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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15/10/12 15:23:26 |
Name | 수박이두통에게보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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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 [F1] 그 재미를 느껴보자 -6 : F1 용어에 대해서 알아봅시다. (2) |
- 벌렸죠? DRS에요. F1에서 사용하는 용어에 대해서 알아보는 시간을 또 갖도록 하겠습니다. 너무 많은 용어를 배우는 것은 지치기도 하고 F1을 보면서 느낄 수 있는 재미를 반감시킬 수 있는 요소가 되기도 하기 때문에 용어 설명은 이번 편으로 마무리 짓도록 하겠습니다. 1. DRS (Drag Reduction System) DRS란 말 그대로 공기 저항 감소 시스템입니다. 공기의 저항을 감소시켜서 속도를 얻는 방법입니다. 지난 번에 알아본 다운포스와 함께 생각을 해야 하는데, 코너나 헤어핀 구간에서 충분한 다운포스가 없을 경우 머신이 뜨게 되는 현상이 일어나는데, 직선 주행의 경우 머신이 뜨지 않을 정도의 다운포스만 가지고 있다면 그 이상의 다운포스는 오히려 머신의 속도를 저해하는 요소가 됩니다. 따라서 DRS는 이 다운포스를 인위적으로 잠깐 제거하는 방법입니다. DRS구간에서 DRS를 사용할 경우 10km/h정도의 속도를 더 얻을 수 있습니다. 참 쉽죠? 아마 쉬울겁니다. 여러분들은 이미 전문가가 되어있으니까요. 쉽게 생각해서 리어 윙이 열리면 '아, DRS를 사용했구나'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DRS의 도입은 F1에 센세이션을 일으켰는데, 보는 이로 하여금 보는 재미를 한층 끌어올렸고, 선수들에게는 추월할 수 있다는 희망을, 하지만 추월할 수 없다는 절망을 함께 주었습니다. DRS가 처음 도입되었을 때에는 각 팀마다 DRS의 성능이 다르고 메케니컬들의 이해도도 달라서 극단적인 DRS를 도입한 팀도 있었습니다. 2013년에 DRS에 대한 규정을 개정하여 지금은 비교적 동일한 DRS 성능을 갖게 되었습니다. DRS는 쓰고 싶을 때 막 쓸 수 있는 것이 아니며, 상황과 조건이 맞아야 합니다. 몇 가지를 이야기해보면, DRS존에서만 사용 가능 백마커 포함 앞 차와의 인터벌이 1초 미만일 때만 사용 가능 포메이션랩과 스타트랩에서는 사용 불가능 옐로우 플래그, 세이프티카 상황에서는 사용 불가능 세이프티카 철 수 이후 2랩 후 사용 가능 등이 있습니다. DRS존에서 DRS를 쓰고 추월하려는 차와 KERS를 쓰면서 방어하려는 차의 배틀을 보면 예전에는 느낄 수 없는 재미가 있습니다. -알론소가 DRS를 이용하여 웨버를 추월하는 장면 - 몰라도 되는 KERS의 원리 2. KERS (Kinetic Energy Recovery System) KERS란 운동에너지 회복시스템을 말하는데, 어떻게 운동에너지를 회복하는지 또 그걸 어떻게 제대로 사용하는지에 대해서는 몰라도 됩니다. 몰라도 전문가가 될 수 있습니다. 이 글을 보고 다른 사람들한테 DRS가 어찌고, KERS가 어찌고 할 때 그 사람들은 이 글을 읽지 않았을테니까요. F1에서는 발전기식을 이용한 KERS시스템을 구축했는데, 발전기식은 브레이크를 밟을 때 손실되는 에너지를 회수하고, KERS 사용에 쓰는 형식입니다. 무한동력..?? KERS는 2009년 F1에 처음 도입 되었으며, 큰 실패를 합니다. 메케니컬들이 KERS에 대한 이해가 충분하지 않았고, KERS의 무게는 꽤나 나가는 편인데, 최대한 경량화를 해야 유리한 F1에서 시뮬레이팅이 부족한 상황에서 도입을 했기 때문입니다. 머신은 각 드라이버들마다의 몸무게, 무게중심이 다르기 때문에 개별적인 구조를 가지고 있는데, KERS의 도입으로 인해 이런 무게중심이 변화되었고, 드라이버의 스타일을 온전히 이끌어낼 수 없었습니다. 큰 실패후 사장되었으나, 2011년 FIA의 무게 규정 개정을 통해 다시 도입되었으며, 지금은 모든 팀에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없으면 안되는 핵심으로 손꼽히고 있으며, KERS는 DRS와 달리 사용상의 제약이 없기 때문에 보편적으로도 많이 사용합니다. - KERS를 이용하여 추월하는 장면 - 공도에서는 깡패지만, 서킷에서는 순한 양. 세이프티카. 세이프티카란 예기치 못한 사고나 기상 악화가 일어났을 때에 레이스 통제를 위해 투입되는 차량을 말합니다. 세이프티카는 2014년까지 벤츠 SLS-AMG를 사용했고, 올 시전부터는 AMG GT가 사용되고 있습니다. 세이프티카는 옐로우플래그가 발동했을 때에 대부분 출동하게 되며 이 경우 백마커를 제외한 모든 차량이 추월을 할 수 없습니다. 세이프티카가 서킷에서 달릴 때 상당히 느린 속도로 운행이 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풀스로틀 (풀악셀)을 밟고 운전을 하며 세이프티카 드라이버 역시 프로 드라이버가 투입됩니다. 그러나 F1 머신에 비해서는 한 없이 느려보이기 때문에 거북이들이 줄줄이 행진하는 것처럼 보이는 묘한 느낌을 주게 됩니다. 세이프티카를 보면 '어, 저거 서킷에서 완전 거북이던데? 내가 마음먹고 달리면 10초면 쩜이지.' 라고 생각하지 않아야 됩니다. 사실 엄청 빠르니까요. 네, 빠릅니다. 정말로요. - 엔진 블로우가 일어난 다니엘 리카르도. 3. 엔진 블로우 (Engine Blow) 엔진 블로우란 말 그대로 엔진이 나간 것을 말합니다. F1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돈. 그 다음도 돈. 그 다음도 돈이라지만, 서킷을 달릴 때는 드라이버와 머신이 가장 중요합니다. 드라이버는 말도나도와 그로장 같은 드라이버를 제외하면 모두 라이센스 기준에 적합한 드라이빙을 하니 미연의 사고를 방지할 수 있지만 머신의 경우는 굉장히 민감하고 내구도가 각 엔진과 머신이 다르기 때문에 예기치 못한 사고가 일어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머신 결함으로 인한 리타이어는 엔진 블로우 때문에 일어나는데, 엔진 블로우가 일어난 이유는 제각각이며 여백이 부족하기 때문에 적지 않겠습니다. 엔진 블로우가 나면 리타이어 처리가 되며 다음 경기에서는 엔진을 교체해야 합니다. F1에서는 사용할 수 있는 엔진 갯수를 정해놓기 때문에 엔진이 부족하여 신규 엔진을 투입할 경우 그리드 페널티를 받습니다. 따라서 엔진 블로우가 나지 않도록 엔진 관리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알론소의 DNF 4. DNF (Do Not Finish) DNF란 드라이버가 고장, 사고 등의 원인으로 인해 더 이상 레이싱을 못하게 될 경우를 말합니다. 리타이어와는 같지만 조금 다른 개념인데, 리타이어는 순위를 인정해주지 않지만 DNF는 레이싱을 90%이상을 소화했을 때 나오게 되며 최종 결과 순위를 인정해줍니다. 극단적인 예를 들어서 1위과 DNF가 일어났는데, 2위부터 아래까지 줄줄이 리타이어라면 1위는 DNF를 받더라도 1위 순위와 포인트를 얻게될 수 있습니다. - 스틴트에 대한 적절한 사진이 없어서 올리는 2015 러시아 GP에서 우승한 적절한 루이스 해밀턴 5. STINT (스틴트) 스틴트란 피트 스탑과 시트 스탑 사이의 시기를 말합니다. 르망의 경우 스틴트란 드라이버 스틴트와 타이어 스틴트가 혼용되지만, F1에서는 드라이버를 교체하지 않기때문에 타이어를 교체하는 시기를 말합니다. 스틴트 시기를 잘 잡는 것이 중요한데, 스틴트 시기를 조금 일찍 혹은 조금 늦게 잡는 것만으로도 순위 변동이 크게 일어납니다. 타이어 마모에 따라 주행력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레드불, 메르세데스가 스틴트 시기를 잘 잡고 있으며, 페라리는 간혹 이해못할 스틴트 시기를 잡기도 합니다. 용어 설명은 이쯤에서 마치고, 다음 글에서는 2015년 GP가 열리는 경기장 리뷰를 통해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항상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1편 : F1, 그 재미를 느껴보자 -1 : F1이란 무엇인가. (https://redtea.kr/?b=3&n=1124) 2편 : F1, 그 재미를 느껴보자 -2 : 깃발에 대해서 알아봅시다. (https://redtea.kr/?b=3&n=1150) 3편 : F1, 그 재미를 느껴보자 -3 : 페널티에 대해 알아봅시다. (https://redtea.kr/?b=3&n=1157) 4편 : F1, 그 재미를 느껴보자 -4 : (외전) 여러분을 F1 전문가로 만들어드립니다. (https://redtea.kr/?b=3&n=1160) 5편 : F1, 그 재미를 느껴보자 -5 : F1 용어에 대해서 알아봅시다. (https://redtea.kr/?b=3&n=1193)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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