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작성하는 게시판입니다.
Date 24/12/22 12:23:49
Name   매뉴물있뉴
Subject   전농에 트랙터 빌려줘본 썰푼다.txt
8년전에 박근혜 탄핵시위할때도 전농은 시위를 했습니다. 그때 그분들의 주된 요구사항은 수발아* 보상문제였음. 올해는 양곡관리법 거부권 행사에 대한 항의차원의 시위로 보이더군요?

*수발아 : 가을에 장마가 오면서 이삭에 물이 너무 많이 맺혀 수확도하기전에 쌀에서 싹이나버린건데 그거 보상해달라는 뭐 그런 것*

저희 동네 사람중에 전농을 하는 사람이 있읍니다. 사람은 착한데 자기 밭을 잘 안돌보고 자꾸 어디로 싸돌아다닙니다. 하지만 막상 농번기가 되면 또 누군가가 어디선가 막 차를 타고 달려와서 그 사람 수확하는걸 도와주고 그러더군요.

8년전 ㄹ 탄핵시위 할때는 한번 전농 버스를 얻어타고 광화문을 간적이 있읍니다. 공짜로 태워주니 조아쓰! 하고 타고갔는데 중간에 휴게소에서 내릴때는 점심밥도 줘서 감사합니다 하고 욤뇸뇸 먹었음.

암튼 저 아저씨들이 트랙터 시위를 한다고 해서 트랙터를 빌려준적이 있음. 지금 펨붕이들 하는 얘기를 보면 트랙터가 저렇게 새거인데 저 트랙터 분명 5년전의 통일트랙터 어쩌고 했던 것이다 라고 넘겨짚는 펨붕이들이 많던데, 제 의견엔 그냥 전농 회원들이 갖고있는거중에 새삥이들을 수배해다가 끌고갔을것 같읍니다. 전국에서 겨우 30여대라며... 그정도 물량은 (새거가 아니라는 전제하에) 저희 마을만 뒤져도 그정도는 수량은 나옵니다.

당시 그 아재가 빌려간 트랙터는 당시 기준 출고한지 1년도 안된 구보다 트랙터 신상이었읍니다. 물론 신상이었지만 중고니까 여기저기 흙이 많이 묻어있었는데 빌려갔다가 돌려줄때는 아주 반짝반짝 했음. 후기를 남길수 있다면 별다섯개. 재이용할 의향이 있음, 급인데 그 뒤로는 트랙터 빌려달란 얘기 안하시더라고요 (아쉽)

NL이 뭘 주장하는 지는 잘 모르긴 한데 일단 김일성을 '국민평균보다는 매우 좋아하는것'까지는 확실합니다. 제가 직접 대화 나눠본 양반은 '전범이라 마냥 올려칠수만은 없다는 것은 잘 알고있다' '하지만 만약 사람들이 내가 아는 것을 안다면 사람들이 지금처럼 김일성을 마냥 혐오하진 않을것이다'라고 생각하더군요.

그리고 만약 혹시 NL과 약하게 엮일 일이 있다면 초반 인상은 매우 나쁘지 않을 확률이 큽니다. 저만해도 1 공짜로 서울 태워다줌 2 밥 줌 3 반짝반짝하게 트랙터 세차해줌 같은 혜택을 누렸고.. 또 이번에 진보당이 영광군수 후보로 출마했다가 민주당에게 밀려서 2위로 낙마했지만 그래도 3위를 기록한 조국혁신당은 제끼는 저력을 보여줄수 있었는데. 당시 진보당원들이 전국에서 영광에 다 몰려가서 마을의 온갖 일들을 다 해줬다고 알고있습니다. 칼가져오시면 칼갈아드립니다 이런거 하고 다녔다고함. 그러니까 매우 PC하지 못한게(= 북한을 너무 올려치는 경향이 있으니 정치적으로 올바르지 못한거 마따) 좀 문제이긴 한데 심성은 착하네 하는 소리를 듣기에는 부족함이 없어보였달까... 버스비는 뭐 그분들이 돈으로 내신거겠지만 점심밥 주신거 / 트랙터 세차한거 / 칼갈아주는거 이런건 그냥 뭐랄까, 본인들이 본인 스스로를 착취해서 제공하는 서비스라... 돈지랄은 확실히 아닌 그런거라 해야하나..?

아모튼 그랬읍니다.



3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5283 기타현재 구독중인 유튜브 채널 소개. 2 어제내린비 25/02/27 2355 3
    15244 문화/예술어쩌면 서울 집중화가 한류를 만든건 아닐까 15 토비 25/02/02 2965 3
    15147 정치전농에 트랙터 빌려줘본 썰푼다.txt 11 매뉴물있뉴 24/12/22 2695 3
    15118 정치유럽은 내란죄 수괴 사형집행에 대해 어떻게 반응할까 16 당근매니아 24/12/09 2986 3
    15117 생활체육[홍.스.골] 10월 11월 대회종료 공지 4 켈로그김 24/12/09 1802 3
    15083 기타★결과★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당첨자 ★발표★ 9 Groot 24/12/01 1963 3
    15076 일상/생각아무말대잔치 - 미국의 비트코인 담론 14 은머리 24/11/28 2437 3
    15041 영화미국이 말아먹지만 멋있는 영화 vs 말아먹으면서 멋도 없는 영화 8 열한시육분 24/11/13 2548 3
    15015 기타[불판] 빅스마일데이 쓱데이 쵸이스데이 그랜드십일절 행사 17 swear 24/11/01 2899 3
    14969 일상/생각인물 사진에서 컨셉이란 무엇일까에 대한 소고. 메존일각 24/10/09 2618 3
    14954 요리/음식흑백요리사 8~9화 팀전 우승팀 분석 (스포) 10 타는저녁놀 24/10/03 2775 3
    14942 일상/생각마무리를 통해 남기는 내 삶의 흔적 kaestro 24/09/25 2328 3
    14914 오프모임9월 15일 저녁 6시즈음 잠실새내에서 같이 식사 하실분!! 40 비오는압구정 24/09/10 3355 3
    14858 일상/생각전 그저 키스만 했을뿐인데 ㅎㅎㅎ 10 큐리스 24/08/21 2648 3
    14846 일상/생각좋아하는 유튜버가 있습니다 4 3days 24/08/18 2887 3
    14787 영화알렉스 가랜드 - Civil war(2024), 카메라에 담기는 것들 4 코리몬테아스 24/07/10 2536 3
    14779 의료/건강[모집]이대론안된다N연차 소확운(소소하지만확실한운동) 단톡방 모집합니다. 마감! 38 24/07/06 4179 3
    14778 일상/생각본문 수정 8 오구 24/07/06 3341 3
    14705 일상/생각기계 번역의 성능 향상이 번역서 품질의 저하를 불러오지 않았을까 하는 가설 4 nothing 24/05/27 2908 3
    14694 도서/문학'아포칼립스에 집을 숨김' 소설 속 인터넷 커뮤니티 활동 26 하얀 24/05/21 3653 3
    14660 음악[팝송] 두아 리파 새 앨범 "Radical Optimism" 4 김치찌개 24/05/09 2389 3
    14657 게임[스타] 스...스타가 하고 싶어요!!! 25 Groot 24/05/07 3353 3
    14624 일상/생각5년 전, 그리고 5년 뒤의 나를 상상하며 6 kaestro 24/04/26 2546 3
    14589 일상/생각지난 3개월을 돌아보며 - 물방울이 흐르고 모여서 시냇물을 만든 이야기 6 kaestro 24/04/09 2500 3
    14836 정치가세연 김세의 부친상에 조화를 보낸 사람 17 당근매니아 24/08/10 3816 3
    목록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4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