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 게시판입니다.
Date 15/06/17 10:30:52
Name   damianhwang
File #1   Paper.pdf (1.01 MB), Download : 11
Subject   XXX선수는 앞 두타석에 안타를 못쳤으니 이번에는 다르다?


옆동네에서 엄청난 댓글이 달린 글 중의 일부분입니다.

(3할을 치는 선수가 앞 두타석에 무안타 후 등장) XXX선수는 앞 두타석에 안타를 못쳤으니 이번
타석에 안타를 칠 확률이 높습니다.
그럼 2타수 무안타의 타자(타율 3할)가 3번째 타석에서 안타를 칠 확률을 얼마일까요
네 너무 당연하게도 30%입니다.

음...그런데 이게 사실 너무나도 당연한건 아닙니다.

그냥 막연히 생각해도, 긴장감도 다르고,상대하는 투수도 달라졌거나, 같은 투수라도 공 던진 갯수에 따라
던지는 공의 위력이 달라졌을 수도 있고, 등등 여러가지 변수가 있죠.


그래서 이런 경우에 "독립성 검정"을 해보면 됩니다.
Fisher라는.유명한 낚시꾼 통계학자가 만든 방법이 있지요.


한국데이터정보과학회지에 실린 논문이 하나 있더군요.

"프로야구 경기에서 안타의 독립성에 대한 연구" http://dx.doi.org/10.7465/jkdi.2013.24.6.1421


각 타석에서의 결과를 바탕으로 특정 타석의 안타 여부가 이전 타석의 결과와 관련성이 있는지 아니면 독립인지 알아보기 위하여 안타에 대
한 조건부 확률이 조건이 없을 때의 타율과 같은지를 살펴보고, 리프트를 이용하여 특별한 특징이 있는지 확인하고, 독립성검정 (Fisher, 1925)을 이용하여 각 타석에서의 결과가 종속이라고 할 수 없음을 밝히고자 한다.



결론만 말하자면 반전은 없스빈다.


결론적으로 특정 타석의 안타 여부와 이전 타석의 안타 여부는 독립이거나 관련성이 아주 작다고 볼
수 있다. 본 논문에서는 제시하지 않았지만 경기 출전수가 많은 40명의 선수들에 대해서 그리고 타석이
아닌 타수를 기준으로 한 경우에도 전체 선수를 이용하여 타석에 대해 분석한 경우와 흡사한 결과를 얻
었다. 따라서 각 타석 또는 타수에서의 안타 여부는 서로 독립이라고 보아도 무방할 것으로 사료된다.


그런데 정말 우리가 알고 싶은것은 타자의 안타 가능성을 예측하는 모형이긴 합니다.

그 모형을 예측하려면 예상가능한 변수를 다 때려부어서 만들어야 하긴 하겠죠.

포지션, 이닝, 타석, 타수, 지난 경기의 타율 등...


이걸 만들어서 성공하면 비더레의 레전드가 되는겁니다 ^^;


PS1: 논문은 전문을 첨부했습니다!






0


곧내려갈게요
첨부해주신 논문은 다운이 안됩니다. 파일명 때문일까요.
아무튼 경기 말미쯤에 저런식으로 말하는 해설들이 좀 계셔서 들을 때 마다 황당했는데 역시 상관 없군요.
언뜻생각해도 오늘 타석 내내 안타를 못쳤으면 오늘 컨디션이 나쁘다고 해석하는 편이 오히려 더 맞는 얘기일텐데,
앞에 못쳤다고 이번에 칠 확률이 높아진다는 건 확률에 대해 잘못 이해해도 한참 잘못하고 있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비더레 잘하고 싶어요 ㅠㅠ
damianhwang
아...맥에서 유니코드로 저장한 파일명이라;;;
이름 고쳐서 다시 걸었습니다!
논문 링크는 이걸로 보심이.. http://koreascience.or.kr/search/articlepdf_ocean.jsp?url=http://ocean.kisti.re.kr/downfile/volume/kdiss/DJGHBY/2013/v24n6/DJGHBY_2013_v24n6_1421.pdf&admNo=DJGHBY_2013_v24n6_1421

얼핏 보니 전체 선수를 가지고 다 통계를 돌린거 같은데.. 이렇게 하는게 맞는 지 모르겠네요. 각각 선수별로 따로 해야 하는게 아닐런지.
뭔가 디자인이 너무 간략화 시킨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있긴 있습니다. 결국 이런건 관찰하는 기간이 길면 평균에 수렴하겠지만, 당장의 예측모델로는 부적절하겠죠.
그냥 각 시행이 독립시행이므로 그 다음에도 평균 타율이다..라는 전제는 좀 너무 나이브한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긴 하네요.
damianhwang
논문을 쓴 본인들도 그렇게 말을 하고 있더라구요 ;-)
하지만..독립시행이 당연하다고 말해온 사람들에 비해
독립성 검정을 해본 사람도 있더라~~ 정도를 소개하기 위해 링크를 걸었습니다 ^^;
[XXX 주식은 이번주 내내 꼴아박고 있으니 이제 곧 반등할 확률이 높습니다.] - 내츄럴△△텍 주주 OOO씨

여러분 이래서 우린 주식을 하면 안됩니다.
damianhwang
하지만 작전이 들어간다면 어떨까요.. 뭐 개미가 털리는건 어쩔수 없겠지만요
주식의 만고의 진리는 1억 만들려면 2억으로 시작하라 아니겠습니꽈 ;-)
NightBAya
흥미로운 내용의 논문이네요. 소개 감사합니다.
안희연
야구와 통계는 불가분의 관계 맞네요.
독립성 검정이 등장할줄이야 크크크킄
damianhwang
통계학과 대학원에 야구팬이 세이버메트리션을 하면 덕업일치인게죠 ;-)
은근히 야구관련 논문 많습니다!
요새는 베이지안 확률론 써서 하더라구요;;;;
\"3할타자가 앞두타석에서 안타가 없으니 안타칠 확률이 높습니다\"라는 해설은 3할을 치고있는 그타자의 실력에대한 신뢰와 기대라고 봐야지 그걸 통계학적으로 연구하는게 더욱 부자연스러워 보입니다
동전던지기에서 다섯번 연속 앞면이 나온걸 알고있다면 여섯번째부터 우리는 뒷면에 베팅을 하잖아요 확률은 50%인거 누구나 알고있으면서도요... 언젠가는 뒷면이 나올거다라고 기대하고 신뢰하는거랑 비슷한거라 생각합니다
레지엔
해설의 입장에서는 \'아 이 선수 못 칠거에요\'같은 말을 할 수 없으니까 어떻게든 희망과 기대를 주기 위해서 확률의 자의적 해석을 하는거지만, 진짜로 그렇게 믿는 사람들 적지 않습니다. 실제로 어렸을 때 처음으로 확률에 대해 배울 때를 생각해보면 저렇게 가르치는 교사도 있고 저렇게 생각하는 학생은 훨씬 많았어요. 그리고 말씀하신 동전던지기의 사례가 사실 전형적인 도박사의 오류 중 하나기도 하고...
해설이 저렇게 해설하고 듣는사람이 실제로 믿으면 그팀팬은 이번에는 칠수있을거라는 기대감을 상대팀팬은 이번엔 칠지도 모른다는 쫄깃함에 야구보는재미가 배가될수도 있지않겠나 하는 생각입니다.
레지엔
아니 지금이 의료 통계 시간도 아니고 피셔라니! 피셔라니!! 내가 왜 병가를 핑계로 쓰던 논문 제껴놓고 여기 와서 이런 고통을 @#$%#@$%@#$@#$...

사실 뭐 피셔로도 해석가능한데 그 이전에 훨씬 쉬운 모델로 설명하는게 오히려 직관적이긴 하더군요. \'2번 못 쳐서 타율 떨어짐\'
damianhwang
딩동댕! ;-)
그나저나 저 이번학기에 방송대 통계학과 졸업인데; 마지막 3과목 기말고사 공부하기 싫어서 뒹굴대고 있네요 .
햐~~ 인생에 시험이 끝이 없어;;
Azurespace
제가 야구팬이었다면 딥 러닝을 야구에 적용해서 예측모델을 만들어보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damianhwang
NC본사에서 자연어 처리 관련해서 야구덕후들 불러다 알바시키는 건 봤습니다 ;-)
뭐 게임만들때 쓸려는 것 같긴 하지만;;
레지엔
하고는 있는 걸로 압니다. 카테고리 설정의 최적 모델을 도출하는게 어려워서 큰 성과를 내지는 못하고 있지만...
앞타석에서 못쳤으면 오늘 컨디션이 안좋다는 뜻이니 오히려 못칠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 싶네요.
지극히 정답에 수렴하는 의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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