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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16/03/29 22:06:36 |
Name | 레이드 |
Subject | [조각글 20주차] 시간 |
[조각글 20주차 주제] '금방 사라져 버리는 것'에 대한 글을 쓰세요. - 분량, 장르, 전개 방향 자유입니다. 맞춤법 검사기 http://speller.cs.pusan.ac.kr/PnuSpellerISAPI_201504/ 합평 받고 싶은 부분 나름의 센스?.. 하고 싶은 말 본문 금방 사라져버리는 것, 이라는 주제를 받았을 때 무엇을 쓰면 좋을까 하고 고민을 했다. 이리 저리 머리를 굴려보았지만, 딱히 이렇다 할 생각이 나질 않았다. 하루 하루 마감은 다가오고 있었고, 시간은 줄어들고 있었다. 지난 주 글을 쓰겠노라 말을 했음에도 글을 쓰지 못하고 합평에만 참석했기 때문에 오늘은 반드시 글을 써야만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딱히 재미있는 소재는 나오지 않았다. 사실 소재만 재미 있고 얼개가 잡히면 타자를 치는 것은 그리 오래 걸리지 않는다. 매우 단순한 작업에 불과한 것이다. 문제는 그 얼개를 잡는 것이 매우 힘든 일이라는 것이지만. 그러다 문득 이거다! 하는 생각이 강하게 들면서 나는 당장 타자를 치기 시작했다. 금방 사라져버리는 것, 그것은 시간이었다. 누구에게나 주어지는 평등한 스물 네시간.. 네 사랑을 모두 내게 가져와 너랑 나랑 사랑하자 야이야이야~ 24시간..아..아니 이게 아니라, 여튼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주어지지만 사람마다 달리 사용하는 그 시간은 정말로 금방 사라지는 것이었다. 특히 무언가를 해야만 하는 약속 시간이 잡혀 있는 것과 마찬가지인 마감시간은 정말로 금방 사라져 버리는 것이었다. 한 주가 지나면 이번 주에는 기필코 마감 시간을 유유히, 넉넉히 쓰면서 바쁘지 않겠노라 다짐을 하지만, 나태하고도 멍청한 내 자신은 항상 똑같은 짓을 반복하고야 마는 것이다. 백치 아다다인가?.. 여튼 나는 오늘도 마감 시간에 쫒기며 글을 쓴다. 금방 사라져버리는 것, 시간이다. 뻔하지만 당연한 이야기. 당신과 내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그러한 시간. 나와 어머니가 다툴 수 있는, 그러한 시간조차 어느 순간 돌아보면 순식간에 사라지고야 마는 것이다. 나는 내가 스무살이 될 거라고 생각해본 적이 없고, 서른 살이 될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난 곧 내가 마흔이 될 거라고 생각하지 않게 될 것이다.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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