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글을 작성하는 게시판입니다.
Date 16/05/13 12:19:58
Name   수박이두통에게보린
Subject   [회고록] 잘못된 암기.
운동과 방정리를 마친 깔끔한 수박이는 공부를 하기 위해 책상에 앉았어요. 수박이는 믿거나 말거나 혈류 속도를 빠르게 하는 카페인을 섭취하여 뇌에 혈액을 더 빨리 공급해서 공부를 더욱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마시기로 결정했어요. 수박이는 스타벅스에 갔어요. 스타벅스에 가는 중에 수박이의 누나에게 문자가 왔어요. "카라멜 마끼아또, 바나나킥, 튀김우동컵라면" 수박이는 빠르게 문자를 암기했어요. 역시 수박이의 순간 암기력은 뛰어나기 그지 없어요.

어랍쇼, 스타벅스에 가니 알바님들이 전부 남자에요. 아, 이게 대체 무슨 일인가요. 수박이는 어지러움을 느꼈습니다. 커피를 마시기 급싫어졌어요. 그래도 공부를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 침착히 커피를 주문했어요.

"아이스 아메리카 마끼아또 샷 추가요"

"네?"

"네?"

수박이는 굉장히 뻘쭘했어요. 알바님이 남자로 바뀐 나머지 정리가 되지 않은 머리속에서 암기한 것을 겨우겨우 쥐어 짜내서 시켰는데 저 따위로 시킨 것이었어요.

"아이스 아메리카노 샷 추가랑 아이스 카라멜 마끼아또요"

수박이는 겨우 제정신을 차리고 주문을 다시 했어요.  주문을 받던 알바니ㅁ 아,아니.. 알바님의 얼굴이 실룩실룩거려요. '너도 말 실수 할 때 있잖아요, 이 새끼야.' 수박이는 욱했지만 꾹 참았어요.

수박이는 커피를 받고 황급히 남들보다 빠르게 남들과는 다르게 집으로 돌아갔어요. 커피 한잔 손에 들고 떠나려 한다네. 오늘은 공부가 도무지 안될 것 같아요. 이게 다 남자로 바뀐 스타벅스 알바님 때문이에요.

100%의 사실, 0%의 픽션.



1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2751 일상/생각침개미에 들볶이고 괴로워하다 힘겹게 극복한 이야기. 10 Jannaphile 16/05/06 21032 1
    2758 음악토토가?? 토토팝!! 7 Bergy10 16/05/07 5684 1
    2768 IT/컴퓨터미국 IT 기업의 3년차 이하 연봉 조사 결과 7 Leeka 16/05/09 3969 1
    2775 기타하루 1분 시리즈.jpg 1 김치찌개 16/05/11 3889 1
    2788 의료/건강의사쌤보다 훌륭한 구더기님덜 19 눈부심 16/05/12 7256 1
    2789 영화<곡성> - 어찌 현혹되지 않을 수 있으랴 15 마스터충달 16/05/12 5797 1
    2797 영화시빌 워? ㅅㅂ 워...(스포일러 주의) 11 구밀복검 16/05/13 4924 1
    2799 일상/생각[회고록] 잘못된 암기. 13 수박이두통에게보린 16/05/13 3197 1
    2802 의료/건강정말로 신은 없습니다. 22 레지엔 16/05/13 4946 1
    2806 일상/생각추억은 사라져간다 3 NF140416 16/05/14 3090 1
    2807 영화곡성 - 말하지 않는 것의 미덕(미리니름 有) 4 맷코발스키 16/05/14 3869 1
    2809 일상/생각소회 4 한아 16/05/14 4900 1
    2986 기타유시민의원 토론프로 각종 사이다 발언모음.jpg 7 김치찌개 16/06/10 3370 1
    2814 문화/예술용어의 한국어화에 대해서 21 하늘밑푸른초원 16/05/15 5276 1
    2822 창작[조각글 26주차][팬픽] 검은 사제들 2 : 곡성(哭聲) 11 마스터충달 16/05/16 4834 1
    2833 창작[조각글 26주차]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6 우너모 16/05/18 4565 1
    2838 의료/건강신해철법 통과 73 ORIFixation 16/05/19 5622 1
    2980 생활체육볼티모어 김현수 관련해서 좋은 기사가 있어서 가져와봅니다. 12 Darwin4078 16/06/09 5441 1
    2981 꿀팁/강좌몇몇 웹사이트 소개 7 기아트윈스 16/06/09 4268 1
    2866 정치강아지 공장 5 DVM 16/05/23 3261 1
    2867 방송/연예다양한 pick me 버전들 1 Leeka 16/05/23 4565 1
    2878 일상/생각추억속의 부부 싸움 28 Beer Inside 16/05/24 4207 1
    2920 일상/생각[단편] 시간을 정리하다 - Trauerarbeit 2 Eneloop 16/05/30 4595 1
    2899 일상/생각 2 王天君 16/05/26 4904 1
    2902 영화펑꾸이에서 온 소년 (1983) _ 젊은이에게 보내는 따뜻한 위로 2 리니시아 16/05/27 6513 1
    목록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4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