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성근이 취했던 노선에는 별로 동의하지 않지만 문성근이 보여줬던 정치적 책임감은 그 사람의 특수한 입장에서 나름 최선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이 시점에 한 마디해서 자격론까지 들이대고 싶진 않아요.
그런데 조국은 일단 지금 민주당이 여기까지의 위기에 봉착하기 전에 스스로 정치적 책임을 맡아야 하는 혁신위에 들어가서 활동까지 했음에도 이렇게 무책임하게 떠드는 점을 꼭 지적하고 싶네요. 김용민 같은 사람도 다 없었던 일로 하고 유머러스한 응원 단장으로 돌아가려는 게 책임감 있는 행동인지 참... 유시민은 여기에 끼어서 비판하기에는 페이지가 모자라서...
제가 알기로는 조국 교수나 기타 등등의 발언에 대한 비판이나 책임론에 대한 지적이 거의 없는 것 같습니다. 언론에서는 마치 외부의 객관적이고 날카로운 시선인 것마냥 인용하죠. 말하는 사람 스스로 존재감이 드러나는 것에 취하지 않고서는 할 수 없는 모순된 발언들입니다. 이 발언들에 대해 여러 각도를 고려해야 한다면 다들 저 사람들의 입을 기다리며 인용하고 있으니, 저 사람들의 말을 귀담아듣지 말아야 한다는 입장도 있을 수 있다는 걸 좀 알아야 되는 상황으로 보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