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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2/06/08 19:51:39수정됨 |
Name | 사이공 독거 노총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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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nk #1 | https://youtu.be/5oEgs9uglUA |
Subject | 달의 뒷편으로 간 사람 [마이클 콜린스] |
1969 년 7월 20일, 미국 우주인 닐 암스트롱이 인류 최초로 달에 착륙했습니다. 착륙선 ‘이글’을 타고 달에 내린 암스트롱은 한 사람의 작은 발걸음이 인류의 거대한 도약이라는 명언을 남기며 세계인들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그 뒤를 이어 버즈 올드린도 내렸는데요 두 우주인은 달에 내리자마자 성조기를 꽃고, 과학 기기를 설치하며, 사진도 찍고, 돌을 수집하는 등 바쁘게 움직였습니다. 수억명의 지구인이 이 엄청난 역사적인 순간을 숨죽이며 지켜보는 동안 또 한사람의 우주인은 혼자서 달 주위를 비행하고 있었습니다. 달 궤도를 도는 사령선 콜럼비아 호의 조종사 마이클 콜린스입니다. 그는 초조한 마음으로 다른 두 우주인이 임무를 마치고 다시 하늘로 치솟을 때를 기다리며 달 상공을 돌고 있었습니다. 인류 최초의 달 여행을 간 우주인 3명중 유일하게 달에 발을 딛지 못한 사람입니다. 닐과 올드린이 달에서 21시간 36분을 머무는 동안 마이클은 달의 궤도를 혼자서 돌고 있었습니다. 닐과 버드린은 달에 있는 동안 미국 대통령과 계속 교신을 하며 여러 임무를 수행하였지만 마이클의 궤도선은 달의 뒷편을 지날때마다 달에 가려서 아무런 교신도 구조요청도 지원 되지 않고 지구와의 통신 및 모든 전파가 차단 됩니다. 훗날 마이클은 회고록에서 그곳은 까맣고 어둡다는 말로도 표현할수 없는 인간이 아는 단어로는 표현할수 없는 어둠이라고 합니다. 그 어둠속에서 약간의 전자장비 소리 이외에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 다고 하네요 [ 지구에서 달의 뒷면을 볼 수 없는 이유는 달의 동주기 자전 때문으로, 지구의 중력에 의한 조석(潮汐) 때문에 공전주기와 자전주기가 같아졌기 때문이다. 따라서 달은 항상 앞면이 지구를 바라보고, 뒷면은 지구를 등진다. 그러나 달의 앞면과 뒷면의 경계지대인 약 18% 정도는 칭동(libration), 즉 궤도에 따른 각도 변화를 통해 약간이나마 관측할 수 있다. 그래서 달의 59%는 볼 수 있지만 41%는 절대 볼 수 없다.] 위키발췌 그래서 궤도선 내부 버튼들은 인간이 너무 지치고 외로워서 현실을 망각하여 자칫 아무 버튼 이나 누를수가 있어서 모두 플라스틱 캡으로 덮혀 있다고 하네요. 궤도선에서 나쁜 마음을 먹거나 털끗 만큼의 실수만 해도 모든것은 물거품이 된다고 합니다. 21시간 36분의 임무를 마친 달 착륙선 이글은 암스트롱과 올드린을 태우고 다시 이륙했습니다. 달상공에서 기다리던 콜린스는 사령선과 착륙선을 섬세하고 정확한 컨트롤로 연결하여 무사히 두사람을 옮겨 싣고 지구로 향했습니다. 그는 달에 내리지는 않았지만 이 계획에서 그 누구보다 지대한 공헌을 한 역사적 인물이었습니다. 만약 그가 미세한 오차의 실수라도 범했다면 세사람은 영원히 돌아오지 못할 수도 있었습니다. 실제로 마이클 콜린스는 실력이 없어서 달에 착륙하지 못한게 아니라고 합니다. 실제로 마이클은 우주에서 1952년에 미국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1966년도 제미니프로젝트때 이미 우주를 경험 하고 우주에서 보낸 시간만 266시간에 이르며 이미 60년대에 우주유영까지 경험한 슈퍼 베테랑 비행사이자 우주인이었습니다. 그래서 베테랑이기 때문이기도 하고 버즈 올드만이 사령선을 혼자 컨트롤 할 실력이 되지 않아 마이클 콜린스가 그 역할을 맡았다고 하네요. 그는 생전 아폴로 11호 임무에서 가장 강력했던 기억으로 우주에서 지구를 바라봤던 것을 꼽았다고 합니다. 그는 지구가 "부서지기 쉬운 것 같았다"면서 "세계의 정치 지도자들이 (지구에서) 10만 마일 떨어진 거리에서 지구를 볼 수 있다면 그들의 관점은 근본적으로 바뀔 수 있다고 믿는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지구로 돌아온 마이클은 달을 밟아보지 못한것이 후회 되거나 아쉽지 않냐는 질문에 아폴로 계획의 99%를 함께 했음에 만족하고 행복했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미국정부로 부터 아폴로 17호 선장역할과 나사의 중요직등 엄청난 연봉을 제안 받았으나 모두 거절하고 가족들과 함께 낚시를 즐기며 편안한 노후를 보내다가 작년 4월 28일에 돌아가셨다고 하네요. 이 글을 남긴 이유는 닐 암스토롱만 알아주는 1등만 알아주는 드러운 세상드립 같은 진부한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는 아니구요. ㅎㅎ 홍차넷 유져들 워낙 다양하고 박식한 분들이 많으셔서 아시는 분들도 많으시겠지만 그냥 이런 사람도 있었다는 이야기 하고 싶었고 또 홍차넷에도 계실지 모르는 평평이 분들에게 들려주고 싶기도 했구요. ㅎㅎ 또 책이 있어요. "달의 뒷편으로 간 사람" 마이클 콜린스가 홀로 달궤도선에서 보낸 시간에 관한 도서가 있어서 간만에 꺼내 보다가 한번 주절주절 해봤습니다. 내용은 거의 위에 서술한 내용이 대부분 이라서 우주 덕후분이 아니라면 굳이 사서 읽으실 필요는 없을거 같구요. 이런 사람도 있었다는 이야기도 하고 싶었고 좀 유치하게 들리시겠지만 제가 어릴때 부터 피라미드나 우주 괴테클리 테페 , 모아이 이런거에 관심도 많았어요 ㅎㅎ 남극일기의 송강호나 산악인 박영석 대장님 처럼 마지막을 보내고 싶다는 생각도 많이 했습니다 ㅎㅎ 이 책을 구매 하게 된 계기도 나는 지구에서 가장 멀리 떨어져 있는 사람이다. 이곳에 무엇이 있는지는 신과 나만이 안다. 온전히 혼자 있는 이 순간이 두렵지도 외롭지도 않다. 지금 이 느낌이 좋다. 마이클이 궤도선 안에서 쓴 낙서라고 합니다. 이곳에 무엇이 있는지는 신과 나만이 안다 라는 말이 너무 멋져서 ㅋㅋ 4분 짜리 관련 유튜브링크 하나 걸어 놓을 께요. https://youtu.be/5oEgs9uglUA 저거 한편 보시면 이 책 다 읽은 거나 마찬가지에요. 음악도 너무 좋고 편집도 좋더라구요 노래는 온드림이라는 곡이구요 캐나다 가수 사라 맥라클란 입니다.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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