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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5/22 13:40:25 |
Name | 존보글 |
Subject | ETF 이야기 - 2. 나스닥 100 추종 QQQ - 뭐가 그렇게 잘났는데? |
*주의사항 : 이 글은 해당 종목들 추천글이 아닙니다. 해당 종목들의 매수, 매도는 투자자 본인의 판단이며 그 결과 또한 본인의 책임입니다. 두번째로 이야기할 ETF는 QQQ입니다. 최근 가장 이야기가 많은 종목이기도 하죠. Invesco라는 운용사에서 발행한 ETF로, 이번 달 들어서 운용자금이 100B를 넘어선 5번째 ETF가 되었습니다. 이 친구는 나스닥 100 index를 추종합니다. 시가총액이 가장 크면서, 그러면서도 섹터별로 어느 정도 나누어진 100개의 종목을 선별한 것이 나스닥 100인데, 이 지수를 추종합니다. 제 포트폴리오에서 주포를 담당하는 녀석이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최근 이 친구는 왜 이렇게 인기가 많을까요? 보유종목을 보면 한눈에 알 수 있습니다. 전체 목록은 https://www.invesco.com/us/qqq-etf/holdings/ 여기에서 볼 수 있고, 여기에서는 QQQ가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Top15 종목만 보겠습니다. 한눈에 봐도 인기가 있는 이유를 알 수 있습니다. 현재 미 증시에서 가장 시가총액이 높은 5개 종목, 흔히 FAAMG이라 부르는 MS, 애플, 아마존, 구글, 페북의 비중이 50%에 육박합니다. 이외에도 요즘 핫하다는 테크 관련 기업들은 전부 다 들어가 있습니다. 흔히 나스닥 = 기술주의 인식이 강한데, 아예 틀린 건 아닙니다. 물론 기술주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사진에도 나오듯 펩시도 나스닥에 상장되어 있고 시총이 꽤 큰 기업이기 때문에 포함되어 있죠. 대체로 75% 정도가 우리가 흔히 아는 기술주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아니 Invesco사 홈피 가면 Info Tech 47%, Communication 20.4%, Consumer Discretion 15.41%인데 테크주 절반 아닌가요? 하실 수 있는데, 현 섹터 구분법으로는 페북, 구글, 넷플릭스가 커뮤니케이션에 분류되어 있고, 아마존을 포함한 전자상거래 사이트들, 테슬라는 Consumer Discretion으로 분류됩니다-_-;; 디즈니는 나스닥 상장사가 아닌걸로 아는데 디즈니도 섹터 구분에선 Communication으로 갑니다.. 그래서 쟤들 시총만 봐도 대충 75%는 넘습니다. 섹터 분류에 대해서는 글을 하나 따로 파겠습니다. 한번 SPY와 비교해 볼까요. QQQ는 1999년 5월에 만들어진 ETF입니다. 그런데 나스닥은 다들 아시다시피 2000년대 초 닷컴버블로 인해 2년 사이 -80%가 넘는 하락률을 기록했습니다. QQQ도 최대 낙폭이 -81.04%였고, 언더워터 기간(쉽게 이야기해서 저 -81.04%가 제자리로 갈 때까지 걸리는 기간)이 무려 12년이 넘었습니다. 그런데 2010년대 들어서 나스닥은 S&P500을 추월하는 성적표를 받기 시작합니다. 정확하게 이야기하면 닷컴버블이 지나고 나서 나스닥은 S&P500보다 밑에 있었던 적이 드뭅니다. 똑같은 그래프인데, 3년만 뒤로 밀어도 이런 결과가 나옵니다. 2000년대부터 기술주의 시대였다는 것은 부인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다만 그렇다고 어 QQQ > SPY네?라고 생각하시면 곤란합니다. 위의 그래프는 과최적화에요. 닷컴버블을 그저 특수한 상황이라고 지워버리는 것은 말이 안 되죠. 기술주의 버블이 다시 오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있나요? 지금 당장 코로나 시국만 하더라도 기술주, 특히 FAAMG 다섯이서 S&P500 지수상승의 80%를 담당하고 있어서 거품 아니냐는 논란이 한창입니다. 미래에는 뭐가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르는 거죠. 그런 점에서 저도 QQQ에 적립을 하고 있습니다만, 진짜 장투의 목적으로는 SPY 계열이 더 낫다는 생각을 합니다. 특히나 나스닥은 기술주에 치중해 있기 때문에 기술주의 시대가 끝나기라도 하면 꽤 위험합니다. 그래서 둘 다 섞어서 한다는 분들도 적지 않죠. 현재 QQQ의 가격은 어제 종가기준으로 228.87달러이고, 운용보수는 0.2%로 지수추종 ETF 중에서는 높은 편입니다. 분배금도 연 0.7%로 기술주 위주 아니랄까바 대단히 낮습니다. 오로지 주가로 보답하는 ETF입니다. 운용사인 Invesco사의 경우 전세계 30위 내에 드는 운용사로, 절대 듣보잡이나 위험한 운용사는 아닙니다. 다만 요즘 인수합병을 조금 무리하게 했는지 실적이 나빠져서 Invesco사의 주가가 많이 빠지긴 했습니다. 망할 일은 없습니다만, 3대 운용사에 비하면 손색이 있는 건 사실이죠. 다른 ETF를 소개하기 전에, 잠시 SPY계열과 QQQ의 대체 ETF를 짚고 넘어가보도록 하겠습니다. 230~90불의 가격도 꽤 부담되는 가격임은 틀림이 없습니다. 그래서 30~40불대의 비슷한 ETF들이 없나 찾아본 결과, QQQ는 아주 비슷한건 없지만 그래도 대체할 만한게 있고, SPY 계열은 아예 같은 게 하나 있습니다. 다음 글은 짧게 언급하고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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