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작성하는 게시판입니다.
Date 23/03/27 12:39:40
Name   코리몬테아스
Subject   미 하원의 틱톡 청문회 - 틱톡은 미 국가안보의 위협이 아니리라
https://www.bbc.com/news/65047087

https://www.youtube.com/watch?v=964TBmyYKwA


미 하원 청문회에서 틱톡 CEO를 심문했어요. 매우 흥미로운 질의응답을 기대했는데, 실제로 보니 하원의원들의 질문 수준이 너무나 처참하여서 아주 실망스러웠음. 틱톡이 미국 안보에 위협이 된다는 부분에 대한 걱정만이 실질적인데, 그 마저도 어떤 증거도 뒷받침하지 못하고 틱톡을 전혀 몰아붙이지 못했거든요. 틱톡이 정보를 유출했느냐에 대한 우려에 대해선 이미 2020년에 제3자의 독립적인 연구가들(토론토 대학교)이 그러지 않았다는 결론을 내기도 해서, 새로운 증거를 들이미려나 싶었는데 아니었고.

그 외에 틱톡이 미국 정치 지형을 바꾼다, 아이들을 트랜스젠더로 만든다, 중국의 심리공작 작전을 펼친다 등등은 그냥 어이가 없었음 ㅋㅋ 공산당이 구글을 금지하는 거 이하의 레토릭.

그런 만큼 틱톡 CEO의 잘 준비되었고 차분한 답변들이 인상적이었는데. 특히 SNS가 청소년, 나아가 사회에 미치는 악영향이나 개인정보 문제 대해서 틱톡 CEO가 이는 '업계가 직면한 문제'라며 준비된 답변을 하려 할 때. 미 의원이 '이건 업계가 아니라 틱톡의 문제입니다!'라고 말을 끊어먹는 게 매우 화나더라고요 ㅋㅋ 아니 난 지금 틱톡 CEO가 이 사회문제에 대해서 가지고 있는 의견이 듣고 싶거든 ㅋㅋㅋ.. 그냥 말하게 해줘 ㅋㅋ


틱톡 CEO의 답변 중 인상적인 것들을 발췌 번역해봤어요.


-------------------------------------------


국가안보 문제


틱톡 CEO의 답변.

이제, 의원님께서 제기하셨고 또한 우리가 아주 심각하게 여기는 국가안보 문제에 대해 답변드리겠습니다. 먼저 틱톡의 모회사인 바이트댄스에 대한 몇 가지 오해를 풀겠습니다. 바이트댄스는 중국 정부에 의해 소유되어있지도, 조종당하지도 않습니다. 바이트댄스는 사기업이며, 그 지분의 60%는 국제투자회사들이 가지고 있습니다. 20%는 창립자가 가지고 있고, 20%는 전 세계의 직원들이 보유하고 있습니다. 바이트댄스에는 5명의 이사가 있고 그 중 3명은 미국인입니다. 현재 틱톡은 중국 본토에서 사용할 수 없습니다. 저희 본사는 로스앤젤레스와 싱가포르에 있으며 7000명의 미국인 직원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미국인의 정보에 대한 타국의 의도치 않은 접근과 틱톡이 미국의 생태계(IT,비지니스)를 조작할 수 있다는 중대한 우려들에 귀기울이고 있습니다. 우린 한 번도 이러한 우려를 무시하거나 가볍게 여긴 적이 없으며 이 문제들에 대해 실질적인 해법을 제시해왔습니다.

요점은 이러합니다. 지난 2년동안 우리가 해온 일은, 미국인의 정보는 미국 영토에 남아, 미국인들이 감독하는 미국 회사에 의해 관리되어야 한다는 것 입니다. 우리는 이를 '텍사스 프로젝트'이라 명명했습니다. 그것이 오라클이 우리와 함께하게 된 이유입니다. 미국의 틱톡 데이터는 기본적으로 오라클 서비스에 의해 저장되며, 틱톡에서 보증된 사람에 의해서만 다루어집니다. 더하여서, 우리는 이러한 활동을 독립적이며 보안인가를 받은 미국인으로 구성된 이사회에 보고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더 할 일은 있습니다. 이런 조치가 취해지기 전의 과거의 데이터들이 아직 버지니아와 싱가포르에 남아있지요. 우리는 이 데이터들을 삭제해나가고 있으며, 그 작업은 올해 안으로 완료될 예정입니다.  이 모든 조치가 취해진 이후에는, 미국의 데이터들은 미국 법과 미국이 이끄는 보안팀이 다루게 될 것입니다.


-------------------------------------------


틱톡의 소유권 문제


대런 소토 의원의 질문.

Mr Chew(틱톡 CEO), 당신도 알다시피, 미 재무부의 해외 투자 위원회는 국가안보에 영향을 미치는 외국 자본에 대해서 검토하는 일을 합니다. 현재, 위원회는 당신 회사의 오라클 참여에 대해서 협상 중이지요. 텍사스의, 미국 안의, 미국 회사의 서버, 그리고 오라클이 알고리즘을 감시할 것입니다. 그럼에도 (정치적)압력은 계속될 것입니다. 그러니 Mr Chew, 틱톡은 바이트 댄스와 중구 공산당으로부터 분립할 준비가 되었습니까? 만약 미 재무부가 이를 요구한다면 어쩔껍니까?

틱톡 CEO의 답변

의원님, 제가 모두진술에서 말했던 것 처럼, 개인정보보호에 대해 논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전 의원님께 동의합니다. 하지만 전 소유주가 누구냐가 문제라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경의를 담아 말하건데, 미국의 SNS 회사들 역시 개인정보와 이용자 보호에 있어 그렇게 좋은 모습을 보이진 않았습니다. 한 예시로 페이스북과 케임브릿지 아날리티카를 보십시오. 그래서 전 이렇게 생각합니다. 누가 소유하느냐의 문제가 아닙니다. 이건 우리가 프로젝트 텍사스에 확신을 가지는 것과 같은 문제입니다. 미국인들의 데이터를 외국으로 부터 보호하고 방화벽을 만드는 데 확신을 가지는 문제입니다.제3자를 들여와 감시할 수 있도록 하고, 모두가 안심할 수 있도록 하는 문제입니다. 우리는 투명성과 제3자 감시를 제공할 것입니다. 그게 프로젝트 텍사스입니다.


-------------------------------------------

걍 어처구니 없었던 질의 응답

팀 월버그 의원의 질문

프로젝트 텍사스는 미래의 일입니다! 우리는 지금 당장에 대해서 애기하고 있고요. 당신이 지금 당장 뭘 하고 있는 지에 대해 묻고 있는 겁니다. 지금 무엇을 예상하고, 지금 당신과 공산당과의 관계는 어떠한 지! 이 나라에 미칠 영향에 대한 중대한 걱정이 바로 그런 문제로 부터 오는 겁니다! 이렇게 말해보죠. 미국의 안위에 관심이 없으며, 미국을 초강대국의 길을 걷는 데 있어 걸림돌이 된다고 여기는 공산당이 있습니다. 그게 걱정됩니다. 그리고 당신은 바이트댄스를 소유하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공산당의 정책에 대해서 평가할 수도 없고, 동의한다 동의하지 않는 다 말하지도 못하겠다는 겁니까? 우리로선 그런 말을 믿을 수가 없군요. 넘어가도록 하죠. 라따 의원과의 질의응답에 추가질문 하겠습니다. 라따의원은  중국인 엔지니어들의 미국 이용자 데이터 접근에 대해서 질문했습니다. 당신은 앞으로는 그럴 일이 없을 꺼라고 했죠. 그러나 그 질문은 오늘날에 접근하고 있느 냐에 대한 질문이기도 합니다. 이런 식으로 논점을 돌리는 것은 당신과의 신뢰관계를 만드는 것을 아주 어렵게 합니다. 그래서 묻겠습니다. 현재 바이트 댄스의 베이징 직원들은 미국 이용자들의 정보에 접근할 수 있습니까?

CEO의 답변

의원님, 우린 이미 이 문제에 대해 투명하게 밝히고 있습니다. 우리는 국제적 상호호완성에 기조하여 운영합니..

의원의 질문

미국 이용자들의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습니까?

CEO의 답변

의원님, 지금 답변 중입니다. 제가 답변을 마칠 때 까지 조금만 시간을 주십시오. 우리는 국제 상호호완성에 기조하여 운영합니다. 우리는 중국에 직원들이 있습니다. 맞습니다. 중국 엔지니어들은 글로벌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습니다.

(중간 말싸움)

의원의 질문

그럼, 오늘날 당신은(You) 미국 데이터 스토리지에 대해서는 접근할 수 없다는 말이군요?
(여기서 의원이 You라는 표현을 썼는 데 대화의 맥락상 You는 베이징에 있는 중국인 엔지니어들을 뜻하는 듯)

CEO의 답변

아닙니다. 제 말은 그게 아닙니다..

의원의 질문

그래서 당신은(You)는 미국인들의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고 미국인들의 데이터 스토리지를 소유하고 있는 겁니까?

CEO의 답변

미국인의 데이터는 항상 버지니아와 싱가포르에 수집되었습니다. 그리고 여기에 대한 기본적인 접근권한은 전세계의 모든 틱톡 엔지니어들에게 열려있습니다. 상업적 목적으로나 어떤 엔지니어가..

의원의 질문

바이트댄스라는 사기업 말이지요

CEO의 답변

바이트 댄스요?

의원의 질문

중국 공산당?

CEO의 답변

아닙니다. 의원님 아닙니다.

의원의 질문

왜 아닙니까? 어떻게 그렇게 말할 수가 있습니까? 공산당은 접근권한을 가지고 있습니다.

CEO의 답변

틱톡은 사기업입니다. 다른 많은 미국의 기업체들과 마찬가지지요. 우린 전세계적인 인력에 기대고 있습니다.

의원의 질문

그 전세계적인 인력에 바이트 댄스가 포함됩니다. 공산당과 연결되어 있는 바이트댄스 말입니다.

CEO의 답변

그런 식의 표현에 동의할 수가 없군요. 또한 미래에는..

의원의 질문

그놈의 미래! 그거에 대해 우리가 다투고 있는 게 아니지 않습니까? 우린 사실에 대해 논하는 겁니다.
바이트댄스의 CEO와 당신(Your)과의 관계 말입니다!

(여기서 You는 이제 뭔지 모르겠음. 그냥 질의하는 의원 머릿속에서 중국=공산당=바이트댄스 CEO=틱톡 CEO=중국인 엔지니어=You 이딴 식으로 생각해서 You를 남발해버림 ㅋㅋ..)

CEO의 답변

존경하는 의원님. 모두진술에서 말씀드렸듯이, 우린 사기업입니다. 60%의 글로벌 투자자들이 소유하고 있는 사기업. 그리고 바이트댄스 이사의 60%는 미국인입니다. 우린 사기업입니다.

의원의 질문

그리고 당신은 바이트댄스에 직접 보고하지 않습니까? CEO가 공산당원인 회사 말입니다. 넘어가도록 하죠.

CEO의 답변

바이트댄스의 CEO는 공산당원이 아닙니다..





4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3748 사회의치한약수 열풍은 언제부터 극심해진 걸까요? 28 비물리학진 23/04/12 3755 0
    13747 사회대학입시 제도를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요? 14 비물리학진 23/04/12 1546 0
    13699 사회대한민국 사회의 가장 시급한 문제는 지나치게 높은 징집률이라고 생각합니다. 15 강세린 23/04/01 2184 0
    13684 사회법적으로 심신미약자의 죄는 감경하거나 면제한다는데... 17 강세린 23/03/29 1552 0
    13683 사회미국 이민가도 지속되는 동아시아인의 저출산 패턴 27 카르스 23/03/28 2765 14
    13677 사회새로운 시대를 위한 노인연령기준이 필요하다 - 장래연령 관점 9 카르스 23/03/27 1488 3
    13676 사회<시어도어 카진스키>를 아시나요? 10 강세린 23/03/27 2026 0
    13675 사회미 하원의 틱톡 청문회 - 틱톡은 미 국가안보의 위협이 아니리라 6 코리몬테아스 23/03/27 1746 4
    13654 사회싱가포르 정부의 이주가사노동자 도입과 관리방식 4 dolmusa 23/03/21 1940 8
    13650 사회의무를 이행하지 않으면 권리도 없는 걸까요? 23 강세린 23/03/20 2649 0
    13633 사회일본은 한국의 미래인가? 17 레게노 23/03/11 2501 3
    13595 사회한국 인구부양비 악화의 진짜 원인 (부제: 출산율 2.1 찍어도 인구부양비 악화는 피할 수 없다) 27 카르스 23/02/24 2832 9
    13583 사회서구와 동아시아에서 추구하는 자유는 다르다 13 카르스 23/02/21 1980 7
    13569 사회한국인과 세계인들은 현세대와 다음 세대의 삶을 어떻게 보는가 6 카르스 23/02/15 1739 6
    13564 사회인생을 망치는 가장 손쉬운 방법 20 아이솔 23/02/13 2376 16
    13550 사회수도권 집중, 정말 일자리가 문제일까 19 캡틴실버 23/02/07 2102 6
    13549 사회공군 일병 숨진 채 발견…가족에 "부대원들이 괴롭혀 힘들다" 호소 16 revofpla 23/02/07 1905 0
    13546 사회통계로 본 비수도권 청년 인구유출 추이 7 카르스 23/02/06 2310 9
    13538 사회석학의 학술발표가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왜곡되어 소비되는 방식 13 카르스 23/02/03 2308 29
    13510 사회미국 사람들은 왜 총기사고에 둔감할까? 2 서포트벡터 23/01/26 2116 6
    13486 사회장애학 시리즈 (3) - 지리는 게 매력적인 모습은 아니잖아요?: '어른'이 되기 위해 억제를 배워간다는 것, 그리고 장애와 섹슈얼리티 8 소요 23/01/17 1398 10
    13432 사회빌라왕 또 또 사망. 반년사이 3명째 숨져 10 Leeka 22/12/28 2355 0
    13427 사회바이크 타는 양아치로 살아가기 4 당근매니아 22/12/26 1565 3
    13420 사회하나의 그래프로 압축해본 한국 일본사회 비교 29 카르스 22/12/22 2552 6
    13392 사회기자는 세계를 어떻게 왜곡하는가 8 dolmusa 22/12/13 2012 10
    목록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4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