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작성하는 게시판입니다.
Date 21/09/27 09:37:35
Name   Picard
Subject   50억 퇴직금, 화천대유
안녕하세요. 정치 이야기 좋아하는 아잽니다.

추석연휴 화목한 가족을 연출하기 위해 정치/종교에는 머리를 비우고 지냈습니다.
(처가집에 가니 조용기 설교 베스트가 틀어져 있고... )

1.
곽상도 아들이 '몸 상해가며 일한 퇴직금과 위로금 50억' 이라는 표현을 썼더라고요.
정말 어이가 없어서 전문을 찾아봤어요.
맞더라고요. ㅋㅋㅋㅋ

그냥 이 친구는 뭐가 문제인지도 모르는구나...
아버지가 허겁지겁 탈당하고 아들은 뭐가 문제인지도 모르고 헛소리를 했구나...

그런데.. 오늘 아침에 CBS 단독으로, 이 50억을 국힘 지도부(김기현 원대)는 추석 전에 알고 있었대요.
아니 그럼 지금 상황이 일주일을 묵히면서 고심에 고심을 한 끝에 나온거란 말인가?

보통은... 주 80시간씩 2-30년 근무해도 퇴직금으로 50억 못 받아요..
산재사고로 4년동안 전신마비에 의사소통 어려운 상태로 중환자실 전전하다가 돌아가신 분도 10억도 못 받습니다.
제가 현장 돌다가 크레인에 깔려 죽어도 10억 안나옵니다.

그런데, 곽병채씨가 사는 세상은 6년동안 회사에서 열심히 '몸 상하며' 근무하면 퇴직금 50억쯤은 당연한 세상인거죠.
그러니 이런 해명을 낸거 아닌가....
좋은 세상이네요. 제 아이도 그런 세상에서 키우고 싶습니다.

그런데, 국민을 위해 일한다는 국회의원인 아버지는 보통 사람들이 사는 세상을 잘 알고 계시겠죠?


2.
화천대유라는 회사를 보면... 이상합니다.
처음에 조선일보가 당당하게 이재명이 지인에게 수천억을 벌게 해줬다. (그리고 뒤로 좀 받아 먹지 않았겠느냐) 라고 터트렸는데..
어째 돌아가는 꼴을 보니 박영수 특검이 나오더니 박근혜 변호사인 이경재 변호사가 나오고, 원유철 전 국힘 의원이 나오고, 권순일 대법관이 나오고, 이제는 곽상도가 나옵니다.

그런데.. 조선이 이걸 모르고 터트렸을까?
(이하 뇌피셜)

조국 사태때 코링크 펀드가 이슈가 되었습니다. 이게 조국의 '대선(자금용)펀드' 라는 말까지 파다하게 퍼졌죠.
(그때 개인적으로 대한민국 대통령이 만만한가.. 평생 교수만 하던 사람이 청와대 수석 1년하고 장관 몇달하고 대통령 직행하나? 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뭐, 지금 윤총장 보면, 조국도 불가능하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윤총장이 털지만 않았으면)

그런데 갑자기 '익성' 이라는 회사가 튀어나오고, 익성이 엠비랑 관련이 있다는 말이 나오고 그러면서 '대선펀드'에서 포커스가 슬슬 빠지고 표창장 위조에만 포커스가 맞춰집니다.
이쪽 재판은 1심이 끝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조국 조카 조범동은 유죄 나왔고, 정경심은 무죄 나왔지만 뭐 이게 중요한게 아니죠.

조선이 야권인사들도 연루되어 있다는걸 몰랐을리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코링크때처럼 이재명 적당히 엮고 이슈화 시키다가 빠지려고 했는데 뭐가 잘못되었는지 야권 인사들까지 펑펑 터지더니 문준용 저격수 곽상도 아들까지 터진겁니다. 정보 통제의 미스죠.

그럼 이게 왜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될까?
이게 '부동산' 이라는 것을 간과한거 아닐까? LH 처럼...
코링크는 무슨 가로등이랑 공공와이파이 사업에 투자해서 이익을 봤네 특혜를 봤네 였는데..
이건은 부동산으로 수천억을 벌었네, 몇천배를 벌었네 하니 폭발력이 큰거 아닌가..?


사실 '고발사주'건 처럼, 이게 지금 터지는 것 보다는 내년 1-2월쯤 터지는게 가장 이상적인데..
조선은 왜 추석 직전에 터트렸을까?
누구 말처럼 민주당 경선에 관여하고 싶은것이었을까?
그리고 이낙연은 열심히 화천대유를 언급했는데....

안타깝게도 이낙연은 전남/광주에서 실질적으로 패배나 다름 없는 0.2% 차의 신승을 거뒀고, 전북에서는 20% 넘는 차이로 참패했네요. (....)
김두관은 사퇴했는데, 이낙연은 더 가열차게 이재명을 물어뜯을지, 졌잘싸로 돌아설지 궁금합니다.



2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5631 영화에일리언 커버넌트 2 제주감귤 17/05/14 3586 2
    7921 스포츠자전거 시민 2 quip 18/07/23 3586 11
    6927 음악[번외] Kenny Burrell And Grant Green - Genius of Jazz Guitar Erzenico 18/01/11 3586 4
    5647 문화/예술예전에 재미있게 봤던 웹툰, '소소한가' 4 벤젠 C6H6 17/05/16 3587 0
    10716 게임[LOL] 농심의 신의 한수? - LCK 서머 8일차 후기 2 Leeka 20/06/26 3587 1
    12830 영화[스포일러] 닥터 스트레인지 : 대혼돈의 멀티버스 감상 (2) 13 化神 22/05/17 3587 2
    11736 IT/컴퓨터애플워치 시리즈6 3개월 사용기 25 Cascade 21/05/30 3588 1
    3828 스포츠두산 베어스가 단일시즌 최다승을 달성했습니다. 2 키스도사 16/10/04 3588 0
    6155 일상/생각10년전 4개월 간의 한국 유랑기 #1 9 호라타래 17/08/24 3588 18
    11461 도서/문학우리가 날씨다 2 오쇼 라즈니쉬 21/03/03 3588 4
    12076 육아/가정물 반컵 11 쉬군 21/09/14 3588 60
    4273 창작오래된 인형 (시) 4 제주감귤 16/12/02 3589 1
    12683 도서/문학영화와 소설 "뜨거운 피" 감상평 (노스포) 1 nothing 22/03/30 3589 2
    13030 일상/생각기록하는 도구에 대한 욕망… (2) 30 *alchemist* 22/07/27 3589 11
    5981 일상/생각멘하탄에서 보았던 예술작품 4 중식굳 17/07/20 3590 1
    6858 방송/연예유재석의 대상 연속 수상이 올해 막을 내렸습니다 2 Leeka 17/12/31 3590 1
    2970 일상/생각동물등록제의 필요성 8 DVM 16/06/08 3591 0
    3113 기타헤비 오브젝트 애니판 다봤습니다. 1 klaus 16/06/24 3591 0
    5667 정치공.감 9 피아니시모 17/05/18 3591 7
    6886 방송/연예최근 10년간 멜론 탑 10 그룹별 진입 곡 숫자 조사 3 Leeka 18/01/03 3591 0
    12268 방송/연예스포있음) 여섯 박자 늦은 오징어 게임 감상 호타루 21/11/14 3591 6
    12619 육아/가정엄마에게 보내는 편지 13 하드코어 22/03/13 3592 42
    12113 정치50억 퇴직금, 화천대유 21 Picard 21/09/27 3592 2
    2079 창작[12주차 조각글] 수경 8 얼그레이 16/01/21 3593 0
    6835 기타위안부 합의 TF 결과 곧 발표 3 벤젠 C6H6 17/12/27 3593 0
    목록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4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