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성자가 질문을 받을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AMA는 Ask me anything (무엇이든 물어보세요)라는 뜻입니다.
Date 17/01/29 17:26:16
Name   전기장판
Subject   무엇이든 물어보세요+들어드립니다
올해로 스물한살이 되는 대학생입니다.
게임하고 책 좋아하고, 사교성은 좋은데 사회성은 없는 등 일부 모순적인 구석 빼면 그냥 평범한 사람입니다.
제 얘기를 하는 것도, 남의 얘기 듣는 것도 좋아해요. 뭐든 물어보시고 하고 싶은 얘기가 있으면 뭐든 해주셔요. 끝나가는 설날 연휴를 AMA와 함께... 화르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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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누진A
어떤 주제, 장르의 책을 좋아하세요?
(문학, 물리학, 언어학, 철학, .. 등등)
전기장판
소설 좋아해서 자주 읽습니다. 한국 현대소설 쪽으로 많이 읽네요. 번역본은 잘 안 읽어요.. 단 움베르토 에코 소설은 예외입니다.
공부하려고 많이 읽는 것들은 고전 역사서요. 사기라든가 춘추좌전 같은거 보고, 논어맹자는 이번에 시험 준비하면서 많이 봐서 당분간은 안 볼 거 같아요.
그 외에도 그냥 도서관이나 교보문고 걷다가 눈에 들어오는 책들 꺼내서 읽는 거 같아요.
전공이 어찌되시므니꽈?
전기장판
대학 전공은 초등교육학입니다.
왠지 학교 어딜지 알듯한...읍읍
제가 그 근처 학교 다녔슴다 ^^;;
은머리
어떤 게임 하세요?
전기장판
진삼국무쌍 6,7 덕질했고... RPG류 좋아해서 메이플이나 던파도 열심히 했습니다. 오버워치나 롤은 사교용으로 가끔씩? 좋아하는 게임은 시뮬레이션류입니다. 심즈나 롤러코스터타이쿤 정도요 ㅎㅅㅎ
은머리
아아 무슨 말씀인지 하나도 모르겠다.. 전 게임을 전혀 하지 않아요. 10년도 훨씬 전에 Age of Empires 한 게 다예요. 게임 즐기시는 분들 얘기 듣고 있으면 외계어보는 것 같아요 하하..
전기장판
저도 요즘 게임을 잘 안하다보니 많이 하시는 분들이 신작 얘기하시는거 듣다보면 좀 어질어질해요 8ㅅ8
ㅋㅋㅋㅋAOE는 왜 하셨어요.
은머리
재밌잖아여.
음, 물론 그러셨겠지만 다른 재미있는 게임들 말고 걔가 유독 마음에 드셨던 이유는 어떤 거였어요?
은머리
다른 게임들은 뭐 있는지 몰랐으니깐. 남편이 하는 거 옆에서 구경하다가 뛰어들어 본 거예요. 궁둥이에 땀띠나게 했었져 ㅋㅋ.
아아, 남편 분이 좋아하셨군요. AOE도 재미있죵. 역사 배경이다 보니 왠지 몰입되는 것도 있고 ㅋㅋㅋ
오, 롤코 좋아하십니까. ㅋㅋㅋㅋ 저도 롤코 좋아해요. 2? 3?
전기장판
3 했어요 0w0
아, 전 2였는데... 애석하네요. 3는 조금 하고 말아서 ㅠㅠ 모바일로 이식하기 괜찮은 장르 같은데 수작이 나왔으면 좋겠네요.
수박이두통에게보린
피자 좋아하시나요?
전기장판
저격인가요
어른이 된다는 건... 치킨>피자에서 피자>치킨으로 바뀌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수박이두통에게보린
좋은 어른이 되셨군요. 피자 만세!!
헤칼트
그 이론에 따르면 전 태어날 때부터 어른이었습니다.
칭찬해주세요!
수박이두통에게보린
좋은 선천적 어른이군요. 짝짝짝.
고3 영어 과외용 교재 좀 추천해주실 수 있을까요?
전기장판
어떤 부분을 가르치냐에 따라 다른데..
문법) ebs 교재인 '이아영의 마법노트' 추천합니다.
듣기) ebs 고교영어듣기 추천해요
읽기) 고급과정의 경우 마더텅 기출or자이스토리 영어 기출
초급과정의 경우 수능특강 추천드립니다.
헤칼트
사교성은 좋은데 사회성이 없는 게 뭔가요..?
글고 장판님 학교에서 연대 송도캠까지 멀어요??
전기장판
친구들이 저를 보고 표현하는 말입니다. 단톡에 올라오자마자 모두가 ㅇㅈ을 외쳤던 ㅠㅠ... 저는 '적당히 거리감있는 인간관계'에서 엄청난 친화력을 발휘하고 분위기를 캐리합니다만, 사람들과 더불어 지내는 과정에 아예 적응을 못 합니다. 아마 그걸 두고 하는 말이 아닐까 합니다..
학교에서 송도까지는 인천1호선으로 40분 정도 걸려요. 직통이라 편하긴 한데 저는 좀 멀다고 느끼네요... 송도 있는 친구들과는 주로 중간지점인 부평에서 만납니다.
진삼8 사실 건가요?
전기장판
주유 사마의 사마사가 플레이어블인 이상 무조건 삽니다.
진삼7 유저로서 셋 다 플레이하지 않는 친구들이군요 흑
전기장판
성능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진삼7 사마의는 눈물나요... 팬심만이 중요한 겁니다?
대전게임도 아니고 성능은 장식이죠 후후 저는 대머리박치기 때문에 전위를 즐겨 했습니다
레이드
좋아하는 사람에게 주로 어떻게 표현하시나요? 그리고 나만의 버릇이 있다면 무엇이 있으신가요?
전기장판
저는 돌직구입니다. 무조건 미친듯이 들이대요. 본인이 알든 모르든 알 때까지, 알아도 거절할 때까지 계속 티내고 좋아합니다. 말이든 행동이든... 계속 말해줘요 좋다고. 그리고 그 분이 어떤 점에서 어떻게 좋은 건지 본인이 알 때까지 계속 알려줍니다.
제 버릇.. 제가 인지하고 있는 건 몇 개 없는데, 지금 생각나는 건 무언가를 가리킬 때 두 번째 손가락보다 세 번째 손가락을 많이 써요.
레이드
오오..확실하고 깔끔하고 솔직하게 표현하시는군요. 좋아요. ^^
근데 세번째 손가락으로 가르킨다는 거는... 애매한데요?.... 지금 해봤는데 잘못하면 욕이 되는걸요?... 어떻게 표현하시는 건가요?..
전기장판
네 그 잘못하면 욕 되는 그거 맞습니다... 그래서 지적을 많이 받는데 고치기가 쉽지 않네요. 마이크나 잔을 잡을때도 세 번째 손가락이 유독 튀어나와요.
줄리엣
요즘엔 인캠에서 경캠으로 안 가나요?
제가 거기 04였고 그때 경캠이 안양에 아마 처음 생겼을 때였는데 2학년인가 3학년 되면 옮긴다고 말이 많았거든요.
아직도 여자기숙사에 침대가 없는지도 궁금합니다. (...)
잉 제가 아는 그 학교(?)가 아니었나? ㅋㅋ
줄리엣
재수해서 도망친 걸로...
전기장판
헉 G교대 선배님이셨나요? 소오름...
3학년 때부터 경캠으로 옮깁니다. 3~4학년 다녀요. 정말 논밭 말고 아무것도 없어여 주륵... 여자기숙사는 침대는 있지만 에어컨은 없습니다.
줄리엣
ㅋㅋ 네 비록 한학기만 듣고 반수해서 도망갔지만 잠깐 다녔습니다. 같은 인천인데 저희집에서 겁나 멀더군요.
경캠이 그렇게 할게 없다고...주위에 놀것도 아무것도 없다고 하더라구요. 열심히 임고만 공부하라는 건지 =ㅅ=
저 다닐때는 3인 1실인데 침대도 없어서 바닥에서 자고 에어컨은 있었는지 기억이 안나네요.
전기장판
혹시 학교 선배님이시면 윤리과 ㅈㄱㅅ교수님 그 때도 유명했나여...
줄리엣
음? 제가 학교 생활을 제대로 안해서 기억이 안나는군요. 제 지도 교수님 성함도 까먹...
개마시는 술장수
SRPG 좋아하시나요?
전기장판
제가 원체 게임 센스가 없어서 SRPG류는 잘 못 합니다. MMO에 충실한 걸로 ㅠㅠ
민달팽이
궁금해서요.. 헤헤 최근에 데이트하셨던 분과는 어떻게 되신건가요..?*.*
전기장판
잘 안 됐습니다 ㅠㅠ. 걍 계에에속 매달리다가 제가 너무 힘들어서 깔끔하게 관뒀어요. 그거 때문에 요 며칠 멘탈이 깨져있다가 최근 복구중입니다 ㅜㅜ 다시 그런 사람을 만날 수 있을까 하지만 이런 생각은 누구랑 잘 안 될때마다 하는 거 같아요.
민달팽이
ㅠㅠ 저도 늘 그런 식으로 혼자 좋아하다가 혼자 포기&정리한 적이 많았는데.. 힘들죠ㅠㅜ 그치만 글로 느껴지는 장판님은 충분히 매력있으시니 더 좋은 사람 생기실 거라 생각합니다:)
조금 무례할 수도 있는 질문에 솔직하게 답해주셔서 감사드려요.
저도 이거 적어볼까 하다가 왠지 판도라의 상자를 여는거 같아 관뒀었는데..
전기장판
탐라를 돌아보니 참 많이 얘기했구나 싶습니다ㅋㅋㅋㅋ 같은 소셜이 아니라 소개로 만난 사람한테는 확실히 할 수 있는 액션이 한계가 있는 거 같아요.
인캠 경캠이 무슨 뜻인가요?

문맥을 봐선 캠은 캠퍼스 약자인거 같긴한데..
전기장판
네. 인천 캠퍼스-경기 캠퍼스입니다 ㅋㅋㅋ 학교에 캠퍼스가 두개 있어요. 자세히 말하면 학교 인증이 되는데.. 학년별로 학교 위치가 달라지는 끔찍한 시스템입니다.
인증까지는 안해주셔도 돼요 ㅋㅋ

인천하고 경기도 어디냐에 따라 거리가 어마어마한데 학년별로 달라진다니 아이러니한 시스템이군요;
legrand
이거 좀 민감한 질문일수도 있는데요.
혹시 원서에서 겹치는 학교가 어디셨나요?
저 입시 때는 교대 입결이 바닥을 치던 시절이라
경인교대가 중경외시랑 대충 비슷했거든요.
설교대는 한급간 위였던걸로 기억하구요.
친구가 올해 늦은 나이에 다시 수능을 봤는데
서울 교대가 연고대 중위권이랑 스펙트럼이 비슷
하다길래 뭔 말도 안되는 소리냐고 했는데 배치표 찾아보니까 얼추 비슷하더라구요;
배치표 말고도 실제적으로도 많이 올라갔는지
궁금해서 질문 드려봅니다.
전기장판
교대는 학교 특성상 워낙에 머리와 꼬리 스펙트럼이 넓었고 저는 대학을 엄청나게 하향해서 온 케이스라서... 제가 나온 교대는 제가 알기로는 서성한과 중경외시 사이였습니다. 다만 제가 진짜 너무 학교를 내려 써서 원서사이트는 들어가지도 않았던 터라 조금 부정확할 수도 있어요.
개마시는 술장수
인생게임 하나만 추천해주십시오.
전기장판
제 인생게임은 삼국지 10입니다.
파란아게하
비슷하게 들릴 수도 있는데
인생에서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과
가장 갖고 싶은 직업,
나이 먹고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궁금합니다.
전기장판
제일 중요한 게 예전엔 행복이었는데 요즘은 행복이 결국 정신승리 아닌가... 하는 딜레마에 빠져 있어요. 결국 제 인생에서 제일 중요한 거는 사랑인 거 같습니다. 행복이나 공부에 대해서는 계속 의심하는데 사랑에 대해서는 한번도 의심한 적이 없어요.
학자가 되고 싶습니다. 구체적으로는 역사학자/추상적으로는 인문학자가 꿈이예요. 일천하지만 계속 공부하고 있습니다 ^//^
그런 맥락에서 나이를 더 먹으면 열심히 사랑하고 열심히 공부하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사랑에 성공하면 자연스레 좋은 학자가 될 거라 확신합니다.
파란아게하
성의 있는 답변 너무 감사합니다.
사랑에 성공한 좋은 학자가 되시길 기원합니다~!
개마시는 술장수
내가 이것만큼은 자신있다! 같은 게임은 뭔가요.
전기장판
단순 노가다 게임이요. 게임센스가 별로라 액션이나 시뮬은 좋아는 하는데 잘 못해요.
낡은 이론
게임 제외하고, 그 무엇이라도, '이건 진짜 대박이다'라고 여기시는 것, 달리 말하자면 '이것 겪기 전에(감상하기 전에 / 먹어보기 전에 / 가보기 전에 / 사용해보기 전에 등등) 안 죽어서 다행이다' 이런 게 있다면 하나만 알려주시겠습니까
전기장판
하나는 허전하니까 두 개 하겠습니다 ㅎㅎ...
1.겨울에 전기장판에서 잠자기 전에 안 죽어서 다행이다
2. 정말로 좋아하는 분이 있었는데, 이 분 만나기 전에 안 죽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어요. 첫사랑 쵝오.
낡은 이론
그렇군요... 뭔가 새로운 건 없군요.
대학 입학 전에 상상하던 교육자와 입학 후에 몸으로 겪은(..) 교육자의 길 중에 가장 이질감이 들던 경험이 있으신가요?
상상하던 것과 너무 달라서 실망했다던지, 예상도 못한 것에서 새로운 걸 느꼈다던지..
전공을 살린다면 초등학교 선생님이 되실 것 같은데,난동부리는 애들을 통제할 만한 자신만의 비법이 있나요?
전기장판
저는 대입 전 온몸으로 으으 초딩극혐!!! 얘들극혐!!! 난 선생이 저어어얼대 안맞아!!! 하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들어가서 각종 봉사+교육 분야 알바를 해 보니 의외로 제가 얘들한테 인기있는 사람이어서 놀랐던 적이 있습니다. 제일 이질감들던 경험은 어린이날 봉사 중에 초등학생 하나가 저한테 선물로 준 사탕 하나였던 거 같습니다.
난동부리는 중~고등학생은 어깨 세게 누르기가 제일 좋았던 거 같고요, 초등학상은 글쎄요. 그냥 조용해질때까지 냅두다가 썩은 표정으로 "다 했어?" 정도가 있던 거 같습니다.
솔구름
열심히 많이 노세요. 학점 따위 진짜 필요없습니다.
연애 많이 하시고 여행 많이 가고 뭔가 남는 일을 많이 하세요~
전기장판
충실하게 학점 없는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ㅎㅅㅎ 일학년 완전히 놀면서 보내고 나니 이제 뭘 해야 잘 하는 걸까 다른 종류의 막막함이 오고 있어요. 남는 일! 많이 찾아서 하겠습니다. 좋은 말씀 고마워요 0w0
솔구름
다양한 일을 많이 해보세요.
제가 했던 일 중에 가장 좋았던 건 제주도 게스트하우스 스탭, 학기 중에 바리스타 자격증 취득이었네요.
해외여행은 한번도 안가봤지만 국내여행 원없이 다녔습니다ㅎㅅㅎ 학기중에도 가고프면 막 2박3일씩 다 때려치고 다녀오고 그랬어요~
교대의 가장 큰 장점은 폐쇄적인 조직인 것 이지요. 남에게 빼앗길 걱정없는 밥그릇! 학점따위... 흐흫...
개마시는 술장수
전기장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AMA에 쓰실려고 일부러 받아오신게 아닌가 싶을정도로 적절한 짤이군요. 첫사랑은 고등학교 선배입니당.
애인과 첫사랑은 별개의 문제라고 생각하는데, 되돌아보면 고등학교 삼년 내내 좋아했고 그걸 고삼때 깨달았습니다. 처음 만났을 때 글씨체+한문 잘 씀.에 반했어요. 그리고 엄청 똑똑한 분이셨습니다. 제가 고삼때 썸타다가 잘 안되고 까였습니다. 그치만 과정만으로도 제 연애관을 바꿔 놓았고, 제 진로에 제일 큰 영향을 줬습니다. 사실 고등학생 때 공부 잘 못했는데 이분이 명문대 다녀서 같은 대학 가고 싶어서 죽도록 공부했고 그 덕에 간신히 대학 갔습니다. 생각해 보면 저를 이렇게까지 바꿔놨기 때문에 무의식적으로 신격화하고 있는 거 같기도 합니다.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다시는 만나고 싶지 않아요.
나방맨
요즘 뭐가 제일 재미있읍니까 ?
전기장판
요즘에는 글 읽는거랑 글쓰기 말고 재밌는 게 딱히 없네요. 지금 방학 중이라 밖에 안 나가고 밴드도 그만둔 상태고... 넹. 그냥 열심히 읽고 쓰고 삽니다.
나방맨
저도 요즘 다 재미없어서 그냥 책 읽고 음악 듣습니다. 술 많이 드세여. 술 먹고 겨우내 살이나 찌웁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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