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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1/07/02 17:03:19 |
Name | cumming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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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nk #1 | https://pgr21.com/freedom/92344 |
Subject | 펌글)20대 남자의 악마화 작업은 중단되어야 한다 |
< 20대 남자의 ‘악마화 작업’은 중단되어야 한다. > 1>. 얼마 전 『K를 생각한다』의 저자 임명묵님을 초청해서 책 내용 중 '90년대생'에 대해서만 1시간 이상 대화할 시간이 있었다. 간담회에 함께 참석한 여성 활동가 한명이 질문을 했는데 아주 중요한 질문이었다. 질문의 요지인즉, "2017년 탄핵 이후 2030 여성들은 '미투' 문제를 제기하고, 혜화역 시위 등을 통해 사회에 대한 불만을 <정책적 요구 형태>로 제기했다. 그리고 실제로 몰카 등에 대해 <제도적 관철>을 이뤄냈다. 그런데, 왜 2030 남성들은 <정책적 요구>를 하지 않고, <제도적 관철>을 위해 노력하지 않는가?"라는 질문이었다. 이 질문에 대한 임명묵의 답변 왈, "2030여성들은 불만을 제기하면, <정책이 관철되는 생태계>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여성운동 출신 국회의원, 여성부, 여성 단체, 페미니즘에 우호적인 지식인들, 페미니즘에 우호적인 여성 기자들이 있다... 그래서, 이들은 <제도화에 관한, 성공의 경험>이 많이 축적되어 있다. 성공의 경험이 있으니, 다시 제도적 요구를 하는 선순환이 이뤄지는 것 같다. 반면, 2030 남성들은 <정책이 관철되는 생태계>를 가지고 있지 않다. 자신들의 불만을 제기하면 일베 취급당하거나, 찌질한 남자 취급만 당한다. <제도화에 관한, 성공의 경험>역시 부재하다. 그러다보니 2030 남성들은 <비제도적 형태>로 불만을 표출하는 것으로 보인다“라는 취지였다. 2008년을 기점으로 대학진학율은 여성이 남성보다 더 높다. 소위 사(士)짜가 붙는 전문직 시험의 합격률은 여성이 남성보다 높은게 일반적이다. 그런데, 20대 남성에게는 군복무 의무가 있다. 안 그래도 취업경쟁은 빡센데, 2년 가까운 기간에 엄청난 불이익을 받아야 한다. 그런데, 갔다 와도 ‘모욕받기’ 일쑤다. (20대 남성들이 보기에는) 민주당의 일부 꼴통들은 천안함 군인들을 모욕하고, 일부는 북한에게는 한없이 인자한 것 같고, 중국에 대해서는 쪽도 못쓰면서, 일본에 대해서만 정치공학적으로 반일(反日) 감정을 활용하는 것처럼 보인다. 2>. 20대 남성들이 보기에, 민주당은, 86세대의 이미지는 <친(親)페미, 친(親)중, 친(親)북>로 집약된다고 한다. 물론, 이러한 20대 남성의 인식은 과도하거나, 왜곡된 부분이 있을 수 있다. 그런데 곰곰히 생각해보면, 민주당이야말로 ‘민주화 운동’을 트레이드 마크로 하고 있는데, 중국의 홍콩 탄압이 있을 때, 중국이 홍콩에 대해 국가보안법을 도입할 때, 중국에 대해 비판적인 발언을 한 ‘현직 국회의원’이 단 한명도 없었다. 아마도 중국과의 교역 및 외교 문제를 걱정해서 그랬을 수 있다. 그러나, 정치 자체가 <커뮤니케이션 산업>의 특성을 갖고 있다. 정치는 모든 유권자 집단에 대해 “그들이,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있는 그대로 보려고” 노력해야 한다. 물론, 드라이하게, 냉정하게 실태를 판단하는 것과 그래서 어떤 입장 및 포지션을 취할 것인지는 별개의 문제이다. 우리는 아직 2030 남성에 대해, 그리고 2030 여성에 대해 충분히 모른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파악되는 이들의 성향은 ▴박근혜의 행태에 분노하고 ▴탄핵을 지지했고 ▴대한민국의 국격 상승을 지지하고 ▴강력한 경쟁 압박과 스펙 압박으로 고달픈 삶을 살고 있고 ▴스마트폰으로 상징되는 새로운 미디어 환경에 노출되어 ‘서로 분단된’ 정보를 접근하여, 젠더 갈등이 증폭되고 있으며 ▴권위주의적 행태를 가진 중국이 부상할수록 한국의 정체성을 위협하고 외교안보적 위협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2030남성은 페미니즘=메갈리안으로 인식하기에 전세대에 걸쳐 ‘페미니즘’에 매우 비판적인 반면, 2030 여성이 보기에 메갈리아의 행태는 동의하지 않지만 지금과 같은 남성중심 사회, 성폭력 등에 대한 불안은 사라져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2030남성이든, 여성이든 86세대를 무능하고 위선적인 꼰대라고 생각하지만, 특히 2030 남성은 그 강도가 더 강하다. 3>. 최근 방영된 KBS 시사기획 창, 「불평등 세대가 86에게」는 아주 오랜만에 공중파 방송치고는 높은 시청율과 많은 주목을 받았다. 내가 이 프로그램을 처음 접할 때부터 가장 놀랐던 그래프는 <소득 수준과 타인을 도울 의지>에 관한 세대/젠더를 비교하는 그래프였다. 3개의 링크했다. 첫 번째는 KBS에서 방영된 그래프다. 두 번째와 세 번째는 『바이오 투자의 정석』이라는 책을 쓴 박한슬 선생님이 만든 그래프다. KBS 제작팀이 공개한 자료를 토대로 만들었다. 그런데, [그래프-2]와 [그래프-3]을 보면, 이 자료를 과연 [그래프-1]로 표현하는게 적절한 것인지 의문이 든다. 통계학에 대한 깊은 이해가 없다고 하더라도, 한눈에 <매우 과도한, 맛사지>가 아닌가 싶다. [그래프-1]은 결과적으로 팩트에 충실하다고 보기 어렵다. 그런데, 왜 그랬을까? 아마도 ‘선정적인’ 보도에 대한 욕심이 생겨서였을 것이다. 그런데, 그러면 안된다. 게다가 공영방송이지 않은가? 게다가 (의도하지는 않았겠지만) 안그래도 힘들게 살아가는 2030남성들을 ‘악마화’하는데 활용되고 있지 않은가? KBS는 뭔가 책임있는 조치를 취할 필요가 있지 않나 생각한다. 나에게는 중3 딸이 있고, 게임을 매우 좋아하는 고3 나이의 아들이 있다. 나는 둘 다를 사랑한다. 딸도 사랑하고, 아들도 사랑한다. 공부를 잘하건, 잘하지 못하건 관계없이 사랑한다. 2030 남성들을 악마화해서는 안된다. 민주당은, 진보는, 86세대는 2030 남성들의 이야기를 더 많이 들어야 한다. 왜 민주당을 싫어하는지, 왜 진보를 싫어하는지, 왜 86을 싫어하는지, 왜 민주당=진보=86에 대해서는 <친페미, 친중, 친북>이라고 생각하는지 그들의 이야기를 더 많이, 더 깊이, 더 진중하게, 더 겸손하게 들어야 한다. 여성운동 출신 국회의원, 여성운동 단체, 페미니즘 친화적인 지식인, 페미니즘 친화적인 여성 기자들의 활동이 여성들의 정당한 불평 불만에 대해 <정책화, 제도화>를 추진하는 것처럼, 민주당은 2030 남성들의 정당한 불만을 더 많이 듣고, 더 많이 정책화하고, 더 많이 제도화하는 국회의원들이 있어야 한다. 그 중에는 <중국의 권위주의에 대한 비판적 입장>이 있을 수도 있고, <남녀 징병제>를 추진하는 것일 수도 있고, 음모론에 기반해서 천안함 장병을 모욕하는 운동권 86들이 발견될 경우 그들을 속시원하게 '박살내버리는' 것일 수도 있다. 한복, 김치, 서해 불법조업처럼 중국의 부당한 행태를 비판하는 것일 수도 있다. 최소한 민주당의 일부 국회의원들은 반드시 이런 미션들을 수행해야 한다. 1인 1표에 기반한, 민주주의가 갖는 최대 매력 중 하나는 겸손하지 않고, 경청하지 않으면, 그 집단은 선거에서 반드시 패배한다는 것이다. 왜? 1인 1표에 기반한 민주주의와 정치 자체가 <커뮤니케이션 산업>의 특성을 갖기 때문이다. (https://www.facebook.com/people/%EC%B5%9C%EB%B3%91%EC%B2%9C/100000525857011/) ---------------------------------------------------------------------- pgr발이라 읽은 분들이 많으실지도 모르겠습니다. 원본 데이터를 찾아보지 않은지라 표1이 얼마나 가공된 도표인지 감이 없었는데 원본 데이터의 표3을 보고나니 어떻게 표3이 표1의 데이터로 가공되었는지 전혀 상상이 안됩니다. 기존 표를 만든 KBS뿐만 아니라 연구자들도 좋게보이지 않네요...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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