은 옳지 않다고 봅니다. 사실 재능이 없는 학생이라면 선행학습이 부질없다고도 생각하고요. 저는 중학생 때 과학고 입시를 준비하다 외고 계열로 방향을 바꾼 케이스라 문/이과 선행을 모두 상당히 많이 나갔었는데요, 수학 쪽에는 별 소질이 없다 보니 중학생 때부터 고등학교 수학을 다 공부했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수능 때도 1등급이 못 떴어요.
현역이 아닌 사람의 비율은 어느정도에요?
전기장판
50%정도입니다. 재수생이 제일 많고요, 삼수생은 한 10%정도? 장수생(n>3)은 생각보다 많이 있습니다.
저희 과가 3년 전까지만 해도 장수생이 많다고 이름나서 실버타운 드립도 치고 했는데, 요즘 많이 젊어졌어요.
장수생은 대부분 군필 남자분들이십니다.
학창시절에 공부가 지겹지 않았나요?
배우는 스트레스와 누군가를 가르치는 스트레스를 비교해본다면 어떤 게 더 싫으세요?(..)
전기장판
중학생 때는 공부가 저어어어어엉말 싫었던 것 같은데, 오히려 고등학교 올라오고는 상당히 즐겁게 했던 기억이 납니다.
살면서 제일 행복했던 때가 고삼이었어요. 그 때 처음으로 한문을 제대로 시작했는데, 하면서 정말 좋았습니다.
물론 수학 때문에 스트레스를 좀 많이 받긴 했어요(대체 무슨 생각으로 과고를 준비했는지). 어릴 때 공부가 지겨웠던 건 팔할이 수학 공부만 했어서 그랬던 것 같습니다.
배우는 거에는 스트레스를 많이 안 받는데(이해를 못하면 심정적으로 조금 괴롭습니다) 가르치는 거는 좀 많이 힘들어요. 학원 강사 일도 잠깐 했었는데, 얘들이 이 내용을 못 알아들어! 하는 문제가 아니라 제가 아이들을 통제하는 데에 소질이 아예 없어요. 암만 생각해도 좋은 교사는 아닌 거 같습니다...
전기장판은 달로 따져서 언제부터 쓰시나요?
전기장판
원래는 반팔 입으면 추워질 시점부터 바로 쓰는데, 올해는 기숙사에 있느라 상당히 늦게 시작했습니다. 집에 온 날부터 바로 꺼내서 못 나가고 있어요.
집에 있으면 11월 초부터 씁니다.
아, 생각해 보니 올해도 동아리방에 선배가 사다 놔서 11월 중순부터 계속 기숙사보다 동방에 많이 있었네요.
학자를 원하셨는데 어쩌다 교대를 가시게 된건가요? 교대 경쟁률 뚫으실 정도면 학자하기에 좋은 다른 대학들도 가실 수 있으셨을 것 같은데....
전기장판
정시에서 SKY 인문대학을 충분히 갈 수 있는 성적을 받았는데, 그 때 사실은 '내가 공부로 먹고살 만큼 열정과 재능이 있다'고 자신있게 말할 자신이 없었던 것 같아요. 교사-학자를 병행하면서 하고 싶은 거도 하고 밥도 잘 먹고 살자!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조금 더 신중할 걸 하고 많이 후회되지만... 뭔가 교대 출신이라는 게 앞으로 먹고 살 생계를 제공함과 동시에 꼬리표로 남을 것 같아요. 짧게 말하자면, 부모님께 등떠밀려 갔습니다.
기아트윈스님 등판하셔야겠당..
전기장판
현기증난단 말이예여 빨리 등판해주세요 흑흑
이 트윗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전기장판
...?? 제가 썼던 트윗인 줄 알았습니다...
주변 교대생들의 교육자로서의 열의 교육철학 어떻습니까?
전기장판
정말로 아이들을 사랑해서 교대에 온 분들은 20%도 안 되었던 거 같고요, 나머지는 대부분이 일신의 안위를 위해 오셨던 걸로 기억합니다. 실제로 진로가 교사인 분들도 아직까지는 진지하게 철학을 갖거나 고찰하시는 분들은 좀 드물어요.
교대면 공부 잘 하시겠네요 :)
내년에 실습 한달쯤 가시겠다 두근두근ㅎㅎ
전기장판
공부는 항상 그닥이었는데 의외로 수능이 괜찮게 나와줬어요. 내년엔 2주일간 참관실습을 가고, 3학년 때 3주 4학년때 4주간 계속 실습을 나갑니당 헤헤
교대 주변에 학생들이 추천하는 맛집좀 추천해주세요
전기장판
제가 S교대가 아닌지라... 저희 학교는 지금 상권이 거의 죽어있는 상태라 근처에 몇몇 카페/술집/밥집만 살아있습니다. 선택의 여지가 없어요 엉엉
요즘 대입이나 임용은 어떤식인가요? 저 들어갈때는 의치한 약수교 이런 말이 있었는데 지금 보면 사범대는 망한거같고, 교대도 임용고시 안되면 재수 삼수 한다는 말을 들었는데요.(그 당시 문과 서울대랑 서울교대랑 컷이 비슷하다 들었어요) 서울교대 - 서울대 경제랑 비슷한 수준인가요?
전기장판
사범대는... 티오가 암울하고요, 교대는 1.3~1.4 정도의 경쟁률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물론 서울은 2 정도? 꽤 높아요. 저희 학교는 올해 임용율이 93퍼센트 정도였습니다. 서울교대-경인교대 수능 점수가 비슷하게 연고 하위~서성한으로 형성되어 있고 지방 교대들은 그보다 조금 낮습니당. 수시 내신 커트는 이미 스카이와 비슷한 수준이예요.
솔구름
현직 초등교사입니다.

어디 쪽 교대이신지 여쭤봐도 될까요?
경상권 교대에서는 확실히 전과를 한다고 해서 그렇게 해당 과목에 대해서 깊게 배우는게 아니라서요...
사회과에 대해서 환상 아닌 환상을 가지고 실망하시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일신의 안위를 위해서 왔구요. 아무래도 꿈보다는 현실이 우선이니까요..
진지하게 교직에 대해 철학을 갖거나 고찰하기에는 아직까지 저희들은 교사라기 보다는 공무원입니다...ㅠ
적고나니 슬퍼지네요.

여담으로 여성 직업 중에는 소위 고시합격하고 되는 전문직을 제외하고는 초... 더 보기
현직 초등교사입니다.

어디 쪽 교대이신지 여쭤봐도 될까요?
경상권 교대에서는 확실히 전과를 한다고 해서 그렇게 해당 과목에 대해서 깊게 배우는게 아니라서요...
사회과에 대해서 환상 아닌 환상을 가지고 실망하시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일신의 안위를 위해서 왔구요. 아무래도 꿈보다는 현실이 우선이니까요..
진지하게 교직에 대해 철학을 갖거나 고찰하기에는 아직까지 저희들은 교사라기 보다는 공무원입니다...ㅠ
적고나니 슬퍼지네요.

여담으로 여성 직업 중에는 소위 고시합격하고 되는 전문직을 제외하고는 초등교사가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진짜 좋아요. 이거리얼!
전기장판
현직...!! 왜인지 모르겠지만 현직에 계신 선생님들은 한편으로는 엄청 멀게 느껴지면서도 또 어쩔 때는 친근하게 느껴질 때도 있고 그렇습니다. 학교는 직접적으로 말씀드리기는 좀 그렇지만 수도권 쪽에 있어요.

어떤 과에 있어서 특정 과목을 자세히 배운다기보다는 전공 과목으로 듣는 1~2과목, 4학년 때 있을 수업시연 때 과목을 사회과 과목들로 채우고 싶고 지금 과생활에도 약간 실패한 감이 있어 전과를 선택했습니다. 졸업논문같은 것도 이왕이면 전공하고 싶은 계열로 쓰고 싶고..ㅎㅎ

저도 이런 공무원 마인드에 어떤 죄책감을 ... 더 보기
현직...!! 왜인지 모르겠지만 현직에 계신 선생님들은 한편으로는 엄청 멀게 느껴지면서도 또 어쩔 때는 친근하게 느껴질 때도 있고 그렇습니다. 학교는 직접적으로 말씀드리기는 좀 그렇지만 수도권 쪽에 있어요.

어떤 과에 있어서 특정 과목을 자세히 배운다기보다는 전공 과목으로 듣는 1~2과목, 4학년 때 있을 수업시연 때 과목을 사회과 과목들로 채우고 싶고 지금 과생활에도 약간 실패한 감이 있어 전과를 선택했습니다. 졸업논문같은 것도 이왕이면 전공하고 싶은 계열로 쓰고 싶고..ㅎㅎ

저도 이런 공무원 마인드에 어떤 죄책감을 항상 느끼고는 있는데 참 어려운 일 같아요. 아직도 새내기 느낌이 덜 빠졌나 봅니다. 여성 직업 중 최고라는 말을 늘 듣는데 맨날 탈교사 외치는 걸 보니 저는 아직은 감도 안 오고 철도 덜 들었나 봅니다 ㅠㅠ
저도 현직 교사입니다.

지금 열심히 노세요~
전기장판
감사합니다 ㅎㅎ
1학기에 20결+1F+2.7인걸로 봐서.. 정말 열심히 논 걸로...
줄리아
오오 어디신지 모르겠지만 후배시네요.
저는 위에서 말씀하신 abnormal한 탈교사 케이스입니다 ㅋㅋㅋ
저 대신(?) 좋은 교사가 되어주시길 ㅎㅎ
전기장판
탈교사... 부럽습니다 좋은 교사가 될 자신이 없어요 ㅠㅠ 실례지만 어떤 쪽으로 나가셨는지 여쭤봐도 될까요?
줄리아
굳이 분류하면 1+3= 현직 백수입니다 크크
silphil
현직입니다. 경기도로 보실건가요? 나중에 발령 잘 나시길 바라겠습니다.
전기장판
이렇게 현직선배님들이 많은 줄은 몰랐네요 ㅠㅠ 저는 연고가 서울에 있어서 서울로 봅니다. 연가포가 너무 무섭네요...
로즈니스
조카가 유치원생인데 내년에 학교에 입학해요.....
집안 다 통틀어서 (오빠 미안) 공부머리가 전무합니다. 흐규흐규 물론 저도 포함입니다.

다행히도 새언니 영향인지 이친구는 우리집 식구들보단 쫌 똘똘한 듯도 합니다.?!

여긴 깡촌이고 사실 다들 생업에 바빠서 ㅠ 딱히 교육 신경은 못써주고
그냥 집근처에 9몬 지부가 있어서 거기서 뭘 이것저것 시키는데

지금 영어는 아이엠어보이 정도 읽을 수 있고 마이네임이즈 누구 정도 딱 써요.(유딩들 영어는 유치원서 하더라고요)
수학은 열심히 하긴 하는데 14-8 요정도 하더... 더 보기
조카가 유치원생인데 내년에 학교에 입학해요.....
집안 다 통틀어서 (오빠 미안) 공부머리가 전무합니다. 흐규흐규 물론 저도 포함입니다.

다행히도 새언니 영향인지 이친구는 우리집 식구들보단 쫌 똘똘한 듯도 합니다.?!

여긴 깡촌이고 사실 다들 생업에 바빠서 ㅠ 딱히 교육 신경은 못써주고
그냥 집근처에 9몬 지부가 있어서 거기서 뭘 이것저것 시키는데

지금 영어는 아이엠어보이 정도 읽을 수 있고 마이네임이즈 누구 정도 딱 써요.(유딩들 영어는 유치원서 하더라고요)
수학은 열심히 하긴 하는데 14-8 요정도 하더라고요.
국어는 받침있는거 좀 틀리고 소리나는대로 쓰는데 일기나 편지 유창하게 못쓰고 사랑해요 끝.
책 혼자 못읽고 읽어줘야하고....읽어주는건 잘 듣는데 혼자 안읽으려고해요.

영재발굴단인가 보면 저친구들이랑 얘정도가 학교를 같이 다녀야하나 완전 절망;;
흙수저 고리 끊는건 로또 아니면 학교 잘 가는거 같은데
초딩 가기 전에 뭘 좀 시켜야 할까요?

한글은 제가 가르쳤어요...다들 바쁜데 그나마 제가 시간이 좀 나서....(백수고모)
자식 낳을 생각 없어서 얘를 자식삼아 빡세게 가르쳐 볼까 하는데
요즘 초딩은 어느정도 해갖고 가야 중간 이상정도 할까요 ㅠㅠ 뭘 시키면 좋을까요?
전기장판
어흑 이론교육 말고 실전교육 이야기에 당황해서 생각하다가 답이 좀 늦어졌습니다. 죄송해요.
일단 영재발굴단 같은 얘들은 실제 영재교육 상황에서도 한 학교에 많아아 한 명 정도 나오는 특수한 아동이고요.. 개인적으로 고등학교 전의 교육은 대학 진학에 아아주 유의미하지는 않다고 생각해요. 말씀하신 수준이면 기본적인 초등학교 1학년의 수학 능력은 충분히 따라갈 수 있다고 보고요..
제 주변 현직 교사분들께 들은 바를 생각해 보면 한글+알파벳 정도만 해도 충분합니다. 산수는 구몬이면 차고 넘치는데 이게 또 아이들에게 수학 트라우마를 심... 더 보기
어흑 이론교육 말고 실전교육 이야기에 당황해서 생각하다가 답이 좀 늦어졌습니다. 죄송해요.
일단 영재발굴단 같은 얘들은 실제 영재교육 상황에서도 한 학교에 많아아 한 명 정도 나오는 특수한 아동이고요.. 개인적으로 고등학교 전의 교육은 대학 진학에 아아주 유의미하지는 않다고 생각해요. 말씀하신 수준이면 기본적인 초등학교 1학년의 수학 능력은 충분히 따라갈 수 있다고 보고요..
제 주변 현직 교사분들께 들은 바를 생각해 보면 한글+알파벳 정도만 해도 충분합니다. 산수는 구몬이면 차고 넘치는데 이게 또 아이들에게 수학 트라우마를 심어줄 수도 있어서 딱 권하기는 애매해요.
요즘의 사교육 트렌드는 사실 중국어/예체능으로 좀 돌아가는 추세던데 이게 의미하는 바가 진짜 아예 공부를 아주 어릴 때부터 빡시게 시키는 소수의 부모+이것저것 시켜주는 부모로 나뉘어진다는 느낌이 들어요.

아직 초1에게 제대로 뭔가를 가르치는 것은 좀 이른 거 같고, 점점 선행학습은 쓸모가 없어집니다. (수능이 너무 쉬워져요) 정말 책 많이 읽는 게 최선이고 앞으로 공부에 흥미를 보이면 수학 같은 경우 경시대회 문제집을 같이 푸는 식으로 교과 내에서 심화학습을 제공하는 게 (일천한 제 기준이선) 제일 좋을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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