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작성하는 게시판입니다.
Date 20/09/11 06:59:39
Name   goldfish
File #1   robin.jpg (144.5 KB), Download : 47
Subject   Joan Baez, Diamonds and Rust





존 바에즈가 젊은시절 밥 딜런과  잠시 연인이었던 적이 있었는데, 둘이  헤어지고 꽤 오랜 시간이 지난  어느 밤 밥 딜런으로부터 뜻밖의 전화를 받습니다.  이 곡은 그때의 복잡하고 헝클어졌던 마음을 표현한 노래에요.  인터넷  이전 시절의 ‘자니?’에 관한 이야기쯤 되겠네요. 부족하지만 해석해보았읍니다. 듣다보면 밥 딜런과 존 바에즈의 상대에 대한 감정의 깊이와 종류가 많이 달랐겠다 짐작됩니다.



울새알이 어떻게 생겼나 궁금했는데 이렇게 생겼네요.


https://youtu.be/1ST9TZBb9v8




이런,
너의 환영이 다시 나타났구나
예상을 못했던 건 아니야.

지금은 만월이고 너는 불현듯 전화를 했을테지.

그리고 나는 여기에 앉아 수화기를 들고
귀에익은 목소리를 듣고 있어

몇 광년보다 더 전 계절이 빠르게 가을로 향하던 그 때...

울새알 보다도 더 파랗던 너의 눈동자를 기억해

내가 쓴  시가  형편없다고 했었지
어디니?
중서부 어디쯤의 전화부스.

십년전 너에게 커프스링을 사준적이 있어.
뭐 너도 뭔가를 줬던 것 같구나.
우린 둘 다 어떤 기억이 불러낼 것들을 알고있지.
그것이 추억이던 혹은 생채기던 간에.

이미 전설인 절대로 변하지 않을 태생적 방랑자
너는 내 인생에 끼어들어 잠시 머물렀지
항해 중 방향타를 잠깐 놓쳤던 것처럼.

성모마리아는 네 편이었고
아프로디테도 위험으로부터 널 지켜줬어.

날리는 낙엽들 속에 서있는 너는
머리에 하얀눈을 뒤집어쓰고있구나.
지금은 워싱턴스퀘어광장 건너편 허름한 호텔 창가에서
미소를 짓고 있구나.

우리의 숨결은  공기중에 섞여들어 하얀 구름처럼 부유하고 있었지.

나는...
우리가 그 때 거기서 죽을수도 있다고 생각했어

이제 너는 그 때가 그립지 않다고 말하지만
그럼 그걸 뭐라고 해야하는 걸까?

언변이 좋았고, 매사에 분명치 못했던 너

내게도 그 모호함이 좀 필요한지 모르겠다.
그럼에도...
그래, 나는 너를 너무나도 사랑했던 것 같아.

너는 행복과 고통을 주었지만,
난 이미 그 댓가를 모두  치뤘지.


Well I'll be damned
Here comes your ghost again
But that's not unusual
It's just that the moon is full
And you happened to call
And here I sit, hand on the telephone
Hearing a voice I'd known
A couple of light years ago
Heading straight for a fall
As I remember your eyes
Were bluer than robin's eggs
My poetry was lousy,  you said
Where are you calling from?
A booth in the Midwest
Ten years ago
I bought you some cuff links
You brought me something
We both know what memories can bring
They bring diamonds and rust
Well you burst on the scene
Already a legend
The unwashed phenomenon
The original vagabond
You strayed into my arms
And there you stayed
Temporarily lost at sea
The Madonna was yours for free
Yes the girl on the half-shell
Could keep you unharmed
Now I see you standing
With brown leaves falling around
An' snow in your hair
Now you're smiling out the window
Of that crummy hotel over Washington Square
Our breath comes out white clouds
Mingles and hangs in the air
Speaking strictly for me
We both could have died then and there
Now you're telling me
You're not nostalgic
Then give me another word for it
You, who are so good with words
And at keeping things vague
'Cause I need some of that vagueness now
It's all come back too clearly
Yes I loved you dearly
And if you're offering me diamonds and rust
I've alredy paid



1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0303 정치21대 총선을 예측해보아요 8 토끼모자를쓴펭귄 20/02/17 6611 1
    10250 일상/생각씁쓸함과 다짐 4 셀레네 20/02/01 6611 4
    10020 창작은밀한 통역 2 작고 둥근 좋은 날 19/11/23 6611 23
    10878 철학/종교이별의 시간이 정해져 있는 나는 오랜 친구에게.. 25 사나남편 20/08/24 6610 9
    14279 일상/생각인생의 유관력 8 moqq 23/11/16 6609 2
    4983 꿀팁/강좌[사진]렌즈를 읽어봅시다. 33 사슴도치 17/02/24 6609 7
    2248 기타[불판] 잡담&이슈가 모이는 홍차넷 찻집 <21> 86 위솝 16/02/18 6609 0
    1002 정치노사정위를 통과한 노동개혁에 대하여 9 nickyo 15/09/15 6609 3
    9969 꿀팁/강좌이론과 실제 : 귀납적 구치소법학의 위험성 4 사슴도치 19/11/10 6607 17
    12954 육아/가정제 일생에서 가장 어이없는 말을 어제 들었습니다. 35 shadowtaki 22/06/26 6606 0
    9014 일상/생각제 성격 10 절름발이이리 19/03/30 6606 0
    8055 IT/컴퓨터EJB 를 아시나요? (1) 10 메아리 18/08/14 6606 11
    8534 일상/생각홍차넷 정모 : 2018 웰컴 티파티 후기 23 The xian 18/11/17 6605 40
    5267 일상/생각깨철이 48 알료사 17/03/23 6605 1
    1561 음악N.EX.T의 노래 3+1곡 4 천무덕 15/11/14 6605 0
    668 일상/생각한 폭의 그림같은 직장 이야기 #1 16 No.42 15/07/28 6605 0
    3907 과학/기술어린 데니소바인 (Denisovan) 소녀의 치아 2개 7 모모스 16/10/14 6604 2
    3435 문화/예술우울했던 옛날 어린이 만화들 24 Toby 16/08/03 6604 0
    692 일상/생각- 14 15/07/31 6604 0
    12017 문화/예술뜨개질을 시작해보자! 8 고기찐빵 21/08/26 6603 6
    9999 오프모임11/29 공식(?) 술쟁이의 술벙개 +_+ 82 해유 19/11/18 6603 5
    10947 음악Joan Baez, Diamonds and Rust goldfish 20/09/11 6603 1
    8406 의료/건강치약에 관한 잡다한 이야기 7 化神 18/10/22 6603 9
    10299 일상/생각kbs의 저널리즘 토크쇼 j : 유튜브 악마화하는 언론의 장삿속 을 보고 8 토끼모자를쓴펭귄 20/02/17 6602 4
    2139 일상/생각독서실 알바 10 nickyo 16/01/29 6602 1
    목록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4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