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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1/07/02 09:10:34수정됨
Name   Picard
Subject   김건희씨를 꼬드긴 사람은 누구일까..
안녕하세요. 정치 얘기 좋아하는 아잽니다.
정치 얘기 너무 자주 올리는 것 같네요.. ㅠ.ㅠ
그렇게 쓸 이야기가 없나...

어제는 윤석열 총장의 배우자인 김건희씨 인터뷰 이야기가 핫했습니다.
사실 김건희씨 이야기는 정치에 관심 있는 사람은 이미 알고 있던 이야기였죠. 결혼전에 뭐했다더라 어쩌구 저쩌구.
최근에는 '쥴리' 라는 이름까지 떠다녔는데 솔직히 관심 없었습니다.
'그게 뭐 어땠다는거야? 차라리 사기 이야기에 집중하라고..' 라는 생각이었죠.

설사 돌아다니는 이야기가 사실이더라도... 윤총장이 '저는 아내를 사랑합니다. 아내의 과거를 알게 된 지금도 사랑합니다.' 한마디면 되는 겁니다. 노통이 '(장인이 빨치산 경력이 있다고) 사랑하는 아내를 버리란 말입니까!' 한마디로 정리 되었던것 처럼요.
과거가 어땠든, 그게 대한민국 영부인이 되는데 큰 흠결이 되나? 파렴치 범죄를 저지른 사람이라면 모를까.

그런데, 김건희씨가 직접 그 이야기를 터트렸어요. 뉴스버스인가라는 인터넷 매체랑 인터뷰한 영상이 올라왔다는데, 솔직히 안 봤습니다. 내용이야 예전부터 돌던 이야기고, 그걸 김건희씨가 맞습니다 하겠습니까.

그 다음은 아시는대로 입니다. 여기저기서 떠들기 시작했죠.
홍감탱이가 어제 '이건 큰 실수다. 내용이 그래서(?) 누구도 그걸 먼저 터트리면서 공격하면 저열하다는 소리 듣게 되어 있어 아무도 언급 안하던건데 본인이 터트렸다.' 라고 했고요.
어느 기자도 SNS에 '기자들 다 알고 있던 이야기인데 소재가 소재다보니 아무도 안쓰고 있었는데, 지금 신나게 쓰고 있다' 라고 올렸죠.
어제 YTN, MBC 등에서는 과거 안철수의 희대의 뻘짓 '제가 MB아바탑니까?'에 빗대어 보도했습니다.
'어차피 터질일 일찌감치 터트리고 정리하는게 나은거에요' 라는 말 하는 사람이나 기사를 못봤어요.


그런데, 이게 윤총장이나 캠프의 판단이 아닌것 같습니다.
윤총장에게 기자들이 '어제 사모님 인터뷰 보셨습니까?' 하고 질문 하려니까 윤총장이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네? 제가 아침 일찍 나와서... 앞으로 챙겨보겠습니다.' 라고 합니다.
패착이라는 평이 나오기 전이기 때문에, 일부러 모르는척 했던 것은 아닌것 같고요. 그냥 김건희씨 단독 결정인가 봅니다.

그럼... 김건희씨에게 이걸 스스로 터트리자고 바람 넣은 사람은 누구일까요?
누가 이런 뻘짓을 하라고 한걸까?

김건희씨가 인터뷰한 뉴스버스는 뭐하는 곳인가 찾아봤습니다.
전 TV 조선 기자 출신의 이진동 기자가 21년 5월 '탐사보도 전문매체'라며 창간했군요.
이진동 기자는 광주 출신으로 2008년에 한나라당 후보로 안산에서 출마했었는데 친박연대 후보한테 졌고, 조선일보에 복직, 16년 (친박한테 진 분풀이라도 하려는건지) 최순실 게이트 폭로에 앞장섰다가 18년 미투 운동때 성폭행 의혹으로 파면 당했지만 무혐의.
정치권에 연이 닿아있는 곳이라는 이야기인것 같고 대선 앞두고 매체 창간이라면 대선때 어떤 역할을 해보겠다는 의도인것 같은데... 흠...


윤총장의 전 대변인이었던 이동훈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에게 부정청탁을 한 사기꾼 A 한테 제일 크게 뜯긴 사람이 김무성의 형이라고 합니다. 지금 부장검사도 압색 당하고, 포항경찰서장인가도 입건되고 TV조선 간판 앵커 엄모씨도 입건되고, 그런데 엄앵커인가 이동훈한테 A를 소개시켜준게 김무성이라고 하고.... 일이 점점 커질라고 하는 상황인데...
어.. 그런데 얼마전 윤석열 X 파일로 타격 입힌 장성철도 김무성 보좌관 출신이었지...

결론이 없네요.
나중에 누가 비망록이라도 쓰지 않을까요.


참... 윤총장님 가는 길이 험난합니다. 힘을 합쳐야할 야권에서도 지지율 뜯어먹으려고 피라냐처럼 달려드니...
그나마 앞에서 달려들면 어떻게 해볼텐데, 이렇게 뒤에서 자기도 아니고 부인을 통해 데미지 입으면 뼈아프죠.


P.S) 윤총장은 왜 국힘 입당을 계속 질질 끌까... 솔직히 지난 서울 재보궐로 국힘이 아닌 3지대 후보로는 단일화 후보 되기 어렵다는거 알텐데... 왜 이렇게 끄는지 모르겠습니다.

가장 최근(6월 4주)의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KSOI) 를 보면 윤총장이 32.4%, 이재명이 28.4% 입니다. 예전보다 갭이 줄었습니다.
거기에 여권/야권 후보의 합으로 보면 야권이 약 45.5, 여권이 약 45.3 으로 박빙입니다.
하지만, 여권은 이재명외에 이낙연도 10% 이상을 받고 있는데다가 (이유는 잘 모르지만) 민주당 지지층 일부에게 이재명에 대한 강한 비토정서가 있어서 (그거 믿고 다른 후보들도 덤비는 거고) 이재명이 되면 45%가 다 모이는게 아니라 최소 5%는 빠질거라고 하더군요.

야권이 무난하게 이기느냐, 지난 서울보선처럼 대승하느냐 흐름에서 어? 이거 박빙으로 이기겠는데? 로 흐름이 바뀌었다는 주장이 나오게 된건, 윤총장이 국힘과 일찌감치 손을 잡아서 국힘의 대선주자! 야권 최강 후보! 라는 이미지를 고착화시키지 못하고  안철수 대표의 간보기 트랙을 밟고 있는 것과 상관이 있는거 아닌가? 좀 더 일찍 들어가 국힘의 케어를 받는게 낫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아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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