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작성하는 게시판입니다.
Date 20/09/08 00:10:09
Name   세란마구리
Subject   자각해야 할 것
 아래에 제가 쓴 글과 같은 책의 같은 챕터에 나온 것인데, 이건 꼭 올려야 할 것 같네요. 뇌절인 것 같은데...
 관련내용을 총 합하면 12페이지 가량 되는 글인데, 어찌 올려야 할지 고민을 해야겠읍니다... 


자각해야 할 것

 한편 이러한 자숙요청이나 도시봉쇄는 이동이나 여행의 자유와 같은 사권(私権)의 제약을 동반하게됩니다. 이것에 관하여 독일의 메르켈 수상은 3/18일 국민에게 연설을 하였습니다.
 연설은 "친애하는 독일 거주민 여러분"으로 시작하여, "코로나바이러스는 현재 우리나라의 생황을 극적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로 이어집니다. 그리고. 다음과 같은 내용이 나옵니다.

"개방된 민주주의에 필요한 것은 우리들의 정치적결단을 투명하게 하여, 설득하는 것, 우리들의 행동의 근거를 될수 있는 한 제시하여 그것을 전달 함으로서 이해를 얻으려 노력하는 것 입니다. (중략)
 연방정부와 각주가 합의한 폐쇄조치가 우리들의 생활에, 그리고 민주주의적인 자기인식에 얼마나 엄격하게 개입하게 되는지 저는 알고 있습니다.(중략)
 저는 보증합니다. 여행 그리고 이동의 자유가 역경을 극복하여 획득한 권리 임을 실감하고 있는 저에게는 이러한 제한은 절대적으로 필요한 경우에만 정당화 될 수 있는 것 입니다.이러한 조치는 민주주의사회에 있어서 결코 가볍게 결정되어서는 안되며, 일시적인 경우에만 허용해야 합니다. 그렇지만, 그것은 지금, 생명을 구하기 위해서 불가피합니다."

이동이나 여행이 개인의 자유로서 주어지지 않았던 동독출신으로서, 이러한 권리는 하늘로 부터 부여받은 것이 아닌 스스로가 쟁취해야 하는 것이라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그녀 조차도 [자유를 제한 할 필요가 있다]고 국민의 양해를 요구한 발언이었습니다.
 사권의 제한은 그정도로 사회나 개인에게 큰 고통을 줄 수 있는 예외적인 조치입니다. 지금은 경제활동을 재개 하려는 길을 모색하고 있는 시기입니다. 그러나, 언젠가 또다시 저희들의 외출이 제한되고 도시의 봉쇄가 요구되는 시기가 다가올 지도 모릅니다. 이러한 때이기에, 사권의 존재형태와 제한에 관해서는 그것을 요청하는 측도, 수용하는 측도 자각하지않으면 안됩니다. 적어도 저는 자각해야 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포스트 코로나 사회에 있어서도 감염예방을 위해서는 강한 감시국가가 좋은 것인가, 시민의 권한부여에 의한 민주주의적 수법에 따른 사회가 좋은 것인가라는 의논으로도 연결이 됩니다. 자칫 잘못하면 긴급시의 강권적인 사권의 제한은 그 후의 일상에도 그림자를 남길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것도 자각할 필요가 있겠지요.




1
  • 시의적절한 내용이고 누구나 꼭 읽어봤으면 좋겠습니다.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0945 일상/생각정신과를 다녀봐야 할까요..? 17 언년이 20/09/10 4621 0
10943 일상/생각이상형은 직감인가? 신기루인가? 6 순수한글닉 20/09/09 4442 0
10942 문화/예술추천하는 최신 애니메이션 OST 2 이그나티우스 20/09/09 5216 2
10941 일상/생각회사일기 -2 '도둑놈들이 너무 많다' 1 Picard 20/09/08 4182 7
10940 일상/생각반말이 싫습니다. 8 rustysaber 20/09/08 4323 0
10939 일상/생각회사일기 - 1 2 Picard 20/09/08 4542 1
10938 일상/생각차별이 없는 국가 대한민국 62 야수선배 20/09/08 6387 1
10937 의료/건강자각해야 할 것 1 세란마구리 20/09/08 4496 1
10936 의료/건강우리들이 지켜야 할 것 7 세란마구리 20/09/07 4592 6
10935 게임[LOL] 롤드컵 그룹스테이지 직행 시드 배정이 끝났습니다. 2 Leeka 20/09/07 3849 2
10934 일상/생각어른들 말씀 잘 듣고 공부 열심히 하는 착한 사람 되지 마세요. 24 Schweigen 20/09/07 6197 63
10933 게임크루세이더 킹즈 3 리뷰 6 저퀴 20/09/06 5814 9
10932 기타당신이 가장 좋아하는 세일러 전사는? 28 이그나티우스 20/09/06 5914 0
10931 게임[테포마] 온라인 멀티플레이 실황 (2인플 토르게이트 vs 타르시스) 5 토비 20/09/05 4842 3
10929 여행많은 임금이 너희가 보는 바를 보고자 하였으되 보지 못하였으며 1 아침커피 20/09/05 3983 9
10928 스포츠리오넬 메시 잔류 선언 인터뷰 전문 번역 5 손금불산입 20/09/05 4777 3
10926 게임[불판] LCK 섬머 결승전: DWG vs DRX 101 OshiN 20/09/05 5811 0
10925 기타박지현 위원장 “의대정원 증원·공공의대 설립 2가지 반드시 '철회'...첩약 급여화는 시범사업에서 문제 개선" 기아트윈스 20/09/04 4555 0
10924 일상/생각포스트 코로나시대 - 다른 나라의 국가정책 연구자료 1 풀잎 20/09/04 4616 2
10923 창작포스트 코로나시대 2 2 풀잎 20/09/04 5060 5
10921 일상/생각게임을 해도 죄책감이 들지 않네요. 7 nothing 20/09/03 4388 4
10920 일상/생각술 쫌 취했어요. 27 켈로그김 20/09/03 4788 22
10918 일상/생각건담 시리즈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작품 27 이그나티우스 20/09/03 5017 1
10917 창작단편에세이 - 격동의 After 코로나 시대 1 풀잎 20/09/03 3844 3
10916 도서/문학마적 / 차오빠오밍 8 트린 20/09/03 4331 6
목록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4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