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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1/07/29 15:23:30수정됨 |
Name | Picard |
Subject | 코미디 빅리그 랜선 방청 소감 |
안녕하세요. 개그 프로를 좋아하는 아재입니다. 저는 개그콘서트, 웃찾사, 하땅사 같은 공개 코미디나 꽁트를 좋아하고요. 아내는 거꾸로 이런 본격 개그 프로 보다는 리얼 버라이어티쪽을 좋아합니다. 저는 '지들끼리 웃고 떠드는걸 왜 내가 봐야하지?' 하는 편이고... 아내는 '억지로 웃음 짜내려고 하는게 뭐가 웃겨?' 하는 편이죠. 하여튼... 어느날 아내가 '코미디 빅리그 방청 신청 좀 해줄 수 있어요?' 라고 합니다. '응? 여보님 코빅이나 개콘 안보잖아요?' '거기 *** 이가 나온대요.' 아.... ***은 요즘 아내가 한참 빠져 있는, (그리고 저도 좋아하는) 가수입니다. 본방을 봐도 되겠지만, 편집되지 않은 방송을 보고 싶다는거죠. 그래서 사연을 썼습니다. 내가 작가라면 이런 사연을 보면 뽑고 싶겠지? 하고 상상을 하면서... 그리고 뽑혔습니다. 일단 랜선방청은 좀 복잡합니다. 화면으로 의사표현을 하기 위한 스케치북이나 앱을 준비해야 합니다. 4시반 이전에 단톡방에 들어가 있어야 하고 5시반에 단톡방에 공지된대로 화상회의 솔루션에 접속을 해야 합니다. 6시 10분쯤 되면 사전 MC가 바람을 잡습니다. 6시 30분이 되면 녹화가 시작됩니다. 평소에 코빅을 보아오던 저는 방청석에 표시되는 화면이 50개길래 방청을 50팀만 받는줄 알았는데, 200팀정도 받고 거기 화면에 뿌리는건 랜덤이라고 하네요. 본방할때 방청객 반응을 인서트 해야 하는데, 너무 대놓고 딴짓을 하거나, 음주를 하고 있거나 식사를 하고 있으면 그 화면을 쓰기 어렵다고 합니다. 그래서 식사는 해도 되는데, 코너 사이사이 쉬는 시간에 해달라고 합니다. 이전에도 딱 인서트를 넣어야 하는데 화면에 대놓고 식사하는 사람이나 맥주 마시는 사람이 있어서 못 썼다고... 스포는 자제하고... 제가 코빅 애청자로서 10년간 코빅을 보면서 궁금했던게... 대체 신영일은 뭘 하나? 방송을 보면 오프닝 멘트 1분 하고 코너 소개 10초씩 8~9번 밖에 하는게 없는데? 굳이 신영일을 써야 하나? 그것도 여자 MC랑 둘을...? 이번에 궁금증을 풀었습니다. 신영일 MC 와 허영지 MC가 코너 사이사이 비는 시간에 계속 진행을 하고 토크를 하더라고요. 랜선 방청객들이 스케치북으로 '영일이형도 하는게 있었구나~' 하는 말이 많이 떴던것 같습니다. 보통 공개코미디 방첨이나 소극장 공연을 가면 바람잡이 MC 라고 불리는 사람들이 중간중간 지루하지 않게 메꾸는 역활을 하시더군요. (허영지씨가 자꾸 녹화 끝나면 야식 먹을거라고 해서 힘들었습니다.. ) 녹화는 11시 거의 다 되어 끝났고요. 중간에 *** 가수 나올때 방이 터지고, 그 뒤로 버퍼링이 생기는 바람에 녹화가 지연되어서 좀 더 걸린것 같고, 보통 4시간 정도 걸린다고 합니다. 본방은 1시간 20분 하는데... 아이 낳기전에 SNL 방청을 가본적이 있는데, 코빅이 더 재미있었습니다. 코로나 끝나면 현장 방청도 한번 가보고 싶네요. P.S) 코빅이 15세이상이라 아이가 못보게 하느라 아이패드 들고 열심히 도망쳤네요. 주의사항에도 화면에 아이가 비춰지지 않도록 해달라고 합니다.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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