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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5/11/25 09:54:05
Name   매뉴물있뉴
Subject   진화와 창조, 근데 이게 왜 떡밥임?
아니 그니까 왜 진화론이고 왜 창조론이겠냐 하는식으로 생각을 시작해보자 이겁니다.
왜 기독교인들은 하필이면 진화론에 시비를 거는걸까요?
아니 왜 그러겠냐고요.
왜 하필이면 진화론이에요?
기왕 주장하는거. 상대성이론이 거짓이다. 도 좀 해보지?
왜 상대성이론 안 후드려 팹니까?
왜 하필이면 진화론이에요?
왜 하필 진화론을 후드려 패냐는 겁니다.
다윈은 만만한가요? 아인슈타인이 뭐 다윈보다 위대해요?
그럼 다윈보다 못한 생물학자는 어떻읍니까?

'??? 저기 우리 앞으로 멘델스를 패면 어떨까요?'
'??? 멘델스??? 거 그 괜찮네. 훨씬 만만하네! 앞으로는 멘델스 패죠!!'
뭐 이런일 안일어나잖아요.
왜 하필 다윈임??? 왜 하필 진화론임??? 이냐는거에요.



왜냐하면요
창조주가 없으면 심판주도 없기 때문임.
그리고 최후의 심판자가 없으면
종교적으로는, 죄를 짓지 말아야할 이유가 없기 때문임.
그리고 이게 종교적으로 꽤나 큰 위협이기 때문입니다.



이게 그니까 그 뭐랄까
'과학적인 이론에 의한 창조설화'라는게 있습니다.
그니까 이 인류에게는 오리진 스토리가 있고
이 오리진스토리의 싸이언쓰 버전이 있다 안카요!

1 모든 것들은 빅뱅에서 출발했으며
2 그 뒤에 물질들이 뭉쳐져서 은하가 생기고 또 항성이 생겼고 그 항성들 중에는 우리 태양도 있었고
4 그 태양 주변에 무거운 물질들이 뭉쳐서 행성들을 만드는데 그 와중에 우리 지구도 있었고
5 이 지구의 온도와 물의 존재와 등등의 조건이 잘 맞아떨어져서 수십억년 전쯤에 지구에 처음 생명체가 생겨났고
6 이 생명체들이 진화과정을 거쳐서 지구에 생태계가 생기고 또 그 생태계가 수십억년간의 변화를 거쳐 지금의 생태계를 구성하게 되었고
7 인류의 출현은 이 생태계의 수십억년간의 변화과정중의 일부로써 태어났다.
라고하는 이 장구한 싸이언쓰 세계관, 싸이언스 창조론, 싸이언스 창조설화가 있다 이거죠.



저는-개인적으로 기독교인입니다만-
저보고 이 세계관 스토리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냐고 묻는다면 뭐라고 대답할꺼냐면
1 2 3 4 5 6 7 모두는, 과학적으로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들이다. 라고 할꺼임.
근데 저 일곱개 모두가 실제로 일어난 과거라고 믿을꺼냐?라고 묻는다면
저는 '차라리 통속의뇌 이론을 믿겠읍니다'하는게 제가 종교인으로써 갖는 답변입니다.

그리고 진화론은 이 일곱가지 과정중에 6하고 7에만 해당합니다.
저보고 '제가 지금 진화론을 부정했다'라고 댓글다는분 있으면 차단하고 상대 안할꺼임 ㅋㅋㅋㅋㅋ
저는 지금 6 7을 부정하려는게 아니고요
저는 1AND2AND3AND4AND5AND5AND6AND7=TRUE를 부정하는거임

저는 아예 뭐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냐면
우리가 만들어낸 이 과학 이론이라는 것이
그 장구한 세월동안 수십억년간 균일,균질했다는 보증이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1AND2AND3AND4AND5AND5AND6AND7=TRUE라는 말은요
이 세계에는 과학법칙이 존재하며
이 과학법칙이 수십억년의 세월의 풍파에 휩쓸리지 않고
그냥 계속 견고해왔다. 는걸 전제로 하잖아요
저는 그 전제를 공격하는 사람임

아니 그 멀리 갈것도 없고...아? 이게 아니고??
아니 그 멀리 가보면 답이 나와요.
지금 이 지구위에서 우리가 관측결과로 만들어낸 이 과학이론이요
대충 십만광년 정도 되는 은하계까지만 확대해봐도 안맞아요.
'암흑에너지', '암흑물질'이라는 개념이 어디서 오고 있을거 같습니까?
우리 과학 이론이, 불과 10만광년을 벗어나지 못하고 안맞기 시작하는 거임
애초에 뭐가 안맞으니까 도입된 겁니다. 그게 암흑에너지고, 그게 암흑물질이고
저는 거기에 가서 얌전히 숨어있읍니다
'히히 여기 숨으면 아무도 날 못꺼내겠지?' 하면서.



근데 말입니다. 만약 제 삶의 어느 한 지점에 어느 미래에
저 암흑에너지 암흑물질, 이 해결된다고 가정해봅시다??
그럼 그때는 제가 포기하고 저 1AND2AND3AND4AND5AND5AND6AND7=TRUE에게
항복을 선언하고 포획될꺼 같읍니까?
노노놉. 매뉴는 또 이제 어느 다른 구석으로 도망갈겁니다.
세상 어딘가에는 분명 풀리지 않은 난제가 있을겁니다???
그럼 저는 계속 거기로 도망갈거라고요???
그리고 평생 도망갈거랍니다?
저는 절대 평생 멈추지않을겁니다.
죽을때까지 도망갈꺼임 ㅇㄱㄹㅇ

아니 그니까 그 뭐냐
'타인에게 진화론을 부정하는 말을 가르치지 마라'고 하면 안가르칠수도 있겠죠.
'모든것이 빅뱅에서 출발하지 않았다고 주장하지 마라.' 라고 하면 안 주장할수도 있을꺼다 이겁니다.
하지만 제가 저 혼자 생각하는거 막을수 있읍니까? 그건 못막잖아요?
제 사상은 혼자 계속 도망칠겁니다.
죽을때까지 도망칠꺼임
더이상 도망칠데가 없다?
그럼 항복할거 같습니까?
전 차라리 통속의 뇌 이론을 택하고 거기로 도망갈겁니다.
(설마 이거는 못쫒아오겠지)

진화론이 과학적으로 완전한 이론이다?
아니, 그 완전한 이론 하세요.
근데 저는 그것조차도 이 논란의 종지부를 찍을수는 없다고 생각해요.
진화론은 그냥 지금 매우 핫할 뿐입니다.
저는 거기가 핵심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진짜 핵심은 저 오리진 스토립니다. 저 과학자들의 창조설화요.
1AND2AND3AND4AND5AND5AND6AND7 요거 말입니다.



이게 그 과학이라는게 말이죠.
현폼만 보면 인식론Epistemology계의 일등 최강자가 아닐까 하거든요?
그래서 뭐 과학이 현시점에서 제일의 최강자primus maximus다.
과학이 인식론의 챔피언이다. 뭐 알겠다고요.
근데 과학이 인식론의 절대유일solus absolutus는 아니라고요.

1AND2AND3AND4AND5AND5AND6AND7이야말로, 이시대 제일의 창조설화다
아니 뭐 알겠다니까요?
근데 그게 유일의 창조설화가 될수 있겠냐
과학이 유일권위가 될수 있겠냐
그거는 불가능해요.
수천년에 걸친 인식론의 역사 그 잡채가 그걸 증명합니다.
과학은 태생적으로 제일신까지가 맥시멈이고요,
과학은 유일신을 이길수 없을뿐 아니라. 유일신이 될수도 없어요.

그래서 저는 그 뭐랄까
P '이 진화와 창조 배틀에서 진화론이 승리하기 위해 과학교육을 뭐 어떻게어떻게 하면 된다.'
뭐 그런 주장들 있잖아요
저는 이게 그 갠적으로 성공 못한다고 생각합니다.
이거는 과학교육이 제대로 뭘 가르쳤고 뭘 못가르쳤고 하는 영역이 아니에요.
이걸 왜 과학교육을 탓하고
'과학교육! 네놈이 뭔가를 제대로 못해서 그래! 이걸 이케저케요케글케했어야지!'하고
과학교육을 타박하기 시작하면 효과가 난망하다고 봅니다.

아니 그니까, 만약 이 P 주장의 목표가
'이 창조와 진화 배틀에서 우위를 점하는게 목표다?'라면 가능해요.
근데 그건 이미 달성한 목표 아님............??
아니 뭐 그니까
진화론이 창조론에 대비해서 인식론적으로 우위를 점한다.? 그거는 가능해요.
근데 그거 이미 하고 있잖아요?
이미 과학이 인식론계의 챔피언이다 이거에요.
그건 이미 하고 있잖아요..

하지만 '진화가 창조를 논리로 압☆살하면 창조가 박★멸될것이다.' 하는 부분,
이부분은 허위입니다. 이건 허위 프로파간다에요.
이거는 과학이 인식론계의 유일신이 된다는 얘깁니다.
그 박★멸은 실현 불가능한 목표에요. 그거는 못합니다.
아니, 그게 가능했으면 진작에 인식론이 결론이 났겠쥬?
경험론이든 합리론이든 내재적근거든 외재적근거든
아니 이들중에 누군가 하나는 이겼겠지 않겠습니까?
그럼 인식론이 지금까지 있겠습니까?
진즉에 결론이 나고 둘중 하나가 다 압☆살 박★살나고!
종교국가가 되든! 과학국가가 되든! 뭐든 결론이 났겠죠!
그 실현 불가능한 목표에 그... 엄...
아무튼 이건 박멸이 목표여서는 성공 못합니다.
더 좋은 교육! 더 나은 교육정책! 더 나은 교육 교과서!
이.......런걸로는...... 어... 못해요... 못합니다.

(대충 니 글이 이해가 안되 그럼 죽어. 하는 짤)<--이 차라리 현실성 있습니다.
분서갱유라거나... 문화대혁명이라거나...
진시황... 모택동... 뭐 암튼 뭐 그런거.........



아무튼 그 뭐냐 제가 생각하는거는 대충 그러합니다.
1 2 3 4 5 6 7 은 한데 묶여서 과학적 창조설화-오리진스토리-를 구성하고 있고
기독교인들은 이 오리진스토리에 불만이 있으며
그래서 이 전체 시나리오중에
가장 만만해 보이는 놈을 골라
한놈만 죽어라고 패고 있다.는게 제 해석입니다.
그 한놈을 누구로 할꺼냐, 하는 대중픽이, 어쩌다보니 '진화론'인 시대에 우리가 살고 있는것 뿐임.
저요? 매뉴는 말임미다.
그1234567말고 거기에 8-암흑물질,암흑에너지-을 추가하고 그 8을 후드려 패고 있고
그 8을 더이상 후드려팰수 없게 되면 통속의뇌9라도 끄집어 내서 후드려 팰놈이 매뉴다...

그리고 이거는 그냥 개인적인 추측입니다만
이 후드려패기가 없어지지는 않는다고 봅니다.
애초에 이 모든 근원은 이 과학적 창조설화-오리진스토리-가
기독교적 창조설화를 공격하게 되었기 때문이라고 봐요.
만약 기독교인들이 더이상 진화론을 팰수 없게 되면?
아마도 다른 1 2 3 4 5 중에 하나를 후드려패기 시작할거임

이런걸 뭐 과학교육이나 뭐... 종교교육... 뭐......
......... 그런 교육같은거로는 못해요.
통제는 할수 있고, 억제는 할수 있을꺼고, 우위는 점할수 있을껀데
완전 박멸이 목표다? 이거는 못합니다.
그게 박멸이 가능하다고 주장하려면
과학이 인식론상의 최강자인것에 머물지 않고
과학이 인식론상의 유일신이 될 방법을 찾아야함.
근데 과학이 이거 할수 있어요?
과학이 인식론의 유일신이 될수 있어요?
그건 못해요.
아니 애초에 ㅋㅋㅋ 암흑물질조차 못하는게 과학이잖아요
암흑에너지조차 어떻게 못하고 있는게 과학이에요.
근데 과학이 이걸 박멸을 해요?
그게 되겠읍니까?
현수준에서는 못합니다.
자네 혹시 인식론이라고 들어는 봤나? 그러니까 이 인식론이라는게 말일세
하고 설명충이 되지 않을래야 않을수가 없음...

뭐 가보겠다고 엑셀을 신나게 밟는걸 제가 막을순 없는데
그거 인식론적으로 보면, 불가능임.
지금 우리가 우다다다 하면서 엎치락 뒤치락 하면서
하 왜 이게 안되지?! 하고 답답하잖아요?
근데 그게 원래 최선이에요. 애초에 인식론이 그어준 경계선이 대충 거기쯤이에요..
뭐 그 진화론이 이기면 이 배틀 끝날꺼냐...
그런건 없다고 봅니다.
그때는 이제 또 뭔가 저 '과학적 창조설화' 라인업의 12345중 하나가
링위로 불려 올라와서 또 맞짱뜨고 있을꺼임

애초에 이 배틀도
과학이 자기 나름의 창조설화를 구성하기 시작했기 때문에 싸우게된거지
과학이 자기 스스로의 창조설화를 구성하지 못했던 시절에는
아예 링위에 올라올 자격이 없었읍니다.
사실 진화론은 그런 면에서 매우 위대한 학문이기도 합니다.
과학이 자기 스스로의 창조설화를 가진 자로써 대접받으면서
이 장구한 키배에 참전할 티켓을 쥐여준게 진화론이니까...



아무튼 그냥 그런 이야기를 해보고 싶었읍니다.
무 뽑으러 나가야 하는데 왤케 바람이 많이 불죠...
기상악화로 무 못보냅니다. 문자 쏘고 드러누워버릴까보다 (궁시렁궁시렁)





ps. 어제 하루에만 '아니 왜 하필이면 내가 하는 학문에서 이런 키배가 나오냐고!'를
외친 분이 세분이나 계셨는데 이 자리를 빌어 심심한 위로를......
크윽... 아... 그... 참... 다시한번 위로를......



4
  • 에이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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