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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1/08/14 19:13:21 |
Name | Cascad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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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 서울공예박물관 후기 |
#서울공예박물관 공예와 아트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그것은 바로 물품을 실제로 사용하느냐, 아니냐에서 갈린다고 보시면 됩니다 (엄밀히 말하면 아닌 것도 있기는 합니다만) 최근 개관한 서울공예박물관에는 다양한 공예 작품들이 전시가 돼 있었습니다. 상술했듯이 공예는 실제로 사용하는 제품을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 그림이나 조각보다 실용성을 중시한 게 특징입니다. 그런 유니크한 특성 때문에 외국에도 다양한 공예박물관들이 있고 (런던의 빅토리아 앨버튼이라던가... 파리 기술공예박물관이라던가...) 우리나라도 이에 맞는 상당히 현대적인 공예 박물관을 만들긴 했습니다. 다만 아쉬운 점이 없진 않았습니다. 여튼 서울공예박물관은 널찍한 부지와 시원시원하게 뚫린 외관에 비해 실제 전시 공간의 크기는 그리 넓지 않습니다. 고도 제한이 세게 걸려 있어 높은 건물을 짓는 건 어려워도 부지가 넓은 만큼 지하를 양껏 사용할 수 있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미래에 확충될 작품 수를 감안하면 전시관이 좀 작지 않나 생각이 들었씁니다 다만 전통공예 전시관은 굉장히 짜임새 있게 배치돼 있어 눈길을 끌었습니다. 한국 전통 공예에 대해 생각보다 인터랙티브하고 재미있게 잘 배치해뒀더라구요. 하지만 근현대 쪽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기획전을 제외한다면 작품이 별로 없어서 이 점은 좀 아쉬웠습니다. 분명히 서울공예박물관인데 실제로 까보면 서울 '전통' 공예박물관 같다는 느낌? 저는 미술관에서 원큐에 고대부터 현대까지 모두 한 번에 볼 수 있는 설계를 좋아합니다. 단순히 특정 시대의 작품만 있는 것보다는 다양한 시대의 유물을 한 곳에서 볼 수 있기를 원하구요. 해외 공예박물관들 같은 경우는 아예 현대 전시관이 따로 있을 정도인데... 우리나라 미술관들은 그런 부분에서 좀 아쉬운 면이 많은데 여기도 근현대 작품들은 기획전에만 있고 상설 전시에는 거의 없는 점이 좀 많이 아쉬웠습니다. 뭐 이 점은 미술관 측에서 다음 기획전을 잘 이끌어나가는 역량이 필요하겠죠. 참고로 가시려면 현재 기획전이 10월 24일에 끝나는 만큼 이전에 가보시길 추천드립니다. 기획전은 상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아예 전시관을 두개쯤 더 늘리고 현재 있는 기획전을 사실상 상설전으로 돌려야 하는게 맞지 않나 싶던데... 좀 더 전시관을 확충한 뒤에 다양한 근현대 한국 공예 작품들을 배치하지 못한 건 좀 눈에 걸렸습니다만, 일단 전통 공예 쪽은 확실히 잘 만들어져 있다는 느낌을 받았고, 기획전이 끝나기 전까지는 한 번 가 볼만한 곳이 틀림없다고 생각합니다. 참고로 안국역에서 가면 거의 옆에 있습니다.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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