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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6/10 13:38:50 |
Name | 존보글 |
Subject | ETF 이야기 - 사회책임투자 ESG에 대하여 |
요즘 ESG라는 개념이 핫합니다. ESG는 Environmental, Social, Governance의 약자입니다. 즉 환경, 사회, 지배구조와 같은 비재무적 구조를 투자요건에 적극적으로 참고하겠다는 의미입니다. 물론 완벽하지 않지만, 어느 정도 사회의 지속가능성, 사회적 책임성에 대해 신경을 쓰겠다는 의미입니다. 이를 사회책임투자(SRI)라고도 하는 듯합니다. 전통적으로 기업의 목적은 이윤창출에 국한됩니다만, 그런 식의 이익만능주의가 사회에 끼치는 해악에 대한 견제를 이제 투자 개념에서부터 넣겠다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견제가 안 되니까요. https://www.hankyung.com/finance/article/202001235643i 이 기사가 ESG에 대한 모든 것을 다 이야기해주고 있습니다. 개념과 현황, 문제점 등을 다 이야기해주고 있죠. 코로나 19 이후로는 전세계적으로 더더욱 지속 가능성에 대한 중요성이 올라가고 있습니다. 이제는 한국에서도 ESG를 적극적으로 투자자문에 반영하고 있습니다. 아래 링크는 당장 어제 기사인데, 국민연금부터 시작해서 각 은행들마다 앞다투어 ESG 관련 상품을 출시중입니다. 이게 옳든 틀리든, ESG는 이미 거스를 수 없는 대세가 된 것입니다. 사실 이 기사뿐만 아니라 ESG라고 네이버에 치고 뉴스만 검색하더라도 엄청난 기사량이 나옵니다. 그만큼 대세라는 거죠.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4141873&code=11151300&cp=nv 저는 한국 시장에서의 현황은 잘 모릅니다. 그렇다면 미국에서의 ESG 개념을 담은 ETF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미국답게 여럿 있지만, 가장 대표적인 ETF인 ESGU를 소개하겠습니다. 블랙락에서 2017년에 출시한 ETF로, 출시하자마자 시장의 대세가 되었습니다. 거래량 100만 이상, 자산 70억불의 거대한 ETF입니다. 즉 개인이 투자하는 데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MSCI USA ESG지수를 참고했지만, BlackRock 측의 고유한 운용방식이 있는 듯합니다. 실제 지수와 퍼포먼스가 조금 다르더라구요. 수수료율은 0.15%입니다. ![]() 약 350개의 기업에 투자하는데, 제 추측으로는 S&P500의 기업들과, S&P500에 포함되지 않았으나 큰 기업들 중에서(예를 들면 테슬라) ESG에 부합하지 않는 기업들(보잉, 록히드, 필립모리스 등)을 제외한 나머지 기업들을 시총순으로 넣고 약간씩 비율조정을 한 게 아닌가 싶긴 합니다. 그래서 김현석 기자의 기사내용에서 나오듯 그냥 이거 베타ETF(즉 SPY같은) 하나 더 팔아먹는 마케팅 아니냐... 하는 의문도 있을 수 있겠습니다. 최근 1년 정도 사이 ESGU의 수익률이 SPY를 미묘하게 앞서고 있기는 한데, 6월 들어 보잉, 석유회사의 주가가 엄청나게 뛰었기 때문에 그 차이는 제자리로 돌아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걸 꼭 투자하라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저도 사실 확실하게 아는 개념은 아닙니다. 하지만 워낙 최근에 뜨고 있는 개념이고, 언론에서도 연신 띄우고 있고, 은행에서는 관련 상품을 무더기로 출시하고 있는 터이니, ETF 자체보다도 관련 개념에 대한 소개 정도의 차원에서 글을 한번 적어봤습니다.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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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벌이가 그렇지만, 운용사들에서도 생색을 내는 경우가 많은데,
세계최대 자산운용사 “석탄관련 기업서 투자 손뗀다”
https://redtea.kr/?b=34&n=18216
최근에는 이 경우가 대표적인 것 같습니다. 사실은 절대적인 비중의 패시브는 놔두고, 액티브만 빼는 거였죠. 그것만도 의미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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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악에 대한 견제라는 의미는 이제 좀 탈피한 것 같습니다. 업계에서도 그 방향으로 나아가려고 하고 있고요. ESG 성취가 높은 기업이 장기적으로 이윤을 많이 남긴다는 논문들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사실 장기적으로 이윤을 많이 남기는 곳이 이곳저곳 눈치보느라 ESG도 많이 신경 쓰는 게 아닐까 직관적인 생각이 들지만, 분석해보니 그렇지 않더라! 라는 거죠. 물론 여전히 성장 중인 회사가 ESG에도 신경을 쓰기 시작하고, 그러면서 더 급속하게 성장해서 그런 결과들이 나온 게 아닐까 싶은 생각도 있긴 한데 개별 논문까지 뜯어볼 여력까진... 더 보기
해악에 대한 견제라는 의미는 이제 좀 탈피한 것 같습니다. 업계에서도 그 방향으로 나아가려고 하고 있고요. ESG 성취가 높은 기업이 장기적으로 이윤을 많이 남긴다는 논문들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사실 장기적으로 이윤을 많이 남기는 곳이 이곳저곳 눈치보느라 ESG도 많이 신경 쓰는 게 아닐까 직관적인 생각이 들지만, 분석해보니 그렇지 않더라! 라는 거죠. 물론 여전히 성장 중인 회사가 ESG에도 신경을 쓰기 시작하고, 그러면서 더 급속하게 성장해서 그런 결과들이 나온 게 아닐까 싶은 생각도 있긴 한데 개별 논문까지 뜯어볼 여력까진 없지만서도.. 반대를 주장하는 논문도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요. 업계에서야 좋은 쪽 청사진만 열심히 공유할테니. ㅋㅋ
국민연금은 전세계적으로 이목이 집중된 곳이라 선진적인 액션을 강요 받는 곳이라 좀 제쳐둘 필요는 있습니다만 국내에서도 확실히 관심이 쭉쭉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제 안 할래야 안 할 수가 없는 상황이거든요. 형식적인 지속가능경영보고서로 적당히 퉁치고 넘어가기도 어려워지고요.
언젠가 이쪽 일에 대해서 소개하는 글을 써볼까도 싶었는데 이렇게 관심이 늘어나는 걸 보니 혼자 잘 쌓아뒀다 출판을 욕심내봐도..ㅋㅋ
국민연금은 전세계적으로 이목이 집중된 곳이라 선진적인 액션을 강요 받는 곳이라 좀 제쳐둘 필요는 있습니다만 국내에서도 확실히 관심이 쭉쭉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제 안 할래야 안 할 수가 없는 상황이거든요. 형식적인 지속가능경영보고서로 적당히 퉁치고 넘어가기도 어려워지고요.
언젠가 이쪽 일에 대해서 소개하는 글을 써볼까도 싶었는데 이렇게 관심이 늘어나는 걸 보니 혼자 잘 쌓아뒀다 출판을 욕심내봐도..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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