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도 반환점을 돌아 이제 포스트시즌 진출팀간의 순위경쟁과, 치열한 와일드카드 쟁탈전이 하반기 레이스를 뜨겁게 달구고 있습니다. 각팀의 경기들도 40경기정도씩 남은 상황입니다. 그리고 이제부터는 해외 용병을 교체하더라도 포스트시즌에서 사용할 수 없는 상황이라 각 팀들의 해외용병들의 교체는 더 이상 없을 것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각 팀들의 해외용병들의 몸값과, 그들이 지금까지 보여준 능력을 비교함으로써, 해외용병 농사가 어떠했는지를 비교해보도록 하겠습니다.
*. 해외용병의 몸값은 각팀에서 발표한(혹은 알려진) 몸값을 기준으로 하였고 이는 '(언더머니가 포함된)실제 몸값'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 해외용병의 능력은 WAR를 기준으로 하였으며, WAR는 리그의 평균적인 대체선수를 기준으로 이 선수가 포함되었을 때 얼마나 더 많은 승수를 가져올 수 있었는지에 대한 지표입니다. 절대적인 지표는 아니지만, 선수간의 비교는 '어느정도' 가능한 지표로써 KBREPORT의 자료를 참고하였습니다.
1. 삼성
리그 평균만큼 쓰고, 평균만큼의 WAR를 뽑아냈습니다. 이정도면 성공적인 용병농사라고 볼 수 있다고 봅니다.
2. NC
갓갓 갓갓갓의 위엄입니다. 찰리가 폭망했음에도 불구하고, 테임즈혼자서 타팀 용병 전체만큼의 WAR를 벌어들이면서 올해 최고의 용병이 되었습니다.
또한 찰리와 교체해서 들어온 스튜어트도 싼 몸값에도 불구하고 준수한 성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3. 두산
용병농사가 '망했습니다.' 돈은 돈대로 썼지만, 용병들이 제구실을 못해주고 있습니다. 이 이면에는 고액연봉자인 니퍼트의 '장기부재'가 가장 컸으며, 루츠의 빅똥도 한몫을 했습니다.
4. 넥센
저비용 고효율의 넥센입니다. 교체도 없었을 뿐더러 세선수모두 몸값에 걸맞는 성적을 뽑아주고 있습니다. 넥센 스카우터 덜덜해...
올해의 농사왕입니다.
5. 기아
저비용 저효율의 기아입니다. 돈을 적게 쓴만큼 용병의 효과도 그만큼 적었습니다.(넥센과 비교되네요) 여기에는 1선발감으로 데려온 험버의 빅똥이 크게 작용했고, 스틴슨 역시 타팀 2선발만큼의 솔리드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또한 필 역시 기아니까 칭송받는 상황입니다. 타팀 용병타자에 비하면 조금은 떨어지는 성적입니다.
6. 한화
고비용 저효율의 한화입니다. 많이썼는데 효율도 안나옵니다. 역시나 '망했습니다.' 부진한 원-투펀치, 망한 용병타자, 교체했지만 출장못하는 용병타자... 그나마 희망은 로저스입니다. 적은 게임을 소화했음에도 불구하고 벌써 WAR가 1.00을 돌파했습니다. 그리고 사이버타자 폭스가 출장하기 시작했으니....
7. SK
교체해온 세든이 빅엿을 던지고 있습니다. 그것도 자팀에... 물론 몸값이 그만큼 싸지만, 그래도 교체한 재미를 전혀못보고 있습니다.
8. 롯데
용병농사 아주 준수합니다. 교체도 없고, 세선수 모두 고른 성적을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린드블럼이 몸값에 비하면 '조금' 아쉬운 스탯을 보여주고는 있네요.
9. LG
높은 몸값의 한나한이 좋은 성적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중도탈락, 히메네스가 합류했지만, 아직은 적은 출장수덕분인지 효율을 뽑아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소사는 해커, 밴헤켄과 더불어 특급 활약을 펼치고 있네요.
10. kt
마르테와 옥스프링은 제 역할을 다해주고 있지만 저마노와 댄블랙이 제역할을 다해주지 못하면서 용병을 4슬롯이나 사용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용병빨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11. 총평
올해 용병농사는
넥센, NC > 롯데, 삼성 > kt, SK > LG > 기아 > 한화, 두산
순으로 보입니다. 특히 넥센은 적게쓰고 높은 효율을 보였다는 점에서, NC는 갓갓 갓갓갓의 존재만으로... 용병농사에 성공한 롯데가 하위권에, 용병농사를 폭망한 두산이 상위권에 위치해있다는게 참 아이러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