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작성하는 게시판입니다.
Date | 22/06/12 11:16:51수정됨 |
Name | 사이공 독거 노총각 |
File #1 | 1654999971.mp4 (7.97 MB), Download : 24 |
Link #1 | https://youtu.be/6SP5JHLqXM8 |
Link #2 | https://youtu.be/YDR1FHml3Gw |
Subject | 적당량의 술과 음악이 있음으로 인해 인생은 유쾌한 관심거리다. 알버트킹 |
이십년간 알콜중독으로 거의 매일 소주 두세병씩 마시고 살았습니다. 십대 후반때부터 음악에 심취 했는데요. 주로 스티비 레이번 로이부케넌 비비킹 알버트킹 크림 펄잼 제플린 딥퍼플 헨드릭스 핑크플로이드 씬리지등 다양한 밴드 음악 블루스 음악등에 심취했어요. 제 주제도 모르고 이십대가 되면 유명한 락스타가 되있을거라고 생각했어요. 지미페이지 까진 아니어도 김세황 정도는 되있지 않을까 하고 막연히 생각했었요. (미친거죠).. 그러면서 자연스레 음주와 흡연에 빠져들 었는데 이십대 초반에 이미 심각한 중독 까지 와서 남들 보기엔 겉으론 멀쩡해 보였지만 굉장히 힘들었네요. 부모님은 상상도 못하셨구요. 술이 없이는 생활이 힘들 정도로 습관성 알콜 중독에 빠져들었어요. 거짓말 안보태고 스무살 이후로 술을 안마신날이 38살 까지 단하루도 없을겁니다. 요로결석 수술하고 당일날 술마심. 돈버는 재주는 있어서 사업도 곧잘했고 여자들도 늘 잘 따랐고 사회에서도 제법 인정 받았고 시간관념등 예민하여 남에게 실수 하거나 내 일을 소홀이 한적도 없어서 남이 보기에 잘놀고 좋은 차타고 다니고 능력 있는 사람이 술도 좋아하네 그렇게 보였을겁니다. 사실 실상은 속은 썩어나고 밤마다 불끄고 신해철의 음악도시나 들으면서 혼자 술이나 마시던 고독한 사회부적응자 였는데요. [참고로 저같은 부류를 "고도 적응형 알콜 중독자 라고 합니다. 겉으론 멀쩡하고 사회 생활도 잘해서 남들이 눈치 못챘만큼 자기일에도 열정적이지만 실상은 매일밤 술을 찾아 해매는... 알콜중독자 하면 길거리에 술에 쩔어 노숙자 같은 사람을 생각하기 쉽지만 대략 주2회 이상 술을 마시면 국제알콜중독 협회에서는 중증 알콜중독자라 봅니다. 주2-3회면 월 10회 이상이거든요 한달의 3분의 1을 취해서 지내는거죠.] 이글 읽으시는분들 중에도 많이 계실겁니다. 알콜중독이 오면 본인이 술을 멀리 하려고 해도 비슷한 시기 비슷한 장소 앞을 지나가면 (예를 들어 특정 시간대 특정 편의점 ) 뇌에서 신호가 자동으로 옵니다. 영화 타짜에서 교수님 처럼.. 띠리리리 띠리리리... 발은 자동으로 편의점으로... 그리고 또 후회 또 반복.. 그런 중증 알콜중독과 흡연을 벗어나고 싶었습니다. 두가지다 끊고 싶었지만 한가지도 쉽지 않았어요. 수천번 자신과 싸우고 기도했네요 살려달라고 벗어나게 해달라고... 수도 없이 빌었네요. 돌아가신 어머니께 도와달라고.. 울고 빌고 울고.. 수도없이 실패하고 다시 도전하고 결국 4년전쯤 술담배 완전히 끊었습니다. 초기 한달은 지옥이었구요. 귀신도 보고 헛것도 보고 하다가 6개월이 지나니까 술생각도 나지 않더라구요. 1년쯤 지나니까 좋은 음식 보면 생각이 나더라구요. 2년쯤 지나니깐 술을 컨트롤 할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기더라구요. 3년쯤 부터 가끔 한잔씩 했습니다. 근데 맛이 없어요 . 독약이 몸에 들어 오는 느낌이랄까.. 담배는 아에 생각도 안나구요. 요즘은 4년째인데 두세달에 한잔씩 합니다 한국에서 지인이 놀러 올때 한잔씩 하고 두어달에 한번 정도 일끝나고 퇴근길에 일식집에 들려 하이볼 한잔 할때도 있고 조금 더 마실때도 있어요. 매일 자전거 20km타고 성기능도 엄청 좋아졌네요. 늘 약하게 빠른 속도로 두근거리던 심장도 정상으로 돌아오고 흡연과 알콜로인해 심각했던 야간빈뇨 현상 , 발×부×등 남성질환도 좋아져서 완전 삼십대 초반 수준으로 돌아 왔습니다. 이젠 완벽하게 컨트롤 할수 있고 적당히 취기가 올라오면 아이유가 한잔 하자고 해도 거절할......수..있.. 암튼 중독으로 인한 습관성 음주가 아닌 적당히 즐기는 음주가 얼마나 맛있고 행복한지 모릅니다. 암튼 인생을 다시 태어난 기분입니다. 제가 뭐라고 술 맛나게 드시는 분들에게 술 맛 떨어지라고 이런글 쓰는건 아니구요. 가방끈도 짧고 (꼴통이라 공고 4년다니고도 졸업못함. 맞춤법 띄어쓰기 양해바람 ) 의지박약이라 팔굽혀펴기 한개도 못했던 저같은 사람도 절주 금연 할수 있다는걸.이야기 하고 싶었구요. 꼰대질 처럼 들릴지 모르지만 다시는 무절제한 술 유흥으로 모든것에 소홀해서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상처주고 싶지 않고 또 놓치기 싫습니다. 다른분들도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어제 주말이라 일 끝나고 혼자 한잔 했습니다. 늘 그렇듯 1차는 간단한 사시미에 소주 반병시켜서 석잔 마시고 쓰레기통에 버렸습니다. 2차는 bar에서 코쟁이들이랑 다트 던지 면서 맥주 세병 시켜서 두병 나눠주고 한병 마셨어요. 뭐든 자주 하거나 무리해서 마시면 내성이 생기니큰 감흥을 못느끼니는데 이렇게 가끔 조금씩 마시면 그렇게 맛있을 수가 없습니다. 소주 두잔에도 예전 한병 마신것 만큼 헤롱헤롱 기분이 좋습니다. 어제 간만에 한잔해서 새벽부터 또 혼자 어설픈 감상에 젖어서 개드립이 길었네요. 어제 하루를 영상에 담아 봤어요. 짜집기해서 만들었는데 ㅋㅋ 8mb에 담으려니 재밌는건 다 짤리네요. 술좋아하시는 분들 술 끊지는 마시고 적당히 맛있게 드시길 바랍니다. 건강합시다. 적당량의 술과 음악이 있음으로 인해 인생은 유쾌한 관심거리다. - 알버트킹- https://youtu.be/YDR1FHml3Gw 의도적인 상상으로 ‘살고싶은’ 삶을 경험하라 | 김슬기 라이프스타일 가이던스, 콘텐츠 크리에이터 @김키슬이 Kysle | 음주 중독 치유 마음 알코올중독 | 세바시 1113회 https://youtu.be/6SP5JHLqXM8 Albert King - I'll Play the Blues for You, Pts. 1-2 (extended version) 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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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인연이 되어 좋은 인연으로 지금도 저보러 벳남에 자주 놀러 오시는 분도 계시고 형님 동생 하면서 지내는 분도 30대부터 50대 후반 큰형님들까지 다양 합니다. 그중 좋은 기억도 있고 그렇지 않은 기억도 있지요. 지난달에도 오톡방에서 알게 된분이 이곳에 여행겸 오셨다가 함께 마시고 놀고 시간을 보냈어요 마지막날 선 비슷한것도 자리만들어 드리려고 준비도 했는데 중간에 일이 좀 있었는데 그게 어떻게 여성분 귀에도 들어가고 암튼 일이 좀 생겨서 결국 파토를 냈습니다. 암튼 좀 내용이 복잡하네요. 그래서 사람소개는 좀 조심스럽네요. 단지 이겁니다.
그래도 본인이 자각하시고 싸우는게 대단하신겁니다. 그게 의지로 가능한 수준이 아니라서 정말 조절이 어려우실 텐데 존경스럽습니다.
저희 아버지는 공무원 잘리고 (알코올이 원인인) 암 수술 3번하고 중앙선 침범 음주교통사고를 내고도 술을 못 끊고 심지어 문제라고 생각도 못합니다.
저희 아버지는 공무원 잘리고 (알코올이 원인인) 암 수술 3번하고 중앙선 침범 음주교통사고를 내고도 술을 못 끊고 심지어 문제라고 생각도 못합니다.
가족분들 힘드실텐데 이런 말씀 죄송하지만
술담배는 못 끊는게 정상입니다. 끊는게 오히려 특이한 케이스에요 . 코카인이나 히로뽕보다 접근성이 쉽고 재사용률이 높아요. ㅜㅜ
중독자들은 이미 전두엽이 망가져서 죄의식도 못느끼고 충동조절을 못합니다. 마약은 징역이라도 가는데 술심하게 중독되면 가족들이 힘들죠.
ㅜㅜ 고생 많으십니다.
방법은 채찍보단 당근 그리고 스스로의 의지밖에 없습니다. 채찍은 사춘기 소년처럼 불만만 쌓이더라구요. 별거다해보셨겠죠 뭐 . 제가 주제 넘었겠지만 아무쪼록 가정에 평화가 오길 기원합니다.
술담배는 못 끊는게 정상입니다. 끊는게 오히려 특이한 케이스에요 . 코카인이나 히로뽕보다 접근성이 쉽고 재사용률이 높아요. ㅜㅜ
중독자들은 이미 전두엽이 망가져서 죄의식도 못느끼고 충동조절을 못합니다. 마약은 징역이라도 가는데 술심하게 중독되면 가족들이 힘들죠.
ㅜㅜ 고생 많으십니다.
방법은 채찍보단 당근 그리고 스스로의 의지밖에 없습니다. 채찍은 사춘기 소년처럼 불만만 쌓이더라구요. 별거다해보셨겠죠 뭐 . 제가 주제 넘었겠지만 아무쪼록 가정에 평화가 오길 기원합니다.
저도 들이붓는 술보단 한 잔을 맛있게로 바뀐지 오래됐는데요
나한테 허락된 한 잔을 어떻게 맛있게 마실까, 하고 고르는 시간조차 즐겁습니다 글 잘 읽었어요 ㅎㅎ
나한테 허락된 한 잔을 어떻게 맛있게 마실까, 하고 고르는 시간조차 즐겁습니다 글 잘 읽었어요 ㅎㅎ
쓰신 글을 읽으니 술에 대한 제 이야기도 하고 싶네요. 전 술을 중독처럼 마시지는 않았는데...
대학 때부터 오랜 시간 술자리 분위기를 좋아했어요. 그리고 술을 마셔야 사람간에 친해진다고 생각했구요.
(술자리의 진정한 묘미는 3차다 뭐 이런 생각도 했고...) 분위기 좋은 바나 지역의 특산주 이런 거에도 관심이 많았어요.
그런데 불과 대략 3년 전부터 술에 취한 분위기도, 술 취해서 눈 풀린 사람도 싫어지더라구요. 회사에서 술 좋아하고 주당이던 사람들의 말로가 안 좋아서 그런 것도 있는 것 같아요.
술자리보다 낮에... 더 보기
대학 때부터 오랜 시간 술자리 분위기를 좋아했어요. 그리고 술을 마셔야 사람간에 친해진다고 생각했구요.
(술자리의 진정한 묘미는 3차다 뭐 이런 생각도 했고...) 분위기 좋은 바나 지역의 특산주 이런 거에도 관심이 많았어요.
그런데 불과 대략 3년 전부터 술에 취한 분위기도, 술 취해서 눈 풀린 사람도 싫어지더라구요. 회사에서 술 좋아하고 주당이던 사람들의 말로가 안 좋아서 그런 것도 있는 것 같아요.
술자리보다 낮에... 더 보기
쓰신 글을 읽으니 술에 대한 제 이야기도 하고 싶네요. 전 술을 중독처럼 마시지는 않았는데...
대학 때부터 오랜 시간 술자리 분위기를 좋아했어요. 그리고 술을 마셔야 사람간에 친해진다고 생각했구요.
(술자리의 진정한 묘미는 3차다 뭐 이런 생각도 했고...) 분위기 좋은 바나 지역의 특산주 이런 거에도 관심이 많았어요.
그런데 불과 대략 3년 전부터 술에 취한 분위기도, 술 취해서 눈 풀린 사람도 싫어지더라구요. 회사에서 술 좋아하고 주당이던 사람들의 말로가 안 좋아서 그런 것도 있는 것 같아요.
술자리보다 낮에 까페에서 맑은 정신에 맑은 눈으로 보는 사람들이 좋아졌어요.
저처럼 술에 대한 입장이 확 바뀐 사람도 있습니다. 자리에 어울리게 한두잔 정도 안 마실건 아니겠지만, 이제 제가 취할 정도로 마실 일은 없을 거 같아요. 모임에서 본인은 술을 안 마신다고 당당하게 밝히시는 분들이 멋져보이구요. 그리고 무엇보다 전 술자리를 멀리하게 된 바뀐 제 모습이 더 좋아요.
대학 때부터 오랜 시간 술자리 분위기를 좋아했어요. 그리고 술을 마셔야 사람간에 친해진다고 생각했구요.
(술자리의 진정한 묘미는 3차다 뭐 이런 생각도 했고...) 분위기 좋은 바나 지역의 특산주 이런 거에도 관심이 많았어요.
그런데 불과 대략 3년 전부터 술에 취한 분위기도, 술 취해서 눈 풀린 사람도 싫어지더라구요. 회사에서 술 좋아하고 주당이던 사람들의 말로가 안 좋아서 그런 것도 있는 것 같아요.
술자리보다 낮에 까페에서 맑은 정신에 맑은 눈으로 보는 사람들이 좋아졌어요.
저처럼 술에 대한 입장이 확 바뀐 사람도 있습니다. 자리에 어울리게 한두잔 정도 안 마실건 아니겠지만, 이제 제가 취할 정도로 마실 일은 없을 거 같아요. 모임에서 본인은 술을 안 마신다고 당당하게 밝히시는 분들이 멋져보이구요. 그리고 무엇보다 전 술자리를 멀리하게 된 바뀐 제 모습이 더 좋아요.
저도 엄청 술 좋아하고 타칭 주당에 과음 엄청하는 스타일이었는데
어느순간 나이 먹어가면서 건강검진에 이상수치가 나오기 시작하고 몸이 이상해진다는걸 느끼면서
금주,절주를 시작했습니다
사실 금주라고 1년씩 끊고 그런거 아니고
사회생활하다보면 안 먹을수 없는 상황이 오기도하고
그렇지만 최소한 블랙아웃은 오지 않게 조절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좋은 사람과 좋은 술자리는 참 좋아해서 과하지 않는 선에서 적당히는 즐기려고 생각중이고
소주만 들이붓다가 와인이나 위스키,칵테일도 즐겨보려고 노력 중입니다... 더 보기
어느순간 나이 먹어가면서 건강검진에 이상수치가 나오기 시작하고 몸이 이상해진다는걸 느끼면서
금주,절주를 시작했습니다
사실 금주라고 1년씩 끊고 그런거 아니고
사회생활하다보면 안 먹을수 없는 상황이 오기도하고
그렇지만 최소한 블랙아웃은 오지 않게 조절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좋은 사람과 좋은 술자리는 참 좋아해서 과하지 않는 선에서 적당히는 즐기려고 생각중이고
소주만 들이붓다가 와인이나 위스키,칵테일도 즐겨보려고 노력 중입니다... 더 보기
저도 엄청 술 좋아하고 타칭 주당에 과음 엄청하는 스타일이었는데
어느순간 나이 먹어가면서 건강검진에 이상수치가 나오기 시작하고 몸이 이상해진다는걸 느끼면서
금주,절주를 시작했습니다
사실 금주라고 1년씩 끊고 그런거 아니고
사회생활하다보면 안 먹을수 없는 상황이 오기도하고
그렇지만 최소한 블랙아웃은 오지 않게 조절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좋은 사람과 좋은 술자리는 참 좋아해서 과하지 않는 선에서 적당히는 즐기려고 생각중이고
소주만 들이붓다가 와인이나 위스키,칵테일도 즐겨보려고 노력 중입니다
어느순간 나이 먹어가면서 건강검진에 이상수치가 나오기 시작하고 몸이 이상해진다는걸 느끼면서
금주,절주를 시작했습니다
사실 금주라고 1년씩 끊고 그런거 아니고
사회생활하다보면 안 먹을수 없는 상황이 오기도하고
그렇지만 최소한 블랙아웃은 오지 않게 조절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좋은 사람과 좋은 술자리는 참 좋아해서 과하지 않는 선에서 적당히는 즐기려고 생각중이고
소주만 들이붓다가 와인이나 위스키,칵테일도 즐겨보려고 노력 중입니다
일 때문에 스트레스 받으면 술 먹는 날이 너무 많아져서 1년 휴직 신청했습니다. 7월부터 쉬기로 했는데 최대한 좀 줄여보려구요. 일단 오늘은 마시고....
잘 읽었습니다 ㅎㅎ 전 술자리도 술도 여전히 좋아해요. 다른 할 일이 많으니 혼자 마실 때는 한 잔 정도만 마시고 접게 되지만요.
돌이켜보면 술을 많이 찾았던 몇 개월 간의 시기는 마음 속에 인간/애정관계에 대한 고민들이 깊게 자리잡아 있던 시기이기도 했어요. 당시에도 인지했던, 그리고 그 때는 인지하지 못했던 문제들을 정리하니 자연스레 원래 마시던 수준으로 돌아오더라고요. 점검을 위해 찾았던 심리상담에서도 결국 관계가 핵심으로 나왔었고요. 여기에는 의미있는(혹은 있다고 착각하는) 타자와의 관계를 어떻게 맺느냐를 넘어, 자아... 더 보기
돌이켜보면 술을 많이 찾았던 몇 개월 간의 시기는 마음 속에 인간/애정관계에 대한 고민들이 깊게 자리잡아 있던 시기이기도 했어요. 당시에도 인지했던, 그리고 그 때는 인지하지 못했던 문제들을 정리하니 자연스레 원래 마시던 수준으로 돌아오더라고요. 점검을 위해 찾았던 심리상담에서도 결국 관계가 핵심으로 나왔었고요. 여기에는 의미있는(혹은 있다고 착각하는) 타자와의 관계를 어떻게 맺느냐를 넘어, 자아... 더 보기
잘 읽었습니다 ㅎㅎ 전 술자리도 술도 여전히 좋아해요. 다른 할 일이 많으니 혼자 마실 때는 한 잔 정도만 마시고 접게 되지만요.
돌이켜보면 술을 많이 찾았던 몇 개월 간의 시기는 마음 속에 인간/애정관계에 대한 고민들이 깊게 자리잡아 있던 시기이기도 했어요. 당시에도 인지했던, 그리고 그 때는 인지하지 못했던 문제들을 정리하니 자연스레 원래 마시던 수준으로 돌아오더라고요. 점검을 위해 찾았던 심리상담에서도 결국 관계가 핵심으로 나왔었고요. 여기에는 의미있는(혹은 있다고 착각하는) 타자와의 관계를 어떻게 맺느냐를 넘어, 자아와 어떤 관계를 맺느냐도 중요했고요.
얼마 전 읽은 심리분석 논문 자료에서는 알코올에 대한 의존을 자아와 맺는 관계를 중심으로 설명하더라고요. 작성 시기와 배경이 되는 문화권에 따른 차이는 고려해야 한다만, 자아를 [극단적으로] 정복하고자 하는 시도가 역설적으로 알콜중독을 영속화하는 결과를 낳게 되기도 한다고 짚었어요. 심리구조에 국한된 설명이기는 하지만 어떤 이야기인지 확 이해되더라고요.
건강하게 즐기는 수준으로 돌아오셨다니 다행입니다. 오래도록 잘 지내시기를 바랍니다.
돌이켜보면 술을 많이 찾았던 몇 개월 간의 시기는 마음 속에 인간/애정관계에 대한 고민들이 깊게 자리잡아 있던 시기이기도 했어요. 당시에도 인지했던, 그리고 그 때는 인지하지 못했던 문제들을 정리하니 자연스레 원래 마시던 수준으로 돌아오더라고요. 점검을 위해 찾았던 심리상담에서도 결국 관계가 핵심으로 나왔었고요. 여기에는 의미있는(혹은 있다고 착각하는) 타자와의 관계를 어떻게 맺느냐를 넘어, 자아와 어떤 관계를 맺느냐도 중요했고요.
얼마 전 읽은 심리분석 논문 자료에서는 알코올에 대한 의존을 자아와 맺는 관계를 중심으로 설명하더라고요. 작성 시기와 배경이 되는 문화권에 따른 차이는 고려해야 한다만, 자아를 [극단적으로] 정복하고자 하는 시도가 역설적으로 알콜중독을 영속화하는 결과를 낳게 되기도 한다고 짚었어요. 심리구조에 국한된 설명이기는 하지만 어떤 이야기인지 확 이해되더라고요.
건강하게 즐기는 수준으로 돌아오셨다니 다행입니다. 오래도록 잘 지내시기를 바랍니다.
글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저는 일주일에 딱 한 번 금요일 밤에만 술을 마시는 걸 원칙으로 하고 그럭저럭 잘 실천하고 있긴 한데 인사불성이 되는 일은 없지만 마시면 새벽까지 많이 마시고 평소에는 안피는 담배를 꼭 피게 되네요. 술은 그렇다 치고 캐쥬얼 스모커로 가끔 이렇게 담배를 피는게 절대 몸에 좋을 수가 없는데 아예 끊으셨다니 대단하십니다. 절주와 금연 이후 신체상의 변화가 흥미롭네요. 앞으로도 잘 조절하시길 응원합니다.
일주일에 딱 한번 술을 드시고 담배도 가끔 태우시는게 가능 하시다면 맘만 먹으면 무엇이든 할수 있는 분이시네요 ^^
예전에 손석희씨가 아침에 방송국 출근해서
조간신문을 보면서 자판기 커피 한잔과 하루 딱 한개피의 담배만 피운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비슷한 맥락인듯 합니다 ^^
그게 아에 안피우는것보다 더 힘들거든요.
술을 거의 끊고 나서 나타난 변화는 6시이후에 음식을 거의 안먹게 되니 밤새 위가 정말 편안하구요 . 무엇보다 꼴초시절에는 늘 심장박동이 너무 빠르고 불규칙 적이어서 급사공포 죽음공포증이 있었는데 언제... 더 보기
예전에 손석희씨가 아침에 방송국 출근해서
조간신문을 보면서 자판기 커피 한잔과 하루 딱 한개피의 담배만 피운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비슷한 맥락인듯 합니다 ^^
그게 아에 안피우는것보다 더 힘들거든요.
술을 거의 끊고 나서 나타난 변화는 6시이후에 음식을 거의 안먹게 되니 밤새 위가 정말 편안하구요 . 무엇보다 꼴초시절에는 늘 심장박동이 너무 빠르고 불규칙 적이어서 급사공포 죽음공포증이 있었는데 언제... 더 보기
일주일에 딱 한번 술을 드시고 담배도 가끔 태우시는게 가능 하시다면 맘만 먹으면 무엇이든 할수 있는 분이시네요 ^^
예전에 손석희씨가 아침에 방송국 출근해서
조간신문을 보면서 자판기 커피 한잔과 하루 딱 한개피의 담배만 피운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비슷한 맥락인듯 합니다 ^^
그게 아에 안피우는것보다 더 힘들거든요.
술을 거의 끊고 나서 나타난 변화는 6시이후에 음식을 거의 안먹게 되니 밤새 위가 정말 편안하구요 . 무엇보다 꼴초시절에는 늘 심장박동이 너무 빠르고 불규칙 적이어서 급사공포 죽음공포증이 있었는데 언제가부터 심장박동도 마음도 아주 평온해졌습니다.
전립선도 문제가 좀 있었는데 정상으로 돌아온거 같구요
무엇보다 자존감이 강해지네요. 할수있다는것
예전에 손석희씨가 아침에 방송국 출근해서
조간신문을 보면서 자판기 커피 한잔과 하루 딱 한개피의 담배만 피운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비슷한 맥락인듯 합니다 ^^
그게 아에 안피우는것보다 더 힘들거든요.
술을 거의 끊고 나서 나타난 변화는 6시이후에 음식을 거의 안먹게 되니 밤새 위가 정말 편안하구요 . 무엇보다 꼴초시절에는 늘 심장박동이 너무 빠르고 불규칙 적이어서 급사공포 죽음공포증이 있었는데 언제가부터 심장박동도 마음도 아주 평온해졌습니다.
전립선도 문제가 좀 있었는데 정상으로 돌아온거 같구요
무엇보다 자존감이 강해지네요. 할수있다는것
ㅎㅎㅎ 그래도 과거 저처럼 매일 소주 두어병씩 드시진 않으시니 끊진 마시고 조금씩 즐기시면 괜찮으실겁니다 건강합시다 ㅎㅎ
저도 이십년 정도 매일 마셨는데 건강 검진에도 이상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사실상 완벽하진 않지만 [현재 한두달에 소주반병 또는 하이볼 두세잔 마십니다 ] 절주하고 나니까 너무나도 많은 변화가 그중 가장 큰것이 뭐든 할수 있다는 자신감 회복과 몸이 엄청 가볍더라구요. 금주 두세달 쯤 지나서는
걷기만 해도 상쾌하고 무엇보다 우울감이 거의 다 사라집니다 우리 알중이들은 스스로 느끼는 사람도 있고 너무 익숙해서 느끼지 조차 못하는 사람도 있지만 대부분 만성우울증이나 무기력증인 경우가 많거든요.
선생님께서 건강하시다니 다행입니다만 그래도 주5회를 3회로 1회로 줄여보시면 분명 느끼는게 있으실겁니다.
그런데 사실상 완벽하진 않지만 [현재 한두달에 소주반병 또는 하이볼 두세잔 마십니다 ] 절주하고 나니까 너무나도 많은 변화가 그중 가장 큰것이 뭐든 할수 있다는 자신감 회복과 몸이 엄청 가볍더라구요. 금주 두세달 쯤 지나서는
걷기만 해도 상쾌하고 무엇보다 우울감이 거의 다 사라집니다 우리 알중이들은 스스로 느끼는 사람도 있고 너무 익숙해서 느끼지 조차 못하는 사람도 있지만 대부분 만성우울증이나 무기력증인 경우가 많거든요.
선생님께서 건강하시다니 다행입니다만 그래도 주5회를 3회로 1회로 줄여보시면 분명 느끼는게 있으실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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