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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5/10/04 23:20:55
Name   danielbard
File #1   스크린샷_2025_10_04_221614.png (216.4 KB), Download : 25
Subject   결혼준비부터 신혼여행까지 (2)


앞선 글에서 몇개의 질문이 있어 답변부터 하고 기초용어 설명 후 글을 계속 이어나가겠읍니다.

우선 짤에서 식대는 앞서 언급했으니 넘어가고(하객 1인당 식사비)

스드메 → 스튜디오 사진촬영, 드레스, 메이크업을 뜻합니다. 플래너를 선임하였다면 스드메+예식장 패키지 형식으로 진행하는것이 일반적인데 이때 목돈이 제일많이 깨집니다.(예식장 식대 제외)

청첩장 모임 → 학연 지연 등 결혼식에 반드시 참석할 것으로 예상되는 인원들에게 밥과 술을 사주는 행위입니다. 부모님세대때는 온사람들에게 식끝나고 했다는데 약 15~20년 전부터 트랜드가 바뀐걸로 알고있읍니다. 식당 혹은 신혼집을 미리 구했다면 신혼집에서 집들이 등의 형식으로 하는것이 일반적입니다.

본식 드레스 대여는 신부의 결혼식때 입을 드레스 대여하는 비인데 100이면 솔직히 저렴한 편 읍읍(남자라서 강하게 이야기 할수가 없군요)

웨딩 헬퍼비는 본식 당일에 신부의 드레스를 뒤에서 케어하고 신랑 신부의 복장등을 신경써주시는 도우미분을 의미하는데 저는 저거 반값에 했는데 서울은 더 비싼가요 잘 모르겠읍니다..

스튜디오 원본파일 구매는 앞서말한 스튜디오 사진촬영때 원본파일을 구매한다는건데 저희는 그냥 보내줬는데요..? 저 짤이 오류가 좀 있어 여기까지만 하겠읍니다.

Q1. 와이프의 우선조건은 무엇이었나요?

→ 제 와님도 사치 허영과 아주 거리가 먼 사람인데, 사진 & 예쁜식장이 1픽이었읍니다. 그래서 부산 내 많은 식장을 뒤로하교 교외 하우스웨딩을 하였고, 스튜디오 사진촬영과 본식 스냅 및 동영상에 비중을 많이 두었읍니다.

Q2. 그럼 님은요?

→ 예식에서는 밥밖에 없었구요(남초 직장에서 연고지가 아닌 먼거리에서 온 하객들에게 보답할 수 있는건 퀄리티 높은 식사뿐이 없읍니다) 신행지는 제가 주도로 결정하고 계획을 짰읍니다.

Step. 1-1 논란의 플래너 떡밥

앞선글에서 저희는 어쩔수없이 플래너를 거쳐 계획하였다고 하였는데, 돌이켜보면 솔직히 저희는 플래너 없으면 망했을것 같읍니다. 좋은 플래너는 무조건 든든한 지원군으로 활약합니다.

플래너의 주 임무는 각 퀘스트(사진촬영, 청첩장 제작 등)가 도래하기전 미리 알려주고, 본인의 DB에서 샘플들을 공유해주고, 각 단계마다 플래너가 동행(본식까지)하여 서포트 해 줍니다. 사실 저희가 해당 업체 1등 플래너는 먼저 잽싸게 찾아간 영향이 있긴 하겠지만(굉장히 부산에서 유명하고 잘하기로 유명) 플래너 없었으면 결혼식 못했읍니다..

다만 플래너에게 직접 돈을 주는것이 아닌 업체와 플래너의 상호 관계에서 인센티브 형식(에이전트 수수료 형태)로 돈을 받기 때문에 당연히 가격은 비싸질수밖에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지방은 앞선 글에서 말씀드린대로 거~~의 플래너를 끼게 되어있구요, 서울 수도권의 경우에만 낄지 말지 선택하시면 되겠습니다.

전 우수한 플래너를 동행하여 계획하는것이 훨씬 좋다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그럼 플래너 어떻게 알아봐요? 제가 폐쇄형 커뮤니티 추천하지 않는 편인데 웨딩쪽은 네이버 카페 다이렉트 웨딩준비 여기는 무조건 가입해서 열심히 봐야합니다..플래너 뿐만이 아니라 전반적으로다가..

Step 2. 스튜디오 사진촬영

사실 여기에 사진업계 있으신 분들이 많아서 말씀드리기 조심스러우나..그냥 소비자 입장에서 써보겠읍니다

사진을 왜찍냐? 모바일 청첩장 다들 받아보셨겠지만 사진 들어가 있지 않읍니까?(저희는 청첩장에도 넣음) 주목적은 그것이고 결혼 기념을 위해 찍는거다 뭐 그렇게 생각하시면 되겠읍니다

원하지 않는 분들은 그냥 여행가서 여행지 스냅사진, 진짜 심플한분들은 셀프 사진관에서 뚝딱뚝딱 찍은것 등으로 대체하시는 경우도 있읍니다.(근데 여행지 스냅 가격은 별 차이없던데..)

우선 업체는 제 입장에서는 크게 3가지가 있었읍니다.

1. 완전 커스텀형 → 사진작가는 스튜디오만 덜렁 있고, 턱시도 드레스부터 모든 복장과 소품 및 구도 등을 신랑신부가 모두 준비해서 사진을 찍는 곳입니다. 가격은 상대적으로 비쌀수밖에 없는게 의상 소품 마련하는데 돈 와장창 깨집니다(이렇게 비싼줄은 저도 몰랐읍니다). 대신 모든 준비와 구도까지 준비해야 해서 주변 지인중 이거 준비만 3ㅋㅋ개월 한분도 있었읍니다. 물론 신랑 신부의 의도대로 결과물이 나오는지라 만족도는 상대적으로 높다고 생각합니다

2. 혼합형 → 스튜디오에 일부 세팅된 장소와 옷/소품이 존재하며 신랑신부는 적?당히 준비하는 곳입니다. 저희가 선택한 타입이며 구도는 ppt 8장정도, 옷은 컨셉사진으로 쓸 한복 및 제 촬영용 양복만 한벌 대여하였읍니다.(당연히 모든 옷들에는 대여료가 지불됩니다 저같은 경우 한복 2벌에 24, 촬영용 양복 40)

스튜디오에 드레스가 있어서 와님은 그것으로 모든걸 해결하였고 색있는 드레스는 추가금 10정도 들었던것 같읍니다. 세팅이 되어있기 때문에 당연히 돈은 1번 스튜디오보다 비싼 편이구요, 신랑 신부가 일부 준비도 해야하나 후술할 공장형 스튜디오 보다는 자유도가 있읍니다.

3. 공장형 → 신랑신부는 뇌빼고 그냥 스튜디오 가면 되며 그곳에 있는 의상과 소품 정해진 구도로 작가님에 의해 만들어집니다. 돈만 챙기면 되고 노력할 필요가 없는대신 해당 스튜디오에서 찍은 부부들은 거의 대부분 똑같은 사진을 찍게됩니다. 정해져 있는데로 딱딱 하기때문에 사진찍는 시간도 적고 비용도 2번보다 저렴합니다.

결론: 우리는 걍 찍기만 하면 된다 하면 공장으로, 좀 그래도 터치를 넣고싶다 하면 2번으로, 우리는 사진에 목숨걸었다 하면 1번으로 가시면 됩니다.

그리고 당연히 많이 오래 찍을수록 비싸구요 적게 짧게 찍을수록 저렴합니다.

추천드리는건 되도록이면 정말 리얼루다가 새벽부터 일어나서 피곤하긴 한데 오전타임 추천합니다. 6시 반에 시작해서 거의 2시에 끝났었던걸로 기억하는데 오후에 시작하면 아이구야..상상하기만 해도 끔찍하군요..

그리고 언론 및 커뮤니티 등에서 뭐 사진찍기전에 간식을 준비한다더니 미리 잘부탁한다고 다른걸 한다더니 하는데 저희같은경우 1도 경험 못했읍니다. 아니 그냥 찍고 옷갈아입고 개바쁩니다 작가 및 직원분들도 다음타임 시간 맞춰야되기 때문에 뭐 먹을시간도 없음 도중에 너무 빡세서 제가 못참겠어서 아메리카노 한방에 배달시켜서 짬날때마다 마신게 끝입니다 약간 나폴리탄 괴담 같은데..

step 3. 상견례

상견례의 타이밍은 부부들마다 다른데 저희같은 경우 결혼 5개월 전에 했읍니다. 이미 뭐 12년 만나서 각자 부모님들은 다 뵜었어서(승?낙 이런것도 없이 당연히 하는구나 하고 진행됨) 별 문제가 없었던 수준이었는데 몇개의 쟁점사항은 있었읍니다.

어디서 할거냐? 저희는 와님 인근에서 식을 했기 때문에 상견례는 저희 본가 근처에서 하기로 합의했읍니다. 부부가 모두 서울에 있는데 본가가 다른경우 중립지 혹은 식구가 많은쪽 인근에서 하던데 이건 서로 잘 맞추어야 합니다. 참고로 이것때문에 감정?상하는 분들 엄청 많더군요..

범위를 어디까지? 일반적으로 형제자매(결혼한 경우 그들의 배우자)까지 데려오는데 너무 많은 대가족의 경우 부모님들만 모시고 하는경우도 있읍니다

복장은? 신랑은 생각없이 풀정장입는게 답입니다 신부도 구두에 정장 입는게 일반적이긴 합니다

식당은? 코스형 중식 한식 많이들 합니다. 제일 중요한건 직원분께 팁 조금 드리면서 음식 무조건 빨리!!!내라고 하는게 중요합니다

제일 중요한건 신랑 신부가 호스트로 초청한 행사이기 때문에 아무리 MBTI I셔도 입 많이 털어야됩니다 사전정보 배우자랑 공유해서 입털 주제 생각해가세요 정적흐르기 시작하면 답도 없읍니다.(형 상견례때 정적흘러서 제가 광대짓 오지게 한거 생각하면 아직도 열불이..)

끝나고 각 부모님들께는 한과나 정과같은류를 답례로 드리는데 저희는 각자 부모님들이 좋아하는거 준비해서 드렸읍니다 형제자매는 보통 암것도 안주구요

글쓰기 시작하니 이거 도대체 언제 끝날까 무섭읍니다..다음편은 청첩장만들기와 청첩장 모임으로 찾아뵙겠읍니다



7
  • 기록은 추천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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