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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16/06/16 22:11:17
Name   기아트윈스
Subject   뜻밖의 포르투갈
어제 어떤 친구의 환송 파티에 갔는데 포르투갈 출신 학생 옆자리에 앉게 되었습니다.

왜 그렇잖아요, 모르는 사람이랑 이야기 틀려면 공통의 관심사나 화제거리를 찾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는 탐색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호날두 이야기를 꺼내봤지만 축구 별로 안좋아한다고 하고 (여학생)...

결국 둘 다 중국학을 전공하고 있는 관계로 포르투갈의 동방무역이 동아시아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가에 대해 이야기하게 됩니다.


포: 맞아 먼저 카톨릭이 있지. 예수회가 어쩌구저쩌구 그래서 카톨릭 선교사들이 일본이랑 중국에 어쩌구저쩌구 마테오 리치가 어쩌구저쩌구

나: 맞아 맞아. 그래서 이른 시기에 한국에 카톨릭이 들어와서 심지어 우리 엄마도 카톨릭이야!

포: (기뻐하며) 와 진짜? 어머님이 카톨릭 신자인 게 포르투갈의 동방무역의 결과라니 신기하다.

나: 그리고 또 뭐가 있을까.

포: 고추! 신대륙으로부터 고추를 가져와서 동양에 판 것도 포르투갈 상인들이었어.

나: 이야, 우리 엄마가 또 매운 음식 좋아하셔. 한국 음식의 절반은 고추가 들어가지.

포: 오 재밌다. 또.... 담배가 있지. 토바코를 포르투갈 상인들이 세계 각지에 가져갔어. 별로 좋은 건 아니지만.

나: 앗 이런 우연이, 우리 엄마가 또 헤비스모커야. 담배 진짜 많이 펴.

포: (약간 당황) 어 그..그래? 진짜 신기하다;; 포르투갈이랑 네 가정사랑 그렇게 연관이 있는지 몰랐네.

나: 그러게 ㅋㅋ

포: 그런데... 또 안 좋은 걸 하나 옮긴 게 있어.

나: 뭔데?

포: 그게, 총을 가져다가 팔았거든. 혹시 네 어머님이 총기류 수집에 취미가 있다거나 총을 잘 쏘신다거나 하니;;;?

나: 어;; 엄마는 총은 잘 안 쏘시는 것 같던데;; 하지만 한국 사람들은 총 쏘는거 진짜 진짜 좋아해.

포: 진짜? 거긴 총기 소지가 자유야?

나: 아니 그건 아니고 최근 들어 좀.....































그런 게 있어. 롤보다 더 많이 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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