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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1/01/03 18:12:35 |
Name | 손금불산입 |
File #1 | 010114553215187.jpg (193.7 KB), Download : 39 |
Subject | 파이트케이드로 KOF 98 멀티플레이 해본 이야기 |
다른 사이트에서 어떤 글을 보고 적게 된 글인데 홍차넷에도 KOF 시리즈에 대한 향수가 남아있으신 분들이 있을 것 같아서 가져와봅니다. 글을 시작하기에 앞서 저작권 문제를 어떻게 다루어야 될지 잘 모르겠습니다. 찾아보니까 KOF 98을 공식적으로 구매할 수 있는 루트는 없는 것 같습니다. 대신 KOF 98 UM은 스팀을 비롯한 여러 루트에서 활발히 판매를 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쪽 게임 구매를 하시고 플레이하시길 권장합니다. 안그래도 지금 스팀에서는 겨울세일 기간이라 KOF 98 UM을 50% 세일한 가격(8,000원)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이것만으로 해결되는 이야기는 아닐 수도 있으니 문제가 되면 글을 삭제하도록 하겠습니다. 1. 계기 저 역시 오락실에서 100원짜리 동전으로 KOF 시리즈를 여러번 플레이했던 향수가 있었고 아주 가끔 관련 영상을 유튜브로 추천받아 보곤 했습니다. 예를 들면 초필살기 영상 같은 것들... 스트리머쪽 영상은 거의 안봤고, 유튜버 케인 영상도 사실 제 정서에는 안맞아서 안보고 있었습니다. 그 때는 리액션이 너무 과해서 거북하다는 느낌이 들었거든요. 가끔 비는 시간에 나무위키로 시간을 태우다가 자연스럽게 KOF 시리즈 항목에도 눈이 가게 되었고 거기서 먼저 알게 된 것이 KOF 98 UM의 존재였습니다. 98 UM은 KOF 98의 리메이크 작이며 몇몇 캐릭터가 더 추가되었고 밸런스 조정도 이루어진 작품입니다. 저는 이것 때문에 스팀 계정도 처음 만들게 되었었네요. KOF 98 UM을 구매해서 스팀으로 플레이 했는데, 좋은 게임이고 향수도 불러일으켜지지만 뭔가 2% 아쉽다는 느낌은 어쩔 수가 없었습니다. 뭔가 인터페이스가 익숙하지 않아서 그런지 살짝 무겁다는 느낌도 있었고, 결정적으로 멀티플레이가 활발하지 못했습니다. 사람도 별로 없고 고전 격투게임 특성상 고인물 파티인 것도 있고요. KOF 98 UM의 밸런스와 시스템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한 면도 있었지만요. 스타 1에서 저글링으로 마린 잡아먹는 프로세스를 스타 2에서 해병에게 그대로 적용시킬 수 없듯이. 그래서 아쉬움을 느끼던 차에 파이트케이드라는걸 알게 되었습니다. 트위치나 유튜브에서 많은 스트리머들이 대전을 위해 사용하고 있는 프로그램도 파이트케이드입니다. 2. 플레이 하는 법 설치법은 구글이나 나무위키에서도 파이트케이드로 검색을 하시면 어렵지 않게 찾으실 수 있습니다. 굳이 제가 여기서 그걸 길게 쓸 필요는 없는 것 같고... 파이트케이드2는 사실 KOF 98만 구동하는 프로그램이 아니라 비슷한 고전게임들, 예를 들면 스트리트 파이터나 킹 오브 파이터즈 타 시리즈, 그리고 메탈 슬러그 같은 것들도 함께 구동할 수 있는 프로그램입니다. 다만 활성화가 가장 많이 된 곳이 KOF 98일 뿐이죠. 파이트케이드를 설치한 후 간단하게 계정에 가입하고 롬파일 세팅을 한다면 타 유저들과 멀티플레이로 게임을 즐길 수 있습니다. 대전을 신청하거나 수락하기 전에 Test game을 눌러서 게임이 제대로 실행되는지, 키는 제대로 설정이 되었는지 확인을 해야 수월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습니다. 3. 느껴지는 플레이 환경 격투게임 아니랄까봐 무지하게 고여있습니다. 계정별로 랭크게임 결과에 따라 A등급부터 E등급까지의 티어가 존재하는데, 분포가 정규 분포가 아닙니다... 대부분 C, D에 몰려있는데 제가 보기엔 이 C, D등급의 수준이 초보나 중수 수준을 아득히 뛰어넘는 것 같더군요. 초보가 초보가 아니고 중수가 중수가 아닙니다. 스타크래프트 1 시절 배틀넷 오픈방에서의 초보나 중수 수준을 지칭한다고 하면 이해가 쉽습니다. 요즘은 KOF 98 플레이하는 사람이 더더욱 없을테니까 제 생각에는 C등급만 되어도 실력으로 치면 리그오브레전드 다이아몬드 티어 정도까지는 가능할 것 같습니다. D등급이 분포가 꽤 넓은 느낌인데 D등급 내에서도 하단 짤짤이 콤보는 가볍게 넣는 플레이어들이 널려있습니다. B등급은 누가봐도 고수고 A등급은 이 고인물임에도 유저 전체를 따져봐도 몇명 없는 듯. 구동 환경은 당연하게도 전혀 무겁지 않고요. 오류가 아주 간간히 나는 경우가 있는데 큰 문제는 거의 없을 정도로 플레이 할 수 있습니다. 그냥 다른 상대 찾으면 됩니다... 대신에 문화가 좀 거칩니다. 제가 디씨나 펨코 같은 거친 문화를 꽤 선호하지 않는 편인데 그 정도의 채팅과 태도가 전체 채팅방에서 돌아다닙니다. 물론 이건 전혀 신경 안쓰고 플레이에만 몰두해도 문제는 없습니다. 저도 그러거든요. 내가 만나는 상대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좋은 매너를 갖춘 사람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을 만나는 것을 두려워해서는 안됩니다. 랭크 게임이라고 하지만 티어별, MMR별 매칭이 아니라 한사람이 한사람에게 직접 매치 신청을 걸어서 수락 혹은 거절하는 형태로 게임이 이루어집니다. 그렇기 때문에 실력 편차가 큰 사람을 만나게 될 확률도 크고요. 그와중에 매너 문제가 불거지는 것 역시 당연지사일 겁니다. 초보라더니 이영호는 아니더라도 염보성 정도는 되더라 이런 느낌이 들 수는 있겠죠. 그래도 KOF 98 관련 스트리머들이 나름 흥하고 있어서 그런지 플레이하는 사람들 수는 충분합니다. 1-2분 내로 매칭 상대를 찾을 환경은 됩니다. 대신에 그 매칭 상대가 나와 어울리는 상대인지가 미지수라서 문제. 파이트케이드는 스틱을 지원합니다. 스트리머들 역시 별도의 스틱을 구매해서 연결하여 플레이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다만 스틱이 없더라도 전혀 문제 없이 키보드로 플레이할 수 있습니다. 저 역시 키보드로 플레이하고 있고요. 4. 몇주 플레이 해본 후기 확실히 재미있습니다. 98 UM과 달리 과거 플레이 했던 98이 그대로 구현되어서 좋았습니다. 밸런스가 좀 안맞는 면이 있다지만, 밸런스가 맞춰진대로 컴퓨터와 플레이하는 것보다 안 맞는대로 사람들과 하는 것이 훨씬 즐거운 것은 당연지사입니다. 부담도 별로 없고요. 보통은 3선제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템포도 적절한 것 같고, 비매너 플레이어를 만났을 경우 여차하면 종료하고 나가버리면 됩니다. 패널티도 없으니까요. 몇몇 매너가 좋으면서도 나와 실력이 맞는 상대를 만나면 그 상대와 3선 이상의 플레이를 할 수도 있고요. 비매너 플레이어는 무시하거나 차단을 할 수도 있습니다. 다만 커뮤니티 기능이 아주 없다시피한지라 귓말이나 친추 같은 소통은 불가능합니다. 그냥 아이디만 기억을 해두거나 전체 채팅에서 대화를 하든가... 제가 과거 KOF 98 플레이를 할 때는 오락실에서 게임 좀 할 줄 아는 사람 정도, 구체적으로 강기본기와 특수기를 활용하는 콤보나 좀 넣을 줄 아는 플레이어 정도였습니다. 약기본기 짤짤이는 못했고요. 기본기로 상대를 제압하는 개념은 아예 잘 알지도 못하는 수준이었습니다. 그래서인지 파이트케이드에서는 D등급 끝자락을 벗어나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그냥 좋아하는 캐릭터하면 E등급 수준이고, 능숙한 캐릭터로 플레이하면 E등급은 대부분 이기지만 D등급한테는 대부분 지는 D등급 수문장 역할을 하고 있네요. 그래도 게임하면서 적절한 매너(게임 시작할 때 Hi 쳐주고 끝나면 gg 때리고 도발같은 쓸데없는 짓 안하는 기본적인 수준)만 지켜도 자주 플레이할 수 있는 마음이 맞는 상대를 구하기에는 어렵지 않은 것 같습니다. 내가 그러한 사람이 간절한만큼 상대방도 마찬가지거든요. 수동매칭 시스템이다보니... 실력이 있으신 분들은 파이트케이드에서 C등급 이상을 노려볼 수도 있겠고, 그렇지 않으신 분들은 E등급에서도 가볍게 게임을 즐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등급은 수가 적지만 기본적인 콤보 정도만 활용하는 정말 초보 수준의 플레이어들도 꽤 존재하거든요. D등급 스펙트럼이 워낙 넓다보니까 오히려 E등급들은 E등급들끼리만 매치를 주고 받는 경향성도 있어서 게임을 하기에 수월한 면까지 있습니다. 물론 부계는 조심해야 하겠지만요.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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