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작성하는 게시판입니다.
Date 15/12/22 02:17:59
Name   Lionel Messi
Subject   세상은 넓고 악기는 다양하다
1. 드렐라이어

드렐라이어는 Hurdy Gurdy라는 이름으로 불리기도 하는데, 한국에서는 나는 가수다 박정현 무대에 하림이 들고 나오면서 알려졌습니다.
보통 현악기는 활을 이용해 문지르는 식으로 연주를 하거나, 손가락을 이용해 줄을 튕기는 방법으로 연주를 하는 편인데, 이 녀석은 현악기임에도 바퀴를 돌려서 연주를 하는 신기한 시스템을 차용하고 있습니다.

유럽 몇몇 국가들의 전통 음악에서 쓰이는, 역사가 깊은 악기입니다. 최근의 드렐라이어 소리는 아일랜드 음악에서 많이 들어볼 수 있습니다.

다음은 무려 딥퍼플에서 온갖 성깔 다 부리던 양반이 점잖게 드렐라이어를 연주하는 모습입니다.






2. 하프시코드

하프시코드는 르네상스~바로크 시절에 주로 사용되었습니다. 하프시코드는 강약 조절이 불가능하다는 큰 단점을 갖고 있어서 강약 조절을 위한 여러가지 시도가 있었지만, 그래도 아쉬움이 있었고, 나중에 강약 조절이 쉬워진 이후엔 이미 피아노가 건반악기를 잠식해버린 이후였습니다.


하프시코드를 이용한 충격과 공포의 연주입니다(...)





3. 파이프 오르간

파이프 오르간은 오르간 건반 하나하나에 파이프를 연결하여 파이프의 울림으로 소리를 내는 악기입니다.

파이프 오르간은 클래식 음악이나, 기독교 음악에서 주로 쓰입니다. 그러나 원래부터 기독교 음악에서 쓰였던 것은 아니고, 르네상스 이후 시기부터는 성당에서 파이프 오르간을 많이 쓰기 시작했고, 게다가 현재 남아있는 오래된 파이프 오르간들은 대부분 성당에 있어서 '기독교 악기'라는 인식이 있습니다. 참고로, 기본 값이 억 단위(...)로 시작하기 때문에 교회/성당 외에는 설치된 곳이 많이 없어서, 실제로 들어보고 싶으시면 파이프 오르간이 설치된 교회/성당을 찾아서 예배를 한번 참여하는 것이 제일 쉬운 방법일 수도 있습니다.





4. 반도네온

반도네온은 아코디언을 개조한 것입니다. 독일에서 처음 만들어져서 독일 교회음악에서 주로 사용되던 악기었는데, 독일 사람들이 아르헨티나로 건너가면서 반도네온을 전파하여, 현재는 아르헨티나 음악(특히 탱고)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여담인데, 한국에서 반도네온 연주자가 거의 없어서 거의 대부분의 반도네온 연주를 고상지(본 영상의 주인공) 씨가 하십니다. 저분 말고도 한두명 더 있는데 한분은 나이가 할아버지급인걸로 알고 있고, 한분은 잘 모르겠네요.





5. 벤조

아...아니 이게 아니고...


밴조는 주로 컨트리/포크/전통음악 등에 쓰입니다. 1900년대 초반에 상당한 인기(특히 미국에서)를 누렸던 악기인데, 그 유명한 깁슨(기타 제조사)도 처음엔 만돌린, 밴조를 만드는 회사로 시작했습니다. 기타와 비교하면 밴조가 먼저 태어난 친척이라고 볼 수 있어서 겹치는 주법이 많습니다.



1
  • 제게 좋은 배움이었습니다.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3223 기타1분기에 본 애니메이션들 (데이터 주의?) 6 별비 16/07/08 6820 0
1754 기타오늘 커뮤니티 베스트 & 실시간 검색어 리포트(12/11) 6 또로 15/12/12 6820 5
9947 꿀팁/강좌뭉청멍청한 나를 위한 독서 정리법 8 사이시옷 19/11/06 6818 10
4689 육아/가정우리 아들의 신박한 표현들 29 Toby 17/01/25 6818 10
1728 기타오늘 커뮤니티 베스트 & 실시간 검색어 요약 정리(12/7) 2 또로 15/12/07 6818 17
7782 도서/문학언니는 죄가 없다. 12 알료사 18/07/03 6816 13
8588 오프모임느린마을 양조장 가실 분...(극적타결) 37 파란 회색 18/12/01 6816 4
5143 역사왕흘 이야기 (부제:나무위키 꺼라) 7 Raute 17/03/11 6814 3
1834 음악세상은 넓고 악기는 다양하다 2 Lionel Messi 15/12/22 6814 1
9428 의료/건강문득 생각난 파스 고르는 팁 18 켈로그김 19/07/11 6813 19
1044 IT/컴퓨터단통법 이후 프리미엄폰 판매량 변화 6 Leeka 15/09/20 6813 0
691 음악모지리 인공지능이 좋아하는 스타일 15 눈부심 15/07/31 6813 0
12296 댓글잠금 일상/생각종부세를 맞았네요 33 엄마손파이 21/11/22 6812 5
3341 일상/생각정의당 문예위 관련자가 지인입니다. 35 nickyo 16/07/24 6811 1
10209 일상/생각거시적 시각이란 무엇인가 necessary evil 20/01/21 6810 8
9587 일상/생각삼촌을 증오/멸시/연민/이해/용서 하게 된 이야기 23 Jace.WoM 19/08/26 6810 49
9034 도서/문학서평 『가나』 – 정용준 2 메아리 19/04/04 6810 3
3533 철학/종교분할뇌 문제와 테세우스의 배 패러독스 35 April_fool 16/08/18 6810 0
844 꿀팁/강좌쇠똥구리곤충의 GPS, 밀키웨이 13 눈부심 15/08/26 6810 0
10426 IT/컴퓨터3월 기준 이어폰 추천 (~5만원) 3 귀차니스트 20/03/24 6809 1
10037 게임스타크래프트 II 4.11.0 패치 노트 6 세상의빛 19/11/28 6809 0
8405 역사 고대 전투와 전쟁 이야기 - (5) 철, 철, 철 11 기쁨평안 18/10/22 6808 13
7968 방송/연예[프로듀스48]간단한 정세파악으로 추측해보는 1~30위 2 암사자 18/07/29 6808 0
4934 역사전국시대 세 자매 이야기 (2) 8 눈시 17/02/19 6808 5
802 음악90년대 후반, 그리고 00년대 초반. 좋아하던 한국 대중가요. 5 Bergy10 15/08/16 6806 0
목록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4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