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작성하는 게시판입니다.
Date | 25/03/08 17:52:00수정됨 |
Name | 에메트셀크 |
Subject | 미키17 감상문(스포 유) |
안녕하세요. 따끈따끈하게 미키17 보고 온 소감입니다. 아래부터는 느낌을 살려 반말로 갑니다.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고 극장을 나서면서 머릿속에 떠오른 건 단 하나. "?" 이 영화, 좋은 거야? 나쁜 거야? 혼란스러운 감정을 한 줄로 정리하기가 어렵다. 일단 봉준호 감독은 변태다.(부모님과 함께 영화시청 금지) 봉준호 감독의 괴물을 재미없게 봤었는데, 이건 좀 더 세련된 괴물 같은 느낌이랄까. 영화 전체를 관통하는 주제 없이, 그냥 평면적인 풍자들이 흩어져 있는 것 같다. 다만, 로버트 패틴슨의 연기는 훌륭했고, 카이 역할의 배우… 미모가 장난 아니더라. 그래도 종합적으로 보면, 추천은 못 하겠다. 오히려 더 흥미로운 일은 영화를 보고 집에 가는 길에 생겼다. 귀갓길에 못 보던 '1달러 피자'집이 새로 생긴 걸 발견하고, 피자를 포장 주문했다. 그런데 사장님이 피자를 싸면서 나를 보고 한마디 했다. "자주 오시네요?" 1초간 고민하다가 그냥 웃으면서 "네~" 하고 넘겼다. 그런데… 사실 처음 가 본 가게다. 순간 소름이 돋았다. 혹시 나(에메트셀크1) 말고도 에메트셀크2나 에메트셀크3이 있는 건가? 하필 미키17을 보고 온 날 이런 일이 생기다니. 이 세계는 역시 조작된 세계다. 1
|
저도 거의 비슷하게 느꼈습니다. 설정과 전개는 흥미로운데 거기에서 멈춘 느낌? 그리고 전반적으로 산만해서 무슨 얘기를 하고 싶었던거지? 라고 계속 생각하게 되는 묘한 영화입니다.
목록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