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작성하는 게시판입니다.
Date 22/06/08 19:51:39수정됨
Name   사이공 독거 노총각
File #1   20220608_133108.jpg (127.2 KB), Download : 32
File #2   20220608_174624.jpg (86.7 KB), Download : 33
Link #1   https://youtu.be/5oEgs9uglUA
Subject   달의 뒷편으로 간 사람 [마이클 콜린스]




1969 년 7월 20일, 미국 우주인 닐 암스트롱이 인류 최초로 달에 착륙했습니다.

착륙선 ‘이글’을 타고 달에 내린 암스트롱은 한 사람의 작은 발걸음이 인류의 거대한 도약이라는 명언을 남기며 세계인들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그 뒤를 이어 버즈 올드린도 내렸는데요 두 우주인은 달에 내리자마자 성조기를 꽃고, 과학 기기를 설치하며, 사진도 찍고, 돌을 수집하는 등 바쁘게 움직였습니다. 수억명의 지구인이 이 엄청난 역사적인 순간을 숨죽이며 지켜보는 동안 또 한사람의 우주인은 혼자서  달 주위를 비행하고 있었습니다. 달 궤도를 도는 사령선 콜럼비아 호의 조종사 마이클 콜린스입니다. ​

그는 초조한 마음으로 다른 두 우주인이 임무를 마치고 다시 하늘로 치솟을 때를 기다리며 달 상공을 돌고 있었습니다. 인류 최초의 달 여행을 간 우주인 3명중 유일하게 달에 발을 딛지 못한 사람입니다.


닐과 올드린이 달에서 21시간 36분을 머무는 동안 마이클은  달의 궤도를 혼자서 돌고 있었습니다. 닐과 버드린은 달에 있는 동안 미국 대통령과 계속 교신을 하며 여러 임무를 수행하였지만 마이클의 궤도선은 달의 뒷편을 지날때마다 달에 가려서 아무런 교신도 구조요청도 지원 되지 않고 지구와의 통신 및 모든 전파가 차단 됩니다.  

훗날 마이클은 회고록에서 그곳은 까맣고 어둡다는 말로도 표현할수 없는 인간이 아는 단어로는 표현할수 없는 어둠이라고 합니다.
그 어둠속에서 약간의 전자장비 소리 이외에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 다고 하네요



[ 지구에서 달의 뒷면을 볼 수 없는 이유는 달의 동주기 자전 때문으로, 지구의 중력에 의한 조석(潮汐) 때문에 공전주기와 자전주기가 같아졌기 때문이다. 따라서 달은 항상 앞면이 지구를 바라보고, 뒷면은 지구를 등진다. 그러나 달의 앞면과 뒷면의 경계지대인 약 18% 정도는 칭동(libration), 즉 궤도에 따른 각도 변화를 통해 약간이나마 관측할 수 있다. 그래서 달의 59%는 볼 수 있지만 41%는 절대 볼 수 없다.]  위키발췌

그래서 궤도선 내부 버튼들은 인간이 너무 지치고 외로워서 현실을 망각하여 자칫 아무 버튼 이나 누를수가 있어서 모두 플라스틱 캡으로 덮혀 있다고 하네요.

궤도선에서 나쁜 마음을 먹거나 털끗 만큼의 실수만 해도 모든것은 물거품이 된다고 합니다.

21시간 36분의  임무를 마친 달 착륙선 이글은 암스트롱과 올드린을 태우고 다시 이륙했습니다.
달상공에서 기다리던 콜린스는 사령선과 착륙선을 섬세하고 정확한 컨트롤로 연결하여 무사히 두사람을 옮겨 싣고 지구로 향했습니다.

그는 달에 내리지는 않았지만 이 계획에서 그 누구보다 지대한  공헌을 한 역사적 인물이었습니다. 만약 그가 미세한 오차의 실수라도 범했다면 세사람은 영원히 돌아오지 못할 수도 있었습니다.

실제로 마이클 콜린스는 실력이 없어서 달에 착륙하지 못한게 아니라고 합니다. 실제로 마이클은 우주에서 1952년에 미국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1966년도 제미니프로젝트때 이미 우주를 경험 하고 우주에서 보낸 시간만  266시간에 이르며 이미 60년대에 우주유영까지 경험한 슈퍼 베테랑 비행사이자 우주인이었습니다.

그래서 베테랑이기 때문이기도 하고 버즈 올드만이 사령선을 혼자 컨트롤 할 실력이 되지 않아
마이클 콜린스가 그 역할을 맡았다고 하네요.


그는 생전 아폴로 11호 임무에서 가장 강력했던 기억으로 우주에서 지구를 바라봤던 것을 꼽았다고 합니다.

그는 지구가 "부서지기 쉬운 것 같았다"면서 "세계의 정치 지도자들이 (지구에서) 10만 마일 떨어진 거리에서 지구를 볼 수 있다면 그들의 관점은 근본적으로 바뀔 수 있다고 믿는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지구로 돌아온 마이클은 달을 밟아보지 못한것이 후회 되거나 아쉽지 않냐는 질문에 아폴로 계획의
99%를 함께 했음에 만족하고 행복했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미국정부로 부터 아폴로 17호 선장역할과
나사의 중요직등 엄청난 연봉을 제안 받았으나 모두 거절하고 가족들과 함께 낚시를 즐기며 편안한 노후를 보내다가 작년 4월 28일에 돌아가셨다고 하네요.


이 글을 남긴 이유는
닐 암스토롱만 알아주는 1등만 알아주는
드러운 세상드립 같은 진부한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는 아니구요. ㅎㅎ
홍차넷 유져들 워낙 다양하고 박식한 분들이 많으셔서 아시는 분들도 많으시겠지만 그냥 이런 사람도 있었다는 이야기 하고 싶었고 또 홍차넷에도 계실지 모르는 평평이 분들에게 들려주고 싶기도 했구요. ㅎㅎ

또 책이 있어요.

"달의 뒷편으로 간 사람"  마이클 콜린스가 홀로 달궤도선에서 보낸 시간에 관한 도서가 있어서 간만에 꺼내 보다가 한번 주절주절 해봤습니다.

내용은 거의 위에 서술한 내용이 대부분 이라서
우주 덕후분이 아니라면 굳이 사서 읽으실 필요는 없을거 같구요.

이런 사람도 있었다는 이야기도 하고 싶었고
좀 유치하게 들리시겠지만 제가 어릴때 부터
피라미드나 우주 괴테클리 테페 , 모아이 이런거에
관심도 많았어요 ㅎㅎ 남극일기의 송강호나
산악인 박영석 대장님 처럼 마지막을 보내고
싶다는 생각도 많이 했습니다 ㅎㅎ

이 책을 구매 하게 된 계기도

나는 지구에서
가장 멀리 떨어져 있는 사람이다.

이곳에 무엇이 있는지는
신과 나만이 안다.

온전히 혼자 있는 이 순간이
두렵지도 외롭지도 않다.
지금 이 느낌이 좋다.

마이클이 궤도선 안에서 쓴 낙서라고 합니다.

이곳에 무엇이 있는지는
신과 나만이 안다 라는 말이 너무 멋져서 ㅋㅋ


4분 짜리 관련 유튜브링크 하나 걸어 놓을 께요.

https://youtu.be/5oEgs9uglUA
EBS 클립뱅크(Clipbank) - 달에서 본 지구(The Earth Seen from the Moon)


저거 한편 보시면 이 책 다 읽은 거나 마찬가지에요.  음악도 너무 좋고 편집도 좋더라구요
노래는 온드림이라는 곡이구요
캐나다 가수 사라 맥라클란 입니다.




16
  • 재밌다
  • 넘 좋네요


화양리청룡쇼바
다읽었다. 재밌네요. 영화로 만들어도 재밌을듯
1
사이공 독거 노총각
닐암스트롱 위주로 여러 영화가 이미 있고
반전도 없어서 크게 히트 할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ㅎㅎ
바나나코우
글 정말 멋지게 쓰시네요! 마이클 콜린스의 이야기도 좋지만 글 자체가, 무라카미 하루키가 말한 '읽는 사람을 계속 다음으로 밀어보내는 리듬이 있는 글' 같습니다
1
사이공 독거 노총각
ㅎㅎㅎ 요새 시간이 널널해서 이러고 놀아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화양리청룡쇼바
근데 달착륙 그거 구라 아닌가요
3
사이공 독거 노총각
지구가 사실 평평한거 아시나요? ㅋㅋ
1
괄하이드
달 뒷면에 히틀러 비밀기지 있다는게 정설 아니었나요?ㅋㅋ
1
사이공 독거 노총각
히틀러도 히틀러지만 트랜스포머 관련된 비밀도 있어요 ㅋㅋ
오렌지플래닛
영상이 너무 좋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1
사이공 독거 노총각
편안한 주말 되세요 ^^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공지 티타임 게시판 이용 규정 2 Toby 15/06/19 32547 7
15319 정치3월 15일,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의 가능성 13 + 코리몬테아스 25/03/13 798 9
15318 기타남의 인생 멋대로 판단하는 이야기 7 바닷가의 제로스 25/03/13 739 38
15317 음악Realslow 형님 평안한 안식에 이르시길.. 7 swear 25/03/13 537 7
15316 정치미국 우파 자유지상주의의 구멍. 11 바쿠 25/03/13 683 3
15314 일상/생각15년된 넥서스 원을 꺼내보았습니다 12 큐리스 25/03/13 411 1
15313 기타즐겨보는 유튜브 추천 2 1 swear 25/03/13 239 3
15312 꿀팁/강좌1. 만화란 뭘까? 인스타툰은 어떻게 시작해야할까? 10 흑마법사 25/03/12 486 22
15310 기타(번역) contrapoint - cringe 2 페리카나 25/03/11 273 0
15309 일상/생각결혼하고 처음 깨달은 사실?? 2 큐리스 25/03/11 642 1
15308 일상/생각혐중정서와 친미반중에 대한 문답글.. 6 타치코마 25/03/10 929 5
15307 요리/음식오늘 맛있게 먹은 복 집 추천이요~ 10 12월의 바캉스 25/03/10 601 3
15306 음악[팝송] 앨런 워커 새 앨범 "Walkerworld 2.0" 김치찌개 25/03/10 145 0
15305 일상/생각하...거참...와이프 너무하네. 2 큐리스 25/03/09 748 5
15304 일상/생각첫 마라톤 풀코스 도전을 일주일 앞두고 24 GogoGo 25/03/09 733 24
15303 음악[팝송] 더 위켄드 새 앨범 "Hurry Up Tomorrow" 김치찌개 25/03/09 148 1
15302 정치윤석열의 탄핵이 마땅한 이유! 2 타치코마 25/03/08 1032 0
15301 영화미키17 감상문(스포 유) 1 에메트셀크 25/03/08 339 1
15300 일상/생각포스트-트라우마와 사회기능성과 흙수저-학대가정 탈출 로직 2 골든햄스 25/03/06 611 20
15299 오프모임홍차넷 시모임 3월 12일(수) 밤 9시 18 간로 25/03/06 801 5
15298 정치탄핵 기각의 가능성 44 가람 25/03/06 2301 0
15297 일상/생각와이프한테 맞을뻔 했어요 ㅋㅋㅋ 13 큐리스 25/03/05 1064 3
15296 사회암에 걸리자 친구들이 떠났어요. 7 구밀복검 25/03/04 1573 6
15295 방송/연예2025 걸그룹 1/6 18 헬리제의우울 25/03/03 752 16
15294 게임It's Time to Hunt the Wilds 19 kaestro 25/03/03 509 0
목록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4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