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작성하는 게시판입니다.
Date 22/01/11 08:16:16
Name   사이시옷
Subject   [강좌] 가위눌림을 초월하는 법(잡글 주의)
안녕하세요. 가위 눌림의 대가 사이시옷입니다.

대가. 전문가라는 말이지요. 심할때는 1달에 10번 이상 눌려대니 대가라고 불러주십시오!? 수천번의 경험 끝에 제가 이번에 가위눌림을 넘어 이겨내는법을 알아냈다는것 아니겠읍니까? 이런 강좌는 크몽에도, 인프런에서도 들을 수 없읍니다 휴먼.

일단 가위 눌림의 메카니즘부터 짚고 갑니다. 수면마비. 전문 용어로는 가위를 수면마비라고 하더라고요. 대개 의식은 깨어 있지만 몸은 잠들어 있는 상태라고 합니다. 마비. 이 말이 딱인 것 같아요.

환청이나 헛것이 보이기도 합니다. 제 몸위에서 뛰노는 귀신을 본 적도 많았고요. 방문 앞에서 제가 걸어다니는 모습을 보기도 했고요. 익숙해지다보니 그러려니 하는 단계까지 갔습니다. 게임 많이 하다보면 게임 불감증에 걸리는 것과 같은 원리인듯 합니다.

하지만 익숙해져도 너무 힘든 것은 영원히 움직일 수 없을 것 같은 느낌이었어요. 그래서 어떻게든 몸을 움직이려고 이리 저리 끙끙거리는 것이 이제까지의 저의 패턴이었습니다.

그런데 오잉? 얼마 전 오랜만에 서울 집에 갔다가 가위눌림을 쉽고 즐겁게 이겨내는 방법을 알아냈다 이겁니다.

가위 눌림이라는 건 슈퍼마리오가 파이프 속으로 들어가다 끼어버린것과 같습니다. 몸은 파이프 안으로 들어갔는데 머리만 바깥으로 나온 꼴이지요. 몸은 수면으로, 머리는 현실세계.

그런데 조금만 마음을 풀고 머리까지 파이프 안으로 살짝 넣으려고 해봤습니다. 쉽게 말하면 머리도 마비시키려는 시도죠. 그러다 몸과 정신이 탁 편해지는 순간이 오더군요. 완벽한 렘수면으로 들어가려는 찰나이자 의식은 아직 살짝 깨어있는 상태죠. 근데 이게 무엇과 연결되었다? 자각몽. 예. 맞습니다. 제가 만들 수 있는 꿈의 세계로 연결되어버렸지 뭐에요.

이 방법을 알아낸 후 가위눌림이 더 이상 두렵지 않습니다. 어찌보면 즐거워요. 초반의 답답함만 조금 버텨낸다면 제가 만들 수 있는 꿈이 기다리고 있으니까요. 무슨 꿈을 만들었냐고요? 그건 비밀.




덧1) 파이프 안으로 머리를 집어넣는 방법은 조금 설명하기 어렵습니다. 가위 눌리기 전에 오는 느낌 있잖아요. 조여오는 느낌. 그 상태를 저는 잠들기 전에 높은 확률로 스스로 만들 수 있습니다. 가위 눌린 상태에서 그 느낌을 만들면 됩니다. 아 말로 설명하기 어렵네요.

덧2) 가위눌린 상태에서 그냥 마음 풀고 잠들면 안됩니다. 그 뭐시냐.. 좀 더 세밀하게 마음을 조금씩 푸셔야 자각몽이 가능합니다.



10
  • 가위야 오거라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1541 게임잇 테이크스 투 리뷰 저퀴 21/04/02 5731 6
1996 방송/연예썰전 새 패널로 전원책, 유시민 합류 9 Toby 16/01/11 5732 0
6620 방송/연예믹스나인과 더 유닛을 짧게 보고 느낀 소감 8 Leeka 17/11/20 5732 0
13147 게임스타리그 해설자 엄전김 vs msl 해설 조합 24 OneV 22/09/09 5732 0
13813 일상/생각성매매 눈가리고 아웅하기 23 당근매니아 23/05/03 5732 1
12454 일상/생각닷스페이스 이재명 인터뷰를 보고 9 Alynna 22/01/20 5733 0
12750 경제유통 잡썰 #2 - 명품들은 어떻게 총량제를 할 수 있나? 2 Leeka 22/04/22 5733 12
13895 일상/생각난임로그 part1 45 요미 23/05/21 5733 64
4475 의료/건강비 의료인의 주관적인 웰빙 생활패턴 14 Credit 16/12/29 5734 1
4904 일상/생각행동유형을 진단해봅시다. 8 化神 17/02/17 5734 0
5918 역사삼국통일전쟁 - 6. 안시성에서 멈추다 7 눈시 17/07/09 5734 8
12431 의료/건강[강좌] 가위눌림을 초월하는 법(잡글 주의) 18 사이시옷 22/01/11 5734 10
1746 창작[조각글 7주차] 팬픽 3 범준 15/12/10 5735 0
8236 게임[불판] 선발전 결승 - 킹존 vs 젠지 31 Leeka 18/09/16 5735 0
9714 오프모임10월 20일 오후 2시 걷기 좋아하는 부산러 있나요 15 아침 19/09/27 5735 3
12248 일상/생각술상무... (ft. 중처법) 18 Picard 21/11/08 5735 6
5795 일상/생각외고에 관한 이야기들. 43 우분투 17/06/15 5736 6
8098 사회국민연금 광고는 진실일까? 2 맥주만땅 18/08/23 5736 1
11932 일상/생각체험적 공간, 신체, 시간, 관계 소요 21/07/29 5736 6
9629 문화/예술여러 나라의 추석 4 호타루 19/09/05 5737 7
9877 육아/가정영국 교육 이야기 14 기아트윈스 19/10/23 5737 31
954 기타오류 발견 시 한문제 더.. 장기 묘수풀이 (댓글에 해답있음) 13 위솝 15/09/08 5738 1
2780 정치김영란법은 이렇게 우리 경제를 망가뜨린다 28 Beer Inside 16/05/11 5738 0
3953 게임할머니 할아버지들의 e-sports에 대한 생각 11 Vinnydaddy 16/10/19 5738 0
6796 오프모임눈도 오는데 함 모여 봅시다.(취소) 33 tannenbaum 17/12/20 5738 5
목록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4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