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작성하는 게시판입니다.
Date 15/10/13 15:45:51
Name   새벽
Subject   어제의 기분 좋음/나쁨
좋음. 야시장

제가 사는 아파트는 단지 내에 야시장과 수,목장이 열립니다. 그 중 야시장은 정확한 주기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한달~두달 사이로 지속적으로 열리는 것 같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일본의 애니메이션에서만 보던 야시장을 눈 앞에서 구경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저는 한복을 좋아해서 (쇼핑몰 옷보다 한복 아이쇼핑을 더 좋아해요.)
일본의 기모노 문화처럼 혹시 한복을 입고오는 사람도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약간은 있었습니다만 역시나 그런 일은 없었습니다.

야시장에는 많은 것들이 있었습니다. 케릭터 모자를 파는 곳도 있었고 죽부인이나 화장실 용품 또는 다인용 상 같은 생활용품을 파는 곳도 있었으며 물고기 건지기 놀이도
있었습니다. 단지내에 없는 작은 바이킹 같은 놀이 기구도 들어와 있었고 춤추며 노래하는 공간에서 MC를 보는 사회자가 본인의 MC역사와 야시장을 엮어 강하게
어필하고 있었습니다.

여러가지 있었지만 역시 야시장의 꽃은 먹을거리였나 봅니다. 먹을거리가 전체의 60%정도를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족발부터 시작해서 항상 빠지지 않는 핫도그나 타코야키,
그리고 떡볶이와 오징어 다리 튀김을 등등을 팔고 있었고 그 주변에 엄청 큰 개방형 포차가 있었는데 그곳에서는 술과 파전, 순대볶음 혹은 낚지 볶음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꽤 여러가지 술을 팔고 있는 것에 놀랐습니다. 사케나 흔하게 보지못했던 브랜드의 막걸리, 과일소주 등등이 존재하고 있었어요.

사람이 많은 곳을 싫어해서 간단히 구경하고 이왕 왔으니 뭐라도 사먹자 생각이 들어 무엇을 사먹을까 구경하던 도중 거의 모든 점포에 사람들이 묵직하게 있었는데
먹거리 지구라서 분명 먹을거리 점포일텐데 신기하게도 사람이 한명도 붙어 있지 않은 곳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줄 서지 않는 먹거리라는 것이 맘에 들어 곧장 그곳으로
이동 했습니다. 그곳은 바로 전병 점포였고 여러가지 전병들이 길게 늘어져 있었습니다. 저는 평소에 전병을 굉장히 좋아하는데 주변에 마땅히 살 곳이 없어서 곤란해하던
차였어서 유레카!를 외치며 고르기 시작했고 셀프로 담아 무게로 계산하는 점포였기 때문에 좋아하는 이것저것을 마구 쓸어 담기 시작했습니다.

담더 도중에 주인 아저씨께서 "심부름이에요?" 하시길래 저는 "아뇨, 이런 과자 좋아하는데 주변에 마땅히 없었서 사가려구요." 라고 말씀 드렸습니다. 저를 기묘하게
쳐다보시며 "허허, 이런거 이렇게 좋아하면서 사가는 젊은이는 또 처음보네" 라고 하시며 신기해 하셨습니다. 보통 어르신들이 많이 사가신다고 하시더라구요.
생각없이 마구마구 담다보니 큰 튀김 봉지 두개를 꽉 채우게 되었습니다. 너무 많이 담았다 싶어 후회하긴 했지만 그냥 사기로 했습니다. 정말로 주변에서 구하기가
힘들었거든요. 아저씨게 무게 체크를 부탁드리고 계산을 하려 하는데 24천원어치가 나와 25천원을 건네드리니 그냥 2만원만 달라고 하시더라구요.

와! 내가 요즘 착하게 살아서 할인율로 돌아오나보다! 싶어 그냉큼 감사합니다 하고 받아들고 인사 하고 점포를 나오려는 차에 아저씨께서는 "학생! 중간고사 잘봐!" 라고
해주셨습니다. 그냥 고딩 정도로 보고 높은 할인을 적용해 주신듯 싶습니다. 계란한판을 향해 달려가는 도중에 저런 소리를 들으니 묘했지만 어쨌든 결국 기분은 좋았습니다.



나쁨. 망할 쇼핑몰

친구와 저는 둘다 이어폰이 고장나서 찾아보던 도중 취향이 비슷했는지 결국 같은 제품을 사게 되었습니다. 인터넷 3대 마켓중 한 곳에서 사게 되었고 친구는 회원
저는 비회원으로 주문하였습니다. 그런데 같은 시간에 하거나 혹은 제가 더 먼저 주문했을 터인데 친구는 배송이 이미 출발하였다고 송장 번호까지 나온 반면
저는 아직도 배송준비중 이더라구요. 평균 배송일이 2일 이라서 주문한거고 같이 주문했는데 회원과 비회원의 차별인것 같아 확 열이 올라서 회원가입까지 하며
공개문의 및 개인문의로 마구 따졌습니다 왜 차별하냐구요. 그랬더니 한시간 뒤 바로 답변이 달리며 송장번호가 뜨더군요. 당시가 저녁7시 였습니다.

택배 등록이 5시까지 밖에 안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어떻게 7시에 등록해서 송장번호가 바로 떴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한국이 진상의 나라가 될 수 밖에 없는
이유를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 이야기를 친구에게 했더니 "낄낄 진상이네! 내가 좀 위대해서 빨리 받는거니 기분 나빠마셈 ^^" 이라길래 죽창 이모티콘과 함께
법↗규를 날려주었습니다. 그래서 결론은 3대 쇼핑몰중 이 쇼핑몰은 절대로 이용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지네다리) 혹시 a-jays 3 사용 해보신분 계신가요..? 중저음이 강한 5~6만원 이어폰을 찾다 지르게 되었습니다. 이전엔 제닉스 파란색 게이밍 이어폰 사서 썼는데
              굉장히 만족했거든요. 물론 내구성이 안좋았는지 6개월만에 망가지긴 했지만요 ㅠ.ㅠ


















0
    이 게시판에 등록된 새벽님의 최근 게시물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312 일상/생각소년과 말 6 NightBAya 15/10/21 7156 1
    1306 일상/생각내일부로 백수가 될 예정입니다. 8 고객 15/10/21 5821 0
    1293 일상/생각운전면허 도로주행을 2번 떨어졌습니다. (학원 코스 첨부해봤어요) 23 한신 15/10/19 24923 0
    1282 일상/생각어제 전철에서 있던 일 때문에 우울해요. 13 얼그레이 15/10/18 7519 0
    1279 일상/생각논란의 사진;; 33 눈부심 15/10/17 8944 0
    1277 일상/생각이민을 생각한 계기, 과정 그리고 결과 26 damianhwang 15/10/17 13213 6
    1276 일상/생각우리는 지금 여성주의의 황혼기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74 Balvenie 15/10/16 12907 2
    1274 일상/생각아이고 의미없다....(12) 1 바코드 15/10/16 7842 1
    1267 일상/생각글을 쓴다는 것 24 삼공파일 15/10/16 9217 0
    1257 일상/생각결혼이라뇨, 80 7월 15/10/14 7477 0
    1256 일상/생각생각보다 다른 취향에 놀랄 때. 21 세인트 15/10/14 8119 0
    1255 일상/생각짧은 에피소드으.. 19 눈부심 15/10/14 8761 0
    1248 일상/생각노안 vs 동안 68 줄리아 15/10/13 9738 0
    1246 일상/생각어제의 기분 좋음/나쁨 12 새벽 15/10/13 7310 0
    1232 일상/생각굿모닝, 미스터 맥도날드 21 Beer Inside 15/10/12 8203 1
    1231 일상/생각미국의 아시아인들.. 5 눈부심 15/10/12 7596 0
    1224 일상/생각... 8 키배 15/10/11 6564 0
    1219 일상/생각이케아를 탐험하며 든 뻘생각 3 王天君 15/10/10 6612 0
    1218 일상/생각나이가 들면 할 수 없는 운동들 17 까페레인 15/10/10 8937 0
    1207 일상/생각홍차넷은 대체 뭐하는곳일까? 38 만트리안 15/10/08 9791 2
    1202 일상/생각10월 7일 세계 한 편의 모습 16 눈부심 15/10/08 7162 0
    1195 일상/생각'아몰랑'이 뭐길래 100 kpark 15/10/07 11651 0
    1188 일상/생각정신건강을 해치는 12가지 요소들 6 Liebe 15/10/07 7197 1
    1179 일상/생각미생 & 얼어붙은 왕좌 10 이사무 15/10/05 7461 8
    1178 일상/생각나 자신 13 절름발이이리 15/10/05 7692 0
    목록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4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