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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1/12/07 00:38:46수정됨 |
Name | 메존일각 |
Link #1 | https://youtu.be/rkZ9je4xSIY |
Link #2 | https://youtu.be/QpAn9ryoB4Y |
Subject | 요즘 빠진 아이돌 댄스 영상 |
https://youtu.be/rkZ9je4xSIY https://youtu.be/QpAn9ryoB4Y 제가 푹 빠진 두 영상입니다. 두 영상 합쳐서 한 50번은 더 봤을 정도. 네, 다 같은 노래죠. 레드벨벳의 Be natural. 심지어 7년도 더 된 구닥다리 노래예요. # 관람 포인트 1 노래도 좋다고 생각하지만 이는 주관적 영역이라 더 언급하지 않을게요. 한데 카메라 무빙이 정말 미쳤어요. 짐벌도 안 쓰던 시절, 편집 프로그램의 성능도 지금처럼 좋지 않던 시절, 핸드헬드로 저렇게 찍었다는 게 너무 놀라워요. 아래의 뮤비 영상에는 스태빌라이징이 조금 들어간 것 같으나 위의 퍼포먼스 영상(정확히는 레벨 두 멤버의 연습생 시절 영상)에는 (안정화 측면에서) 보정이 거의 없어 보여요. 카메라 무빙을 SM의 퍼포먼스 디렉터인 심재원이 했는데요. 무빙 구성의 훌륭함이야, 구성을 뒷받침할 만큼 카메라 무빙도 뛰어나요. 역시 춤을 잘 추는 사람이라 그런지 움직임이 매우 안정적이에요. 아니 말도 안 되는 수준이에요. 얼마 전 지인으로부터 들은 얘기가 있어요. 지인이 아는 카메라 감독 한 분의 짐벌 컨트롤이 그렇게 좋다는 거예요. 저도 이젠 짐벌을 그럭저럭 다뤄본 상태이기 때문에 (누적시간만으론 몇 백 시간 됐죠...) 저로서는 잘 되지 않는 문제들에 대해 몇 가지 체크했는데 곧 납득했어요. 왜냐, 그 카메라 감독님은 발레를 오래 하셨던 분이래요. 짐벌은 Z축에 대한 보정이 약해요. 때문에 소위 닌자스텝 또는 닌자워킹이라는 무릎을 구부정하게 하고 충격을 최소화하는 걸음걸이를 취하게 돼요. 양팔은 한 자세로 단단히 고정한 채 움직이지 않아야 하고요. 그런데 그 카메라 감독님은 그런 자세가 아주 안정적으로 가능했던 분이었던 거예요. 고개를 끄덕이지 않을 수 없었죠. 심재원도 춤을 오래 제대로 췄던 사람이니, 카메라 흔들림에서 자세의 안정성이 짐작 돼요. 보통 사람이면 핸드헬드로는 절대로 저런 영상이 나올 수가 없어요. 제가 자세를 가다듬고 각잡고(?) 찍어보면 저것보다 5배, 아니 10배는 더 흔들려요. 인간 맞나 싶을 정도... # 관람 포인트 2 요즘의 광각 렌즈들은, 의도적으로 배럴 디스토션을 억제하는 데에 총력을 기울여요. 광각에서 수평선이 똑바로 보이는 게 당연해졌죠. 대신 주변부로 갈수록 축 퍼지는 현상이 나와요. 연예인이 등장하는 영상에서는 이런 보정이 쥐약이에요. 군무에서 양 끝에 서는 멤버들은 하늘하늘하게 보여야 할 몸이 1.5배는 넓어(퍼져) 보이니까요. 그래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위의 퍼포먼스 영상에선 의도적으로 배럴 디스토션을 확 줬어요. 그래서 주변부로 살짝 나가는 멤버가 퍼져 보이지 않아요. 대신 중앙부의 볼록 현상은 도드라지는데, 이건 단점이 아니라 이 영상만의 특징처럼 보여요. 연출의 승리죠. # 관람 포인트 3 아래의 뮤비는 위의 퍼포먼스 영상을 더 발전시킨 거예요. 프로라도 저 영상을 완성시키기 전에, 퍼포먼스 영상을 이미 몇 달 전부터 연습하고 다른 멤버들의 파트를 포함, 여러 가지 구성을 섞어 최종 완성했다는 걸 알 수 있죠. 구성이 정말 끝내줘요. 리마인드 해야 할 게, 이건 7년도 더 된 영상이라는 점이에요! # 결론 네, 이 영상을 카피해 보려고 해요. 팀 친구들과 도전해보자 얘기를 한 상태예요. 부단히 스텝 연습을 하고 핸드헬드로 찍어보면 더 바랄 게 없겠...으나 그 비슷한 흉내라도 단기간엔 어려울 것 같고, 짐벌을 쓸 수밖에 없겠지요. 안무 구성부터 댄서 친구들과 합을 맞춰보는 과정까지 꽤 장기간의 프로젝트가 될 텐데 저로서는 무척 기대돼요. 무빙만이라도 따라해보고 싶다는 생각으로 벌써부터 흥분이 되네요. 너무 재미있는 작업이 될 것 같아요.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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