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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8/28 18:48:14수정됨 |
Name | 化神 |
Subject | 자산배분 투자 소개 |
요즘 주식에 대한 관심이 많은 주식넷에 자산배분에 관해 짤막하게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이 글을 보시면 좋을것 같다고 생각하는 분들은 1. 주식(또는 투자)에 관심은 생겼지만 아직 뭘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는 분들 2. 펀드에 크게 데여서 내가 직접하는게 낫겠다고 생각하는 분들 3. 안정적으로 장기 투자하겠다는 마음이신 분들 이렇게 됩니다. 다만 이 투자 방식은 [급등하는 주식]을 찾아서 [단기간에] 먹고 빠지겠다. 고 생각하는 분들에게는 적합한 전략이 아닙니다. 그런 분들은 '이렇게 해서 언제 돈 벌어?' 라고 생각하실것 같네요. 간단하게 말하면 '위험은 분산하라는데 어떻게 분산하라는거지?' 에 대한 해답입니다. 세상에는 다양한 자산이 있습니다. 대부분은 주식이 가장 재미있는 자산이겠죠? 갈 때 훅 간다는 이미지 같은? 그러나 급등할 때 주는 카타르시스도 있겠고요. 최근들어서 이미지가 달라지고는 있지만, 그래도 아직까지는 "주식 하면 망한다." "집도 날리고 이혼하고 그랬다더라..." 하지만 주식외에도 국가나 기업에서 일정 금리를 약속하고 발행하는 채권도 있고, 한국인에게는 부동산이 가장 중요하겠죠? "빚을 내서라도 집을 사라." "부동산은 절대 망하지 않는다." 또 가끔씩 들으셨겠지만, 올 해 롤러코스터를 제대로 탄 원유(Crude oil)라던지 역대 최고가를 넘어간 금 같은 원자재들도 있습니다. 앞으로 가격이 오를 자산을 오르기 직전에 사서 최고 가격에서 팔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면 자산 배분은 필요 없을겁니다. 그러나 그걸 맞출수 있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되겠습니까. 맞출수 있는 사람이 있다고 하더라도 그 사람이 이 글을 읽는 당신일까요...? 자산배분의 핵심은 서로 반대로 움직이는 자산군을 엮어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입니다. 가령, 한국 코스피200 주식과 신흥국 주식 자산만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면 이는 적절한 자산배분이 아닙니다. 이들은 서로 상관관계가 0.80이나 되는, 거의 한 몸이나 다름없는 자산들이기 때문입니다. (논외로 한국 주식과 중국 주식의 상관관계는 0.89나 된다고 하네요...) 만약 두 가지 자산만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면 여기서는 신흥국 주식과 미국 국채로 하는 것이 좋을것 같네요. 이 들은 서로 -0.53 의 상관관계를 갖고 있는데 이는 어느 한 쪽이 상승하면 어느 한 쪽은 하락한다는 의미이고 서로 반대방향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위험을 분산하는 효과를 갖습니다. 위험 분산이 왜 중요할까요? 이는 처음의 물음으로 돌아갑니다. 앞으로 가격이 오를 자산을 오르기 직전에 사서 최고 가격에서 팔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면 자산 배분은 필요 없을겁니다. 그러나 모든 자산은 오르락내리락 하죠. 슬라이드 왼편의 그림은 애플이 상장되고 난 이후 현재까지의 주가 그래프 입니다. [빨간색 별표] 지점에서 사서 보유했다면 엄청난 수익을 거둘 수 있었겠죠? 하지만 시간대를 조금만 좁혀봅시다. 최근 5년간 주가 그래프를 보니 오르고 내리는게 조금 잘 보이실 겁니다. 1번 지점에서는 227.63$ 였는데 2번 지점 (18년 12월 1일) 에서는 157.75$로 불과 4개월만에 30% 하락합니다. 과연 이걸 손절 안 하고 버틸 수 있는 강심장이 얼마나 될까요? 나 믿어 애플 믿어 하고 1년 반을 더 참고 견딜만큼 믿음으로 똘똘뭉친 투자자는 몇이나 될까요? 3번 지점은 20년 2월 12일의 주가입니다. 327.2$네요. 그리고 이 다음은 우리가 너무나 잘 알고 있는 대폭락의 시기가 찾아옵니다. 이 때는 애플이고 나발이고 다 필요없었죠. 모든 자산이 무너지고 오직 '달러화' 만이 유일한 대안이었습니다. 세상 모든것이 무너지고 유가는 마이너스로 가면서 이렇게 세계 경제가 무너지나 했는데 3월 20일을 기점으로 주가는 반등하고 그렇게 애플의 주가는 사상최고치를 갱신해나갑니다. (이 그림이 함의하는 바는 두 가지 입니다. 하나는 인생이 멀리에서 보면 희극이지만 가까이에서 보면 비극인 것 처럼 주식또한 그렇다는 것. 다른 하나는 이런 변동성을 견디기 위해서는 정말 낮은 가격에 사야한다는 것. 2) 지점에서 샀던 분들은 올해 3월의 폭락을 견디기 훨씬 쉬웠을테니까요.) 모든 증시는 오르락 내리락을 반복합니다. 미국은 그래도 지난 30년 동안 계속 우상향(시간이 감에 따라 주가도 상승)했고 우리나라 증시도 미국의 수준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그래도 우상향 하고는 있네요. 반면 일본의 경우에는 느리지만 서서히 우하향(시간이 감에 따라 주가는 하락)하고 있습니다. 일본 증시에 투자하는건 심각하게 고민을 해봐야겠습니다. 금의 경우도 우상향 하는 자산이네요. 그렇지만 그래프 개형을 잘 살펴보면 금도 등락이 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어떠한 자산도 내려가지 않고 올라가기만 하는 경우는 없습니다. 하나 설명 안 드리고 갔는데, 이렇게 자산배분 투자를 진행할 때 수익률은 연10% 정도로 보고 있습니다. 그러면 또 물어봅니다. "연 10% 가지고 언제 부자가 되나요?" 네, 이걸로는 부자되기 힘듭니다. 그러나 30년 쯤 되면 이야기는 조금 달라집니다. 매년 일정한 금액을 투자한다고 가정하고 수익률별로 30년 뒤에서 어떤 결과를 맞이하게 되는지 시뮬레이션 해봤습니다. 연 8% 씩 수익을 얻는다면 원금과 수익금이 같아지는 순간 즉 100% 수익률이 나오기 까지는 15년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연 10% 수익률을 매년 거둔다고 하면 그 기간은 13년으로 단축되고, 연 12%의 수익률을 얻는다면 11년 만에 원금 회수가 가능합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이 이후입니다. 이 시기 이후로 점점 이익이 차이가 나더니 30년이 되는 순간 연 12% 의 경우는 원금 대비 8배의 이익을 얻을수 있습니다만 연 8%의 경우는 3배라는, 다소 부족해보이는 듯한 결과가 도출됩니다. 이러한 결과를 두고 많이들 이야기하는 "복리의 마법" 이라고 설명합니다. 작은 것들이 쌓이고 쌓여서 크게 된다는, 요즘 많이 이야기하는 스노우볼이 굴러가는거죠. 연 4% 차이가 뭐 얼마나 크다고, 100만원 넣어봤자 4만원 차이고 1,000만원 넣어도 40만원인데, 그거 뭐 그냥 술 한 번 안 마시고 고기 한 번 덜 먹지. 로 쉽게 넘길 수 없는 결과가 찾아오는 겁니다. 이번에는 투자 기간에 따른 수익률 변화를 나타내봤습니다. 안정적인 수익이 꾸준히 발생하고 이를 장기로 끌고 갈 수만 있다면 그 차이는 뒤로 갈수록 커집니다. 여러분이 지금 투자하면 30년 뒤에 어떤 결과가 찾아올 지 생각해보십시오. 10년 뒤에 한다면? 아니면 20년 뒤에 한다면? 여러분이 얻을 수 있는 수익도 뒤에 찾아오게 됩니다. 이것은 실제로 제가 운영하고 있는 IRP 계좌 수익률입니다. 왼쪽은 1년 누적 수익률인데, 자산배분 투자 방식으로 접근한것은 올해 초였고, 그나마도 제가 사용하는 신한의 IRP를 잘 이해 못해서 100% 원하는대로 포트폴리오가 구성된 것은 불과 한 달 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3월 이후 반등장에서도 신속하게 회복하기 보다는 5월 6월에 보이다시피 누적으로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었죠. 이는 많은 기간동안 IRP를 가입만 해놓고 그냥 알아서 잘 되겠거니 하고 직접 관리하지 않았는데, 막상 제 포트폴리오를 열어보니 예금이 30%에 채권이 40% 주식이 30% 였습니다. 요즘 예금금리 다들 아시잖습니까. 그러니 주식에서 까일 때 커버되지도 못하고 반등장에서도 쉽게 올라오지 못했던거죠. 제가 사용하는 신한금투에서는 슬라이드 오른쪽 그림에서처럼 비교를 해주는데, '당행가입자' 분들은 제 생각에는 그냥 가입만 해놓고 방치하시는 분들일 것 같습니다. 가장 오른쪽 로보포트폴리오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제 목표는 이를 따라잡아보는것이구요. 자산배분 투자가 효과적으로 돌아가려면 주기적으로 리밸런싱을 해줘야 합니다. 리밸런싱 개념은 위의 그림처럼 생각하시면 됩니다. 오른것은 팔고 내린것은 사서 둘의 비율을 항상 같게 맞춰준다. 이는 여러분들이 가입한 펀드의 펀드매니저들이 하는 일과 비슷합니다. 펀드매니저들은 이러한 일을 하면서 운용보수를 받아갑니다. (물론 다른 일도 많지만요.) 리밸런싱은 귀찮은 일이지만 이를 통해서 운용보수를 아낄수 있고, 장기적으로는 내 수익률 향상에 기여한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네요. 이를 보다 구체적으로 운영한 예시 포트폴리오 그림입니다. 이해가 바로 되시겠죠? 이 그림은 제가 직접 운영하고 있는 포트폴리오의 수익률을 주요 지수와 비교해본 것입니다. 사실 올 3월 폭락 이후 4, 5월 반등장에서도 저는 전고점 회복에 대한 기대를 전혀 하지 않고 포트폴리오를 방치하고 있었는데요, 3개월이 지나 6월이 다 되어서야 챙겨볼 의지를 갖게 되었습니다. 그러자 리밸런싱을 예정대로 월말에 할 때와 아닐 때의 차이를 한 번 확인해봐야겠다 싶어서 계산해봤는데, 맙소사. 자그마치 3.5% 나 수익률 차이가 발생했습니다. 불과 3개월 만에요. (여기에서도 자산배분 투자의 안정성이 드러납니다. 주요 지수들이 거의 30% 이상 폭락하는 순간에도 제 포트폴리오는 -11% 정도에서 선방하고 있네요.) 이것으로 간단하게 설명을 마쳐보겠습니다. 처음에는 마스터 버젼을 구상했는데, 하다보니 늘어지고 재미없어서 중간에 많이 포기하고 가장 기본적인 내용들로만 글을 써봤습니다. 모든 투자금을 이 방식으로 투자하시라는 뜻은 아닙니다. 저도 이렇게 운영하는 계좌가 있고 주식만 매매하는 계좌가 따로 있는데 주식 100% 계좌의 수익률이 더 높습니다. 하지만 투자 성격이 다르고 그렇기 때문에 운영하는 방식도 다르다고 봐주시면 좋을것 같습니다. 장기 투자 방식인데 당장 얼마뒤에 써야하는 목돈을 잠깐이라도 수익을 내보겠다고 운영하는건 스스로 안정적이지 않은 상황으로 몰고 가는 것이니까요. 그렇지만 처음 투자하는데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다, 혹은 장기적으로 투자해보고 싶다고 하시는 분들은 제가 소개해드린 이 방식을 잘 고민해보시고 접근하시면 은행 예금보다는 나은 결과를 얻으실 수 있고 또 재미도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참고 자료 : 김성일. '마법의 연금 굴리기'. (주)에이지이십일. 2019 : 이길영. 주가지수선물 포지션&자산배분 전략. 한국증권신문. 2019.09.30 #투자 #자산배분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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