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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1/16 11:46:17수정됨 |
Name | 하얀 |
Subject | 직장여성에게 아름다운 외모는 마이너스 요인이다(H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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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착화된 이미지 탓인가 싶네요.
왜 흔히 말하든....열번 착한 사람이 한 번 화내면 개 쓰레기 되는데
열 번 화내는 사람이 한 번 착하게 하면 반전 매력? 사실은 착하다? 이렇게 되잖아요.
백인 남성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제가 SNL이나 해외 컨텐츠를 볼때 "흑인 여성 = 목소리 크고 덩치 크고 무섭고 잘못 걸리면 X됨..." 이런 느낌으로 많이 묘사되더라구요ㅋ
개그 프로라서 그런 걸 수도 있지만....
하여튼 그러니 흑인 여성은 독단적으로 행동해도 "아 원래 흑인 여성은 그래" 이런 생각으로 수용하는 게 아닐까 싶기도 하고....
그냥 제 뇌피셜입니다. ㅎㅎ
왜 흔히 말하든....열번 착한 사람이 한 번 화내면 개 쓰레기 되는데
열 번 화내는 사람이 한 번 착하게 하면 반전 매력? 사실은 착하다? 이렇게 되잖아요.
백인 남성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제가 SNL이나 해외 컨텐츠를 볼때 "흑인 여성 = 목소리 크고 덩치 크고 무섭고 잘못 걸리면 X됨..." 이런 느낌으로 많이 묘사되더라구요ㅋ
개그 프로라서 그런 걸 수도 있지만....
하여튼 그러니 흑인 여성은 독단적으로 행동해도 "아 원래 흑인 여성은 그래" 이런 생각으로 수용하는 게 아닐까 싶기도 하고....
그냥 제 뇌피셜입니다. ㅎㅎ
실제 업무하면서 외모가 뛰어난 여성직원을 신뢰하기 어렵다는 느낌을 받은적이 있었습니다.
이상하다 왜 그럴까 곰곰히 생각해봤었는데 편견이나 느낌탓이라고 하기엔 경향성이 너무 뚜렷하다고 생각되어서 저는 [우리 조직에 여성인재를 외모 보고 뽑는 조직장이 계시다]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다녔던 회사중에 두군데가 그랬던거 같네요.
이상하다 왜 그럴까 곰곰히 생각해봤었는데 편견이나 느낌탓이라고 하기엔 경향성이 너무 뚜렷하다고 생각되어서 저는 [우리 조직에 여성인재를 외모 보고 뽑는 조직장이 계시다]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다녔던 회사중에 두군데가 그랬던거 같네요.
그냥 제가 갖고 있는 뇌피셜 프레임을 이야기하자면..
어느 집단이든 내부에는 주류적 정체성을 가진 계층이 있고 이 계층들이 가진 정체성 요소들이 중심축으로 자리잡으면서 다른 구성원들을 좌표 위에 올린다 생각합니다. 위 사례 같은 경우는 백인/남성이 주류적 정체성이 된 거고 그에 따라 인종과 성별이 이 집단 구성원들을 분류하는 기준선이 된 거죠.
이때 주류계층은 자기검열을 거의 겪지 않습니다. 자신이 표준이니까요. 말하자면 종심소욕불유구, 마음이 가는대로 행해도 어지간하면 법도에 어긋나지 않기에 거리낌이나 저어하는 바가 ... 더 보기
어느 집단이든 내부에는 주류적 정체성을 가진 계층이 있고 이 계층들이 가진 정체성 요소들이 중심축으로 자리잡으면서 다른 구성원들을 좌표 위에 올린다 생각합니다. 위 사례 같은 경우는 백인/남성이 주류적 정체성이 된 거고 그에 따라 인종과 성별이 이 집단 구성원들을 분류하는 기준선이 된 거죠.
이때 주류계층은 자기검열을 거의 겪지 않습니다. 자신이 표준이니까요. 말하자면 종심소욕불유구, 마음이 가는대로 행해도 어지간하면 법도에 어긋나지 않기에 거리낌이나 저어하는 바가 ... 더 보기
그냥 제가 갖고 있는 뇌피셜 프레임을 이야기하자면..
어느 집단이든 내부에는 주류적 정체성을 가진 계층이 있고 이 계층들이 가진 정체성 요소들이 중심축으로 자리잡으면서 다른 구성원들을 좌표 위에 올린다 생각합니다. 위 사례 같은 경우는 백인/남성이 주류적 정체성이 된 거고 그에 따라 인종과 성별이 이 집단 구성원들을 분류하는 기준선이 된 거죠.
이때 주류계층은 자기검열을 거의 겪지 않습니다. 자신이 표준이니까요. 말하자면 종심소욕불유구, 마음이 가는대로 행해도 어지간하면 법도에 어긋나지 않기에 거리낌이나 저어하는 바가 없습니다. 서울 사람은 지역색 이야기할 때 하등 껄끄러운 게 없으므로 아무 말이나 지껄일 수 있는 것과 같죠. 반면 비주류의 경우 주류계층의 눈에 비친 자신의 상, 곧 주류계층이 기대하는 바에 걸맞은 역할을 수행하고 연출하면서 주류로 편입되고자 합니다. 여성이면 (남성이 흔히 생각하는) 여성답게 행동하고 외국인이면 (한국인이 흔히 생각하는) 외노자답게 행동하고 에이지언이면 (백인이 흔히 생각하는) 에이지언답게 행동하는 거죠. 즉 행위 규범의 기준이 자신의 내부가 아니라 외부에 있기 때문에 그 외부의 시선을 끊임없이 의식하면서 자신의 페르소나를 정교하게 구축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그만큼 자신에 대해서 억압적이고 검열적이고 통제적인 거고요. 이런 경향은 자기 주장의 위축으로 이어지기 쉽죠.
그런데 이런 비주류의 차이에 대한 주류의 규범적인 압력이 존재하기 위해선 주류와 비주류 간에 이질적 측면 못지 않게 동질적 측면이 있어야 합니다. 표준 규범이 국룰로서 적용되어 서열을 형성하려면 일단 우리 모두 특정 측면에서는 똑같다는 대전제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죠. 가령 백인 남성은 백인 여성과 백인이라는 동질성을 확보하고 있기에 성차가 강조될 수 있는 것이고, 흑인 남성과는 남성이라는 동질성을 확보하고 있기에 관습적인 인종차가 강조될 수 있는 것이죠. 그에 따라 성역할과 인종역할이 수행되고요. 물론 이쯤에서 인종이나 성별이라는 것이 다른 기준보다 중요하냐, 인위적 기준에 불과하지 않느냐, 사람과 사람 사이에 공통점과 차이점이 있는 거지 집단적 정체성이란 게 허구가 아니냐고 말할 수 있지만 이미 집단 내외에서 그것이 근본적 기준이라고 여겨지고 있다면 사람들은 그 기준에 맞춰 타인을 유형화합니다. 그래서 케이티는 스미쓰를 만났을 때 인간으로서의 공통점 이전에 (둘이 같은 백인이고)스미쓰는 남성이며 자신은 여성이라는 걸 섬광보다 빠르게 자각하고선 (백인)여성이 (백인)남성을 대할 때의 일반적인 행동양식을 수행하죠. 물론 이게 백인 남성들이 차별의식에 가득차서 사람들을 집단 정체성으로 구조화 해 억압하고 있다는 식의 이야기는 아닙니다. 그저 사회적 분위기와 관성의 영향을 받는 행태 같은 걸 이야기하는 거죠.
헌데 흑인 여성의 경우에는 백인 남성과 공통분모가 없습니다. 즉 백인/남성을 기준으로 하는 표준 규범을 적용하기가 난망해진다는 것이죠. 좀 옛날이지만 흑백 분리 시절을 기준으로 말하자면 백인 남성은 흑인 남성에게 로드와 버틀러 같은 관계를 기대할 수 있고 백인 여성에게는 가부장과 가사관리자 같은 관계를 기대할 수 있지만 흑인 여성과는 관계 모델이 모호하죠. 말하자면 백인남성의 선호가 반영된 국룰이 통용되기 어려운, 상호가 소와 닭 같은 관계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백인 남성이 기대하는) 표준 규범이나 '오피스의 교양'으로부터 이반되는 행위를 상대가 행하더라도 룰을 위반했다든가 선을 넘는 행위라고 여겨지지 않게 됩니다. 흑인 여성에 대해 관습적으로 형성된 '억척스러움'이라는 선입견도 한몫할 테고, 이 선입견 자체가 그런 비동질성에서 기인했다고 볼 수도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론 주류와 비주류라는 지위의 차이가 있으므로 주도권을 점한다든가 할 수는 있지만요.
이런 건 앞에서 말했듯이 전적으로 제 편견에 가깝습니다. 다만 역사적으로 보면 이런 복합적 마이너, 복수의 정체성에서 비주류 포지션에 놓여 비주류성이 중첩된 아웃사이더 옵 아웃사이더들은 오히려 '교양 준수'의 압력으로부터 자유롭기 때문에 주류 집단에서 백안시 되는 언행을 하고 도전적인 행태를 보이더라도 우악스럽다든가 과격하다는 기가 질린다든가 하는 차가운 경멸을 받을지언정 뜨거운 분개를 사지는 않은 채 애매하게 예외적 존재로서 용인되는 경우가 흔한데 그런 것과 궤가 비슷하지 않나 싶어 길게 적어봤습니다.
어느 집단이든 내부에는 주류적 정체성을 가진 계층이 있고 이 계층들이 가진 정체성 요소들이 중심축으로 자리잡으면서 다른 구성원들을 좌표 위에 올린다 생각합니다. 위 사례 같은 경우는 백인/남성이 주류적 정체성이 된 거고 그에 따라 인종과 성별이 이 집단 구성원들을 분류하는 기준선이 된 거죠.
이때 주류계층은 자기검열을 거의 겪지 않습니다. 자신이 표준이니까요. 말하자면 종심소욕불유구, 마음이 가는대로 행해도 어지간하면 법도에 어긋나지 않기에 거리낌이나 저어하는 바가 없습니다. 서울 사람은 지역색 이야기할 때 하등 껄끄러운 게 없으므로 아무 말이나 지껄일 수 있는 것과 같죠. 반면 비주류의 경우 주류계층의 눈에 비친 자신의 상, 곧 주류계층이 기대하는 바에 걸맞은 역할을 수행하고 연출하면서 주류로 편입되고자 합니다. 여성이면 (남성이 흔히 생각하는) 여성답게 행동하고 외국인이면 (한국인이 흔히 생각하는) 외노자답게 행동하고 에이지언이면 (백인이 흔히 생각하는) 에이지언답게 행동하는 거죠. 즉 행위 규범의 기준이 자신의 내부가 아니라 외부에 있기 때문에 그 외부의 시선을 끊임없이 의식하면서 자신의 페르소나를 정교하게 구축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그만큼 자신에 대해서 억압적이고 검열적이고 통제적인 거고요. 이런 경향은 자기 주장의 위축으로 이어지기 쉽죠.
그런데 이런 비주류의 차이에 대한 주류의 규범적인 압력이 존재하기 위해선 주류와 비주류 간에 이질적 측면 못지 않게 동질적 측면이 있어야 합니다. 표준 규범이 국룰로서 적용되어 서열을 형성하려면 일단 우리 모두 특정 측면에서는 똑같다는 대전제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죠. 가령 백인 남성은 백인 여성과 백인이라는 동질성을 확보하고 있기에 성차가 강조될 수 있는 것이고, 흑인 남성과는 남성이라는 동질성을 확보하고 있기에 관습적인 인종차가 강조될 수 있는 것이죠. 그에 따라 성역할과 인종역할이 수행되고요. 물론 이쯤에서 인종이나 성별이라는 것이 다른 기준보다 중요하냐, 인위적 기준에 불과하지 않느냐, 사람과 사람 사이에 공통점과 차이점이 있는 거지 집단적 정체성이란 게 허구가 아니냐고 말할 수 있지만 이미 집단 내외에서 그것이 근본적 기준이라고 여겨지고 있다면 사람들은 그 기준에 맞춰 타인을 유형화합니다. 그래서 케이티는 스미쓰를 만났을 때 인간으로서의 공통점 이전에 (둘이 같은 백인이고)스미쓰는 남성이며 자신은 여성이라는 걸 섬광보다 빠르게 자각하고선 (백인)여성이 (백인)남성을 대할 때의 일반적인 행동양식을 수행하죠. 물론 이게 백인 남성들이 차별의식에 가득차서 사람들을 집단 정체성으로 구조화 해 억압하고 있다는 식의 이야기는 아닙니다. 그저 사회적 분위기와 관성의 영향을 받는 행태 같은 걸 이야기하는 거죠.
헌데 흑인 여성의 경우에는 백인 남성과 공통분모가 없습니다. 즉 백인/남성을 기준으로 하는 표준 규범을 적용하기가 난망해진다는 것이죠. 좀 옛날이지만 흑백 분리 시절을 기준으로 말하자면 백인 남성은 흑인 남성에게 로드와 버틀러 같은 관계를 기대할 수 있고 백인 여성에게는 가부장과 가사관리자 같은 관계를 기대할 수 있지만 흑인 여성과는 관계 모델이 모호하죠. 말하자면 백인남성의 선호가 반영된 국룰이 통용되기 어려운, 상호가 소와 닭 같은 관계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백인 남성이 기대하는) 표준 규범이나 '오피스의 교양'으로부터 이반되는 행위를 상대가 행하더라도 룰을 위반했다든가 선을 넘는 행위라고 여겨지지 않게 됩니다. 흑인 여성에 대해 관습적으로 형성된 '억척스러움'이라는 선입견도 한몫할 테고, 이 선입견 자체가 그런 비동질성에서 기인했다고 볼 수도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론 주류와 비주류라는 지위의 차이가 있으므로 주도권을 점한다든가 할 수는 있지만요.
이런 건 앞에서 말했듯이 전적으로 제 편견에 가깝습니다. 다만 역사적으로 보면 이런 복합적 마이너, 복수의 정체성에서 비주류 포지션에 놓여 비주류성이 중첩된 아웃사이더 옵 아웃사이더들은 오히려 '교양 준수'의 압력으로부터 자유롭기 때문에 주류 집단에서 백안시 되는 언행을 하고 도전적인 행태를 보이더라도 우악스럽다든가 과격하다는 기가 질린다든가 하는 차가운 경멸을 받을지언정 뜨거운 분개를 사지는 않은 채 애매하게 예외적 존재로서 용인되는 경우가 흔한데 그런 것과 궤가 비슷하지 않나 싶어 길게 적어봤습니다.
1. 당신은 수학, 영어 두 과목만 가지고 입사시험을 보고 그 점수만 가지고 당락을 결정하는 회사에 다니고 있습니다.
2. 당신은 두 과목 합쳐서 160점이 넘으면 거의 합격이고 그 밑으로는 불합격이라는것을 귀납적 근거를 통해 알고 있습니다.
3 당신이 신규 입사자 A의 영어 시험지를 어쩌다 우연히 봤는데 100점을 받았습니다.
여기서 당신이 "A가 수학은 개못하겠구나" 하고 생각하는데 무슨 편견이나 성차별 얘기를 할 필요가 있습니까? 전혀 없죠. 이건 그냥 지극히 합리적인 연역적 추론의 결과입니다. 총점이 160이고 ... 더 보기
2. 당신은 두 과목 합쳐서 160점이 넘으면 거의 합격이고 그 밑으로는 불합격이라는것을 귀납적 근거를 통해 알고 있습니다.
3 당신이 신규 입사자 A의 영어 시험지를 어쩌다 우연히 봤는데 100점을 받았습니다.
여기서 당신이 "A가 수학은 개못하겠구나" 하고 생각하는데 무슨 편견이나 성차별 얘기를 할 필요가 있습니까? 전혀 없죠. 이건 그냥 지극히 합리적인 연역적 추론의 결과입니다. 총점이 160이고 ... 더 보기
1. 당신은 수학, 영어 두 과목만 가지고 입사시험을 보고 그 점수만 가지고 당락을 결정하는 회사에 다니고 있습니다.
2. 당신은 두 과목 합쳐서 160점이 넘으면 거의 합격이고 그 밑으로는 불합격이라는것을 귀납적 근거를 통해 알고 있습니다.
3 당신이 신규 입사자 A의 영어 시험지를 어쩌다 우연히 봤는데 100점을 받았습니다.
여기서 당신이 "A가 수학은 개못하겠구나" 하고 생각하는데 무슨 편견이나 성차별 얘기를 할 필요가 있습니까? 전혀 없죠. 이건 그냥 지극히 합리적인 연역적 추론의 결과입니다. 총점이 160이고 두과목인데 한과목 만점인데 나머지 과목 수행능력 신뢰를 어떻게 해요?
물론 그렇다고 해서 저 설문 결과가 성차별적이지 않다는것은 아닙니다. 다만 제 생각엔 사고 프로세스가 문제가 아니라 애초에 기반 시스템에 성차별적 요소가 들어가 있기 때문에 그래요. 인사에 개입할 수 있는 상급자 (거의 대부분 남성이겠죠) 에게 성적 대상화를 도저히 차이를 부정할 수 없을만큼 심하게 많이 당하는것이 여자라는 얘기니까요. 가지가 썩은게 아니라 뿌리가 썩은거죠.
못생긴 여자들의 업무 능력이 더 신뢰 받는 이유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애초에 기업에서 여성을 업무 외적으로 대상화한다는것을 대부분이 알고, 그렇게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거기서 불리한 조건에 있는데도 불구하고 회사에 남아 있는 사람은 진짜 능력 있겠구나 그렇게 생각하는거죠.
2. 당신은 두 과목 합쳐서 160점이 넘으면 거의 합격이고 그 밑으로는 불합격이라는것을 귀납적 근거를 통해 알고 있습니다.
3 당신이 신규 입사자 A의 영어 시험지를 어쩌다 우연히 봤는데 100점을 받았습니다.
여기서 당신이 "A가 수학은 개못하겠구나" 하고 생각하는데 무슨 편견이나 성차별 얘기를 할 필요가 있습니까? 전혀 없죠. 이건 그냥 지극히 합리적인 연역적 추론의 결과입니다. 총점이 160이고 두과목인데 한과목 만점인데 나머지 과목 수행능력 신뢰를 어떻게 해요?
물론 그렇다고 해서 저 설문 결과가 성차별적이지 않다는것은 아닙니다. 다만 제 생각엔 사고 프로세스가 문제가 아니라 애초에 기반 시스템에 성차별적 요소가 들어가 있기 때문에 그래요. 인사에 개입할 수 있는 상급자 (거의 대부분 남성이겠죠) 에게 성적 대상화를 도저히 차이를 부정할 수 없을만큼 심하게 많이 당하는것이 여자라는 얘기니까요. 가지가 썩은게 아니라 뿌리가 썩은거죠.
못생긴 여자들의 업무 능력이 더 신뢰 받는 이유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애초에 기업에서 여성을 업무 외적으로 대상화한다는것을 대부분이 알고, 그렇게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거기서 불리한 조건에 있는데도 불구하고 회사에 남아 있는 사람은 진짜 능력 있겠구나 그렇게 생각하는거죠.
잘생긴 남자는 비슷한 기준으로 생각할수가 없죠. 인사권 가진 사람이 대부분 남자인데 남자가 남자를 성적 대상화하는 케이스는 드물잖아요.
본문 보면 엄정한 연구도 아닌 것 같고.. 연구결과에 대한 해석은 저자와 꽤 다르게 나올 수 있다고 봐요. 전 현실에서는 직위와 외모가 꽤 큰 양의 상관관계를 띄고 있는 것으로 경험하였고(여성의 경우도) 이런 현실을 생각하면 뛰어난 외모가 +건 -건 크게 작용하지 않나 싶어요. 진짜 외모가 커리어에 마이너스 요인이라고 하기엔 사회적으로 성공한 사람들이 동 나이대에 비해 대부분 외형적으로 뛰어난 걸 설명하긴 어렵다 싶군요.
그 부분을 생각 안 한 건 아닌데 위에서 언급한 다른 것들과 달리 관성이 상실된 거라 봤습니다. 말씀하신대로 백인 남성은 나랏일 하면서 집안일은 백인 여성 아내에게 위임하고 백인 여성은 허드렛일을 흑인 여성에게 시키는 구조인 건데, 이 관계 자체는 비직접적입니다. 업무라는 공개적이고 가시적인 국면에 있어서 주인은 천한 시녀의 너절한 일거리는 어지간하면 직접 대응 안 하는 거죠. 격 떨어지니까. 말하자면 이런 전통적인 이중 예속이 도리어 '생리가 다른' 존재라는 인식을 낳는다는 거죠. 양자 간의 직접적 접촉은 다자간의 묵계하에 이뤄지는 공공연하면서도 은밀한 성적착취로 한정되고요. 이런 비가시적인 부분이 일정 시기 이후 희미해지면서 공개적인 영역에서의 비직접성이라는 관성만이 남은 게 아니겠나 그 정도로 생각합니다.
예뻐서 덜 신뢰하지만 반대로 외모때문에 이익을 봐서 여전히 회사에 남아있다면 전체적으로 불이익이라고만 보기는 어렵죠. 실험은 제 3자 입장을 물어본건데 정작 의사결정자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가 훨씬 중요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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