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작성하는 게시판입니다.
Date 22/06/05 23:43:32
Name   재규어
Subject   탑 건: 매버릭 감상기
글에 스포일러가 들어있긴 하지만 스포일러 여부가 중요한 영화는 아닌 것 같습니다. 이건 톰 크루즈 영화에요. 그것도 '톰 크루즈 영화'의 시작을 알린 영화의 속편입니다. 톰 크루즈는 이번엔 세상을 구하지는 않지만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무사히 돌아오고, 썸타던 여주인공과 데이트하면서 끝납니다. 톰 크루즈 영화 중 작중에서 사망하는 영화는 '콜래트럴'과 '작전명 발키리'정도가 생각나는데, 전자는 그의 커리어에서 특이하게 악역으로 나온 케이스고, 후자는 역사적 사실에 기반한 영화라 역사상 사실대로 나온 거죠.

영화를 보고서 든 생각은 007 스카이폴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원작 팬들의 추억을 기반으로 새로운 세대에게도 어필할만한 잘 만든 오락영화입니다. 톰 아저씨가 '오빠 아직 젊지?'라고 어필하는 듯한 장면이 있어 약간 민망하긴 했지만, 원작에 대한 추억을 가진 세대들에게 추억을 되새기게 하는 장치겠지요. 뭐 사실 톰 아저씨부터가 원작에 나왔던 다른 배우들에 비하면 훨씬 동안이라, 원작 여주인공이 아닌 다른 캐릭터를 만들어 썸타게 만들었으니까요.

약간 아쉬운 점은 (꼭 이 영화뿐 아니라 최근 후속편이 나온 수많은 할리우드 시리즈물에 대한 아쉬움입니다) 꼭 후속편 이야기를 풀어가는데 혈연관계에 집착을 하는 걸까 하는 부분입니다.(스타워즈 시퀄 시리즈, 크리드 등) 여기서도 부자관계와 그에 따른 트라우마가 나오는데, 이런 서사는 이젠 너무 흔하게 나와서 할리우드 창작자들이 너무 게으른 게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듭니다.

그 외에는 오락영화로서 아주 만족스럽게 잘 봤습니다. 영화 시작 때 항모에서 끊임없이 비행기가 이착륙 하는데 BGM이 입혀진 장면부터 몰입이 되면서 왜 이 영화가 30여년 전에 센세이션했는지 알것 같았습니다. 전 아이맥스로 봤는데 개인적으로는 4DX가 좀 더 낫지 않을까 싶습니다.



3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4437 영화영화 A.I.(2001) 15 기아트윈스 24/02/06 828 21
    14354 영화인어공주의 이쁨 문제 41 매뉴물있뉴 23/12/22 1719 2
    14312 영화[노스포] 서울의 봄 관람 후기 7 전율적인조무래기 23/12/06 907 1
    14227 영화[스포O]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 극장에 걸린 자서전 또는 은퇴선언문 당근매니아 23/10/26 1579 2
    14121 영화콘크리트 유토피아 - 각자에게는 각자의 하느님이 6 골든햄스 23/08/27 1440 12
    14100 영화콘크리트 유토피아 리뷰 (부제: 중산층 문화와 공동체의 잠재적 위험성) 5 카르스 23/08/11 1626 5
    14027 영화[스포유] 2016년도작 "이 세상의 한 구석에" 1 겨울삼각형 23/07/10 909 0
    14015 영화상반기 극장관람 영화 한줄 감상평 3 소다맛체리 23/07/03 1266 2
    13996 영화스파이더맨 평론 모음입니다 4 다함께세차차 23/06/22 1280 0
    13973 영화스파이더맨 2 ost "CALLING" 다함께세차차 23/06/09 1097 0
    13924 영화[블랙 스완] - 위플래시의 발레 버전일줄 알았더니... 2 덕후나이트 23/05/30 1235 0
    13919 영화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 기술적으로 훌륭하나, 감정적으로 설득되지 않는다, 또다시. 3 당근매니아 23/05/28 1517 4
    13776 영화오스만 제국의 꿈 2 감상 우연한봄 23/04/22 1535 0
    13725 영화[약스포] 존윅 4 4 A7658 23/04/07 1300 0
    13635 영화스즈메의 문단속 - 장르물의 방법론(스포O) 4 당근매니아 23/03/12 1448 2
    13600 영화[스포] 앤트맨3 : MCU의 황혼 7 당근매니아 23/02/25 1621 3
    13468 영화슬램덩크 시대를 살아온 아재의 후기[노스포] 21700 23/01/08 1703 3
    13467 영화더 퍼스트 슬램덩크 조금 아쉽게 본 감상 (슬램덩크, H2, 러프 스포유) 13 Profit 23/01/08 2093 2
    13425 영화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를 보고(모든 내용 다 다룸) 4 활활태워라 22/12/24 1833 2
    13303 영화블랙팬서: 와칸다 포에버 리뷰 (스포 있음) 4 Cascade 22/11/09 1704 1
    13289 영화(다수의 스포)넷플릭스 2022 서부 전선 이상 없다를 보고 4 Karacall 22/10/31 2355 3
    13260 영화영화 자산어보의 파랑새 장면을 보고 3 돼지가우물에빠진날 22/10/22 1939 1
    13200 영화(약스포) 공조2 : 전작보단 훨씬 나아진 영화 2 A7658 22/10/03 1596 0
    13186 영화잘나가던 헐리웃 여배우들 최근모습 14 동쓰72 22/09/28 2546 0
    13172 영화히가시노 게이고의 비밀을 이제야 봤네요. 3 큐리스 22/09/22 2294 0
    목록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4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